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6조원대 규모의 중계 시스템 계약을 맺은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NASA는 18일(현지시간) ‘근거리 우주 네트워크(NSN)를 위한 중계 시스템’ 구축 업체로 인튜이티브머신스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기본 5년에 선택적으로 5년 더 연장할 수 있으며, 잠재적 가치는 최대 48억2000만달러(약 6조4200억원)에 달한다. NASA 발표 후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인튜이티브머신스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38% 급등한 7.47달러로 마감했다.인튜이티브머신스가 구축하는 위성 중계 시스템은 NASA의 달 남극 지역 탐사와 과학 연구에 필수인 통신 및 항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NASA와 체결한 계약은 우주 통신 분야에서 인튜이티브머신스의 선도적인 지위를 보여준다”며 “회사는 NASA와 한 팀이 돼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달 경제 확장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금융회사 캔터피츠제럴드의 앤드레스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인튜이티브머신스에 대해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10달러를 제시하며 이번 계약이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셰퍼드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 “우리는 이번 수주가 이 회사의 능력을 입증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인튜이티브머신스는 지난 2월 미국 민간 기업 최초로 달 표면에 무인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연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1억1700만달러(약 1558억원) 규모의 달 화물 운송 계약을 추가하기도 했다.강경주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재능기부형 프로그램인 ‘CJ SW창의캠프’(사진)를 수료한 학생이 1만3000명을 넘었다고 19일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청소년에게 무상 코딩 교육을 지원하는 캠프를 10년째 운영 중이다.강경주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과 6조원대 규모의 중계 시스템 계약을 맺은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NASA는 18일(현지시간) ‘근거리 우주 네트워크(NSN)를 위한 중계 시스템’ 구축 업체로 인튜이티브 머신스를 선정하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기본 5년에 선택적으로 5년 더 연장할 수 있으며, 잠재적 가치는 최대 48억2000만달러(약 6조4200억원)에 달한다. NASA 발표 후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주가는 38% 넘게 급등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구축하는 위성 중계 시스템은 NASA의 달 남극 지역 탐사와 과학 연구에 필수인 통신 및 항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스티브 알테무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NASA와 체결한 계약은 우주 통신 분야에서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선도적인 지위를 보여준다”며 “회사는 NASA와 한 팀이 돼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와 달 경제 확장을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금융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의 앤드레스 셰퍼드 애널리스트는 인튜이티브 머신스에 대해 ‘매수’ 등급과 목표주가 10달러를 제시하며 이번 계약이 회사 성장에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탐지된 휴대전화 스팸 건수가 2억8000만 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식 투자, 대출 권유 등 휴대폰 스팸 건수가 급증한 영향이다.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받은 ‘휴대폰 스팸 신고 및 탐지 건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8월 휴대폰 스팸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해 총 2억8041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인 2억9550만 건의 95%에 해당한다.연도별로 1~8월 누계 스팸 건수는 2021년 3086만 건, 2022년 2773만 건, 지난해 1억6700만 건, 올해 2억8041만 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스팸 건수가 지난해부터 ‘억 단위’로 대폭 증가한 점을 두고 방송통신위원회는 “2023년 건수 증가는 휴대폰 단말기의 ‘스팸 간편 신고 기능’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문자를 길게 눌러 ‘스팸으로 신고’ 메뉴에 곧장 접근할 수 있게 돼 신고 건수와 신고인이 눈에 띄게 늘었다는 설명이다.하지만 올해는 신고 방식에 변화가 없었는데도 스팸 건수 증가세가 이어졌다. 불법 스팸 전송에 따른 이익이 법률 위반으로 받을 불이익보다 훨씬 커 스팸이 줄지 않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황 의원은 “불법 스팸 발송과 관련해 법을 위반하는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에게 위반 행위로 얻은 이익의 최대 3배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 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업계에서도 스팸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송수신 문자 필터링 업데이트를 종전 1일 1회에서 10분당 1회로 단축하는 등 필터링을 대폭 강화했다.강경주 기자
