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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스벅 커피 안 마셔요"…직장인들 돌변한 까닭 [트렌드+]
2000원 저가커피가 '판 뒤집었다'…스타벅스 추월한 메가커피
오픈서베이, 2000명 대상 설문조사
한 달 내 이용경험, 메가커피가 1위
'배달 주문'에서도 '저가커피' 강세
오픈서베이, 2000명 대상 설문조사
한 달 내 이용경험, 메가커피가 1위
'배달 주문'에서도 '저가커피' 강세
한 달 이내 이용한 카페, 스벅 아닌 '메가'
저가 커피가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11일 인공지능(AI) 리서치 테크 기업 오픈서베이 '카페 트렌드 리포트 2026'에 따르면 전국 만 20~59세 남녀 2000명 대상으로 최근 한 달 이내 이용경험을 물은 결과 메가커피가 스타벅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메가커피 이용률은 71%로 전년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는 69.2%로 12.5%포인트 급락했다. 컴포즈커피도 45.9%에서 52.9%로 7%포인트 뛰었다. 투썸플레이스의 경우 4.2%포인트 오른 48.6%를 기록했다.가장 자주 찾는 브랜드에서도 순위가 뒤집혔다. 메가커피를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은 31.9%로 전년보다 4.9%포인트 늘었다. 반면 스타벅스는 26.1%로 15.3%포인트 떨어졌다. 컴포즈커피는 14.5%, 투썸플레이스는 7.7%를 나타냈다. 월평균 이용 횟수도 메가커피가 7.02회로 주요 조사 브랜드 가운데 가장 많았다. 스타벅스는 5.30회로 전년보다 1.43회 줄었다. 메가커피의 주이용률 상승은 특히 여성·20대에서 두드러졌다.
카페 시장 변화는 커피 브랜드 경쟁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헤이티·차지·차백도 등 차 전문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다만 최근 한 달 이용률을 보면 아직은 헤이티 5.6%, 차지 5.3%, 차백도 5%에 그쳤다.
차 전문 카페가 기존 커피 수요를 곧바로 빼앗진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 전문 카페 이용경험자 중 62.4%는 '기존에 가던 카페 방문 횟수는 그대로'라고 답했다. '다소 줄었다'는 응답은 26.4%, '매우 줄었다'는 답변은 4%로 조사됐다. 카페 이용이 줄었다고 답한 소비자가 가장 많이 대체한 곳은 스타벅스·할리스·투썸플레이스 등 대형·고가 프랜차이즈들로 나타났다.
향후 이용 의향을 묻자 36.7%는 헤이티를 꼽았다. 이어 차지 34.9%, 차백도 30.1% 순이었다. 이들 브랜드 모두 20~30대 여성들의 이용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음료 배달'도 저가 커피 브랜드 강세
음료를 사는 방식도 달라졌다. 최근 한 달 사이 카페·베이커리 음료를 마신 응답자 중 63.9%는 '카페 배달'을 경험했다. 이 가운데 73%는 직접 '카페 배달'을 주문한 경험이 있었다. 직접 주문자 중 35.4%는 지난해보다 이용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다.배달을 늘린 이유로는 '매장에 직접 가기 번거롭다'는 응답이 50.7%로 가장 많았다. '배달 가능한 카페 증가'는 41.1%, '집이나 회사에서 편하게 음료를 즐기는 습관 형성'은 37.1%로 뒤를 이었다.
배달에서도 저가 커피가 강세를 보였다. 직접 주문자 가운데 69.4%는 메가커피·빽다방·컴포즈커피 같은 소형·저가 프랜차이즈를 이용했다. 대형·고가 프랜차이즈는 44.9%, 중형·중가 프랜차이즈는 43.9%로 비교적 낮았다. 주문할 카페를 고를 때는 1~3순위 합산 기준으로 맛(43.6%), 메뉴 가격(39.2%), 최소주문금액(32.2%), 배달비(30.5%) 순으로 고려했다.
디카페인은 일상적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최근 한 달 이내 커피 원두를 바꿔 주문한 경험이 있는 399명 중 78.3%는 디카페인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카페인을 고르는 상황을는 '커피 맛을 즐기면서 카페인을 피하고 싶을 때'가 6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저녁이나 밤에 마실 때' 62.8%, '이미 커피를 마신 뒤 추가로 마실 때' 51.9% 순이었다.
"점심엔 회사 앞 카페, 저녁엔 앱으로 커피 배달"
이번 조사를 통해 카페 소비의 무게중심이 브랜드 명성보다 가격, 접근성, 이용 상황에 맞춘 선택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확인됐다.저가 커피, 배달, 차 전문점, 디카페인이 소비자 선택지를 더 넓히고 있는 셈이다.조사는 지난달 25~27일 진행됐다. 오픈서베이는 카페 이용 전반을 조사한 2000명과 별도로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이디야·메가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을 최근 한 달 안에 이용한 소비자 1200명을 추가 조사했다.
오픈서베이는 "점심엔 회사 앞 카페에 줄을 서고 저녁엔 앱으로 커피를 시킨다. 그 익숙한 풍경 속에서 프랜차이즈 카페 이용률 1위는 스타벅스가 아니라 2000원대 아메리카노를 파는 메가커피"라며 "차지, 헤이티 같은 차 전문 카페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장이 열렸고 카페 음료를 마시는 10명 중 6명은 배달로 음료를 받고 있다"거 분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