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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정지은 기자
    정지은 기자 IT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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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보다 더 비싸다니"…이번엔 LTE 요금 압박 나선 정부

    정부가 LTE 요금 인하를 추진한다. 올해 들어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을 낮추고 요금제를 다양화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8일 서울 종로 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LTE 요금제가 더 내려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5G 요금제를 많이 개선하다 보니 LTE 요금제 쪽이 5G보다 못한 구간이 있다”며 “LTE 요금제도 5G 요금제가 내려가는 것과 조화를 이루도록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가계 통신비 절감을 목표로 5G 요금제 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5G 중간 요금제가 신설되고 3만원대 요금제도 새롭게 출시되는 등 요금제가 다양해졌다. 상대적으로 LTE 요금제는 변화가 작았다. 아직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5G보다 LTE를 더 많이 사용한다. 지난 9월 말 기준 LTE 가입자는 4859만29명으로 5G 가입자(3179만5052명)보다 52.8% 많다. 최근 5G 단말기에서 LTE 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LTE 요금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통신사의 주력 요금제를 비교해 보면 LTE보다 5G 요금제가 저렴한 사례가 많다. SK텔레콤의 월 6만9000원짜리 5G 요금제 ‘5GX 레귤러’는 110기가바이트(GB)를 소진한 뒤 최대 5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반면 같은 가격의 LTE 요금제 ‘T플랜 에센스’는 100GB만 제공한다. 무제한 요금제도 5G는 월 8만9000원, LTE는 10만원부터 이용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 속도가 LTE보다 4~5배가량 빠른 점을 고려하면 LTE 요금제가 훨씬 더 비싸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차관은 LTE의 데이터 GB당 단가가 5G보다 비싸고, 데이터 제공량도 10GB 이하 또는 100GB 이상으로만 나뉜다는 지적에 “이론적으로는 투자가 끝난 LTE가 5G 대

    2023.11.28 17:59
  • "인생 추어탕이에요. 쟁여두고 먹어요" 리뷰 보고 구매했더니…

    ‘인생 추어탕이에요. 냉동실에 쟁여두고 계속 먹어요’라는 문구에 구매 버튼을 누른다. 알고 보면 판매자로부터 제품을 제공받고 쓴 ‘가짜 리뷰’다. 요즘 온라인 쇼핑몰에선 이런 눈속임 상술이 많다. 이른바 ‘다크패턴’의 한 유형인 ‘거짓 추천’이다. 네이버가 이런 다크패턴을 뿌리 뽑겠다고 나섰다. 네이버는 28일 자율규제위원회 2차 정기회의를 열고 다크패턴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최근 다크패턴 사례가 확산하는 데 따라 본격 대응에 뛰어든 것이다. 다크패턴은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이용자의 착각이나 실수를 유도해 비합리적인 소비를 하게끔 하거나 서비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설계 방식을 의미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피해가 속출하는 다크패턴 유형을 총 13개로 정리했다. 가짜 리뷰로 손님을 끌어모으는 행위, 결제 취소나 회원 탈퇴가 어렵도록 디지털 서비스를 설계하는 행위 등이 대표적이다. ‘개당 5000원 파격 할인’이라면서 주문창에선 4개 이상 구매하도록 하는 ‘거짓 할인’ 역시 다크패턴으로 분류된다. 자율규제위는 다크패턴 방지를 위한 체크리스트 도입, 리뷰 조작 행위에 대한 판매자 책임 강화를 권고했다. 출시하는 서비스마다 일명 ‘다크패턴 체크리스트’ 점검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기획 및 개발 담당자가 해당 서비스에서 이용자가 오해하거나 착시를 일으킬 사항이 없는지 등을 따져보는 식이다. 다크패턴 체크리스트 점검 결과는 내년 상반기에 발간할 자율규제위 보고서에 담기로 했다. 허위 리뷰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없도록 판매자 책임을 더 강화하는 방안도 수립한다. 예컨대 네이버 쇼핑에서 판매자가 리뷰 이벤

    2023.11.28 17:45
  • 웃음 찾은 발달장애 청년…"박은빈 누나와 듀엣이 꿈"

    “배에 힘을 주고 노래를 부를 때면 정말 행복해요. 나중에 박은빈 누나와 3단 고음 노래를 부르는 게 꿈이에요.” 발달장애인 이한얼 씨(23)는 어눌하지만 천천히, 또박또박 말했다. 지난 27일 서울 장애인부모연대 용산지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씨의 표정엔 활기가 넘쳤다. 이씨는 요즘 매주 월요일을 손꼽아 기다린다. 이곳에서 100분씩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보내는 시간이 소중해서다. 이씨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며 활짝 웃었다. 이씨가 이런 꿈을 품게 된 것은 지난달부터다. LG유플러스와 이화여대가 꾸린 취약계층 음악정서지원 프로그램 ‘음악 N(앤) You(유)플러스’에 참여하면서다. LG유플러스와 이화여대는 취약계층 및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목표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작년 10월 프로그램을 꾸려 비정기적으로 운영해오다 지난달부터는 정규 수업으로 확대 운영 중이다. 발달장애인 50여 명, 발달장애인 가족 20여 명, 보육원 아동·청소년 30여 명을 그룹별로 모아 수업한다. 이날 수업엔 이씨를 비롯해 20대 청년 발달장애인 6명이 모였다. 문을 열고 들어설 때만 해도 6명 모두 하나같이 고개를 숙인 채 쭈뼛쭈뼛 말이 없었다. 음악치료전문가인 김지현 치료사가 “안녕 인사 노래 부르며 시작할까요”라며 박수를 치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김 치료사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한 명 한 명 “안녕” 노래를 부르며 어깨를 들썩였다. 쌀주머니, 피리, 탬버린 등을 나눠 들고 자유롭게 흔들기도 했다. 응원가로 유명한 노래 ‘질풍가도’를 함께 부르기 시작하자, 목소리는 더 커졌다. 음정, 박자가 제대로 맞지 않아도 묘한 조화를 이뤘다. 이씨는 “이 노래를

