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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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0차’ 아파트의 통합 재건축 추진이 무산됐다. 신반포20차는 인근 신반포4지구(한신4지구), 한신타운과 함께 통합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법제처는 최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따른 부담금을 면제받은 재건축 조합과 면제 대상이 아닌 조합이 합병하면 두 조합 모두 재건축 부담금 부과 대상이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얼마집] 잠원동 '신반포20차' 신반포4지구와 통합 재건축 무산
신반포4지구는 신반포 8~11·17차 단지와 녹원한신, 베니하우스 등의 통합 재건축 사업지다.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해 재건축 부담금 면제 대상이 됐다. 신반포20차는 재건축조합만 설립된 상태다.

신반포4지구에서는 신반포20차와 한신타운을 포함해 재건축하면 단지 구성이 정방형에 가까워져 ‘윈윈’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유권해석으로 두 단지를 제외하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통합 재건축 무산으로 신반포20차 재건축은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곳은 당초 신반포4지구와 통합 재건축을 하려 했으나, 지난해 단독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어서 단독 추진이 속도를 높여 부담금을 면제받는데 유리하다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주민 갈등으로 사업은 진척이 없었고, 오히려 신반포4지구만 부담금을 피했다.

신반포 20차는 1983년 입주한 1개동 112가구 전용면적 143.95㎡의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단지 규모가 작아 거래는 활발하지 못하다. 2015년 10월 1층 물건이 14억1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실거래가 신고 내역이 없다.

KB부동산시세는 하위 평균가 18억5000만원, 상위 평균가 19억5000만원에 올라있다. 인근 중개업소에는 31억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심재문 기자 ps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