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명품 포르쉐 디자인 입고 달린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명품차 브랜드인 포르쉐의 디자인을 입는다.

서울문화재단은 포르쉐코리아가 디자인에 참여한 ‘아트 따릉이’ 365대를 제작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차체, 윗대(탑튜브), 아랫대(다운튜브), 갈귀(포크)를 우리 고유의 전통 조각보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꾸민 게 특징이다. 바퀴는 어두운 밤에 달려도 잘 보이도록 형광 노란색으로 적용했다.

디자인엔 시민 아이디어도 담겼다. 서울문화재단과 포르쉐코리아가 함께 연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박기쁨 씨의 ‘모아모아’ 시안이 기본 토대다. 시 관계자는 “버려지는 자투리 천을 엮어 아름다운 패턴을 만드는 조각보처럼 따릉이를 타는 시민들의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포르쉐 독일 본사 디자이너 로랜드 하일러, 안병학 홍익대 디자인콘텐츠대학원 교수의 의견을 더해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 전반에 드는 비용은 포르쉐코리아가 진행한 사회공헌 캠페인의 일종인 공공예술 프로젝트 ‘포르쉐 두 드림’ 기부금으로 했다.

아트 따릉이는 16일부터 서울시청, 광화문,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 따릉이 대여소에 배치된다. 대여 방식은 기존 따릉이와 동일하다. 시 관계자는 “1년 365일 일상에 활력과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를 담아 총 365대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