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조감도. 한경DB
사진=서울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조감도. 한경DB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면적 84㎡ 분양권이 강동 지역 아파트 최고가를 썼다.

2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84㎡A 주택형 14층 분양권이 지난 1일 12억936만원에 거래됐다. 해당 층의 분양가(7억7800만원) 대비 4억3000만원가량 오른 역대 최고가다. 일대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 가운데서도 전용 84㎡ 기준 가장 높은 가격이다.

지난 10일엔 전용 84㎡D 주택형 23층 분양권이 11억43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8억2800만원)보다 3억2000만원 정도 오른 값이다.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내년 9월 입주 예정이다. 53개 동, 4932가구가 들어서는 매머드급 규모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 3곳이 시공을 맡았다. 전용면적 59~127㎡로 면적대가 다양하다. 2016년 청약 당시 2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단지 정중앙에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있다. 서쪽에 배치되는 동(棟)은 고덕역이 더 가깝다. 지하철을 이용해 광화문 등 도심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대형 교통 호재도 많은 편이다.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중앙보훈병원을 약 9km 구간을 잇는 9호선 3단계 구간은 올해 중 개통할 예정이어서 강남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보훈병원에서 샘터공원까지의 4단계 연장사업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2022년 1단계 구간이 개통되는 서울세종고속도로 강동나들목(IC)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동서남북은 공원으로 둘러싸였다. 가까운 동명·샘터·방죽·명일공원의 면적을 합치면 89만6000㎡로 여의도공원(22만9000㎡)의 4배 규모다. 주변에 학교가 많다. 강동지역 명문인 한영외고와 배재고가 인근이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