“우주에서 본 지구는 완벽한 세상처럼 보인다.”사상 첫 민간 우주탐사대 ‘폴라리스 던’의 기획자인 재러드 아이잭먼은 우주선 밖으로 나와 지구를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우주유영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정부 기관 소속 우주비행사만 가능했다. 이번 민간 우주유영이 성공하자 상업용 우주 비행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폴라리스 던 관계자들이 이번 임무에서 미래 화성인과 우주인이 입을 신형 ‘EVA(선외활동) 우주복’을 테스트하는 데 공들인 것도 우주여행 대중화를 위한 포석이다.13일 과학계에 따르면 폴라리스 던 임무를 수행할 민간인 우주비행사 네 명을 태운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NASA 케네디스페이스센터에서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크루 드래건은 국제우주정거장(ISS) 비행 궤도보다 세 배 이상 높은 1400㎞ 고도에 도달했다. 이는 1972년 달에 착륙한 아폴로 17호 이후 사람을 태운 유인 우주선이 다다른 고도 중 가장 높다. 발사 16시간 만에 목표 고도에 오른 크루 드래건은 이후 737㎞까지 고도를 서서히 낮춘 뒤 첫 민간인 우주유영을 진행했다. 이 위치에서 크루 드래건은 압력을 낮추는 작업을 하고, 12일 오후 7시48분께 아이잭먼이 먼저 우주유영에 들어갔다.우주유영은 우주복에 산소를 공급하는 작업으로 시작됐다. 아이잭먼은 40분 후 크루 드래건 위쪽 덮개를 열고 우주로 몸을 내밀었다. 아이잭먼에 이어 스페이스X 소속 여성 엔지니어인 세라 길리스도 유영에 나섰다. 이날 우주유영은 생명줄에 의지해 허공을 떠다니는 게 아니라 이동보조장치인 스카이워커의 난간을 잡
인류 역사상 최초의 민간 우주유영 임무인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를 이끈 재러드 아이잭먼이 고등학교를 중퇴한 억만장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13일 과학계와 외신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출신인 아이잭먼은 어릴 때부터 규칙과 경계에 얽매이지 않았다. 그는 15세 때 고등학교를 나온 뒤 검정고시를 치렀다. 1년 뒤인 1999년 16세에 집에 있는 지하실에서 결제 처리 업체 시프트4페이먼츠를 창업했다. 시프트4페이먼츠는 힐튼과 포시즌스호텔, KFC 같은 유명 기업은 물론 미국 내 레스토랑 및 호텔 결제 3분의 1을 처리하고 있다.평소 비행에 관심이 많던 아이잭먼은 군용 항공기 조종 자격증도 땄다. 2004년 처음 조종사 수업을 받은 그는 2009년 경량 제트기로 61시간51분15초 만에 세계 일주를 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2011년에는 공군 조종사 훈련 및 민간 군용 항공기 방위산업체인 드라켄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민간 기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투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아이잭먼은 2019년 드라켄인터내셔널을 블랙스톤 사모펀드에 수억달러를 받고 매각했고, 이듬해 시프트4페이먼츠를 상장시켜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그의 자산 가치는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 달한다.폴라리스 던은 아이잭먼의 두 번째 우주비행이다. 그는 2021년 스페이스X의 첫 번째 민간인 우주비행 프로젝트인 ‘인스퍼레이션4’ 임무를 이끌며 3일간 우주에 머물렀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아이잭먼을 “스릴을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아이잭먼은 지난달 X(옛 트위터)를 통해 우주산업에 투자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인류가 생
“문제를 잘 푸는 것보다 좋은 문제를 만드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사진)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KIST를 선택하면서 KIST와 오 원장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유 장관과 발맞춰 한국 과학계의 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오 원장은 “한국 과학계가 국가 경제 발전의 기틀을 놓고, 인재 양성에 앞장서 온 건 사실이지만 이제는 경제 규모에 맞게 체질을 바꿔야 할 때”라며 “논문 수와 결과 위주의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무엇을 연구할지 고민하는 수요 조사와 기획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다.오 원장이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한 이유는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주요 국가로 우뚝 섰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에는 선진국을 따라 하는 ‘패스트 팔로’ 전략이 통했지만, 이제는 한국이 앞서서 발칙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과감하게 투자하는 ‘퍼스트 무버’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를 ‘돈’이 되는 산업으로 키우는 데 더 힘써야 한다는 얘기다.오 원장은 세계 속 한국 과학계의 위상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옛날엔 국제 학회에 참가한 한국 과학자의 절대적인 수가 적었다”며 “최근엔 각 분야 학술대회의 한국 국적 참여자 수가 국가순으로 최소 10위 안에는 들어간다”고 밝혔다. 로봇 분야에선 5위 안에도 든다는 게 오 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한국은 국제 과학계에서 굉장히 선호되는 파트너”라며 &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자사가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 멤버십 서비스 'CJ 원(ONE)'과 우리은행의 협업 상품인 'CJ 페이(PAY) 우리 통장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됐다고 13일 밝혔다.금융위원회는 지난 5일 'CJ 페이 우리 통장 서비스' 등 총 6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 CJ 원은 지난해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하며 올해 3월 '슈퍼앱' 전략 일환으로 IT와 금융이 융합한 서비스 추진을 위해 우리은행과의 전략적 제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CJ 페이 우리 통장은 CJ 페이 이용 시 선불충전금을 우리은행 제휴 계좌에 보관, 해당 계좌에서 자동 충전을 하고 미사용 선불충전금에 대한 이자를 지급받는 서비스다.CJ 페이란 결제와 적립이 한 번에 가능하도록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CJ올리브네트웍스 멤버십 서비스 CJ 원(ONE)의 간편결제 서비스다. CGV, 뚜레쥬르, VIPS, 더마켓 등 CJ 브랜드에서 사용 가능하다.