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태전지구 전경. 아파트 공사 현장과 개관한 모델하우스의 모습이 보인다.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 전경. 아파트 공사 현장과 개관한 모델하우스의 모습이 보인다.
[ 광주= 김하나 기자 ]지난 4일 경기도 광주시 태전동 태전파크자이 모델하우스.

모델하우스 앞의 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상담석의 대기줄은 길었다. 청약 요령부터 통장까지 꼼꼼히 챙기는 모습은 실수요자임을 짐작케 했다. 유닛을 살펴보는 눈도 진지했다. 가족 단위의 방문이 많은 점이 눈에 띄었다.

11·3부동산대책 이후 조정지역에서는 청약 시장이 냉각되는 분위기다. 반면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곳에서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적당히 균형을 이루면셔 활기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광주시 태전·고산지구(태전 1~7지구, 고산 1~3지구) 일대다. 태전동과 고산리 일대 120여 만㎡ 규모로 광주시 최초 대규모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조성되는 민간택지지구다.

이 곳은 1만80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조성중이다. 이미 공급돼 있는 기존 아파트 5600여 가구와 현재 공사중인 신규 아파트만도 1만2000여 가구에 이른다. 모델하우스 주변으로는 아파트와 도로공사가 한창이었다. 높이 치솟아 있는 송전탑에 대한 지중화 사업도 진행중이었다.

광주시는 수도권에서 다세대·다가구 주택과 빌라들이 우후죽순으로 밀집한 지역으로 꼽힌다. 간간히 아파트 분양은 있었지만 소규모에 그쳤다. 3~4년 전부터 교통망 확충과 함께 1군 건설사들이 대단지 아파트를 쏟아내면서 수도권에서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다. 경강선 광주역 주변과 태전·고산지구 등에 대규모 아파트촌이 형성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광주역 주변, 택지지구의 장점을 고려하는 수요층들은 태전·고산지구를 선호하고 있다. 이날 몰린 관람객들도 이러한 점을 감안해 둘러보는 모습이었다. 태전파크자이는 태전지구에서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아파트다. 그렇다보니 귀해진 청약통장을 써야할지에 대해서는 고민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장석봉 GS건설 분양소장은 “개관 첫 날은 성남 쪽에서 수요자가 많았지만 주말에는 광주 지역 수요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정부의 대출규제가 심해지기 때문에 올해가 가기 전에 분양을 받으려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관심이 많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아파트 청약 '소신시대', 조정지역 아니어도 "신중에 신중"
태전파크자이는 총 668가구로 2개 블록에 거쳐 분양되다보니 두 번의 청약 기회가 있다. 13블록은 전용면적 59~84㎡의 328가구, 14블록은 59~84㎡의 340가구다. 분양가는 3.3㎡당 1138만원대다보니 전용 59㎡의 분양가는 3억원을 밑돈다.

13블록의 선호도가 높고 당첨자 발표일도 15일로 먼저 이뤄진다. 분양가도 14블록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2개 블록 모두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계약금 500만원(1차)정액제로서 초기자본 부담을 줄였고 2차 계약금 납부 시기는 계약 후 1개월 후이다. 또한 향후 금리인상을 대비한 3.4% 확정금리(이자후불제)를 적용했다. 전매제한이 풀리는 6개월 보다 2개월 뒤인 8개월 때부터 1차 중도금 납부가 시작된다. 계약금 10% 만으로도 전매가 가능하다.

이 밖에 11·3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이 아닌 수도권의 분양 현장은 포스코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산151-2에 시공하는 '동천 더샵 이스트포레'가 있다. 오는 8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는 15일 발표한다.

아파트의 분양가는 3.3㎡ 당 평균 1640만원 대다.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이며 중도금 60%에 대해서는 무이자 조건을 내걸었다. 전용면적 78~108㎡의 980가구 규모다.

GS건설은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사업지구 7블록에 공급하는 '연수파크자이'를 분양중이다. 전용면적 76~101㎡의 1023가구다.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에 1순위, 9일에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는 15일 예정됐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