    2023.11.28 17:20
  • 정부, LTE 요금제도 손보나…"더 내려가는 게 바람직"

    정부가 LTE 요금 인하를 추진한다. 올 들어 5세대(5G) 요금을 낮추고 요금제를 다양화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28일 서울 종로구 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LTE 요금제가 더 내려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5G 요금제를 많이 개선하다 보니 LTE 요금제 쪽이 5G보다 못한 구간이 있다”며 “LTE 요금제도 5G 요금제가 내려가는 것과 조화를 이루도록 협의하겠다”고 했다. 5G 요금제가 3만원대까지 신설되고, 중간요금제가 생겨나면서 이전 세대인 LTE 요금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직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5G보다 LTE를 더 많이 사용한다. 지난 9월 말 기준 LTE 가입자 수는 4859만29명으로 5G 가입자(3179만5052명)보다 52.8% 많다. 최근 5G 단말기에서 LTE 요금제 가입하는 게 허용되면서 LTE 요금제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알뜰폰 일몰제’를 상설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박 차관은 “국회와 협력해 올해 안에 알뜰폰 망 의무 제공을 상설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행법상 통신사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망을 의무 제공해야 한다. 이 제도는 2010년 첫 시행 이후 일몰이 되면 연장했다. 알뜰폰업계는 연속성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상설화를 요구해왔다. 700억원 이상인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제도 개선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박 차관은 “대기업을 공공 시장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것은 굉장히 강한 규제”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내년 화두는 인공지능(AI)이다. 박 차관은 “내년엔 ‘AI 일상화 계획’을 발표하고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 방안도 내놓을 것”이라며 “AI를 통해

    2023.11.28 16:06
  • [단독] 황현식 "LG유플, 내년 생성AI 출시…AI투자 늘린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한 비즈니스에 인적·물적 자원을 더 투입하려고 합니다. 더 열심히, 더 잘해보겠습니다.” 지난 24일 연임이 확정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사진)은 두 번째 임기의 키워드로 ‘AI’를 제시했다. 그는 27일 서울 용산 사옥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내년 상반기엔 통신 서비스 특화형 생성 AI를 선보이는 등 AI 사업을 한층 더 적극적으로 해 보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통신시장 정체 심화…신사업 집중황 사장은 통신업종이 고난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말로 운을 뗐다. 그는 “모바일은 물론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통신시장 정체가 예상보다 빠르게 심화하고 있다”며 “통신산업 저성장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탈(脫)통신’에 속도를 내는 것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설명이었다. 내년 핵심 신사업으론 ‘익시젠’을 꼽았다. 황 사장은 “내년 상반기에 통신 서비스 분야에 특화된 생성 AI ‘익시젠’을 본격 출시할 것”이라며 “통신과 인터넷TV(IPTV) 등 이용자 접점이 많은 서비스나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인별 특성을 감안한 상품 추천이나 상담이 익시젠의 핵심 기능이다. 이 회사는 익시젠 출시를 기점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24일 임원인사에서 전병기 AI·사이언스그룹장을 전무로 승진시킨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황 사장은 “디지털전환(DX) 역량을 강화해 신사업에서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AI 고객센터(AICC), 화물 중개 플랫폼, 전기차 충전 사업 등에서도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내년부터 플랫폼 수익 낸다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주요 플랫폼

    2023.11.27 17:53
  • 해지율 높아지자 '거짓 해명'…KT의 무리수 [정지은의 산업노트]

    “LG유플러스의 해지율이 낮아진 이유는 저가형 사물인터넷(IoT) 가입자를 늘렸기 때문입니다.” KT는 지난 24일 통신 3사의 이동통신 해지율 순위가 뒤바뀐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올해 3분기 해지율이 가장 높은 통신사는 KT(1.2%)이고, LG유플러스가 1.05%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는 보도를 한 직후였다. SK텔레콤은 0.9%로 ‘늘 그렇듯’ 가장 낮은 해지율을 이어간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의 위치만 바뀌었다. ‘LG유플러스-KT-SK텔레콤’ 순으로 높던 기존 해지율 순위를 흔든 것은 LG유플러스다. 전 분기 해지율은 SK텔레콤 0.7%, KT 0.9%, LG유플러스 1.16%다. LG유플러스의 해지율이 0.11%포인트 낮아진 데 비해 KT의 해지율은 0.3%포인트 높아졌다. 해지율은 높을수록 이용자 이탈이 심하다는 의미다. KT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논리는 지난 9월 이동통신 가입 점유율이 LG유플러스에 밀렸을 때와 비슷했다. “월 몇백원짜리 저가형 IoT까지 포함한 해지율이어서, 올 들어 IoT를 대거 수주한 LG유플러스에 유리하게 보인다”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의 해지율 감소가 저가형 IoT 수주 때문이라고 사실상 폄훼한 것이다. 이동통신의 핵심인 스마트폰 가입 해지율만 놓고 보면 KT가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해당 사안을 담당하는 KT 커스터머부문은 내부에도 이렇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T의 주장은 사실무근으로 드러났다.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해지율 산정 기준엔 IoT가 포함되지 않는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의 전월·당월 평균 가입자 대비 해지 건수의 비율로 계산한다. KT가 다른 회사의 산정 기준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사실처럼 주장한 것이다. KT 측은 잘못된 사실관계를 제시하자, 뒤늦게 또

