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만나고
설레며 발그레 부비며
보아 주고 들어 주며
싹을 틔우 듯 속삭이니 봄의 향내로 시작했네.



말을 배우고
용기 내어 크게 웃고
소리치며 부둥켜안고 뜨거운 심장으로 대화하며
태양이 이글거리는 내 눈 속에 너를 가득 채우니
강렬한 여름날 후회 없이 사랑했네.



글을 배우고
생각에 몸을 맡기고
꽃에 화답하며 바람에 귀를 열고
쉬이 피로하고 쉴 곳을 찾아 헤매며
눈을 감고 회상하며
보내버린 너에게 눈빛으로 전하고 눈물로 답하며
뒹구는 낙엽 벗 삼아 지난 시간을 즐겨 찾으니
가을엔 홀로서기로 나를 찾고 너를 보내었네..



사람을 다시 찾고
말 보다 글이 하루를 채우고
가만히ㅡ
생각 여행을 떠나니
스치듯 오간 사람들을 머리로 나누어 본다.

‘다시는 가슴에 사람을 담지 않으리라’ 다짐했으나
그래도 혼자 보다 둘이 낫노라 스스로 위로하고자
차가우나 뜨거운 탈을 쓴 검붉은 와인 잔으로 애써 달래며
내 삶의 지도를 다시 그리니
지금 꽁꽁 얼어붙은 마음은 훗날 녹아주기를 기다리는 간절함이니
겨울의 동면으로 참 <나>를 찾는다.




여름
가을
겨울
물레바퀴처럼 돌고 돌아
답을 아는 쉬운 문제를 어렵사리 풀어내듯이
그냥 “그래, 그래” 사는 거
삶은 이렇게 네 번의 고개를 넘고 넘는 거. ©이지수
성공美感 - 인생 사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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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지나 봄이 힘들게 왔네요. ^^
따뜻해졌으니 곧 더운 날이 오겠지요?
봄, 여름 , 가을 겨울 사계절은 어김없이 오고 지나가는데
저만 많이 변한 듯 합니다. ^^:::
늘 그 자리에 깽깽이가 꽃을 피웁니다. 약속을 지키듯이 말이지요.
저도 제 삶에 약속을 이루어 나가듯
항상 그 자리에 있기를 다짐해 봅니다.

*** 칼럼니스트 이지수로 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