김민식 코메트 대표가 블루라이트 차단 시력보호 필름 ‘뷰파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김민식 코메트 대표가 블루라이트 차단 시력보호 필름 ‘뷰파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용준 기자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는 동안 아이들의 망막세포는 계속 손상됩니다.”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해주는 액정보호필름 ‘뷰파인(www.viewfine.co.kr)’을 개발한 코메트의 김민식 대표 말이다. 블루라이트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에서 나오는 파란색 계열의 빛이다. 오래 보고 있으면 눈이 피로하고 안구건조증, 망막 또는 수정체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코메트는 기존 카메라용 필름을 특수소재로 코팅해 파란색은 죽이지 않으면서 눈에 해로운 빛 영역만 차단하는 필름을 개발했다.

○액정과 눈을 동시에 보호

대전 사무실에 만난 김 대표는 100위안짜리 지폐를 꺼내놓더니 랜턴을 비췄다. 위안화에는 빛을 비추면 밝게 빛나는 감광층이 들어가 있다. 이 부분이 랜턴 빛을 받자 은색으로 선명하게 표시됐다.

김 대표는 이어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스마트폰용 필름을 중간에 놓고 위안화에 랜턴을 비췄다. 다른 필름과 달리 코메트의 ‘뷰파인’를 끼워넣자 감광층은 빛을 반사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뷰파인이 눈에 좋지 않은 빛을 차단해준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실험 방법을 생각해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코메트 설립 이전에 소재 관련 업체에서 연구개발(R&D)을 담당했다. 소재 관련 노하우를 가지고 독립해 건축용 필름을 만들어 팔던 어느 날 해외에서 블루라이트가 논란이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는 이를 차단할 수 있는 필름 개발에 착수했다.

김 대표는 “쥐를 가지고 테스트한 동영상을 봤는데 한 시간 정도 블루라이트에 노출된 쥐의 망막세포 중 80%가 괴사했다”며 “이것을 보고 새로운 시장이 있을 것 같아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코메트는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한국융합시험연구원에 파장 검사를 의뢰했다. 이 검사 결과를 보면 뷰파인이 눈에 좋지 않은 자외선에 가까운 블루라이트를 차단해준다는 게 나타난다. 코메트는 1만9800원짜리 필름에 보증서와 함께 융합시험연구원에서 받은 시험결과서도 함께 넣어 보내주고 있다.

○기존 필름의 단점 대부분 보완

코메트는 이에 앞서 망치로 내리쳐도 스마트폰 액정이 깨지지 않는 보호필름을 내놓으며 이름을 알렸다. 김 대표의 스마트폰은 뒷면 가운데 부분이 툭 튀어나와 책상에 올려놓고 돌리면 돌아갈 정도였다. 그는 “중국 바이어와 맥줏집에서 만날 일이 있었다”며 “제품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맥주잔으로 몇 번 내리쳤지만 액정은 멀쩡했다”고 말했다.

코메트는 뷰파인에 기존에 갖고 있던 기술을 모두 집어넣었다. 충격에 견디는 힘과 함께 필름을 부착할 때 먼지가 들어가지 않는 정전기 방지 기능도 넣었다. 어린아이도 쉽게 부착할 수 있다.

코메트는 지난 8월 중국에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하이마트와 제휴해 이달 중순부터 전국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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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