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기업·농가 손잡고 온실가스 감축...2025년까지 347억원 절감

충청남도는 기업과 농가가 함께 추진하는 농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 상생협력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지역 농가와 기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2015년부터 농림축산식품부, 서부발전과 상생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다. 서부발전은 올해까지 5년간 100억원을 조성해 농가가 설치한 저탄소 시설의 탄소 배출권 등록과 모니터링 비용을 지원했다. 농가는 저탄소 시설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 실적을 서부발전에 판매했다.

농가들은 1t당 1만∼3만원을 서부발전에 판매해 18억1995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농가당 2300만원 정도다. 농가들이 줄인 온실가스는 연간 1만2755t으로 집계됐다. 에너지 비용 절감과 수익 창출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렸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충남 부여군에서 9900㎡ 규모의 토마토 재배시설을 운영 중인 사비터전영농조합법인은 2017년 하우스 난방시설을 전기난로에서 공기열히트펌프로 교체했다. 이 법인은 난방시설 교체에 3억5000만원을 투입해 에너지 비용을 연간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절반으로 줄였다. 여기에 상생협력사업 지원금으로 10년간 1억5000만원(연간 1500만원)의 지원금도 추가로 받는다. 5년이면 난방시설 교체 투자비를 회수하고, 이후 에너지 절감 비용과 상생협력사업 지원금은 고스란히 수입으로 올릴 수 있다.

현재 80개 농가가 공기열히트펌프, 지열히트펌프, 목재펠릿보일러 등 난방시설을 저탄소로 교체하거나 다겹보온커튼을 설치했다. 농가들이 2025년까지 감축하게 될 온실가스는 11만 5630t으로 에너지 절감 비용 규모는 346억8900만원에 이른다.

김용찬 행정부지사는 “기업과 농가의 상생협력 노력이 미래 세대가 살아갈 지구를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기후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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