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을 실시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철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가 추가로 발견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2시께 철원군 서면 와수리 야산에서 군인이 멧돼지 폐사체 1마리를 발견해 방역당국에 검체 검사를 의뢰했고 전날 ASF 양성으로 나왔다.

특히 멧돼지 폐사체 발견 지점으로부터 10㎞ 이내에는 양돈농장 19곳이 돼지 6만988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방역당국에 긴장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양돈농장에 대한 임상·정밀검사와 함께 일제 소독을 실시했고 멧돼지 폐사체 수색도 강도를 높였다. 또 출동 직원에 대한 대인 소독도 강화했다.

멧돼지 폐사체 발견 지점과 지난 9~10일 사육돼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화천 상서면의 양돈농장 두 곳과의 거리는 13~14㎞ 가량이다.

이날 현재 도내 ASF 멧돼지 감염 사례는 총 359건으로 화천 290건, 철원 34건, 양구 15건, 인제 13건, 고성 4건, 춘천 3건이다.

도방역당국은 "ASF 차단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정부와 도에서 추진하는 신속하고 과감한 방역정책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도는 화천군 상서면 소재 양돈농가 2곳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발생농장과 방역대(10㎞)내 3개 농가 돼지 2244마리에 대한 긴급 살처분을 완료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