    2023.11.27 14:41
  • 김범수 "全계열사, 준법·인사·재무 완전히 뜯어고쳐라"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사진)는 27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열린 ‘5차 공동체 비상경영회의’에서 “전 공동체(계열사) 차원에서 준법·인사·재무 등을 밀착 관리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편하기를 강력하게 권고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창업자는 “관리 프로세스에 느슨한 부분이 있는지 철저히 돌아봐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회의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20여 명이 참석했다. 조직 쇄신을 위해 만든 외부 조직인 ‘준법과 신뢰위원회’가 지난 23일 첫 회의 때 다룬 사안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계열사 준법 감시 및 내부 통제를 위해 위원회가 직접 문제를 조사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카카오 내 의사결정 구조가 명확하지 않고, 책임 경영 시스템이 부족한 점 등을 근본적인 문제로 꼽고 있다. 주요 경영진과 실무진, 창업자 사이에 정보 교류와 리스크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창업자는 “각 경영진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많은 걱정을 하고 있을 임직원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3.11.27 11:37
  • '충성고객 전쟁'…LG유플 웃고, KT 울고

    통신 3사의 이동통신 해지율 순위가 뒤바뀌었다. 해지율이 가장 높은 통신사였던 LG유플러스가 꼴찌에서 벗어났다.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한 효과가 해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동통신 해지율은 KT가 1.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가 1.05%로 두 번째였고, SK텔레콤은 0.9%로 가장 낮았다. SK텔레콤이 0%대 가장 낮은 해지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의 위치가 바뀌었다. 해지율은 전월·당월 평균 가입자 대비 해지 건수의 비율이다. 각 통신사에 대한 이용자의 충성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해지율이 높을수록 이용자 이탈이 심하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KT-SK텔레콤’ 순으로 높던 기존 해지율 순위를 흔든 것은 LG유플러스다. 전 분기 해지율은 SK텔레콤 0.7%, KT 0.9%, LG유플러스 1.16%였다. LG유플러스의 해지율이 0.11%포인트 낮아진 데 비해 KT의 해지율은 0.3%포인트 높아졌다.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지난해부터 이어온 ‘해지율과의 전쟁’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2021년 1.4% 안팎이던 이 회사의 해지율은 지난해부터 1.1%대로 내려갔다. LG유플러스는 5년 이상 가입자를 장기 고객으로 분류해 연 12회 데이터 2GB 쿠폰, 고객센터 전담 상담사 배치 혜택 등을 제공한다. 지난달엔 장기 고객 대상 해외 로밍서비스 할인 혜택을 신설했다. KT는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지난 9월 사물 지능통신을 포함한 무선통신 가입자 점유율에서 3위로 주저앉은 데 이어 해지율까지 밀렸기 때문이다. KT 관계자는 “사물 지능통신 사업이 주춤한 게 가입자 점유율, 해지율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3

    2023.11.24 18:09
  • 통신3사 해지율 순위 달라져…LG유플 vs KT [정지은의 산업노트]

    통신 3사의 이동통신 해지율 지형도가 최근 눈에 띄게 달라졌다. 해지율이 가장 높은 통신사 자리가 LG유플러스에서 KT로 바뀌었다. LG유플러스가 최근 ‘충성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해지율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확 바뀐 해지율 순위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동통신 해지율은 KT가 1.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가 1.05%로 두 번째를 기록했고, SK텔레콤은 0.9%로 가장 낮았다. ‘한결같이’ SK텔레콤이 가장 낮은 해지율을 이어가는 가운데, KT와 LG유플러스의 위치가 달라진 게 두드러진 변화다. 해지율은 전월·당월 평균 가입자 대비 해지 건수의 비율이다. 각 통신사에 대한 이용자의 충성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해지율이 높을수록 이용자 이탈이 심하다는 의미다. 해지율을 낮추는 것은 통신 3사의 공통 과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순으로 높아지던 기존 해지율 순위를 흔든 것은 LG유플러스다. 전분기 해지율은 SK텔레콤 0.7%, KT 0.9%, LG유플러스 1.16%다. LG유플러스가 0.11%포인트 낮추는 동안, KT는 0.3%포인트 높아졌다. ○LG유플러스의 반란…KT는 고민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지난해 1월 ‘해지율이 가장 낮은 통신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뒤 기세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2019~2021년 내내 약 1.4% 안팎이던 해지율이 지난해부터 1.1%대로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엔 이 회사의 역대 분기 최저 해지율(1.0%)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면서 ‘찐팬(진짜 팬)’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전략이 통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데이터 기반 대응 서비스 ‘고객케어플러스’를 운영하며 이용자 불만율을 50% 이상 낮춘 게 대표적이다. 멤버

    2023.11.24 16:15
  • [단독]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연임…'안정 속 변화' 추진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연임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오후 5시께 이사회를 열고 황 사장에 대한 연임을 의결한다. 황 사장은 2021년 3월부터 이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당초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다. 황 사장은 그룹 차원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게 대표 성과로 꼽힌다. ‘만년 3위’였던 무선통신 점유율도 지난 9월 처음 KT를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의 순위가 바뀐 것은 1996년 LG유플러스 창립 후 27년 만이다. 올해 1~2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리스크를 빠르게 수습하고, 사업 다각화에 집중한 점도 인정받았다는 후문이다. 황 사장은 ‘탈(脫)통신’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 힘을 실어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 900억원에 달한다. 2020~2021년 총투자금액(265억원)의 3.3배를 넘는 수준이다. 황 사장은 지난해 9월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중장기 성장 전략 ‘유플러스 3.0’을 발표했다. 신사업을 확장해 현재 6조원 안팎인 기업 가치를 2027년 12조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다. 통신 업계에선 ‘황현식 2기’ 체제의 경영 전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통신 3사는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데 따라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3.11.23 16:00
  • 27년째 쌀 기부한 부부 'KT 희망나눔인상'

