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가
3.3㎡당 2000만원대 될 듯
성남 금광동·신흥역 재개발 물량
주변 시세보다 1억 가량 저렴
세종시 BRT노선 예정지 인근
3.3㎡당 1000만~1100만원대 전망
올해 5~6월 전국에서 10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일반 분양된다. 2000년 이후 최대 분양물량이다. 사진은 이달 문을 연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한경DB

올해 5~6월 전국에서 10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일반 분양된다. 2000년 이후 최대 분양물량이다. 사진은 이달 문을 연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한경DB

올 5~6월 분양시장에 큰 장이 선다. 전국에서 10만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 물량 면에서도 상당하지만, 경기 과천·성남, 세종 등 인기 지역의 매머드급 단지들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정부의 가격 통제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한 새 아파트가 많다. 다만 대출 규제 등으로 많은 돈을 빌려 주택을 구입하기는 어렵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무주택자라면 꼼꼼한 청약전략과 자금계획을 세워 청약에 나서야 한다.

○5~6월 10만 가구 분양, 2000년 이후 최대

부동산114에 따르면 5~6월 전국에서 9만4697가구(임대주택 제외)의 아파트가 일반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시기(5만7113가구)보다 65.4%나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 호황에 힘입어 역대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 낸 2016년(8만1567가구)보다 많다. 부동산114에서는 “분양 물량을 집계한 2000년 이후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도권 분양이 많다. 경기에서 4만718가구로 전국 최다 물량이 나오고 서울에서는 9762가구, 인천은 6851가구가 분양된다.

서울 강남권과 가까워 경기권 ‘준강남’이라 불리는 과천·성남 지역에서는 시세보다 저렴한 단지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과천시에서는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이 시작된다. 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 내 아파트이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 대비 최대 60% 저렴한 분양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3.3㎡당 2000만원대 중후반의 분양가를 예상하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첫 분양 테이프는 ‘과천제이드자이’와 ‘과천푸르지오벨라르테’가 끊는다. 제이드자이는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있으며, 647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 49~59㎡로 소형 100%라 신혼부부나 1인 가구의 관심이 높다. 타운 내 유일한 ‘민간 참여 공공분양’ 단지로 공공기관(LH)이 토지 조달 및 인허가를, 민간 건설사(GS건설)가 시공·분양 등을 맡는다. 대우건설·금호건설·태영건설이 짓는 푸르지오벨라르테 역시 504가구가 모두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74~99㎡로 중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다. GS건설이 별양동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한 ‘과천자이’ 분양도 진행 중이다. 총 2099가구 중 일반분양은 783가구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3253만원이다.

성남에서는 재개발 아파트가 청약 신청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과 코오롱건설의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은 지난 17일 일제히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 일정에 돌입했다.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중원구 금광동 금광1구역을 재개발해 지어지는 아파트로, 5320가구 중 232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중원구 중앙동 중1 재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의 일반분양 물량은 1000가구다. 이들 단지는 서울 송파구와 맞닿아 강남 생활기반 시설을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면서도 기존 준강남으로 각광받던 분당이나 판교·위례신도시보다는 분양 가격이 저렴하다. 분양가는 두 단지 모두 3.3㎡당 2000만원 이하로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1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전매제한은 1년6개월만 적용된다.

○내 집 마련 기회…청약제도 잘 살펴야

지방에서는 세종시 분양이 주목받고 있다. 세종시는 이달 올해 첫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4-2 생활권 중 5개 블록, 총 3256가구에 달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분양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3.3㎡당 1000만~1100만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이달 세종시 4-2생활권 M1·M4블록에서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을 분양한다. 17개 동, 총 1210가구로 조성된다. 4-2생활권 최중심 입지로 세종 시내 및 대전으로 향하는 BRT노선(예정)이 단지 인근에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L4블록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공급한다. 세종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이 브랜드 대단지로 전용면적 84~160㎡, 1200가구에 달한다.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은 이달 중 세종시 4-2 생활권 L1·2블록에 짓는 ‘세종 더휴 예미지’를 분양한다. L1블록 338가구, L2블록 508가구 등 총 846가구로 구성된다.

알짜 입지를 갖춘 단지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실수요자 관점에서는 청약제도를 꼼꼼히 체크해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 특히 이달에는 지역별로 청약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 중복 청약이 불가능한 사례가 많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단지에 동시 청약하면 중복 청약으로 당첨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에 청약 일정을 잘 확인해야 한다. 9·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은 전매제한이 최대 8년까지 늘어나기 때문에 투자 차원의 청약에 신중해야 한다.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대상지역 해당 여부에 따라 규제 항목이 다른 데다 청약통장 1순위 자격이나 대출 요건도 한층 강화된 상황이다. 투기과열지구는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40%가 적용된다. 분양가 9억원 초과 시 중도금 집단대출을 받을 수 없다. 계약금과 잔금을 현금으로 준비해야 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건축·재개발 등 주요 정비사업을 비롯해 공공택지 분양까지 다양한 물량이 나올 예정이라 청약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라며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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