김대성 CJ올리브네트웍스 CJ원담당은 "우리은행과 협력을 통해 추후 선보일 신규 서비스가 금융 안정성은 높이고 회원 혜택은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3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취임 후 첫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간담회를 가졌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공공기관 지정 유보, 과학기술계 출연연의 '연구개발(R&D) 생태계 역동성 및 지식 유동성 활성화' 추진 방안 발표 등의 변화 속에 정부와 연구 현장간 협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과기정통부는 충분한 논의를 위해 두 차례 간담회를 열 예정으로 이번 1차 간담회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14개 기관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2차 간담회는 30일 개최 예정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11개 기관이 참여한다.이에 앞서 과기정통부는 기관 간 벽을 허물고 기업·대학 등 국가 역량을 결집하는 플랫폼으로 출연연의 발전 방향을 발표한 바 있다. 출연연의 체질 변화를 위해 내년 예산 역시 기관 간 칸막이를 넘어 협력하는 '글로벌톱(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을 1833억원을 편성한다. 올해 대비 83% 증액된 규모다.개별 기관의 주요 사업비도 기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선도형 R&D로 나아가는 융합형 등에 투자를 강화해 올해 대비 12.4%가 증가한 약 2조 2500억원으로 출연금을 편성했다.이날 간담회에선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등 전략기술을 포함한 기관별 중점 확보 기술과 이를 위한 협력체계 등이 소개됐다. 기관별 소개에 이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가 출연연 구성원의 신임 장관에 대한 기대와 건의 사항을 담은 '신임 장관에게 바란다'를 발표했다.유 장관은 "출연연은 공공기관 지정 유보 등 국가연구개발기관 위상에 맞는 체계로 변화를 추진 중"이라며 "정부를 비롯한 외부 및 내부 구성원과 적극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문재인 정부가 중단시킨 경북 울진군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원자로 및 관계시설 건설을 허가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16년 건설허가를 신청한 지 8년3개월 만이다. 원안위는 12일 ‘제200회 전체회의’를 열어 신한울 3·4호기의 기술력과 적합성, 안전성 등이 법과 기준에 합당하다고 판단한 뒤 건설허가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은 2032~2033년까지 울진군에 14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형(APR1400)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으로 약 11조7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강경주 기자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에도 KAIST의 입학 지원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KAIST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2025학년도 학사과정 입학생 국내 수시전형 지원서 접수 결과, 4697명이 지원해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9.6%(410명) 증가했다. 올해 대규모 의대 정원 증원의 영향으로 이공계 인재 유출이 가속할 것이라는 기존 우려와는 다른 결과다.정시 지원 인원까지 모두 합친 지난 4년간 KAIST 학사 과정 전체 지원자 수는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5687명에서 2022년 6300명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6238명으로 정체됐다. 올해 다시 8250명으로 늘면서 4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이 13.2%를 기록했다. 석·박사과정 입학전형 지원자 수도 2021년 5992명에서 올해 6783명으로 13% 늘었다. 특히 외국인 전형 지원자 수가 52%(902명→1370명)로 많이 증가했다.입학 지원자가 늘어난 배경에는 KAIST의 맞춤형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취임 이후 새로운 전략인 'QAIST(Question, Advanced Research, Internationalization, Start-up, Trust)'를 추진했다. 이는 토론 수업문화 확산, 1랩 1독서, 문제 출제하는 시험 등 다양한 교육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학과 예술 등 분야 간 융합연구, 글로벌 캠퍼스 구축과 같은 국제화 노력 등도 있었다.KAIST는 2021년 6월 실패연구소를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함께 공유하는 '망한 과제 자랑대회'를 개최했다. 캠퍼스가 '괴짜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도록 '크레이지 데이'도 도입했다. 질문왕, 봉사왕, 헌혈왕, 독서왕, 도전왕 등을 신설해 성적에만 매몰되지 않는 다양한 가치관도 실현했다.캠퍼스 글로벌
LG CNS는 1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그랜드 하얏트 자카르타에서 시나르마스그룹과의 합작법인인 ‘LG 시나르마스테크놀로지 솔루션’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현신균 LG CNS 대표와 프랭키 우스만 위자야 시나르마스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LG 시나르마스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본사를 두고 있다. LG CNS 인도네시아 법인장과 중국 법인장을 거친 한동협 법인장이 대표를 맡았다.LG 시나르마스는 출범식에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혁신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이라는 슬로건과 로드맵을 공표했다. 