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임대료 세계 8위…유커 늘면서 1년새 17% 껑충
서울 명동이 세계 주요 도시 상권 가운데 임대료가 여덟 번째로 비싼 지역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19일 공개한 ‘2014 세계의 주요 번화가’ 보고서에 따르면 명동의 평균 임대료는 ㎡당 연 7942유로(19일 현재 환율 기준 약 1100만원)였다.

지난해 발표에서 9위였던 명동의 평균 임대료는 1년 새 17.6% 상승하면서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이 회사는 65개국의 쇼핑 번화가 330곳을 선정해 해마다 임대료 순위를 매기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올 9월까지 매달 조사한 임대료의 평균값을 구하는 방식을 썼다.

김성순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한국지사 이사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명동은 향후에도 한국의 핵심 상권으로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상권은 미국 뉴욕 피프스 애비뉴로 전년 대비 13.3% 상승한 2만9822유로로 조사됐다. 지난해 1위였던 홍콩 코즈웨이 베이는 6.8% 하락한 2만3307유로로 2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영국 런던 뉴본드 스트리트, 호주 시드니 피트 스트리트 몰 등이 뒤를 이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상권 임대료가 회복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속도가 더디다”고 분석했다.

조사 대상 330개 지역 가운데 227곳의 임대료가 지난해보다 동일하거나 올라갔지만, 상승 폭은 2.4%에 그쳤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