    1997년부터 해마다 쌀 100포대씩을 기부해 온 농업인 전권섭 씨(63·왼쪽)와 부인 배경옥 씨(65·오른쪽)가 22일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의 희망나눔인상을 수상했다. KT그룹 희망나눔재단에 따르면 전씨 부부는 광주 남구에서 27년째 취약계층을 돕는 ‘천사 부부’로 꼽힌다. 전씨는 매년 농사지은 쌀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배씨는 장애인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활동 등을 해왔다. 전씨는 “1996년 논을 장만한 기쁨을 이웃과 나누려고 시작한 활동이 27년째 이어졌다”며 “힘닿는 데까지 어려운 이웃을 더 보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7년부터는 매년 김장김치 1000포기도 후원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3.11.22 16:11
  • [취재수첩] 초유의 '행정망 먹통'에도 조용하기만 한 정부

    요즘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서 ‘내로남불’이란 말이 돈다. 지난 17일 먹통이 된 행정전산망이 사흘이 지난 20일에야 복구되는 사이 정부 대응이 상식 밖이었기 때문이다. ICT 기업의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할 때마다 나오던 긴급 공지도, 정부 고위 관계자의 불호령도 없었다. 제 식구 감싸기로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21일 만난 한 정보보안 전문가는 “정부가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를 서둘러 덮고 축소하려는 데 급급한 것 같다. 사태를 풀어가는 과정이 의문투성이”라고 토로했다. 행정안전부는 장애가 발생하고 사흘째인 19일 ‘L4 스위치’라는 네트워크 장비 이상을 장애 원인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이 장비가 왜 이상을 일으켰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설명을 못 하고 있다. 업계는 이 상황을 의아해하고 있다. L4 스위치를 교체하는 건 한두 시간이면 해결할 수 있는 ‘쉬운 작업’이기 때문이다. 행동도 느렸다. 행정전산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문의는 17일 오전부터 전국 곳곳에서 빗발쳤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즉각적인 공지나 안내는 없었다. 사태가 발생하고 9시간여가 지나서야 “민원 처리와 관련해 모든 행정기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첫 입장을 냈다. 재발 방지 대책 논의에도 시간이 걸렸다. 책임 논란이 제기되고 나서야 19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종합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해 1~2월 LG유플러스 고객정보 유출·접속 장애 사고 때만 해도 정부는 기민했다. 정부가 회사 경영진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고, 정부 차원의 특별조사점검단도 꾸렸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3사 이용자 피해 보상 기준을 ‘3시간 이상 장애 시 6배 배상’에서 ‘2시간 이상 장

    2023.11.21 18:07
  • 100배 확대해도 선명…카메라 성능 압도적

    삼성전자의 갤럭시S23 시리즈(사진)가 ‘제23회 모바일 기술대상’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제품 성능과 사용자 경험, 카메라 화질 등이 고루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모바일 기술대상 수상 기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술대상 대통령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20번째다. 역대 최다 대통령상 수상 기록이다. 갤럭시S23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그 어떤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자신 있다”며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이다. 공개 전부터 ‘역대급’ 카메라 성능과 두뇌를 장착한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이 시리즈의 최대 강점은 카메라 성능이다. 최상위 모델인 S23울트라에는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 개로 구성된 2억 화소 이미지센서와 f1.7의 조리개 모듈을 적용했다. 1억800만 화소인 이전 모델보다 두 배 많은 수준이다. 밤이든 낮이든 고품질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이미지를 확대해도 화질이 깨지지 않는다. 흔들림 없이 최대 100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스페이스줌 기능도 갖췄다. 콘서트장 맨 뒷자리에서도 무대의 가수 움직임을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 S23플러스와 S23에는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넣었다. S23울트라의 후면 카메라는 사진 촬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어댑티브 픽셀 기술을 지원한다. 어두운 환경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도록 2억 개의 픽셀을 16개씩 묶어 1200만 화소, 5000만 화소 등으로 전환한다. 야간 전문 촬영 기능인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한층 강화했다. 한밤중 어두운 곳에서 인물 사진을 찍어도 인공지능(AI) 기술이 보정해준다. 종전보다 업그레이드한 카메라 센서에 AI 기반 혁신 기술을 결합한 덕

    2023.11.21 18:06
  • 통신사도 포기한 '28㎓ 주파수' 누가 가져갈까 [정지은의 산업노트]

    5세대(5G) 이동통신 28기가헤르츠(㎓) 주파수 신청이 20일 시작됐다. 업계에선 신규 사업자를 찾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신 3사가 사업권을 반납했을 만큼 시장성이 없어서다. 막대한 자금을 꾸준히 투입해야 한다는 점도 신규 사업자에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부터 다음달 19일까지 28㎓ 주파수 할당 사업자를 모집한다. 28㎓ 주파수는 흔히 5G에 쓰이는 3.5㎓ 주파수보다 쓸 수 있는 대역폭이 넓다. 속도가 빠르고 처리 용량이 크다. 대신 전파 도달 거리가 짧아 스마트공장 등 특정 구역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할당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2018년 할당받았다가 반납한 데 따라 이뤄진 것이다. 통신 3사 모두 과기정통부가 28㎓ 주파수 할당 당시 부과한 망 구축 의무를 충족하지 못해 할당이 취소됐다. 국내엔 28㎓ 주파수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없어 통신 3사엔 애물단지였다는 후문이다. 장비 대당 가격이 2500만~3000만원으로 투자 대비 수익도 나오지 않는다고 통신사들은 전했다. 이번 할당에 통신 3사는 참여할 수 없다. 정부는 ‘재할당 실패’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금 축소로 직결돼서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내년 ICT 분야 기금운용 계획 규모는 2조6324억원으로 올해(3조435억원)보다 13.5% 줄었다. 기금 주요 수입원인 주파수 할당대가가 올해(1조7863억원) 대비 48.8% 감소한 9152억원에 그친 여파다. 이번 재할당이 무산되면 5년간 ICT 분야 기금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네트워크 강국’이라는 위상에도 치명상일 수 있다. 지난달 기준 총 24개국이 포함된 ‘5G 고주파 대역 공급 완료 국가’ 명단에서도 한국은 제외됐

