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의 모회사인 미국의 웹툰엔터테인먼트가 한국 게임 개발사를 인수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가 게임사를 사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기 웹툰의 지식재산권(IP)을 게임화하려는 전략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10일(현지시간) 알아이게임즈홀딩스 지분 60%를 1억달러(약 142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알아이게임즈홀딩스는 주로 △메이플스토리M △리니지W 등 유명 게임 제작 경험이 있는 개발진과 게임을 개발했다.

김준구 네이버웹툰 및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투자에 대해 “웹툰 IP를 글로벌 프랜차이즈로 확장하는 중요 기반이 될 것”이라며 “게임화로 몰입감을 높이는 동시에 원작 신규 이용자도 끌어모으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웹툰의 IP를 애니메이션, 영상, 출판 등에 이어 게임으로 확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알아이게임즈홀딩스와 함께 향후 4년간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IP를 활용해 게임 신작을 개발해 내놓기로 했다. 글로벌 조회수 13억 회를 기록한 웹툰 ‘템빨’을 원작으로 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첫 번째 주자다. 게임은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2분기 매출 3억3847만달러(약 5080억원), 영업손실 1557만달러(약 230억원)를 기록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8%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도 커졌다. 회사 측은 시장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를 늘린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24년 한국 콘텐츠 기업 최초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