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올 11월 14일 치러질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지난해 수능의 ‘국어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지양하겠다”고 26일 밝혔다.

평가원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학년도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성 원장은 올해 수능 출제 기조에 대해 “난이도의 급락을 전제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국어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가능한 한 지양해 학생들이 교육 과정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했으면 풀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치러진 2019학년도 수능은 국어 31번 문항 등 이른바 ‘킬러문항’으로 인해 난도가 높은 ‘불수능’으로 통했다. 지난해 수능 전 과목 만점자는 9명으로, 전년 15명보다 6명 줄었다. 국어 영역 만점자는 148명으로, 전체 응시생의 0.03% 수준에 불과했다.

오는 11월 14일 치러질 올해 수능은 시험 영역과 EBS 연계율 등이 전년(70%)과 같다. 올해도 2017년 포항 지진과 같은 사태에 대비해 예비 문제를 만든다.

올해 수능 시험 영역은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으로 나뉜다. 올해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절대평가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과목으로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 통지표도 제공되지 않는다.

원서 접수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6일까지다. 성적은 12월 4일 통지될 예정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