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타워크레인 노동조합은 12일 오전 7시부터 동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차 총파업을 거둔 지 두 달여 만이다.

정확한 파업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노조 모두 “규모와 기간 모두 1차 파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6월 1차 총파업 당시 전국에서 1611대(경찰 추산 기준)의 타워크레인이 사흘간 공사현장에서 멈췄다.

양대 타워크레인 노조는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소형타워크레인 안전기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철회를 주장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25일 지브 길이 최대 50m, 모멘트(지브 길이에 비례한 인양능력) 값 733킬로뉴턴미터(kN·m)로 소형타워크레인 안전기준을 정했다. 반면 노조는 지브 길이 30m, 모멘트 값 300~400kN·m를 주장하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국토부 기준대로면 소형타워크레인도 대형과 거의 같은 작업 능력을 지녀 기준을 마련한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서는 2차 파업이 길어지면 공사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양대 노총이 국토부와 협상을 하더라도 1차 총파업처럼 잠정적인 파업 중단은 없을 것이라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