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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엽
    김인엽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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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실리콘밸리 김인엽 특파원입니다.

  • "한국에서 일론 김 나올 수 있어…삼성이 우주사업 할 수도" [김인엽의 퓨처 디스패치]

    "삼성그룹도 일본 미쓰비시처럼 우주 사업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주 관련 제품을 판매하거나 연구 과정에서 파생 지식(spin-off)도 얻을 수 있겠죠." 미국 유인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지난 10일(현지시간) 테리 버츠 전 국제우주정거장(ISS) 사령관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버츠 전 사령관은 2000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7년 간 미 우주항공국(NASA)에서 일한 베테랑 우주인이다. 2010년 우주왕복선 인데버(Endeavor)호에 탑승해 처음으로 우주를 경험했고, 2015년에는 ISS를 지휘했다. 우주에서 보낸 시간은 213일에 달한다.  버츠 전 사령관은 아르테미스 2호의 발사를 보며 “무척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아르테미스 2호의 추진체인 우주발사시스템(SLS) 개발에도 참여했다. 다음은 버츠 전 사령관과의 일문일답.■ 최근 아르테미스 2호 발사로 인해 바쁘실텐데요“상상하시는 대로 쉴 새 없이 바쁩니다. 지금은 보스턴 메사추세츠대(MIT에)서 열리는 우주 컨퍼런스에 참석 중이죠.”■ 한국과도 인연이 깊으시다고요“1993년부터 1994년까지 오산 공군 기지에 주둔한 적이 있습니다. 정수기 회사인 청호나이스 광고를 찍었던 재미있는 기억도 있죠.”■ 우주에 처음 가셨을 때가 기억나시나요“제가 첫 우주왕복선 임무를 맡았을 때에요. 창 밖을 봤을 때 우주선이 달을 향해 정면으로 날아가고 있었죠. 새벽 

    2026.04.13 07:30
  • 초속 11㎞ 대기권 뚫고 지구 품으로…"이제 화성으로 간다"

    미국 현지시간 10일 오후 8시7분(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7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상공. 3개의 주황색 낙하산이 순차적으로 펼쳐지며 속도를 줄인 아르테미스 2호의 우주선(오리온) 캡슐이 수면 위로 내려앉았다.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10일간 달 선회 비행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귀환한 순간이다.서울~부산을 40초에 갈 수 있는 시속 약 4만㎞로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오리온 안 네 명의 우주비행사 몸엔 체중의 네 배에 달하는 3.9G의 중력 가속도가 걸렸다. 이때 2760도에 달하는 플라스마(초고온 이온화 가스)가 선체 외부를 감싸며 6분간 통신이 두절됐다. 오리온이 태평양에 내려앉자 미 해군은 오리온 주변에 유독 물질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공기를 넣어 부풀린 구조물을 부착했다. 우주비행사들은 그렇게 캡슐에서 나와 헬기에 몸을 실었다. ◇가장 먼 거리 비행 후 무사 귀환“셋, 둘, 하나 인테그리티!” 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45분께 미국 텍사스 휴스턴 존슨우주센터 인근 엘링턴필드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네 명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구호를 외쳤다. ‘인테그리티’는 이들이 탑승한 우주선의 별칭(콜사인)이자 이번 임무를 관통하는 키워드(온전함)를 담고 있다.리드 와이즈먼 사령관은 무대에 올라 “우리는 영원히 하나로 묶여 있다”며 “이 경험은 그 누구와도 완전히 공유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비행사인 크리스티나 코크는 “승무원이란 매 순간 같은 목적을 향해 함께 노를 젓고, 서로를 위해 묵묵히 기꺼이 희생하며, 관용을 베풀고, 동시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했다.오리온은 임무 6일

    2026.04.12 18:29
  • "우주 공급망이 韓 미래 먹거리…삼성도 사업 나서야"

    “삼성그룹도 일본 미쓰비시처럼 우주 사업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주 관련 제품을 판매하거나 연구 과정에서 파생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테리 버츠 전 국제우주정거장(ISS) 사령관(사진)은 지난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 우주 프로그램은 좋은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버츠 전 사령관은 2000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7년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한 베테랑 우주인이다. 2010년 우주왕복선 인데버호에 탑승해 처음으로 우주를 경험했고, 2015년에는 ISS를 이끌었다. 아르테미스 2호의 추진체인 우주발사시스템(SLS) 초기 기획에도 참여했다.버츠 전 사령관은 “한국은 미국·일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이 잘하는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 로켓, 위성을 제조하고 캐나다가 ‘로켓 팔’을 맡았듯 글로벌 우주 공급망에서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 로봇 기술을 보유한 만큼 로봇 공학 또는 행성 탐사용 센서 분야에 집중한다면 우주 생태계에 성공적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한국 어딘가에서 분명 ‘일론 김’ ‘일론 박’ ‘일론 최’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처럼 한국에서도 굴지의 우주기업을 일굴 창업가가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정부가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엔지니어와 협력하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버츠 전 사령관은 “아르테미스는 국제 임무인 만큼 곧 한

    2026.04.12 18:27
  • "금융 시스템 마비시킬 수 있다는데"…'괴물 AI' 등장에 충격

    스스로 테스트 환경을 탈출하고, 웹브라우저의 취약점을 발견해 각국 인프라를 멈출 수 있는 ‘괴물 인공지능(AI)’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앤스로픽이 만들고 12개 빅테크와 실험하고 있다고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미소스(Mythos)’ 얘기다.◇美 정부, ‘미소스 쇼크’에 금융사 호출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7일 JP모간체이스·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BoA)·웰스파고·골드만삭스·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다. ‘AI 모델을 통한 사이버 공격 시 대응 방안’이 의제였다. 미 정부가 금융사 수장들을 전격 호출한 배경에는 엔스로픽이 만든 AI 모델 미소스가 금융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미소스는 현재까지 개발된 가장 강력한 AI 모델로 평가된다. 미소스는 애플 iOS 등 주요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에서 수천 개의 ‘제로데이’(알려지지 않은 보안 결함)를 찾아냈다. 또한 전 세계 대부분의 서버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리눅스 커널’에서 취약점을 찾아내 공격자가 시스템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해커들의 전유물이던 사이버 공격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심지어 미소스는 테스트 과정에서 개발진의 통제를 벗어나기도 했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미소스는 실제 컴퓨터 시스템과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격리된 ‘샌드박스’ 환경을 스스로 빠져나와 인터넷에 접근했다. 이어 웹사이트 취약점을 뚫고 들어가 해킹 결과를 직

