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7일 수원역 인근 수원메쎄에서 ‘제1회 경기도 탄소(C)공(Zero)감(Go)’ 행사를 개최한다.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지방정부, 시민 등이 함께 기후위기 해결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탄소는 제로, 행복은 배로, 경기는 새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탄소중립 국제포럼과 기관별 탄소중립 추진 이행방안 발표 등이 진행된다.
2013년 경북 영천에 설립된 동민산업(대표 강원철)은 ‘들판의 마시멜로’로 불리는 곤포사일리지(볏짚을 넣어 저장하는 흰색 비닐)의 폐비닐을 재생하는 기업이다. 창업 첫해 매출 3000만원에서 지난해엔 매출이 101억원으로 불어났다.곤포사일리지용 폐비닐은 무른 데다 접착성이 강해 볏짚 등 이물질을 분리하기 까다로워 자원재생업계에서도 거의 포기한 폐자원이었다. 자동차 부품회사의 플라스틱 사출 분야에서 10년간 일한 경험을 살린 강원철 대표는 이물질 여과를 위한 스크린체인저 등 9건의 특허기술로 이 난제를 해결했다.이 회사는 2018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으며, 최근 대기업과 신규 법인도 설립했다. 이를 통해 300억원을 투자해 영천에 3공장을 짓고 있다. 강 대표는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가 시행되고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대되면서 대기업들의 협력 제안이 부쩍 늘었다”며 “시설을 확장하면 매출이 세 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제2의 동민산업’ 발굴을 목적으로 경북의 기업·산업·도시 스케일업(고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2021 경북형 신산업 스케일업 콘퍼런스’가 경상북도와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다음달 1일 안동에서 열린다. 올해 콘퍼런스에서는 경상북도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지정받은 3대 규제자유특구(포항 안동 김천)의 기업 투자유치 사례와 특구 참여 기업 및 김천시와 안동시 등의 사업 전략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중기부는 지금까지 5차에 걸쳐 전국에 규제자유특구 28곳을 지정했다. 세 건의 특구 지정을 받은 곳은 경북, 울산, 강원뿐이다. 특히 경북은 포항의 배터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에서 GS건설 1000억원을 시작으로 에코프로GEM, 포스코케미칼 등으로부터 총 5552억원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중기부의 특구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2012년 안동에 투자해 대기업의 한 사업부서에서 올해 시가총액 16조원대의 상장사로 변모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경북의 대표적 스케일업 사례다. 경상북도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을 글로벌 백신 거점으로 변모시키고 있다.이번 콘퍼런스 토론에서는 안진수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수소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이 경상북도의 소형원자력을 활용한 그린수소생산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김현기 안동대 교수(안동형일자리사업단장)는 안동대에 생명백신공학전공을 신설하고 안동형 일자리를 추진해 안동을 글로벌 백신도시로 변신시킨 안동시의 사례를 발표한다.이철우 경북지사(사진)는 “경상북도가 2차전지, 바이오, 전력반도체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 스케일업 성과를 낸 것은 기업과 연구기관이 하나가 돼 뛴 덕분”이라며 “현장의 기업과 힘을 합쳐 산업혁신과 신산업 생태계 구축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충북경제자유구역청(청장 전형식)이 2023년까지 61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의료 플랫폼 시범모델을 구축한다. 스마트 의료 플랫폼은 환자의 생체신호를 수집해 의료진이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환자 관리 시스템이다.충북경자청은 25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KBIO), 헬스커넥트와 스마트 의료 플랫폼 시범모델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충북경자청은 사업기획 및 행정적 지원, KBIO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기기 개발, 헬스커넥트는 의료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헬스커넥트는 서울대병원, KTB뉴레이크, 인바이츠헬스케어가 지분을 투자한 합작회사다.충북경자청은 스마트밴드, 스마트패치, 통신망, 모니터링 시스템을 연동해 ICT 기반의 의료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환자 상태를 의료진뿐 아니라 보호자도 공유할 수 있도록 스마트밴드와 패치를 연동한 앱 개발 역시 추진하기로 했다.충북경자청은 분당서울대병원과 투석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 의료 플랫폼 적용을 위한 연구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내년에는 서울대병원 일반 환자를 상대로 임상시험을 시행해 스마트밴드, 스마트패치, 모니터링시스템의 의료기기 인허가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전형식 충북경자청장은 “플랫폼 기반의 의료서비스는 의료기기만 있으면 어느 분야든 적용이 가능해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의료기기 개발도 가능하다”며 “스마트 의료 플랫폼 사업으로 축적된 환자 정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스마트 의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광주광역시는 ‘창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예비창업자 발굴, 창업공간 지원, 크라우드펀딩 창업 지원 등 단계별 정책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발표했다.광주시는 올해 259억2200만원을 투입해 29개의 창업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지원 사업은 △세대별 맞춤형 예비창업자 발굴·육성 △초기 창업 기업 사무공간 무상 지원 △청년창업 거주시설 지원 △빛고을 재도전 지원 △크라우드펀딩 창업 지원 △청년창업특례보증 지원 △광주청년창업펀드 운용 △달빛혁신창업성장펀드 운용 △창업도약패키지 지원 등이다.창업지원 보육공간도 늘려가고 있다. 현재 17개소 794실을 운영하고 있고, 6개소 954실을 추가 구축할 계획이다. 350억원을 들여 2023년까지 북구 중흥동에 건립하는 빛고을창업스테이션은 실시설계용역을 마치고 착공을 앞두고 있다.광주시 관계자는 “뛰어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지닌 청년들이 배낭 하나만 메고 광주에 와서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이 목표”라며 “창업 공간, 장비 지원, 청년창업 거주시설 지원은 물론 인공지능(AI)산업 등 미래산업 창업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