이 회사는 LG CNS와 시나르마스그룹의 강점을 결합해 데이터센터 컨설팅과 구축·운영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시티와 금융 IT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현 대표는 “인도네시아 디지털전환(DX)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올해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한국이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를 따면서 대표단(사진) 전원이 메달 수상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제36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김은성 학생(대구과학고 2학년)이 금메달을, 우민규(서울과학고 2학년)·정민찬(한국과학영재교 1학년)·정희우(세종과학예술영재교 3학년) 학생이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88개국 353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대회는 이틀에 걸쳐 하루 5시간 동안 세 문제씩 컴퓨터 프로그래밍 문제를 푸는 방식으로 열렸다. 올해 문제는 동적계획법과 그래프알고리즘, 논리 분야 등에서 총 여섯 문제가 출제됐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는 국가별로 20세 미만의 대학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이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강경주 기자
“뉴욕대와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AI)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이광형 KAIST 총장(오른쪽)은 9일 열린 뉴욕대와의 ‘AI 분야 공동학위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KAIST와 뉴욕대는 협약을 바탕으로 AI 분야 대학원 과정 공동학위제를 설계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올해 설치할 예정이다. 두 학교 교수팀을 같은 수로 포함해 구성하는 위원회는 교육과정을 비롯해 교과 이수 로드맵, 학생 규모 산출, 예산 규모 등이 포함된 공동학위제의 전략 기획을 본격 논의한다.두 학교는 공동학위제가 AI 분야 교육과 연구 역량을 고도화하는 등 AI 연구 협력의 모범적 사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수팀이 추진하는 다양한 국제 공동 연구에 참여해 최고 수준의 연구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지원을 받는다. 이를 통해 미래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갈 우수 인적자원을 양성하는 것이 공동학위제의 핵심이다.이 총장은 “글로벌 기술 패권 시대에 AI는 국가 경쟁력 확보에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린다 밀스 뉴욕대 총장(왼쪽)은 “AI는 기후 변화, 헬스케어 등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9월 수상자로 박성종 삼성중공업 시니어 엔지니어와 이강일 렉스젠 연구소장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삼성중공업의 박 엔지니어는 조선·해양 분야 전문가로 성능 향상 소음기 등 친환경 선박용 배관 계통의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그는 성능 향상 소음기 라인업을 구축해 성능을 기존 대비 30~50% 높였고, 영하 52도 극저온이나 600도 이상 초고온에서도 작동하는 소음기도 국산화했다. 또 인화성 입자와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스파크 어레스터 결합형 SCR 혼합 장치' 등도 개발했다.박 엔지니어는 "지난 15년 동안 축적한 기술 역량과 연구 결과를 결합시켜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렉스젠의 이 연구소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과 속도 및 신호위반 단속시스템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가 개발한 스마트 교차로 시스템은 실시간 교통량을 분석해 다양한 교통정보를 분석할 수 있으며, 속도·신호위반 단속시스템은 자동화 속도를 2.4배 높이면서도 구축비용은 40% 줄였다.이 연구소장은 "연구 중인 AI 영상분석 기술을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장해 국내 영상분석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고 밝혔다.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매월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엔지니어를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여한다.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일본의 한 대학병원이 스페이스X의 위성 통신망인 스타링크를 활용해 멀리 떨어진 지역에 있는 돼지를 원격으로 수술하는 데 성공했다.26일 일본 후쿠오카 대학병원은 최근 저궤도위성(LEO)인 스타링크를 이용해 돼지를 원격 수술하는 실증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병원 측은 지난달 14일 후쿠오카에서 1000㎞가량 떨어진 일본 혼슈 동북부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에 위치한 연구 기관에 수술 로봇과 도구를 배치해 수술을 진행했다.의료진은 스타링크를 통해 도착한 정밀 고화질 영상과 데이터를 보며 로봇을 조작했다. 약 2시간45분 동안 진행된 원격 수술을 통해 의료진은 돼지의 왼쪽 폐 상반부를 절제했다. 수술 중 출혈량은 매우 적었고, 수술 후 합병증도 없는 성공적인 수술이었다고 의료진은 평가했다.후쿠오카 대학병원이 원격수술에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이유는 정지궤도 위성보다 통신 속도가 빨라 의료 현장에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서다. 저궤도위성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지상 300~1500㎞ 상공에서 지구를 도는 저궤도위성은 정지궤도(3만6000㎞) 위성보다 지구와의 거리가 가깝고 통신 지연 속도가 짧다. 서비스 가능 지역이 전 지구로 넓어지면 통신이 약한 산간 오지나 모래사막에서도 원격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농촌 지역의 열악한 의료 접근 문제를 해결할 방법으로 스타링크를 이용한 원격 의료를 꼽은 바 있다.일본은 일찍이 원격 의료에 관심을 갖고 제도 정비에 속도를 냈다. 1997년부터 섬 지역 등에서 원격 의료를 제한적으로 허용했고 2015년 전국으로 확대했다. 대형 병원이나 유명 의사들에게 환자 쏠림 현상이 나
