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가지 무기 앞세워 '초능력 5G' 시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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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서비스 권역
빠른 반응속도
폰 배터리 소모량 25% 절감
내달 5일까지 기지국 3만개 구축
빠른 반응속도
폰 배터리 소모량 25% 절감
내달 5일까지 기지국 3만개 구축
KT가 다음달 5일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초능력 5G’ 시대를 선언했다. 기지국 3만 개를 활용한 국내 최대 서비스 권역은 물론 초저지연(반응속도)과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 절감효과를 가져다주는 ‘5G 퍼스트’ 전략으로 경쟁에 나선다는 목표다. 5G 서비스 방식을 놓고 SK텔레콤과 신경전도 벌이고 있다.
“KTX·고속도로까지 서비스”
KT는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KT 5G 체험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5G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KT 5G 네트워크의 4가지 핵심 키워드는 국내 최대 커버리지, 사용자를 고려한 5G 퍼스트 전략, 초저지연, 배터리 절감기술”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다음달 5일까지 전국에 기지국 3만여 개를 구축한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6대 광역시, 85개 시 일부 지역, 전국 70개 대형쇼핑몰 및 백화점에 5G 네트워크를 우선적으로 깔았다. 교통 인프라인 KTX와 SRT 지상 구간, 경부·호남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 등 주요 이동경로에도 5G 네트워크를 갖췄다. 산학연 협력으로 5G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 464개 대학 캠퍼스와 인근 지역, 울산 현대중공업, 화성 K-시티 등에도 5G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은 “연말까지 85개 시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도록 5G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하고 지하철과 관공서, 병원 등 주요 건물 내 커버리지까지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5G 퍼스트’에 반박한 SKT
KT의 ‘5G 퍼스트’ 전략은 5G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5G 기지국 자원을 우선 할당한다는 의미다. 서 전무는 “5G와 LTE를 묶어 사용할 경우 속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총 지연시간에 LTE 지연시간이 반영돼 5G의 초저지연 특성을 온전히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5G 퍼스트 전략으로 초저지연성을 최대로 활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 또한 약 25%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전날 5G와 LTE, 와이파이까지 묶어 최대 3.9Gbps(초당 1기가비트)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서 전무는 “LTE 가입자 수를 고려할 때 5G와 LTE 간 결합은 속도면에서 큰 이득이 없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KT의 이 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LTE 결합은 5G 국제표준이자 필수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이용해 영화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 초고속이 필요할 때는 5G와 LTE를 결합하고 모바일게임, 자율주행 등 초저지연이 필요할 때는 5G와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모드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상용화하는 5G는 LTE와 인프라를 공유하는 비단독(non-standalone·NSA) 방식이어서 5G와 LTE를 결합해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KT보다 사용 가능한 옵션이 하나 더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5G 협력사 1000여 개 확보”
KT는 5G에 스텔스와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새로운 보안기술도 적용한다. 기가 스텔스는 사물인터넷(IoT)의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자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 보안기술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서비스, 단말기별 특성에 적합한 네트워크 분리를 통해 보안과 품질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향후 기업전용 5G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이 밖에도 5G를 활용한 홀로그램 기술과 지능형 원격관제 플랫폼 ‘기가 트윈’, 대용량 영상과 데이터를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에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등의 기술도 함께 발표했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상무)은 “다양한 파트너와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기 위해 2020년까지 1000여 개 협력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KTX·고속도로까지 서비스”
KT는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KT 5G 체험관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5G 네트워크 전략을 발표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KT 5G 네트워크의 4가지 핵심 키워드는 국내 최대 커버리지, 사용자를 고려한 5G 퍼스트 전략, 초저지연, 배터리 절감기술”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다음달 5일까지 전국에 기지국 3만여 개를 구축한다. 서울 전역과 수도권, 6대 광역시, 85개 시 일부 지역, 전국 70개 대형쇼핑몰 및 백화점에 5G 네트워크를 우선적으로 깔았다. 교통 인프라인 KTX와 SRT 지상 구간, 경부·호남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 등 주요 이동경로에도 5G 네트워크를 갖췄다. 산학연 협력으로 5G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전국 464개 대학 캠퍼스와 인근 지역, 울산 현대중공업, 화성 K-시티 등에도 5G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서창석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전무)은 “연말까지 85개 시 대부분 지역을 커버하도록 5G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하고 지하철과 관공서, 병원 등 주요 건물 내 커버리지까지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5G 퍼스트’에 반박한 SKT
KT의 ‘5G 퍼스트’ 전략은 5G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5G 기지국 자원을 우선 할당한다는 의미다. 서 전무는 “5G와 LTE를 묶어 사용할 경우 속도가 높아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 총 지연시간에 LTE 지연시간이 반영돼 5G의 초저지연 특성을 온전히 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5G 퍼스트 전략으로 초저지연성을 최대로 활용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량 또한 약 25%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전날 5G와 LTE, 와이파이까지 묶어 최대 3.9Gbps(초당 1기가비트)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서 전무는 “LTE 가입자 수를 고려할 때 5G와 LTE 간 결합은 속도면에서 큰 이득이 없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KT의 이 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LTE 결합은 5G 국제표준이자 필수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네트워크를 이용해 영화 스트리밍, 다운로드 등 초고속이 필요할 때는 5G와 LTE를 결합하고 모바일게임, 자율주행 등 초저지연이 필요할 때는 5G와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모드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상용화하는 5G는 LTE와 인프라를 공유하는 비단독(non-standalone·NSA) 방식이어서 5G와 LTE를 결합해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KT보다 사용 가능한 옵션이 하나 더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5G 협력사 1000여 개 확보”
KT는 5G에 스텔스와 네트워크 슬라이싱 등 새로운 보안기술도 적용한다. 기가 스텔스는 사물인터넷(IoT)의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 자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 보안기술이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서비스, 단말기별 특성에 적합한 네트워크 분리를 통해 보안과 품질을 보장하는 서비스다. 향후 기업전용 5G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KT는 이 밖에도 5G를 활용한 홀로그램 기술과 지능형 원격관제 플랫폼 ‘기가 트윈’, 대용량 영상과 데이터를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에지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등의 기술도 함께 발표했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상무)은 “다양한 파트너와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기 위해 2020년까지 1000여 개 협력사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