    2023.11.20 15:45
  • '댓글 전쟁' 논란에…네이버, 대댓글 답글 나흘만에 철회

    네이버가 뉴스 대댓글의 답글을 허용하는 기능을 도입 나흘만에 철회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관련 기사에서 ‘댓글 갈등’이 빗발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네이버는 20일 뉴스 대댓글에 대한 답글 작성 기능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해당 기능을 도입하고 나흘만이다. 해당 기능은 특정 대댓글을 지정해 답글을 달 수 있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해외 플랫폼의 ‘답글의 답글’ 형태였다. 이를 두고 대댓글과 답글 작성자 간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빗발쳤다. 내년 4월 총선 시기엔 정치 관련 기사에서 ‘댓글 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네이버 측은 “신규 기능이 특정 이슈에 대해 논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업데이트된 기능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날 오전 해당 기능 제외 작업을 진행했다. 종전대로 뉴스 댓글에 ‘대댓글’만 달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3.11.20 10:39
  • "서버 안 거쳐 더 빠르다" … 삼성도 출사표 던진 '온 디바이스 AI'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온 디바이스 AI 기술’ 시대가 열렸다. 기기에 내장된 AI가 이용자의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알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에 이어 삼성전자도 온 디바이스 AI 모델을 공개했다. 서버 걱정 없는 ‘신개념 AI 서비스’가 일상을 파고들 전망이다. ○서버 안 거쳐…더 빠르다삼성전자는 지난 8일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삼성 AI포럼 2023’에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공개했다. 삼성 가우스의 브랜드명은 정규 분포 이론을 정립한 천재 수학자 카를 프리드리히 가우스에서 따왔다.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에 널리 활용되는 가우스의 이론처럼 삼성 AI도 무한한 분야에 활용될 것이란 뜻을 담았다. 업계에선 삼성 가우스가 ‘온디바이스’에 최적화된 AI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온 디바이스 AI는 모바일이나 자율주행자동차 등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이다. 온 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챗GPT’ 등 기존 AI 서비스 대부분 중앙컴퓨터로부터 데이터·연산을 지원받는 ‘클라우드 AI’ 형태로 제공된다. 높은 수준의 AI 기술을 구현하려면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신 연결이나 지연으로 AI 성능이 떨어지는 게 한계였다. 업계 관계자는 “온 디바이스 AI는 기기에서 직접 AI를 구동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정보처리 속도가 빠르다”며 “통신 성능 저하 문제를 걱정할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가우스를 기점으로 온 디바이스 AI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사내 활용을 넘어 다양한 제품에 단계적으로

    2023.11.20 10:21
  •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韓 디지털산업 엔진으로"

    “네이버뿐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디지털 산업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6일 세종 집현동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세운 데이터센터(IDC) ‘각(閣) 세종’을 이렇게 소개했다. 네이버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것은 2013년 각 춘천에 이어 두 번째다. ‘각’은 팔만대장경을 보존해 온 장경각을 닮겠다는 의미를 담은 명칭이다. 각 세종은 네이버에 더 각별하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챗GPT가 등장한 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강력한 무기를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생성 AI 시대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는 것은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AI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머신러닝 등을 위해 거대 용량의 학습 데이터를 보관하고 처리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각 세종은 60만 유닛(서버의 높이 단위)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단일 기업 데이터센터 기준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축구장 41개 크기인 29만4000㎡ 부지에 건설됐다.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데이터의 약 100만 배인 65EB(엑사바이트)를 저장할 수 있다. 당장 가동하는 규모는 전체의 6분의 1 수준인 10만 유닛이다. 2025년 2차, 2026년 3차 확장 등 6차에 걸쳐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이 모두 끝나면 10만 유닛인 각 춘천을 여섯 개 세운 효과를 내게 된다. AI와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것도 특징이다. 최 대표는 “10년 이상 미래를 보고 부지와 건물, 인프라 운영의 기술 노하우까지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각 세종에서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서버용 PC를 옮기고 정리하는 등 대부분의 업무를 AI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로봇들이 처리한다. 서버 운반 로봇 ‘가로’와 관리 로봇 ‘

    2023.11.19 18:41
  • 헌 폰 팔아 아이폰 산다…산업이 된 중고폰 거래

    통신사들이 ‘중고폰 보상 서비스’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연간 1000만 대 수준으로 커진 국내 중고폰 시장에서 새 기회를 엿보는 것이다. 통신사 틈새 먹거리로1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부터 중고폰 매입 플랫폼 ‘굿바이’와 제휴를 맺고 ‘중고폰 보상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택배를 이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중고폰을 수거한 뒤 ‘데이터 클렌징 솔루션’으로 중고폰에 남아 있던 개인정보를 영구 삭제한다. 중고폰을 처리할 때 개인정보 유출이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마케팅 포인트를 ‘안전’으로 잡았다는 설명이다. 이용자가 직접 중고폰 내부와 외관, 성능 상태를 점검하고 견적을 제시할 수도 있다. 판매 대금을 접수 확인 후 5분 이내에 현금으로 지급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KT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출시 직후부터 꾸준히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달 KT닷컴에서 애플 ‘아이폰15’ 시리즈를 예약한 가입자 4명 중 1명이 이 서비스를 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폰을 중고폰으로 판매한 돈을 보태 새 폰을 장만한다는 얘기다. 통신사가 이 시장에 들어서면서 한층 합리적인 매입 단가가 형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갤럭시S22울트라는 상태에 따라 17만~53만6000원이다. 아이폰14프로는 31만5000~92만원을 보상해준다. 기존엔 중고폰 매입 전문업체를 통할 경우 합리적인 견적을 예상하기 어려웠다. 제품 상태 대비 가격을 ‘후려치는’ 판매자와 실랑이를 벌이는 사례도 많았다. 중고폰 年1000만 대 거래 시대다른 통신사도 중고폰 관련 서비스에 하나둘 손을 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올해 1월부터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운영 중인 중고폰 플랫폼 ‘셀로’는 최근 가입