중국 로봇 개발사 유니트리가 휴머노이드 로봇 ‘G1’을 공개했다. 공장과 가정에서 모두 쓸 수 있는 G1의 가격은 1만6000달러(약 2000만원)에 불과하다. 미국과의 로봇 패권 전쟁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가격을 책정했다는 분석이다. ○中, ‘가성비’로 시장 공략21일 유니트리가 공개한 G1은 회사가 1년 전 처음 선보인 ‘H1’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높이와 무게는 각각 1.31m·35㎏이다. 시간당 7㎞ 이상의 속도로 걸을 수 있다. 팔, 다리, 몸통에 장착된 전동 조인트(기계와 부품이 결합하는 부분)를 통해 23개의 동작 자유도를 갖춰 상황 대처 능력을 높였다.H1의 단점으로 지적된 뭉툭한 손도 개선됐다. 미세한 손가락 제어를 통해 전선 납땜이나 프라이팬 음식을 뒤집는 작업도 수행한다. 9000mAh 배터리팩을 갖춰 1회 충전 시 2시간가량 구동이 가능하다. LED(발광다이오드) 램프가 장착된 머리에는 라이다 센서와 ‘인텔리얼센스 D435’ 카메라 기반의 비전 시스템이 탑재돼 3D로 주변 지형지물을 인식한다.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옵티머스 2세대 가격을 2만달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시장에선 옵티머스를 두고 ‘최고의 경제성을 갖춘 로봇’이라고 평가했지만, G1은 이보다 더 저렴하다. 피규어AI의 ‘피규어 02’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는 이보다 더 비쌀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아울러 이들 로봇은 공장 투입용으로 제작됐지만, G1은 소비자 판매 등 범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애지봇도 출격 대기중국의 ‘로
세계 지구과학 분야 영재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단이 전원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17회 국제지구과학올림피아드 개인전에서 한국 대표단 4명이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총 32개국 132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개인별 필기시험 부문에서 한국대표단(사진)은 김동욱(인천과학고3) 김원일(창현고3) 학생이 은메달, 김규림(경기북과학고3) 김민준(대구과학고2) 학생이 동메달을 수상했다.필기시험은 이론 시험과 야외 지질 조사로 나뉜다. 이론 시험은 지구시스템의 구성 요소인 지권·기권·수권·외권과 관련된 자료를 분석해 질문에 답하고, 야외 지질 조사는 베이징 지역의 야외 노두를 관찰해 퇴적 환경을 해석하고 퇴적 구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팀별 경쟁 부문에서도 한국대표단의 선전이 돋보였다. 다국적 팀 야외 탐구과제에서 김민준 학생이 금메달, 김규림 학생이 은메달을 받았다. 지구시스템 연구과제에선 김규림 학생이 금메달, 김원일·김민준 학생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국적 팀 야외 탐구과제는 5~7명씩 다국적 팀을 이뤄 공동 야외 조사 및 과제 수행 후 그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구시스템 연구과제는 팀별 자료 조사를 통해 학생 스스로 환경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발표한 뒤 평가가 이뤄졌다.이효녕 단장은 “기후 위기 시대에는 지구과학 분야 인재 양성이 더욱 중요하다”며 “대회 경험을 발판 삼아 학생들이 지구과학 분야를 선도하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주 기자
국가적인 기술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계도전 연구개발(R&D)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 프로젝트를 모방한 이 사업은 실패 가능성이 높아도 성공 시 파급 효과가 큰 R&D를 집중 지원한다. 정부는 과감한 자율성을 부여해 기술 패권 시대에 맞서 싸울 ‘과학 무기’를 발굴한다는 방침이다.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계도전 R&D는 민간에 책임 프로젝트매니저(PM)를 맡기고 문제 정의와 연구 테마, 기획, 과제 관리 등 전권을 부여한다. 단기 성과 도출과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을 지양하는 대신 원하는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예산은 2028년까지 총 490억원이 투입된다.국내 연구팀들이 12개 과제를 제출한 가운데 많은 관심을 받는 과제명은 ‘양자 통신용 단일 광자를 상온에서 생성하는 기술’이다. 양자 통신은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로 국방·금융·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양자 통신에서 단일 광자 발생기는 필수로 쓰인다. 현재 사용되는 단일 광자 발생기는 안정성이 낮아 극저온에서만 동작이 가능해 양자 통신 기술의 상용화를 늦추는 원인으로 꼽힌다. 손석균 경희대 교수팀은 상온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는 고성능 단일 광자 발생기 개발에 도전한다. 국내 대기업과도 협력해 실제 통신 환경에서 시제품 성능을 측정할 계획이다. 성공 시 획기적인 보안 성능 개선이 기대된다.‘과불화화합물 대체 생체친화적 윤활코팅 소재 기술’은 강희민 고려대 교수팀이 도전한다.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과불화화합물은 각종 산업 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지만 환경 오염 문제
지난 1일 800여 대의 차량에 피해를 준 인천 청라 전기차 화재의 원인으로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에 따른 리튬이온배터리(2차전지) 내 분리막 손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온도가 높아지면 전해질의 기화로 발생한 가스가 배터리 내부 압력을 증가시킨다. 이 압력으로 분리막이 녹고, 누전의 한 종류인 쇼트(합선)가 일어나 ‘열폭주’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어컨 실외기와 자동차가 내뿜는 열기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지하에 쌓이는 아파트와 대형마트의 주차장이 전기차 화재 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리막 손상 시 열폭주 못 막아16일 과학계에 따르면 이번 화재를 촉발한 리튬이온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화재와 가장 밀접한 연관이 있는 건 전해질과 분리막이다. 액체인 전해질은 리튬이온이 양극과 음극으로 이동하며 전류를 생성하도록 통로 역할을 한다. 절연 소재인 분리막은 리튬이온배터리를 구성하는 물질 중 가장 중요하다. 두께는 머리카락 굵기의 25분의 1에 불과한 4㎛(마이크로미터)에서 최대 25㎛지만 2차전지 원가의 15%를 차지한다.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의 직접 접촉을 차단하면서 0.01~1㎛의 미세한 기공(공기 구멍)으로 리튬이온만 통과시켜 전류를 발생시킨다. 분리막은 리튬이온만 통행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면 쇼트가 발생하기 때문이다.