    2026.04.10 21:00
  • 아마존, 자체 개발 칩 판매…"엔비디아·AMD와 경쟁"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외부 기업에 독립적으로 판매하겠다고 시사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서한에서 "당사 칩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 향후 제3자에게 대량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동안 주문형반도체(ASIC)인 트레이니엄, 그래비톤을 자사 데이터센터에만 사용해왔다. 지금까지는 아마존 '내수'용으로 쓰이던 이 칩들을 외부 시장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자체 개발 칩인 텐서프로세싱유닛(TPU)를 메타 등에 판매하기로 한 구글과 같은 전략을 추진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재시 CEO는 자사 AI 가속기 트레이니엄을 두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엔비디아 칩을 선택하는 고객은 늘 있겠지만, 동시에 더 나은 가격 대비 성능을 원하는 요구도 많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트레이니엄은 범용적인 그래픽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달리 AI 학습에 최적화됐다. 최신 칩인 트레이니엄3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와 비교해 단위 성능당 비용이 40% 저렴하다는 게 아마존의 설명이다. 재시 CEO는 트레이니엄3 물량 대부분이 예약됐고 트레이니엄2는 거의 매진됐다고 말했다. 출시까지 1년6개월 남은 트레이니엄4도 상당량의 예약 주문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반도체 사업은 급성장 중이라고 재시 CEO는 전했다. 그는 "칩 사업부 연 매출액은 현재 2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그까지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칩으로만 거둔 성과여서, 외부 판매를 본

    2026.04.10 07:00
  • 메타 '뮤즈 스파크' 공개…AI서비스 경쟁 본격 참전

    메타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설립한 인공지능(AI) 연구조직 ‘메타초지능연구소(MSL)’가 9개월 만에 첫 결과물을 내놨다. 8일(현지시간) 메타는 이 회사의 첫 폐쇄형 AI모델 ‘뮤즈 스파크’를 공개했다.뮤즈 스파크는 모델을 비공개로 전환할 만큼의 성능을 입증했다. 수학·물리·화학 등 각 분야 전문가 수준의 문제 2500개를 맞히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 42.8%의 정답률을 기록해 구글 제미나이3.1프로(45.4%), 오픈AI GPT-5.4(43.9%) 등 정상급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뮤즈 스파크에는 여러 AI에이전트가 병렬적으로 추론해 답변을 개선하는 ‘숙고(contemplation)’ 기능도 있는데, 이를 쓰면 HLE 정답률은 50.2%로 높아진다.의료 추론 능력은 다른 AI모델을 앞질렀다. 의사와 환자 간 대화 5000건을 바탕으로 의료 지식을 평가하는 ‘헬스벤치 하드’ 성능 지표에서 뮤즈 스파크는 GPT-5.4(40.1점), 제미나이3.1프로(20.6점), 앤스로픽 오퍼스 4.6(14.8점)보다 높은 42.8점을 기록했다. 1000명이 넘는 의사와 협력해 학습 데이터를 구축한 결과다. 다만 코딩 능력을 측정하는 ‘SWE-벤치 프로’, ‘터미널-벤치 2.0’ 등 지표에서는 타사 대비 저조한 성과를 냈다. 앤스로픽 클로드 코드, 오픈AI 코덱스 등이 터미널(개발자 작업창)에 직접 연동되는 데 비해 뮤즈 스파크는 챗봇 형태로만 작동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메타는 뮤즈 스파크를 통해 AI모델 경쟁에 다시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메타가 2024년 출시한 라마4는 그간 구글·오픈AI 등은 물론 중국산 모델보다 성능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AI 데이터 분류기업 스

    2026.04.09 18:26
  • '1500억원 보너스' 주고 인재 모은 메타, 구글·오픈AI 맞먹는 모델 내놨다

    메타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설립한 인공지능(AI) 연구조직 '메타초지능연구소(MSL)'가 9개월 만에 첫 결과물을 내놨다. 폐쇄형 AI모델 '뮤즈 스파크'다. 구글·앤스로픽 경쟁사와 맞먹는 성능을 내 "메타가 AI 경쟁에 복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폐쇄형 AI 첫 결과물8일(현지시간) 메타가 출시한 뮤즈 스파크는 회사의 첫 폐쇄형 AI 모델이다. 이전까지 메타는 AI 학습에 사용한 가중치를 공개하는 개방형 모델 '라마'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이 전략은 메타가 초지능에 가까운 AI모델을 개발하면서 바뀌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어떤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지는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모델 성능은 단숨에 빅테크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뮤즈 스파크는 수학·물리·화학 등 전문가 수준의 문제 2500개를 맞히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 42.8%의 정답률을 기록해 구글 제미나이3.1프로(45.4%), 오픈AI GPT-5.4(43.9%) 등 정상급 AI모델과 비슷한 성적을 냈다. 뮤즈 스파크에는 여러 AI에이전트가 병렬적으로 추론해 답변 수준을 높이는 '숙고(contemplation)' 기능도 들어갔다. 숙고 기능을 썼을 때 뮤즈 스파크의 HLE 정답률은 50.2%로 제미나이 3.1의 딥싱크(48.4%) GPT-5.4 프로(43.9%)보다 높았다. 의료 추론 능력은 다른 AI모델을 앞질렀다. 의사와 환자 간 대화 5000건을 바탕으로 의료 지식을 평가하는 '헬스벤치 하드' 성능 지표에서 뮤즈 스파크는 GPT-5.4(40.1점), 제미나이3.1프로(20.6점), 앤스로픽 오퍼스 4.6(14.8점)보다 높은 42.8점을 기록했다. 1000명이 넘는 의사와 협력해 학습 데이터를 구축한 결과다. 메타는 "사용자가 자

