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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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위기는 보건의료 위기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다. 지속 가능한 새로운 일상을 준비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사진)은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방대본은 생활방역 수칙을 공개했다. 오는 19일까지로 연장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 뒤 국민이 지켜야 할 생활수칙이다.

정은경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 어려워…긴장 유지해야"
다섯 가지 핵심 수칙과 세부 수칙으로 이뤄졌다.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을 두고, 매주 한 번 소독하고 아침저녁으로 환기해야 한다. 30초 손씻기와 팔꿈치로 가리고 기침하기,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유지하기도 핵심 수칙에 포함됐다.

코로나19는 증상이 가벼울 때도 전파된다. 열이 나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증상이 생기면 집에 머물고 식구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쉬어도 38도 이상 고열이 계속되면 관할 보건소 등에 문의해야 한다. 아픈 사람이 출근하지 않도록 기업들의 도움도 필요하다.

사람 간 전파를 막기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2m 이상 거리를 둬야 한다.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가지 말고 악수와 포옹을 하지 말아야 한다. 식사 전후, 화장실 이용 후, 외출 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를 한 뒤 흐르는 물과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공공장소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야 한다.

창문을 항상 열어두는 것도 중요하다. 환기할 때는 문과 창문을 동시에 열어두는 것이 좋다. 손이 자주 닿는 전화기, 리모컨, 손잡이, 키보드, 복사기 등은 매주 소독해야 한다. 승강기 버튼, 출입문 등 여러 명의 손이 닿는 곳은 매일 소독한다. 가족 등 가까운 사람과 자주 연락해 심리적 거리는 가깝게 유지해야 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냈는지 등을 평가한 뒤 생활방역체계 전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