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 전경. 한미글로벌 제공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 전경. 한미글로벌 제공
PM(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건설 초기단계부터 사업관리를 해온 서울대 해동첨단공학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29일 밝혔다.

서울대 공과대학 내 인공지능(AI) 연구시설인 해동첨단공학관은 연면적 1만㎡, 7층 규모로 조성됐다. 인공지능 대학원과 각종 미래기술 연구 관련 스타트업이 입주하며 산학연 복합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해동첨단공학관은 친환경 목재를 구조체로 사용한 설계로 주목을 받았다. 중정 부분에 적용된 중목구조는 7층 높이로, 국내 목구조 건축물 중 최고층 수준이다. 목구조는 그동안 화재 안전성과 내구성에 대한 우려 때문에 고층건물에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해동첨단공학관은 얇게 켠 나무를 여러 겹으로 붙여 강도를 높인 첨단 재료 ‘글루램 목재’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탄소배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화재안전성 및 내구성을 높여 30m 높이로 설계됐다.

한미글로벌은 이번 프로젝트의 기획 단계부터 PM으로 참여했다. 설계 초기단계부터 시공사를 선정하고, 설계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설계사와 긴밀히 협의했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사업관리 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예컨대 설계 단계에선 3D BIM(건설정보모델링)을 통해 건물 외관과 내부 구조를 명확히 시각화했다. 시공 시 발생할 수 있는 간섭을 사전에 수정해 불필요한 시공 비용을 줄였다. 또한 메타버스 가상 공간에 준공시점 모습을 구현해 설계상 오류 등을 사전에 검증했다.

시공단계에선 드론을 통해 공사 진행현황과 현장 변화 상황을 확인하고, 촬영 이미지를 설계도서와 비교해 시공의 정밀성을 높였다. 준공 단계에선 3D 스캐너를 활용해 건물 내부 전체를 스캐닝했다. 현장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한 품질 하자를 발견했다.

현장 PM단장인 김승욱 한미글로벌 전무는 “해동첨단공학관은 최신 설계와 시공, PM 기법이 적용된 ‘우수 프리콘’ 사례로 건설산업 발전에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