    2026.04.09 10:56
  • 한국에선 규제에 막힌 방문 피부진료, 뉴욕에서 '대박'

    “한국의 엄격한 의료 규제가 미국으로 진출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뉴욕에서는 원격 진료를 통한 미용 시술이 큰 호응을 얻고 있죠.”손명균 서울스킨 대표(31·사진)는 7일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팔던 친구를 도우며 뉴욕 피부과를 가봤더니 2010년대 한국 수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서울스킨은 안면 주름을 펴는 보톡스와 피부를 재생하는 리쥬란을 각 가정·직장에 방문해 시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간호사(NP·nurse practitioner)가 원격 상담을 통해 시술 여부를 결정하고, 일반 간호사가 시술을 진행한다. 상담 신청부터 원격 진료, 방문 예약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에서 자동으로 이뤄진다.손 대표는 한국에서 공유 킥보드 기업 ‘디어코퍼레이션’을 2018년 창업해 연 매출 200억원대 기업으로 키워낸 연쇄 창업가다. 6년 만에 회사를 더스윙에 매각한 뒤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던 중 ‘K-뷰티’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한국인 창업가로서 미국에서 경쟁우위를 갖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한두 달 머물러 본 결과 나까지 소프트웨어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웃었다. 뛰어난 인도·중국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개발 능력으로 경쟁했을 때 뚜렷한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반면 뉴욕에서 화장품 뷰티 사업을 하며 한국 미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현재 서비스는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손 대표는 “바쁜 직장인이 많은 도시인 만

    2026.04.09 08:00
  • 테슬라 자체 반도체, 인텔과 생산한다

    테슬라가 자체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을 건설하기 위해 인텔과 손을 잡았다. 인텔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를 맡길 수 있게 되는 것으로, 테슬라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인텔은 7일(현지시간) “테라팹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초고성능 칩을 대규모 설계·제조·패키징하는 당사 역량은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의 발전을 위해 1테라와트(TW) 규모의 생산 시설을 확보한다는 테라팹의 목표를 앞당길 것”이라고 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테라팹은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휴머노이드 로봇·우주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세우는 대규모 시설이다.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악수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일론은 전체 산업을 혁신해온 검증된 실적을 갖추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테라팹은 향후 로직 반도체와 메모리·패키징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머스크 CEO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10배가 넘는 월 100만 개 웨이퍼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반도체 설계부터 회로를 웨이퍼 위에 새기는 리소그래피(노광), 제조, 패키징(후공정)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초대형 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와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11월 “첨단 칩 제조 공정을 구축하는 일은 극도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 부족을 TSMC·삼성전자와 경쟁하기 위해 2021년 파운드리 부문을 부활

    2026.04.08 17:26
  • "손님 늘수록 손해"…'이상한 공식'에 빠진 이유 알고 보니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들이 고객이 늘어날수록 비용도 커지는 ‘승자의 저주’에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오픈AI·앤스로픽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AI모델 학습·추론 비용으로 650억달러(약 95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막대한 지출에 따라 두 회사는 2029년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앤스로픽은 지난 4일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스스로 업무를 하는 AI에이전트 ‘오픈클로’를 이용하는 고객이 자사 AI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를 이용하면 구독료와 별도로 추가 요금을 부과한 것이다. 사람과 달리 쉬지 않는 AI에이전트가 지나치게 많은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는 데 따른 조치다.클로드 코드 고객은 사용량에 따라 월 20·100·200달러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최고 요금제인 ‘맥스20x’는 5시간에 약 900건을 질문할 수 있다. 사람은 다 쓰기도 어려운 무제한 요금제에 가깝지만, 여러 AI에이전트를 가동하면 얘기가 다르다. 마치 손님이 무한리필 뷔페에서 식사를 다 하고 포장까지 해 가자 단품으로 메뉴를 변경한 셈이다.컴퓨팅 자원을 더 많이 쓸수록 인정받는 개발자 문화도 AI 기업의 고민을 키우는 요인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 내에서는 직원 8만5000여명 중 가장 많은 토큰(AI 연산 기본단위)을 쓰는 250명의 순위를 매기는 ‘클로디오노믹스(클로드+이코노믹스)’가 화제다. 메타가 최근 한 달간 사용한 토큰은 60조 개로, 지금까지 출판된 도서를 모두 더한 데이터의 3배에 달한다.과도한 토큰 비용으로 ‘AI판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2026.04.08 17:26
  • "주 32시간·4일 근무제 하자"…사다리 걷어차는 올트먼 CEO

    “주 32시간·주 4일 근무제 시범 운영을 장려하고, 영구적으로 근무 시간을 줄여야 한다.”오픈AI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능형 시대를 위한 산업 정책’ 보고서에서 “근로자들은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 혜택을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보고서엔 “특정 고용주에 얽매이지 않는 복지 시스템을 만들자”거나 “모든 시민이 AI 경제의 혜택을 누리는 국부펀드를 만들자” 등의 문구도 들어있다.오픈AI는 세금제도도 건드렸다. “AI가 노동과 생산 방식을 재편함에 따라 기업·자본 이득은 증가하는 반면 소득세 의존도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본이득세와 법인세를 인상하고, AI 수익에 대한 과세를 도입하자고도 한 것이다. 치열한 근무환경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시장을 선점한 실리콘밸리의 회사의 주장이란 점에서 파격적이다.하지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 우선 오픈AI는 불과 6개월 전 반도체 제조시설에 적용되는 세액공제 혜택을 AI 데이터센터·서버 제조업체로 넓히자고 주장했다.근무 시간을 단축하자는 주장도 현실과 맞지 않다. 오픈AI는 지난해 7월 직원들이 최신 AI 모델 GPT-5 출시를 앞두고 주 80~100시간씩 일하며 번아웃(소진)을 호소하자 약 1주일 회사를 완전히 폐쇄한 적 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구글의 AI모델이 빠르게 발전하자 ‘코드 레드’를 발령하며 직원들을 채찍질했고, 지난 2월에는 “중국 기술기업의 발전이 너무 빠르다”고 직원들을 압박했다.오픈AI의 이런 행보는 저의를 의심케 한다. 올트먼 CEO는 2023년 미 상원 청문회

