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폴리스 혁신 한마당(DGIF) 2018’ 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기업, 정부출연연구원에서 연구한 기술을 전시하고 기술이전을 상담하는 행사다.
미래車연구센터,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선보여
전시부스에서는 DGIST의 대표 연구분야 등 31개 기업·기관의 연구 성과가 전시된다. 기술사업화부스에서는 DGIST와 정부출연연구원, 경북대, 계명대가 30개 핵심 기술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고 기업과 기술이전 상담을 한다.

DGIST는 미래자동차융합연구센터(센터장 이성훈) 등 3개 센터가 5건의 기술이전을 상담한다. 연구센터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규모(연구원 42명)를 자랑하는 미래자동차융합연구센터는 휴먼인지용 레이더센서와 자율주행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주행환경 인식 및 제어기술을 공개한다.

DGIST 협동로봇융합연구센터(센터장 강태훈)가 내놓은 고(高)토크 모터기술은 기존의 모터와 다른 무접촉식 모터기술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로봇기술의 핵심은 로봇 관절 부위에 들어가는 모터를 얼마나 가볍게 만들고 출력을 어느 정도까지 높이느냐다. 무접촉 모터기술은 기어의 이탈을 방지하고 소음과 열을 방지할 수 있다. 일본 고베제철은 유지 보수가 어려운 제철소의 용광로 안 구동부 등에 소형 고속 고토크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의 엔진이나 휠, 풍력발전기 등 동력 전달이 필요한 모든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유망 기술이다.

원동식 DGIST 지식재산경영팀장은 “국내 로봇 제조업체들이 모터를 일본에서 많이 수입해 쓰고 있어 수입 대체 효과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DGIST 스마트섬유융합연구실(실장 임상규)은 수소감지용 복합입자를 전시한다. 수소와 접촉하면 색깔이 변하는 입자를 활용해 수소차 등 미래차산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에 반도체를 기반으로 하는 수소감지 센서보다 반응성이 높고 전력공급원이 필요없는 데다 온도 습도 압력 등에도 영향이 없는 장점이 있다.

김호영 DGIST 융합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참가 기업과 연구원이 점차 늘어나면 글로벌 기술거래장터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