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 명 이상이 참관하며 관심을 모았던 ‘NFT(대체불가능토큰) 부산’ 행사가 올해부터 전 세계로 외연을 확장한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중심의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부산시는 다음달 27일부터 사흘 동안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BWB(Blockchain Week in Busan) 2022’를 열 예정이다. 지난해 ‘NFT 부산 2021’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 진행되는 사업으로, 올해부터는 NFT를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행사 명칭을 변경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1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몰렸다. NFT 경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등 관련 기술을 지역에 알리는 데 크게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BWB 2022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글로벌 디지털자산 3대 거래소인 △바이낸스 △FTX △후오비가 메인 후원 기관으로 참여한다. 시는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과 지역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해 세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시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의 성공적인 설립을 위해 올해부터 글로벌 블록체인 도시와의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도시 라운드테이블과 글로벌 거래소 CEO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한다. 또 블록체인 관련 콘퍼런스, 블록체인 기업 전시회, 작가 특별전 등을 운영하며 업계 전문가를 대거 부산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바이낸스, FTX, 후오비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해외 연사 초청과 전시 부스, 행사 프로그램 운영 등 행사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부터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기업이 참여하게 되면서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의 주춧돌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블록체인 도시와 기업의 협업 체계를 마련해 관련 산업 활성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