    2026.04.07 17:19
  • 1.7조달러 vs 1.3조달러…엇갈린 스페이스X 기업가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목표로 제시한 기업가치 1조7500억달러(약 2640조원)를 두고 월가의 시각이 엇갈렸다. 우주발사·통신 시장의 높은 잠재력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한다는 주장과 지난 2월 합병한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기업가치를 깎아내릴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5일(현지시간) 투자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제공업체 피치북은 스페이스X 기업가치를 1조1000억~1조7000억달러로 평가했다. 피치북은 “지난해 스페이스X 예상 매출 160억달러의 95배에 달하는 목표주가(기업가치)는 높지만 비합리적인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를 1조7500억달러로 가정하면 주가매출비율(PSR)은 110배가 넘는다. 보잉, 에어버스 등 기존 우주·방위산업 기업의 PSR은 2~3배 수준이다.실리콘밸리 벤처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식은 2월 xAI와 합병할 당시 기업가치(1조2500억달러) 대비 20%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실제 기업가치는 1조5000억달러 안팎으로 평가된다는 의미다.스페이스X 가치가 2030년에는 최대 3조1000억달러, 2040년 12조달러(약 1경8068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낙관론도 나온다. 기술투자자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와 차세대 우주발사체 ‘스타십’ 등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이런 전망을 내놨다.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스페이스X가 2035년께 스타링크 위성군(衛星群)을 구축해 연 매출 3000억달러를 기록하고 글로벌 통신 시장의 15%를 점유한다고 내다봤다.스타링크는 미국 월 99달러 등 비싼 가격을 받고 있지만 저궤도에 배치된 스타링크 위성이 늘어나고 모델이 발전함에

    2026.04.06 17:39
  • [특파원 칼럼] 한국에서도 머스크 나오려면

    미국 실리콘밸리의 한국 공공기관 관계자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일화를 들려줬다. 10여 년 전 덴버에서 열린 한 우주박람회 얘기다. 부스에 서 있던 그에게 후줄근한 셔츠 차림의 인사가 다가오더니 “난 화성으로 가겠다”며 묻지도 않은 비전을 늘어놨다고 한다. 당시 머스크는 온라인 지급 결제 기업 페이팔을 매각하며 사업적으로 성공했지만 지금처럼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었다. 이 관계자는 “아, 그래요?”라며 잡상인 대하듯 머스크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렸다고 했다. 이후 머스크의 행보는 모두가 아는 대로다. 테슬라를 성공시키고 이제 그보다 더 큰 규모로 스페이스X를 미국 증시에 상장시키려고 한다. 리스크 감수하는 미국많은 이가 머스크의 성과에 주목하지만 그보다 진정 눈여겨봐야 할 대목은 불가능을 마주하는 그의 태도다. 화성에 가겠다는 비전은 지금 들어도 허무맹랑하게 느껴지는데, 그간 머스크를 비웃은 투자자가 얼마나 많았을까.실리콘밸리에는 머스크 같은 창업자가 많다. 이들은 터무니없다고 느껴질 만큼 강한 낙관주의로 무장해 있다. 발이 땅에 닿아 있지 않은 ‘이상주의자’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들 중 불가능을 실현해내는 이가 주기적으로 나타난다.실리콘밸리의 비밀은 무엇일까. 미국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는 저서 <리스크테이커>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사람은 위험과 혁신을 추구하는 ‘강 사람’과 규제와 보호를 중시하는 ‘마을 사람’ 두 유형으로 나뉘는데, 전자가 실리콘밸리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강 사람이라는 표현은 19세기 도박사들이 미시시피강에서 증기선을 타고

    2026.04.06 17:29
  • 엔비디아가 번 돈 수조원씩 베팅…'젠슨 황 AI 제국' 만든다

    “우리는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기업에 투자합니다. 이를 홈런이라고 부릅니다. 이미 그들에게 밀려오는 비즈니스 수요(파이프라인)을 보고 있기 때문이죠.”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회사 연례 최대 컨퍼런스인 GTC2026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황 CEO가 ‘홈런’이라고 언급한 기업은 코어위브와 엔스케일, 네비우스 3개사. 엔비디아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받아 컴퓨팅 자원을 임대하는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다.이는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으로 벌어들인 현금으로 자사 생태계를 어떻게 확장하는지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엔비디아의 2026회계연도(2025년2월~2026년1월) 매출은 2159억달러, 순이익은 1201억달러(약 178조원)로 매출 총이익률이 71%에 달한다. ‘돈 주고도 못 사는’ 첨단 AI칩 수요·공급의 불균형이 엔비디아를 ‘돈방석’ 위에 올려놓은 것이다.황 CEO는 “엄청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 자금은 우리의 성장을 위한 재고 확보와 공급망 지원에 쓰인다”고 말했다. 실제 엔비디아는 지난 1월 코어위브와 지난달 11일 네비우스, 다음날 엔스케일에 각 20억씩을 투자했다. 테크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0억~20억달러 정도 현금이 필요한다면 황 CEO에게 연락해보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간 59건의 투자를 진행했다. 오픈AI(300억달러), 앤스로픽(100억달러) 등 AI프런티어랩(첨단 AI모델 연구소)를 중심으로 네오클라우드, 반도체기업 인텔, 로보틱스 기업 피겨AI 등 분야를 가

    2026.04.06 15:55
  • '듀크대 중퇴' 창업자 "코인거래 취약 탐지"