    2023.11.19 17:48
  • 네이버, 뉴스 대댓글도 답글 허용한다

    네이버가 뉴스 대댓글의 답글을 허용하는 기능 개편에 나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관련 기사에서 ‘댓글 갈등’이 빗발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는 지난 16일 뉴스 대댓글에 대한 답글 작성 기능을 추가했다. 종전엔 뉴스 댓글에 ‘대댓글’만 달 수 있었지만, 이번 기능 추가로 특정 대댓글을 지정해 답글을 달 수 있게 됐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해외 플랫폼처럼 ‘답글의 답글’을 작성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대댓글의 답글에는 대댓글 원문이 함께 표시되고, 원문을 클릭하면 해당 대댓글로 이동할 수 있다. 대댓글 원문은 회색 배경으로 구분된다. 일각에선 대댓글과 답글 작성자 간 공방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4월 총선 시기엔 정치 관련 기사에서 ‘댓글 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3.11.19 17:30
  • K웹툰·웹소설 상한가…해외서 잇단 '러브콜' [정지은의 산업노트]

    한국 웹툰·웹소설의 해외 진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원작을 현지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식의 1차원적 진출이 아니다. 웹툰과 웹소설로 그려낸 세계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콘텐츠로 재가공하고 있다. 한국 웹툰과 웹소설의 지식재산권(IP)이 해외에서 ‘특급 대접’을 받는 모양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는 지난 6월 방한 때 이렇게 말했다. “한국 웹툰에는 엄청난 스토리가 있다.” ○대만 드라마로 먼저 제작20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고 있는 국내 웹툰·웹소설은 10편이 넘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카카오웹툰에서 2018~2019년 연재된 웹툰 ‘N번째 연애’(작가 율로)가 대만 현지 제작사를 통해 드라마 시리즈로 나온다고 발표했다. 기획 및 개발 작업을 거쳐 2025년 말 공개한다는 목표다. N번째 연애는 전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장기 연애를 정리한 여주인공이 소개팅에서 매력 넘치는 남주인공과 연애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풀어낸 로맨스물이다. 국내 누적 조회 수는 1억3000만 회를 넘는다. 2021년 6월부터는 현지화 작업을 거쳐 카카오웹툰 대만에서도 서비스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에서 드라마로 만든 적 없는 웹툰 IP를 바로 가져다가 현지 드라마로 만드는 사례”라며 “K웹툰·웹소설이 ‘믿고 보는 IP’로 입지가 확고해졌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가 어느 정도 검증된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하는 경우는 더 흔하다. 지난해 국내 드라마로 나왔던 웹툰·웹소설 ‘사내 맞선’은 홍콩 드라마로 제작된다. 오는 27일 홍콩 ‘뷰TV’에서 첫 화를 방영한다. ‘이

    2023.11.18 09:00
  • KT '디지코 KT' 지운다…새 슬로건 검토

    KT가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를 전사적인 키워드로 내세우기로 했다. 구현모 KT 대표 시절 캐치프레이즈인 ‘디지코 KT’를 대체하는 문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회사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를 설정했다. 통신이 녹아든 디지털 서비스를 적극 발굴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뜻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보다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슬로건이다.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는 김영섭 KT 대표가 지난 9월 취임 후 처음 참석한 대외행사에서 강조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그는 “그동안 KT는 주어진 통신망, 통신장비 등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인프라 퍼스트’ 기업이었다”며 “디지털 혁신 파트너로 존재감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고객센터, 모빌리티 등을 디지털 서비스의 사례로 꼽았다. 2020년 10월 구 대표 시절부터 써온 ‘디지코 KT’는 자연스럽게 지워가는 모양새다. KT는 지난 7일 3분기 실적 발표부터 매출 체계를 손봤다. KT 전체 사업을 △무선통신 △유선통신 △기업서비스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하는 식이다. 종전까지는 ‘디지코 B2B(기업 간 거래)’ ‘디지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등 일명 ‘디지코 사업’으로 분류해왔다. KT 관계자는 “사업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도를 높이려는 취지”라며 “앞으로는 바뀐 기준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3.11.16 18:00
  • LG, 야구 우승 턱…"가전 29% 할인"

    LG그룹이 일부 가전제품을 29% 할인해주는 등 화끈한 ‘우승 턱’을 낸다. 프로야구단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일궈낸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16일 일부 가전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등 ‘LG 윈윈 페스티벌’을 연다고 발표했다.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특정 행사 모델을 대상으로 한정 수량을 29% 할인 판매한다. 18일부터는 제품 소진 때까지 LG 트윈스 챔피언 에디션으로 특별 제작한 ‘LG 스탠바이미 고’ 한정판을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판매한다. LG 스탠바이미 고에 정규 시리즈 우승 엠블럼을 디지털 인쇄한 제품이다. 우승 축하 인증 이벤트도 연다.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숍에서 LG 트윈스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 이미지를 다운받아 SNS에 축하 메시지, 해시태그와 함께 올린 뒤 응모하면 된다. 응모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30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선물한다. 전국 LG베스트샵 지점의 행사 포스터 앞에서 인증샷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 3500명을 추첨해 LG 스탠바이미 고, LG트윈스 유광 점퍼, 커피 쿠폰 등도 선물한다. LG유플러스 역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1년 무료 이용권, 한정판 굿즈 등을 제공한다. 이 회사 멤버스 앱에서 17~26일 행사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티빙 등 OTT 1년 사용권, 한정판 유니폼·모자 등을 증정한다. 인터넷TV(IPTV) 서비스인 ‘U+tv’ 이용자에겐 주문형비디오(VOD) 구매 때 쓸 수 있는 29% 할인쿠폰을 준다. LG생활건강은 온라인 직영몰을 중심으로 각 브랜드의 대표 제품들을 소비자가에서 71%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화장품 14개 브랜드 직영몰에서 대표 제품 위주로 할인 판매한다. 김익환/정지

