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배당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종목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배당 재개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 실적에도 자신감이 붙었다는 근거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적 자신감에…배당 재개한 기업들
베이직하우스는 2013회계연도 기준 주당 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베이직하우스는 2010회계연도에 주당 50원을 배당한 뒤 두 차례 쉬었다가 다시 배당하는 것이다. 이달 들어 베이직하우스 주가는 5.49% 올랐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2011년 투자한 중국 내 점포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면서 중국 실적이 올해도 좋아질 수 있다”며 “배당을 재개한 것도 향후 실적 기대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한국토지신탁은 2003회계연도 이후 10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주당 30원을 배당해 시가배당률은 1.7%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40.4% 늘어난 1650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66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주당 100원을 배당하며 6년 만에 배당주로 돌아온 한국전력은 올해 전기요금 인상이 가능하면 실적 개선에 따라 주당 배당금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전력은 2007회계연도에 주당 750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방적부문 흑자전환에 이어 베트남 진출 기대를 받고 있는 경방도 3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주당 배당금은 250원이다. 경방 주가는 이달 들어 8.44% 상승했다.

2012회계연도에 배당을 건너뛰었던 LG유플러스는 2011회계연도와 같은 주당 1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역시 한 차례 배당을 생략했던 삼양식품도 주당 100원을 배당한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