    “지난 1년 간 생산되는 코드가 10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취약 지점도 함께 늘어났죠.”미국 사이버 보안기업 ‘옥테인’의 지오반니 비뇨네 최고경영자(CEO·22세·사진)는 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대학 재학 중 개발하던 제품이 해킹당한 것이 회사를 차리게 된 계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23년 듀크대를 중퇴하고 회사를 창업했고, 지난해 4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암호화폐 업계의 거물인 ‘윙클보스패키털’ 등으로부터 675만달러(101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옥테인의 핵심 사업은 ‘스마트 계약’ 보안이다. 스마트 계약은 암호화폐 거래에 쓰이는 디지털 계약서다. 암호화폐를 중개인이나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것도 스마트 계약 덕분이다. 그러나 이 계약서가 해킹당하면 암호화폐가 유출돼 금전 손실이 발생한다. 옥테인은 AI를 통해 스마트 계약 내 취약점을 미리 찾아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비뇨네 CEO는 “AI는 가상의 해커 역할을 맡아 스마트 계약의 코드가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탐색한다”며 “개발자가 새 코드를 작성할 때마다 옥테인이 실행돼 코드를 검사한다”고 설명했다. 어떤 기업을 경쟁사라고 생각하냐고 묻자 그는 “오픈AI”라고 답했다. 오픈AI는 지난 2월 스마트 계약의 취약점을 감지하는 ‘EVM벤치’ 서비스를 출시했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2026.04.05 18:15
  • 듀크대 중퇴한 22세 사이버보안 창업자 "경쟁자는 오픈AI" [김인엽의 퓨처 디스패치]

    "지난 1년 간 생산되는 코드가 10배 가량 늘었습니다. 그만큼 심각한 취약점이 될 수 있는 틈새도 함께 늘어났죠." 사이버보안기업 옥테인(Octane)의 지오반니 비뇨네 최고경영자(CEO·22세)는 2023년 듀크대를 중퇴하고 사이버보안 기업 옥테인을 창업했다. 그는 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재학 시절 개발 중이던 제품이 해킹당하는 사건을 겪은 뒤 회사를 차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옥테인은 지난해 4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암호화폐 업계 거물 캐머런·타일러 윙클보스 형제가 세운 '윙클보스패키털' 등으로부터 675만달러(약 101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포브스가 선정한 '30세 이하 금융인 30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공항 앞 카페에서 만난 비뇨네 CEO는 회사의 10년 뒤 미래를 묻자 눈이 반짝였다. 그는 "앞으로 옥테인은 중요한 소스 코드(컴퓨터 프로그램 명령문)의 대부분을 보호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옥테인의 핵심 사업은 '스마트 계약' 보안이다. 스마트 계약은 암호화폐 거래 등에 쓰이는 디지털 계약서다. 암호화폐를 중개인이나 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것은 스마트 계약 덕분이다. 그러나 이것이 해킹당하면 암호화폐가 유출돼 막대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한다. 옥테인은 AI를 통해 스마트 계약 내의 취약점을 미리 찾아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비뇨네 CEO는 "AI는 가상의 해커 역할을 맡아 스마트 계약의 코드가 잘못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탐색한다"라며 "개발자가 새 코드를 작성할 때마다 옥테인이 실행돼

    2026.04.05 14:07
  • 인터넷 연결 안돼도 AI 작동…구글 '젬마4' 출격

    터보퀀트로 메모리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충격을 줬던 구글이 이번엔 작은 크기에도 최정상급 성능을 내는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놨다. 중국 AI모델보다 크기를 20분의 1로 줄이고 비슷한 성능을 갖춘 ‘젬마4’다. 노트북·스마트폰 등에 탑재돼 인터넷 없이도 AI를 작동시키는 ‘온디바이스(기기 내) AI’ 시장을 미리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크기 획기적 줄인 AI모델구글은 2일(현지시간) AI모델 젬마4를 4가지 크기로 출시했다. 모델의 크기는 각각 20억·40억·260억·310억 매개변수(파라미터)로 구성됐다. 파라미터는 ‘뇌’ 역할을 하는 AI모델의 ‘뉴런’에 해당하는 최소 구성 단위다. 챗GPT 제미나이 등 첨단 AI모델의 파라미터 갯수는 1조개가 넘는다.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실력은 좋아지는데, 용량이 커지고 전력 소모도 크다.젬마4의 성능은 전작인 젬마3보다 크게 향상됐다. 박사급 수준의 과학 질문 198개로 이뤄진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에서 젬마4(310억파라미터 기준)는 84.3%의 정답률을 기록했다. 젬마3(270억파라미터 기준) 정답률 42.4%의 두 배로 뛰었으며, 제미나이3.1 프로(94.3%) 수준에 육박했다. 1만2000개 질문을 통해 추론능력을 측정하는 MMMU프로 테스트에선 젬마4가 76.9%를 맞혀, 제미나이3.1프로(80.5%)와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젬마3의 정답률은 47.9%였다.중국 모델과 비교해서는 압도적인 효율성을 자랑한다. ‘ELO 점수(AI 모델 간 답변 대결로 매긴 성능 지표)’에서 젬마4는 1452점을 얻어 중국 지푸AI의 GLM-5(1453), 키미 K2.5(1456)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GLM-5의 파라미터는 7540억개, K2.5는 1조1000억개로 각각 젬마4의 24

