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베트남 정상 "방산·희토류 개발 협력 강화"
한국어 교육·질병 예방센터 지원
핵심 광물 공급망 MOU도 체결
尹정부 출범후 靑영빈관 첫 만찬
현대차·LG·롯데그룹 총수 참석
푹 주석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양국의 협력을 증진할 전반적 방침에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3단계로 구분된 베트남의 외교 관계 중 최고 단계다. 한국 외에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세 국가와 체결했다. 푹 주석은 “양국 교역 규모를 2023년까지 1000억달러, 2030년까지 1500억달러로 늘려나가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액은 806억달러에 달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이날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탐사·개발 관련 기술 개발, 투자 촉진,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한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베트남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희토류 매장량(2200만t) 세계 2위 국가다. 양국은 이외에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위한 ‘포괄적 전력산업 협력’ 등 총 9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날 회담은 청와대 영빈관의 공식 만찬으로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푹 주석을 맞았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정상 만찬이 열린 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양국의 정치·경제·문화계 고위 인사 120명이 만찬에 초청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명예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CJ그룹 회장) 등 베트남 현지 투자가 활발한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도 참석했다.
좌동욱/김인엽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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