분리막에 손상이 생겨 양극과 음극이 만나면 쇼트를 넘어 열폭주가 발생한다. 그동안 알려진 분리막 손상 요인으로는 배터리 셀 내부에서 나뭇가지 형태로 달라붙는 결정체인 리튬 덴드라이트가 분리막을 찢는 현상이 주로 언급됐다. 하지만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민간 중심 양자정보기술 분야 글로벌 사실표준화 기구인 '퀸사(QuINSA)'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퀸사는 양자통신, 양자컴퓨팅, 양자센싱 등 세부 기술별 국제표준안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단체로 국내외 기업과 정부 출연연구원, 학계 등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국내외 양자정보기술 전반 표준화 동향을 분석하고 양자정보기술 사례 발굴과 산업화 촉진, 국제표준화 기구와 협력 등을 담당한다.퀸사 창립 회원으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LG전자, 포스코, LIG넥스원 등 대기업과 IDQ, 진인프라 등 중소 스타트업을 포함해 총 107개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해외에서도 IBM을 비롯해 미국 큐시큐어, 핀란드 IQM 등 양자정보기술 관련 기업 18개가 참여하며 아마존도 가입을 검토 중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유럽과 한국의 양자정보기술 동향 발표와 IBM 및 IQM의 양자컴퓨팅 기술 동향 발표가 진행됐다. 또 SK텔레콤은 양자정보기술 산업화 사례를, KT는 국내외 양자통신 기술동향을 소개했고 한국표준과학기술연구원이 국내외 양자센싱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양자정보기술은 정보과학을 통해 미래 산업생태계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디. 아직 산업화 초기 단계인 만큼 양자정보기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제협력을 확대해 향후 양자정보기술에 대한 국제표준화 논의가 본격화될 때를 대비한다는 목표다.조선학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심의국장은 "사업화 초기 단계인 양자산업의 생태계를 신속하게 활성화하고 산업 활용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산업계 중심의 사실표준화 활동이 중요하다"며 "
미국 연구진이 화성 지하에 대량의 물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물의 양은 화성 지표면을 덮고도 남을 정도로 전해지면서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바산 라이트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착륙선 '인사이트'의 지진파 분석을 통해 지하에 대량의 물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결과는 1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공개됐다.과학계는 화성에도 30억년 전에는 바다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 그동안 과거 물에 변형된 암석이나 물이 흐른 흔적이 남은 삼각주, 호수 퇴적물이 발견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화성의 대기가 사라지면서 표면을 덮었던 물이 우주로 증발했거나, 액체 상태로 대수층(지하수를 품고 있는 지층)에 깊이 스며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인사이트가 화성 표면에서 수집한 지진파 속도 데이터를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분석했다. 지구에서도 지진파를 분석해 석유나 천연가스가 있는 유전(油田) 등 지표면 아래에 있는 물질을 유추한다. 지진파는 밀도가 높은 고체는 빨리 지나가고 액체인 물이 있으면 속도가 느려진다.분석 결과 지표면 아래 11.5~20㎞ 깊이의 다공성 암석층에 지하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의 양은 약 30억 년 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과거 화성 바다의 물보다 많다는 계산이 나왔다. 연구진은 "화성 표면 전체를 수심 1~2㎞ 정도로 덮을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이번 발견이 화성 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연구하고, 미래 화성 탐사에 필요한 자원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8월 수상자로 김태성 LS전선 수석연구원(왼쪽)과 박진용 진용엔지니어링 대표(오른쪽)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김 수석연구원은 해저 케이블 운송 과정에서 필요한 코일링 특성을 예측하고 시험·평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코일링은 저장 및 운송 탱크에 케이블을 감기 위해 필요한 기계적 요구사항을 말한다.그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저 케이블 포설선 건조와 운용 기술도 확보해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박 대표는 2차전지 전극 공정과 관련해 다양한 설비를 개발, 장비 국산화에 기여했다. 그가 개발한 전극공정 코팅 장비는 2차전지의 알루미늄박에 양극과 음극 전극을 일정 두께로 도포해 건조한다.강경주 기자
국내 반도체 업계가 그간 주목하지 않았던 새로운 분야에 기술력과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술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이같은 경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EDA 없이 칩 개발 불가능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해주는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SW)가 반도체 전쟁의 변수로 부상했다. EDA는 반도체 집적회로(IC) 디자인을 설계·검증할 때 필수로 사용하는 SW다.건축 설계도를 그릴 때 컴퓨터지원설계(CAD)를 쓰는 것과 비슷하다. 반도체는 공정마다 고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오차 없는 설계와 이를 시험하는 테스트가 중요하다. 결함을 칩 완성 후 알게 되면 전량 폐기해야 한다. EDA를 활용하면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제조 전 시뮬레이션으로 설계와 오류를 판단하고 문제를 검증하는 식이다.이 시장은 소수 기업이 장악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EDA 점유율은 시놉시스 32%, 케이던스 30%, 지멘스EDA 13%다. 미국 3사가 세계 시장 75%를 차지한다. 한국에도 EDA 기업이 두어 곳 있지만 점유율은 ‘제로(0)’에 가깝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해 전 세계 주요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는 전부 3사의 SW를 사용한다.최근엔 미국이 대 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면서 EDA 중요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중국 업체가 미국 EDA를 쓰는 것이 막히자 현지 반도체 생태계가 올스톱됐다. 국내 팹리스들은 미국의 대 중국 규제 이후 훌쩍 뛴 EDA 비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SW 가격이 최대 수십억원이라 팹리스로선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EDA 구매 비용을 세액공제해준다는 방침을 정했다.○HBM 이어
