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19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19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치른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전국에서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모집 논술고사에 '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말 간 치러진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난이도가 대체로 작년과 비슷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불수능' 여파로 예년보다 많은 수험생이 논술고사에 응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시모집 때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능성적을 잘 받았을 것으로 예측하는 수험생은 논술이나 면접 등 수시전형을 보지 않는다. 올해는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수시전형에 집중하는 수험생이 많을 전망이다.

종로학원 학력평가연구소는 18일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 등의 올해 논술고사 문제를 분석해 공개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연세대 자연계열 수학논술은 이차곡선(타원), 정적분, 수열, 확률 등 4개 단원에서 각각 한 문항씩 출제됐다. 지난해보다 한 문항이 더 많아 수험생들은 문항 풀이시간을 분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 과학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하나를 택하는 형태로 고등학교 때 배운 과학Ⅰ과 과학Ⅱ 교과서 내 개념을 위주로 문제가 나왔다. 같은 대학 인문·사회계열 논술은 4개의 제시문에 2개 문제로 작년과 유사했다.

성균관대 인문계열 논술에서는 3개 문제가 출제됐다. 제시된 글과 자료를 분류·요약·분석한 뒤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였다. 이 대학 경영경제계열 논술 주제는 '자원배분 등 시장경제에 관여하는 정부의 역할'이었고 인문사회계열은 '법치주의와 공리주의'였다.

서강대 자연계열은 첫 번째 문항에 4개 문제, 두 번째 문항에 5개 문제가 출제됐다. 첫 문항 문제들은 무한등비급수와 함수의 최댓값·최솟값·사인값, 정적분과 합성함수 미분법 등과 관련됐고 두 번째 문항 문제들은 증가·감소함수와 함수의 미분 가능성, 함수 극한값의 대소 등에 관해 묻는 문제였다.

다음 주에는 중앙대, 한양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광운대, 세종대, 덕성여대, 부산대, 경북대 등의 논술고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