    2023.11.16 17:51
  • SKT 'K-UAM' 컨소시엄, 경북에 '에어택시' 띄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이 경상북도에 도심항공교통(UAM) 하늘 길을 조성한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로 구성된 ‘한국형(K) UAM 드림팀’ 컨소시엄이 경상북도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6일 발표했다. 내년 4월 ‘도심항공교통 활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발맞춰 경상북도의 UAM 운용 환경을 분석해 경북형 UAM 서비스 도입에 협력하는 게 골자다. UAM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항공 서비스다.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할 수 있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대구시와의 협력 체계 구축에 이어 경상북도와도 손을 잡으면서 광역 UAM 교통망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운송·공공·관광 등 다양한 UAM 서비스 모델 개발, 전용 노선 발굴, 버티포트(수직이착륙장) 구축 등을 위해 협력한다. 전문 인력 양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 올해 2월부터 국토교통부 주관의 UAM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3.11.16 14:23
  • 네이버 슈퍼컴, 국내 1위·세계 22위

    네이버가 구축한 슈퍼컴퓨터 ‘세종’이 세계 슈퍼컴퓨터 중 22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 및 기관이 보유한 슈퍼컴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순위다. 15일 국제슈퍼컴퓨터학회가 발표한 ‘글로벌 슈퍼컴 톱500’에 따르면 네이버 세종의 연산 능력은 최대 32.970페타플롭스(PF)다. 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 번의 수학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를 뜻한다. 100위 안에 든 국내 슈퍼컴은 총 7대다. 네이버를 제외한 나머지 6대는 모두 직전 발표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SSC-21’은 최대 연산 능력 25.177페타플롭스로 세계 28위, 국내 2위다. 기상청의 ‘구루(47위)’와 ‘마루(48위)’, SK텔레콤 ‘타이탄(59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누리온(61위)’, KT ‘DGX 슈퍼POD(72위)’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1위 슈퍼컴은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프론티어’가 차지했다. 프론티어의 최대 연산 능력은 1.194엑사플롭스(EF)에 달한다. 1초에 100경 번의 수학 연산을 처리할 수 있는 엑사플롭스급 성능을 낸 유일한 슈퍼컴이다. 톱500 중 161대는 미국, 143대는 유럽연합(EU)에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3.11.15 19:14
  • 네오위즈 'P의 거짓', 게임대상 수상…6관왕 '싹쓸이'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15일 올해 국내 최고 게임상인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했다. P의 거짓은 이날 대상을 포함 총 6관왕을 기록했다. 이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선 P의 거짓이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P의 거짓은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콘솔 게임이다. 탄탄한 스토리텔링에 체계적인 세계관으로 ‘한국형 소울 라이크’의 막을 올렸다는 평가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넥슨 민트로켓이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가 받았다.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은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가 공동 수상했다. 게임대상 본상은 전문 심사위원단 심사 60%와 전문가 및 기자단 20%, 이용자 온라인 투표 20%가 반영됐다. 본상 중 기술·창작상 부문은 별도 기술창작 심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하고, 전문가 투표를 30% 반영해 수상작을 결정했다. 그래픽과 캐릭터 부문은 각각 네오위즈 ‘P의 거짓’,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가 선정됐다. P의 거짓은 이외에도 기획·시나리오와 사운드 부문, 인기 게임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싹슬이했다. 인기 게임상은 국민 투표 80%가 반영된다. P의 거짓은 개발을 총괄한 최지원 네오위즈 라운드8 스튜디오 총괄 디렉터가 우수개발자상까지 수상하며 6관왕을 기록했다. 이날 게임대상 시상식은 16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를 하루 앞두고 열렸다.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지난해보다 303개 늘어난 3250개의 부스가 마련된다. 국내외 게임회사가 신작을 대거 공

    2023.11.15 18:30
  •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IT 쇼로 진화

    LG유플러스, 네이버 등이 1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 참가한다. 지스타가 게임쇼에서 ‘IT 쇼’로 진화하는 모양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모바일서비스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지스타 참관단을 꾸렸다. 모바일결제(DCB) 시장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게임업계와 전략적 네트워킹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DCB는 구글, 애플 등 앱 마켓에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통신사 회선 번호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통신사엔 성장세가 높은 ‘틈새 먹거리’로 꼽힌다. 회사 관계자는 “DCB 거래 승인 대부분이 모바일 게임에서 이뤄진다”며 “게임업계가 한데 모이는 지스타야말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할 최적의 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아예 이곳에 부스를 마련한다. 초거대 AI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고, 게임 콘텐츠를 창작할 때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게임업계에 네이버의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알리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개막 첫날 ‘초거대 AI 시대의 콘텐츠 창작 그리고 게임산업’을 주제로 기조연설도 한다. 이 밖에 하이브의 AI 자회사 수퍼톤, NHN 등도 지스타에 부스를 꾸린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때도 자사의 사업과 게임을 엮으려는 시도가 줄을 이었다”고 설명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선 네오위즈가 개발한 ‘P의 거짓’이 대상(대통령상)을 받았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은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 우수상(문화체육관광

    2023.11.15 17:00
  • LG유플, 韓 최대 게임쇼 ‘지스타’ 출동한다

    LG유플러스가 1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3’에 단체 참관을 한다. 게임 업체가 주인공인 이곳에 통신사가 적극 참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모바일서비스 담당 부서를 중심으로 지스타 참관단을 꾸렸다. 모바일결제(DCB) 시장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게임업계와 전략적 네트워킹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DCB는 구글, 애플 등 앱 마켓에서 유료 서비스를 이용할 때 통신사 회선 번호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해외 승인 수수료나 원화 결제 수수료가 발제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통신사엔 성장세가 높은 ‘틈새 먹거리’로 꼽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DCB 거래 승인 대부분이 모바일 게임에서 이뤄진다”며 “게임업계가 한데 모이는 지스타야말로 결제환경 개선 방안 및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할 최적의 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스타에서 여러 게임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료 게임 구매나 게임 속 아이템 결제가 DCB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안을 고민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의견을 반영해 모바일 게임 결제 환경을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LG유플러스가 지난해 9월 발표한 ‘플랫폼 사업자 전환’ 전략의 일환이다. 통신회사에 머무르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 △웹3.0 등 4대 플랫폼으로 새 먹거리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뉴주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게이밍 인구는 30억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됐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3.11.15 16:27
  • 삼성도 이겼다…'국내 1위' 네이버 슈퍼컴, 세계 순위는 [정지은의 산업노트]

