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 이대론 안된다
정부가 수도권에 조성한 2기 신도시와 세종시가 대규모 상가 공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완공 후 1년 이상 지났는데도 1층 점포 대부분이 비어 있는 상가가 부지기수다.

3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창곡동 위례신도시 위례오벨리스크 상가의 입점률은 40%에 불과하다. 준공 후 2년 가까이 됐지만 1층도 절반 이상 비어 있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지식산업센터 에이팩시티 내 상가는 작년 말 입주를 시작했지만 1층 대부분이 공실이다.

세종시 상업지역에선 가장 인기 있는 1층 코너 점포마저 비어 있는 상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세종시의 지난 2분기 기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장기간 임차인을 찾지 못한 신도시 상가는 경매로 넘어가고 있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지난해 상가 경매 건수는 70건으로, 전년 대비 55.5% 증가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가구원 감소,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시대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상가용지를 공급했다”며 “상가 공급 과잉은 1기 신도시 때부터 문제가 됐지만 정부가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기열/민경진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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