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텍 직원이 스마트 러닝 팩토리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첨단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코리아텍 제공
코리아텍 직원이 스마트 러닝 팩토리에서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첨단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코리아텍 제공
충남 천안의 코리아텍(총장 이성기)이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과 재직자의 평생직업능력 개발을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교육기관으로 입지를 굳혔다. 코리아텍이 지난 25일 세계 최초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의 ‘스마트 러닝 팩토리(Smart Learning Factory)’를 구축해서다. 이는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4차 산업혁명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과 재직자 평생능력 개발을 위해 건립했다. 이승재 코리아텍 입학홍보처장은 “2017년 6월 연구팀을 구성해 세계 유수 기업 연구소와 사업장을 벤치마킹했다”며 “첨단기술을 융합해 생산과정(주문, 자재검사, 조립, 완제품 평가, 포장, 출하) 실습교육과 시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러닝 팩토리’는 가상 물리시스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합한 ‘지능형 생산공장’이다. 현장 관리자 없이 데이터와 장비, 장비와 장비가 소통하며 주문량과 제품 종류에 따라 자재 투입과 생산방법을 알아서 조정한다. 주변 상태(에너지, 환경, 설비 등)를 고려해 생산설비와 생산품이 서로 통신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해 제품을 생산한다. 980㎡에 제품생산공간, 로봇교육공간, 정보통신기술공간, 연구개발공간, 개발실 및 서버, 자재실 등을 갖췄다.

코리아텍은 학부생과 재직자를 포함한 모든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하기로 했다. 학부생을 대상으로 융합교육 실습공간, 스마트팩토리 요소기술 및 융합교육, 프로젝트형 수업 등을 진행한다. 대학원생을 위한 연구개발(R&D)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한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현대제철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재직자의 직무역량 교육과 미취업자 취업교육 공간으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교원, 한국폴리텍대 교원, 기업현장 교사, 인적자원개발(HRD) 담당자 등 직업훈련 강사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신기술 향상 교육공간으로도 운영한다. 초·중·고 학생에게는 현장체험, 미래 전공·직업체험관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4차 산업혁명 혁신 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산학협력 고도화형’ 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학생, 재직자, 구직자의 학습 역량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는 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코리아텍 능력개발교육원에서는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양성 및 직무향상 과정 운영 △일학습병행제 전담인력 양성 연수 △NCS 연수 과정 운영 △첨단기술연수 과정 운영 등 직업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온라인평생교육원은 기술공학 분야에 특화된 온라인 교육 훈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을 통해 기술공학 분야 전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클립러닝(Clip Learning)을 운영한다. 클립러닝은 30분 분량의 기존 e러닝 콘텐츠를 5분 이내 콘텐츠로 재구성한 프로그램이다. 학습자가 알고 싶은 정보를 선택해 언제 어디서나 검색하고 학습할 수 있다.

이성기 총장은 “스마트 러닝 팩토리는 정부의 일자리 안전망 강화를 위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직업능력개발 정책에 부응한다”며 “분야별 전문지식과 융합능력을 보유한 고숙련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평생직업능력개발 허브기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