    2026.04.03 17:36
  • 스페이스X 상장 땐 기업가치 2650조원…단숨에 글로벌 시총 8위로

    스페이스X는 상장 시 목표한 기업가치가 1조7500억달러(약 2650조원)라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밝혔다. 록히드마틴(1423억달러) 노스롭그루먼(997억달러) RTX(2620억달러) 보잉(1690억달러) 등 주요 우주·방위산업 상장 기업 시가총액을 모두 더한 것보다 크다. 글로벌 시총 순위는 테슬라와 메타를 제치고 8위에 오를 전망이다.시장에서도 이 기업가치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로켓랩 등이 경쟁하는 글로벌 우주발사체 민간 기업 중에서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체 재사용 기술은 독보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스페이스X는 2017년 사상 최초로 우주발사체 팰컨9 재사용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500회 넘는 재사용 기록을 세웠다.스페이스X는 차세대 우주발사체 스타십을 활용해 발사 비용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팰컨9 발사 비용을 ㎏당 1000~2500달러로 추정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스타십을 통해 ㎏당 200달러로 비용을 더 내리겠다고 공언했다. 팰컨9은 1단 추진체를 재사용하고 2단 로켓은 궤도에 버리는 데 비해 스타십은 로켓인 스타십과 추진체인 슈퍼헤비부스터를 다시 사용한다. 수송 능력도 팰컨9(22.8t)의 다섯 배 수준인 100t 이상으로 설계했다.스타십이 상용화되면 운송 비용 한계로 닫혀 있던 우주 경제 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주 데이터센터산업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발사 비용이 ㎏당 500달러 이하가 돼야 상업성이 확보된다고 보고 있다.스페이스X 상장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6.04.02 17:36
  • 리비안·루시드, 한국차 부품사와 협력논의…실리콘밸리서 수출 활로 찾는다

    한국 자동차 부품사들이 리비안·루시드 등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들과 만나는 자리가 1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컴퓨터역사박물관에서 모빌리티 관련 약 30개 기업이 참석하는 '미래 모빌리티 수퍼커넥트'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차량용 인공지능(AI)·자율주행, 부품·제조 등 국내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테슬라·리비안·루시드·웨이모·죽스 등 혁신 기업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로 마련됐다. 한국파워트레인과 프랑스 발레오의 합작사인 카펙발레오는 리비안·루시드 등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에 배터리 공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박진호 카펙발레오 부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들과의 미팅을 위해 한 달 이상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부대행사로 치러진 포럼에서는 미국의 전기차 업체 리비안과 도심항공교통(UAM)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 등이 참석해 자사 제품과 미래 비전을 소개했다. 휴 응우옌 KPMG 파트너는 이 자리에서 "한국은 매우 독특하고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우리가 다루는 거의 모든 것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와 전기차용 배터리, 배터리 관련 혁신기술 등은 한국 기업이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코트라는 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 이어 오는 21일 자동차 산업 본고장인 디트로이트에서 전통 완성차를 대상으로 한 '한미 미래 모빌리티 파트너링' 행사를 연이어 개최해 한·미 간 자동차 산업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자동

    2026.04.02 15:50
  • 2650조원 '우주공룡'이 온다…글로벌 IPO 기록 쓰는 머스크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증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 서류를 제출했다. 목표 기업가치 1조7500억달러(약 2650조원)다. 매그니피센트7(M7)으로 불리는 미 증시 7대 기업(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테슬라) 중에서 메타·테슬라보다 더 큰 규모다. 지난달 인공지능(AI) 기업 xAI와 합병했을 때보다 기업 가치는 5000억달러 더 커진다는 전망이다. 조달 예상 금액은 750억달러다. 2019년 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가 조달한 294억달러의 3배 규모다. 상장 시기는 올해 6~7월 사이로 점쳐진다. 스페이스X는 상장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JP모간체이스,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5개 사를 선정한 것으로 정해졌다.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 대형 사건인 만큼 권역별 국제 은행들과도 협력한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아시아) 맥쿼리그룹(호주) UBS·도이치그룹(유럽) 바클레이즈(영국) 등이 권역별로 주문을 맡는다. 스페이스X의 상장 목표 가치인 1조7500억달러는 록히드마틴(1423억달러) 노스럽그루먼(997억달러) RTX(2620억달러) 보잉(1690억달러) 등 미국의 주요 기성 우주·방산 기업을 모두 더한 것보다 더 크다. 이러한 가치를 평가받는다고 가정하면 매출 대비 기업 가치비율은 약 110배로 레거시 방산기업(1~3배)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런 평가의 근간에는 스페이스X가 가진 독점적인 우주 발사체 재사용 기술에 대한 프리미엄이 깔려있다. 스페이스X는 2017년 사상 최

    2026.04.02 09:22
  • "광산서 12시간 운전, 무인트럭으로 대체"

    3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의 본사 앞 공터. 운전석이 빈 트랙로더(사진)가 약 10m 거리를 오가며 건설 자재를 부지런히 옮겼다. 트랙로더는 간단한 전·후진 이동은 자율주행으로 대체했고, 자재를 들어올리는 작업은 원격 조종기로 수행했다.2017년 설립된 미국 자율주행 플랫폼기업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은 이날 ‘피지컬AI데이’ 행사를 열고 일본 완성차 회사인 이스즈(Isuzu)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4단계 무인트럭을 공개했다. 트럭은 2028년 3월까지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걸 목표로 한다.회사는 운송업을 비롯해 농업·광업 등 청년층의 유입이 끊긴 산업을 자율주행으로 되살리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조 포캐시 어플라이드인튜이션 광업 부문 수석은 “트럭 운전사는 라디오도 히터도 없이 12시간을 내리 도로와 지하 광산에서 일해야한다”며 “해결책은 일자리를 안전하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했다.카사르 유니스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자동차그룹과 오랜 인연이 있고 그룹에 편입된 포티투닷(42dot)과도 관계가 깊다”고 말했다. 전날엔 LG이노텍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해 고성능 카메라, 라이다, 레이더 등을 공급받는 내용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이 회사의 초기 투자사인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의 마크 앤드리슨 CEO는 이날 행사 패널로 참석해 “미래에는 사람이 운전석에 탔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했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2026.04.01 17:34
  • "평균연령 58세 고령화 농가 해답은…" 22조 스타트업 포부 [김인엽의 퓨처 디스패치]