중국이 우주로 발사한 로켓이 지구 궤도에서 폭발하면서 700여 개 파편이 발생했다. 이 파편들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1100여 개 위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위안신위성과학기술공사(SSST)는 산시성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6A’ 로켓에 인공위성 18개를 실어 지구 저궤도(LEO)로 보냈다. 이 로켓은 임무를 마친 후 상단이 파괴됐다. 창정-6A가 다른 물체와 충돌했는지는 불분명하다. 우주 추적 전문 회사 레오랩스는 이 폭발로 최소 700여 개 파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우주 정보 수집 전문 업체 슬링샷에어로스페이스는 “파편과 충돌 위험에 처한 위성은 1100개 이상”이라며 “향후 3일 동안 이들이 5㎞ 미만 거리에서 파편과 교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번 발사는 중국 정부가 ‘천개의 돛’으로 명명한 지구 저궤도 위성 기반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를 위해 이뤄졌다. 중국은 이른바 ‘중국판 스타링크’를 통해 2030년까지 저궤도 위성 1만5000개를 쏘아 올려 글로벌 네트워크 서비스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스페이스X, 원웹, 아마존, 텔레샛 등 글로벌 대기업이 이미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중국도 도전장을 던진 셈이다.지구 궤도는 위성과 우주 쓰레기로 점점 혼잡해지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에 따르면 지구를 맴돌며 운영 중인 우주선은 약 1만 대다. 이 중 대부분은 스타링크 위성이다. 또 너비가 최소 10㎝인 파편은 약 4만500개, 직경이 1㎜인 파편은 1억3000만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는 우주 쓰레기 수거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
“프랑스 파리올림픽은 대규모 스포츠 행사에서 인공지능(AI)이 전면적으로 도입된 첫 사례다.”지난 4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AI 올림픽이 기대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림픽 경기가 모두 치러진 현재 업계 평가는 엇갈린다. 기술 진보가 이뤄진 점엔 이론이 없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온다.11일 외신과 스포츠업계에 따르면 파리올림픽에서 AI가 적극적으로 활용된 곳은 판정 분야다. AI 심판 보조 시스템인 판정지원시스템(JSS)은 고화질 카메라가 포착한 선수의 회전수 및 동작의 정확성을 판단했다. 선수들의 높이, 관절 위치 등을 미세한 차이까지 분석해 심판이 놓친 부분을 찾아냈다. 판정 외에도 중계방송과 선수 관리, 통역 등에서 AI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인텔과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AI’ 간 협업으로 개발된 AI 챗봇 ‘애슬릿 GPT’가 인기를 끌었다. 이 챗봇은 파리 내 이동 방법과 식단, 선수단 가족 인증 방법 등을 안내했다.문제도 많았다. 보안 업체 AI스페라는 총 708개 사칭 도메인에서 파리올림픽 관련 대규모 티켓 판매 사기와 피싱 공격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올림픽 공식 사이트에서 100유로 이하로 팔리는 티켓을 1000유로까지 판매하는 피싱 사이트도 있었지만 AI는 이를 걸러내지 못했다.선수 보호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올림픽 기간 선수들과 관련해 생성된 것으로 추산되는 온라인 댓글은 약 5억 개다. IOC는 AI를 활용해 악의적인 글을 자동 삭제했지만 비난 게시물은 계속됐다.구글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구글은 올림픽을 겨냥해 AI 챗봇 사용을 권유하는 줄거리의 광고를 만들었다
중국이 최근 우주로 발사한 로켓이 지구 궤도에서 폭발하면서 약 700여개의 파편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파편들은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1100여 개의 위성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위안신위성과학기술공사(SSST)는 산시성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6A’ 로켓에 인공위성 18개를 실어 지구 저궤도(LEO)로 보냈다. 위성 고도는 약 800km다.하지만 미국 우주사령부(USSPACECOM)에 따르면 창정-6A는 임무 완성 후 상단이 부서졌다. 이로 인해 많은 파편 구름이 생성됐다. 창정-6A가 다른 물체와 충돌했는지, 내부에 남아 있던 연료가 폭발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미국 우주추적 전문회사인 레오랩스는 이 폭발로 최소 700여개의 파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레오랩스는 “파편이 최대 900개를 넘을 수 있다”며 “추측이 현실이 된다면 우주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폭발”이라고 전했다. 로이터는 SSST가 이와 관련한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우주정보 수집 전문 업체 슬링샷에어로스페이스는 “중국의 로켓 파편과 충돌 위험에 처한 위성은 1100개 이상”이라며 “향후 3일 동안 이들이 5㎞ 미만 거리에서 파편과 교차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 위성 중 약 3분의 1은 회피 기동이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파편과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발사는 중국 정부가 ‘천개의 돛’으로 명명한 지구 저궤도 위성 기반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를 위해 이뤄졌다. 