    네이버가 구축한 슈퍼컴퓨터 ‘세종’이 전 세계 슈퍼컴퓨터 중 22위에 올랐다. 국내 슈퍼컴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순위다. 기존 국내 1위였던 삼성 슈퍼컴퓨터도 제쳤다.○ 네이버, 국내 슈퍼컴 최강자로15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슈퍼컴퓨터학회가 고성능 컴퓨팅 국제 콘퍼런스 ‘슈퍼컴퓨팅 2023(SC23)’에서 공개한 ‘글로벌 슈퍼컴 톱500’에서 네이버 세종이 22위를 기록했다. 세종의 연산 능력은 최대 32.970페타플롭스(PF)다. 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번의 수학 연산 처리 속도를 뜻한다. 현존하는 국내 슈퍼컴 중 최고 성능이다. 톱500에 든 국내 슈퍼컴은 총 12대다. 직전 발표인 지난해 6월(8대)보다 늘었다. 이 중 100위 안에 든 국내 슈퍼컴은 총 7대다. 다만 네이버를 제외한 나머지 6대는 모두 직전 발표에 비해 순위가 떨어졌다. 종전까지 국내 1위 슈퍼컴이던 삼성전자의 ‘SSC-21’은 최대 연산 능력 25.177페타플롭스로 세계 28위, 국내 2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순위도 20위에서 여덟 계단 떨어졌다. 이어 기상청의 ‘구루(47위)’와 ‘마루(48위)’, SK텔레콤의 ‘타이탄(59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누리온(61위)’, KT의 ‘DGX 슈퍼POD(72위)’ 등이 뒤따랐다. ○ “AI 주도권 위한 필수 인프라”업계에선 네이버가 국내 최고 슈퍼컴으로 꼽힌 것을 주목하고 있다. 세종은 네이버가 그동안 구축한 슈퍼컴과 비교하면 성능이 두 배 수준이다. 네이버가 슈퍼컴을 구축 및 운영한 것은 2020년 하반기부터다. 업계에선 “네이버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구축하면서 그곳에 들어갈 슈퍼컴 성능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슈퍼컴 세종은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그래

    2023.11.15 12:00
  • 네이버웹툰 ‘레사·사신소년’, 게임으로 나온다

    ‘레사’ ‘사신소년’ 등 네이버웹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이 나온다. 네이버웹툰은 구글플레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글로벌 웹툰 게임스’라는 중소 게임 개발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국내 중소 게임사 3곳을 선정해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 IP를 게임 개발에 사용하도록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지원 대상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국 11개 지역 게임센터와 연계해 선정했다. △자라나는씨앗 △슈퍼잼 △빌리네어게임즈 등 3곳이다. 이들은 네이버웹툰 작가 POGO의 ‘레사’를 활용한 작품 2개, 작가 류의 ‘사신소년’을 게임화한 작품 1개를 만들고 있다. 자라나는씨앗은 레사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 시뮬레이션 게임 ‘레사:체크메이트’를 개발했다. 슈퍼잼은 레사 줄거리를 기반으로 한 벽돌깨기 역할수행게임(RPG) ‘레사M:브릭브레이커’를, 빌레니어게임즈는 수집 요소를 가미한 액션 RPG ‘사신소년 : 계약자’를 각각 막바지 작업 중이다. 각업체엔 최대 6억원 씩 개발지원금을 지급했다. 게임은 구글플레이를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내년 게임을 정식 출시하는 게 목표다. 네이버웹툰은 해당 게임 3종을 오는 16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한다. 추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도울 계획이다. 김상미 네이버웹툰 게임사업 리더는 “웹툰 IP에 대한 중소 게임업체의 관심이 해마다 늘고 있다”며 “웹툰 플랫폼, 작가, 게임업체 등이 ‘윈윈’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2023.11.14 15:48
  • 카카오택시, 수수료 3% 이하로 낮춘다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 택시 수수료를 3% 이하로 낮추는 신규 상품을 출시한다. 그동안 3~5% 수준으로 받던 수수료를 대대적으로 손보는 것이다. 과도한 수수료와 비가맹 택시 차별, 분식회계 등 논란을 해소할 방안도 연내 내놓기로 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13일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단체 네 곳, 카카오택시 가맹협의체와 잇달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 블루’로 통칭하는 ‘카카오 T’ 가맹 택시 수수료를 개편하는 게 핵심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택시업계 요구를 반영해 신규 출시할 가맹 서비스 수수료를 3% 이하로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며 “가맹 수수료를 개선한 상품을 연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가맹 택시도 수수료를 낮춘 가맹 상품으로 계약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카카오모빌리티의 100%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은 가맹 택시로부터 운행 매출의 20%를 수수료(가맹계약)로 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가맹 택시가 운행 데이터 등을 제공하고 광고·마케팅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운행 매출의 15~17%(제휴 계약)를 돌려줬다. 결과적으로 택시기사가 카카오에 내는 수수료는 3~5% 수준이다. 독과점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경쟁사들에 카카오T 플랫폼을 전면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카카오 택시가 호출 앱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90%를 넘는다. 카카오T에 경쟁사와 공공 플랫폼을 추가하거나 연동하는 방안이 유력 시나리오로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제기하는 ‘콜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서도 복잡한 매칭 알고리즘을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카카오모빌리

    2023.11.1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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