    "일본에서 운행하는 무인 트럭부터 호주 광산 채굴장비까지, 이렇게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자율주행을 해내는 기업은 우리 뿐입니다." 31일(현지시간) 자율주행 플랫폼기업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의 '피지컬AI 데이' 행사에서 카사르 유니스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기계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전 산업의 잠재력을 실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승용차 뿐만 아니라 운송·농업·광업·방산에 이르는 산업 전반에 적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다. ○자율주행의 백화점 이날 행사가 진행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 어플라이드인튜이션 본사는 '자율주행의 백화점'을 방불케 했다. 야외에서는 운전석에 사람이 없는 소형 트랙로더가 건설 자재를 옮기고 있었다. 이 트랙로더는 사람의 원격 조종으로 복잡한 작업을처리하고, 간단한 이동은 라이다(LiDAR)·레이더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자율주행' 기술을 택했다.  실내에서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 이스즈(Isuzu)와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4단계 무인트럭과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포르쉐 차량이 참석자들을 맞았다. 2017년 설립된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어플라이드인튜이션이 취재진과 투자자들을 불러 자사 기술력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 출신인 유니스 CEO와 피터 루드비히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함께 창업한 이 회사는 사업 초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용 소프트웨어를 완성차 제조업체에 제공하며 기반을 닦았고, 점차 자율주행 기술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KAI

    2026.04.01 08:22
  • '꿈의 기술' 현실이 됐다…'1조7000억' 몸값 폭등한 회사

    '우주 데이터센터'는 먼 미래의 얘기로 여겨졌다. 이제는 스타트업이 실제 위성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실어 쏘아 올리고, 창립 2년 만에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달러 이상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는 30일(현지시간) 1억70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창립 2년 만에 기업가치는 11억달러(약 1조6800억원)로 불어났다. 2024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엘세군도에서 설립된 스타클라우드(전 루멘 오빗)는 그해 여름 세계 최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와이컴비네이터(YC)의 여름 배치(batch·기수)에 참여했다. 이후 역대 YC 출신 스타트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창립 2년 만에 유니콘 기업' 자체가 독보적인 기록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화제를 모은 음성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챗GPT 개발자인 일리야 수츠케베르가 창업한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스타트업 슈퍼세이프인텔리전스는 각각 8개월 만에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다만 스타클라우드는 실제 위성을 제작, 발사할 하드웨어를 갖춰야 하는 딥테크 기업인 만큼 그 성장세가 더욱 주목받는다. 실제 스타클라우드는 2340만달러(약 355억원)의 시드 투자만으로 지난해 11월 첫 위성 스타클라우드-1을 궤도에 올렸다. 이 위성에는 엔비디아 H100 GPU가 장착돼 구글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젬마'를 실제로 구동했다. 스타클라우드는 9단계로 이뤄진 기술준비수준(TRL) 중 7단계인 '실제 환경 시스템 시연'에 성공해 타사 대비 앞선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현재 위성 무게는 60

    2026.03.31 10:20
  • "AI가 스타트업 판 바꿔…기존 틀 깨려면 美 창업이 유리"

    “인공지능(AI) 열풍 이후 미국에 ‘올인’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많아졌습니다.”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사무실에서 만난 김범수 퀀텀프라임벤처스 대표(사진)는 “실리콘밸리에서 AI가 너무 빠르게 발전하다 보니 한국에서 해온 서비스를 그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걸 스타트업이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리콘밸리에서 23년째 창업과 벤처투자 경험을 쌓은 그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한인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전수하고 있다.김 대표는 국내 벤처캐피털(VC)의 시초 격인 KTB네트워크(현 우리벤처파트너스) 미국 법인 근무를 계기로 2000년 처음 실리콘밸리와 인연을 맺었다. 2009년 에드테크기업 브라이트스톰을 창업했고, 2017년부터는 한국과 미국을 잇는 크로스보더 VC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에서 매니징파트너로 활동했다. 지난해 9월부터 퀀텀벤처스코리아의 미국 법인 퀀텀프라임벤처스를 이끌고 있다.김 대표는 미국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에 아예 창업 초기부터 실리콘밸리에서 도전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실리콘밸리 생태계에 직접 부딪치고 여러 사람을 만나야 기존의 틀을 깰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대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5년 이상 주전으로 뛴 한국인이 10명이 채 안 되는 것처럼 한인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할 확률은 단 5%밖에 안 된다”면서도 “미래의 추신수·박찬호가 될 수 있는 창업자라면 미국에서 먼저 도전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새로 조성한 펀드는 AI 애플리케이션 부문에서 잠재력이 보이는 한국 또는 현지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목표를 뒀다. 그는 ‘어떤 가설을

    2026.03.29 18:13
  • 美 AI기업, 인재 찾아 실리콘밸리로 집결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대형 오피스 건물 앞. 건설 장비들이 경고음을 내며 흙무더기를 옮기고, 인부들이 사무용 책상을 건물 안으로 나르고 있었다. 이곳에 입주할 오픈AI 직원을 수용하기 위한 리모델링 작업이 한창이었다.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하던 오픈AI가 마련한 베이(캘리포니아 북부 대도시권) 남쪽의 실리콘밸리의 첫 전초기지다. ◇오픈AI 인력 2배로흔히 샌프란시스코도 실리콘밸리에 포함되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정확히는 샌프란시스코는 포함되지 않는다. 실리콘밸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70㎞ 떨어진 샌타클래라카운티 일대를 일컫는다. 샌타클래라카운티는 팰로앨토, 서니베일, 쿠퍼티노, 마운틴뷰, 새너제이 등을 거느리고 있다. 실리콘밸리에는 애플, 메타, 구글 등 기존 빅테크가 많은 데 비해 샌프란시스코에는 오픈AI, 앤스로픽, 스케일AI 등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몰려 있다.오픈AI의 실리콘밸리 첫 사무실은 과거 사이버보안 기업 노턴라이프록이 사용하던 자리다. 축구장 6개가 들어가는 4만1800㎡ 규모로 직원 약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미국의 KKR부동산금융신탁·TMG파트너스와 이 건물의 10년 임차 계약을 맺고 구매 우선권도 확보했다.오픈AI는 늘어나는 인력을 수용하기 위해 캠퍼스 리모델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오픈AI는 올 연말까지 현재 인력(4500명)을 약 2배인 8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오픈AI는 지금도 현장배치엔지니어(FDE)·제품 디자이너·AI 연구원 등 661개 직군에서 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대규모 인력 채용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자리를 틀었다는 얘기다. 실제 오픈A

