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1·3살 손자들과 아들 집 옥상에서 투신

이혼 숙려 기간 중인 아들 집에서 사망
주변 가족과 목격자 등 상대로 경위 조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부산 한 아파트 화단으로 60대 할아버지와 1살, 3살 손자가 추락해 숨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1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21분께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A(60대)씨와 B(3)군, C(1)군이 쓰러져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사람이 떨어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는 이들을 수색해 발견해 병원으로 즉시 후송했지만 이내 모두 숨졌다. A씨와 B,C군은 조부와 손자 관계였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데리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옥상에는 CCTV가 없어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지만, 경찰은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데리고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인근에 사는 A씨가 아들 집인 이 아파트를 방문했고,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A씨 아들은 부인과 이혼 절차를 진행하며 숙려기간인 상태였다.

경찰은 주변 가족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