중국은 이른바 ‘중국판 스타링크’를 통해 2030년까지 저궤도 위성 1만5000개를 쏘아 올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전국민 25만원 지원금'(민생회복지원금)의 절반을 인공지능(AI) 개발에 투자하는 아이디어를 대통령에게 전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의 AI 기술이 뛰어나지만 한국이 잘 인식하지 못해 위기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단통법(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추진에 대해서는 공감의 뜻을 드러냈다."AI기본법 제정 굉장히 시급"유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민생지원금 13조원의 절반인 5조~6조원을 AI에 투자해야 한다는 산업계·학계 제안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건의할 생각이 있는지 묻는 질의에는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는 "재원을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것은 양당에서 합의를 이뤄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유 후보자는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AI기본법) 제정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굉장히 시급하다"고 답했다. 그는 "AI 발전은 국가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민관이 공동체로 일을 풀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민간이 올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들어야 하고, 이를 위해 진흥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유 후보자는 핵심 기술 136개가 중국에 추월당했단 보고서와 관련해 "중국은 인공지능(AI) 부문에서 일본과 유럽보다 앞섰다"며 "수십 년 동안 2만명 이상을 국비로 뽑아서 미국에 보내 교육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으로선 위기인데 일반 국민들이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후보자가 된 이후 3주 동안 들여다보면서 위기 의식을 느꼈다"고 전했다.그는 예비타당성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로부터 투자받은 미국의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가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를 선보였다. 피규어 02는 미국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투입돼 현장 적용 테스트를 마쳤다.8일 피규어AI에 따르면 피규어 02는 피규어 01과 하드웨어는 비슷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피규어 01과 피규어 02의 키, 몸무게는 각각 1.6m와 60㎏으로 동일하지만 배터리 용량은 50% 개선됐고, 최대 운반 무게는 기존 20㎏에서 25㎏으로 높아졌다. 로봇 외피는 크롬 메탈 대신 무광택의 검은색으로 바뀌었다. 피규어 01이 각진 형태였다면 피규어 02는 곡선미를 강조해 거부감을 줄였다. 바깥으로 노출됐던 케이블도 팔과 다리 안으로 넣어 케이블 내구도를 높였다.회사 측은 피규어 02 로봇이 각 관절의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모터를 장착했다고 밝혔다. 또 이전 세대에 비해 3배의 인공지능(AI) 추론 성능을 갖춘 장치가 적용됐고, 이를 통해 로봇이 완전히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규어 02는 6개의 RGB(삼원색)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 카메라로부터 얻은 이미지와 영상을 통해 시각적 추론이 빠르게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오픈AI와 협력해 만든 맞춤형 AI 모델과 마이크 및 스피커를 연결해 로봇과 사람이 대화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피규어 02는 테스트 목적으로 BMW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투입됐다. BMW 측은 “피규어 02는 자동차 섀시 부품 조립 작업을 수행했다”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전면 적용할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강경주 기자
지난 6일 경기 여주시 가남읍에 있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화요의 제2공장. 주류 공장이라고 해서 내부가 투박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경기 판교에 있는 정보기술(IT) 회사 못지않은 최첨단 시스템이 즐비한 광경이 나왔다. 1층 CCR(중앙관제실) 룸으로 들어서자 초대형 스크린이 전면에 배치돼 시선을 압도했다. 화면에는 발효조, 숙성실 등 술 제조 시설 곳곳에서 실시간으로 보내는 데이터와 수치가 표시됐다. 정지원 화요 공장운영지원팀 이사는 “가동 현황이 숫자로 표시돼 개선점을 명확하게 짚을 수 있다”며 “현장에 직접 가지 않아도 MES(제조실행시스템)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공장 상황을 보고 제어할 수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QR코드로 생산 전 과정 모니터링증류식 소주인 화요 제조는 고두밥을 찌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하루에 사용하는 쌀은 10t. 증기로 고두밥을 찌고 한 차례 냉각한 다음 종국(누룩의 씨앗)을 뿌리면 쌀누룩이 된다. 이후 발효조에 물과 효모, 쌀누룩을 함께 넣어 7일간 발효한 다음 대기압보다 낮은 기압과 낮은 온도에서 증류하는 ‘감압증류’ 공정을 거친다. 공장에선 쌀을 찌는 과정부터 발효, 증류, 숙성, 포장까지 전체 공정이 하나의 로봇처럼 오차 없이 움직였다. 직원은 태블릿PC를 들고 다니며 발효 탱크마다 붙어 있는 QR코드를 찍어 탱크별 주조 정보를 확인했다. QR코드만 찍으면 언제 입고된 쌀이 몇 도에서 쪄진 뒤 몇 번 탱크로 이송됐는지, 어떻게 발효되고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연구실에서 필요한 시료를 요청하자 태블릿으로 작업 지시 사항을 확인한 작업자는 해당 저장 탱크의 QR코드를 찍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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