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의 배우자가 경기 용인의 임야를 '쪼개기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의 배우자가 경기 용인의 임야를 '쪼개기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철호 울산시장의 배우자가 경기 용인의 임야를 '쪼개기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기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작된 투기 논란이 고위 공무원에서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 선출직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17일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송 시장 배우자인 홍모씨(68·여)는 2009년 7월 부동산 중개업체를 통해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평창리에 위치한 임야 일부를 5929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홍씨는 해당 임야의 토지 지분을 91명이 나눠 갖는 방식으로 매입했다가 다시 9개로 분할된 토지 중 하나를 홍씨를 포함해 10명이 공동 소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의 지분은 전체 3504㎡ 중 393㎡(약 118평)이다.

지분 쪼개기 매입은 개발 이익을 노린 전형적인 투기 방식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송 시장은 "해당 토지는 120평도 안 되는 소규모로, 개발 이익을 노려 투자한 것은 아니다. 아내가 간호학과 교수 시절 친분이 있는 제자의 간곡한 부탁으로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토지는 영동고속도로 양지IC에서 불과 4㎞ 떨어져 있어 교통입지가 좋은 데다 SK하이틱스가 주도하는 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는 당 개발 호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투기 의혹이 제기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