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벼 직파재배 면적을 2030년까지 현재의 20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농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력난에 시달리는 농업 구조를 개선해 쌀산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벼 직파재배는 못자리 설치와 기계 이앙 작업 없이 볍씨를 논에 직접 뿌리는 농법이다. 담수 여부와 파종 방법에 따라 건답·무논·드론 직파로 나뉜다. 건답 직파는 마른 논에 볍씨를 직접 파종하는 방식으로 4∼5월 파종한다. 무논 및 드론 직파는 5월 말부터 6월 초 젖은 논에 파종한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의 벼 직파재배 면적은 전체 13만3000㏊의 0.48%(632㏊)에 불과하다. 도는 2030년까지 전체의 10%인 1만3000㏊까지 늘리기로 했다. 도는 직파재배 기술과 파종기, 종자 코팅 농자재 등 장비 보급을 통해 노동력과 경영비를 최대 85% 절감하기로 했다.

직파재배는 노동력과 경영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기계 이앙은 10a 재배 시 10시간이 필요하지만 건답 및 무논 직파는 각각 7시간, 드론 직파는 5시간이면 가능하다. 경영비도 직파재배(2만5000~6만6000원)가 기계 이앙(14만4000원)보다 2~5배 낮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