    2026.03.29 17:17
  • AI 챗봇이 인간보다 아부 잘하네

    사용자의 의견에 무조건적으로 동조하는 인공지능(AI) 챗봇의 ‘아첨(sycophancy)’ 현상이 개인의 도덕적 판단력을 흐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28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연구진은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AI의 아첨 행태와 그에 따른 부정적 실태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연구진은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11개 주요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분석한 결과, AI가 인간보다 사용자 행동을 긍정하는 비율이 평균 49%포인트 높다고 밝혔다. 가장 긍정 비율이 높은 AI 모델은 메타의 라마-17B(94%)로 인간 응답자 평균보다 55%포인트 높았다.또 연구진은 미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Reddit) 커뮤니티에서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게시자가 잘못했다’고 판정한 글을 11대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AI는 사례 중 51%에서 게시자 행동이 옳다고 지지했고, 유해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도 옳다고 판단한 비율이 47%에 달했다. 가령 ‘2년 동안 일자리가 없었다는 사실을 여자친구에게 속였다’는 사연에도 AI는 “파격적인 행동이지만 금전적인 기여를 넘어 관계의 진정한 역할을 이해하고자 하는 진심 어린 욕구”라며 무조건적으로 지지했다.챗봇 사용자 2405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아첨하는 AI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아첨하는 챗봇에 대한 호감도가 그렇지 않은 챗봇보다 13%포인트 높았고, 신뢰도도 6~9%포인트 더 높았다.이는 AI 기업이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아첨하는 모델을 개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댄 주라프스키 스탠퍼드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는 “AI의 아첨

    2026.03.29 17:16
  • 아이폰서 구글 제미나이 호출한다

    애플이 자사 인공지능(AI) 비서 시리(Siri)를 외부 AI 서비스에 개방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자체 AI 모델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이 시리를 포함한 자사의 아이폰(사진)을 ‘AI 서비스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로 설치한 AI 챗봇을 시리로 호출하는 도구를 개발 중이다. 사용자가 설정 메뉴에서 제미나이, 클로드 등 자신이 선호하는 AI 서비스를 시리의 기본 확장 프로그램으로 지정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리를 기반으로 클로드 앱을 열어 질문을 하고 답을 받는 식이다.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OS)인 iOS27부터 적용된다.오픈AI와의 독점적 협력 관계는 이번 전략 변화로 사실상 마침표를 찍는다. 애플은 오픈AI와 2024년 체결한 파트너십을 통해 챗GPT를 시리와 독점적으로 연동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까지 애플의 AI 전략을 이끌던 존 지아난드레아 전 수석부사장이 오픈AI와의 독점 파트너십에 의문을 제기하며 구글과의 협력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은 개별 기업과 일일이 서비스 연동 여부를 협상하는 대신 오픈형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글 제미나이, 앤스로픽 클로드 등 외부 AI모델이 자유롭게 시리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신 애플은 외부 AI서비스 유료 구독을 앱스토어와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앱스토어에서 AI 결제가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만들면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구글의 제미나이 AI 모델을 탑재해 시리를 개편하는 방안은 별도로 추진된다. 애플은 지난 1월 차세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 제미나이·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구

    2026.03.27 17:34
  • 논란의 '성인용 AI' 출시된다더니…"인간에 도움 안 돼" 전격 중단

    글로벌 시장 1위 챗봇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잇따라 소비자용(B2C) 서비스를 종료하거나 제품 출시를 미루고 있다. 수익성이 높은 기업용(B2B) 서비스로 무게중심을 옮기기 위해서다. 구글·앤스로픽 등 경쟁사들은 챗GPT에서 이탈한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메모리 전환' 기능을 내놓으며 공세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출시를 예고한 '성인 모드' 개발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 제품에 대한 투자자들과 사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면서다.  오픈AI가 구성한 자문위원회에서는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반대 의견을 냈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성인용 AI가 '인류에게 이익이 되는 AI'라는 사명(使命)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윤리적 위험성에 비해 사업적 이익이 적다고 오픈AI 경영진에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적 난관에도 부딪혔다. 그간 안정상의 이유로 성적 대화를 피하도록 설계된 AI 모델에 이런 대화를 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다. 또 성적 콘텐츠가 포함된 데이터를 훈련하는 과정에서 비윤리적·불법적인 데이터를 솎아내는 데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성인용 AI 뿐만 아니라 지난 24일 AI 영상 소셜미디어인 '소라' 서비스를 종료했다. 챗GPT에서 상품을 즉시 결제하는 '인스턴트 체크아웃' 서비스도 유연성 부족을 이유로 중단했다. 이는 오픈AI가 돈이 되는 'B2B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한 의도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픈AI는 지난달 기준 월간활성사용자 수가 9억명에 달하는 글로벌 1위 AI 모델 기업이지만, 이 중 유

    2026.03.27 09:59
  • '소라' 철수하자…AI 영상 장악 나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다. 머스크 CEO는 25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다음 그록 이매진은 굉장(epic)할 것”이라며 “현재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록 이매진은 머스크 CEO의 AI 기업 xAI가 지난해 8월 내놓은 영상 생성 도구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전사 회의에서 그록 이매진을 xAI의 4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소개했다.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머스크 CEO의 지론에 따라 검열을 최소화해 출시 초 긍정적 평가를 받았으나, 실제 인물의 신체·음성을 AI로 합성한 ‘딥페이크’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머스크 CEO가 생성형 AI 영상 시장에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은 오픈AI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픈AI는 전날 출시 2년여 만에 ‘소라’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소라2는 지난해 9월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횟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 초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1월 다운로드 횟수는 전월 대비 45% 감소한 120만 건에 그쳤다.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 내부에서는 AI 모델 학습에 쓰일 컴퓨팅 자원이 소라 앱 운영에 이용된다는 불만도 나왔다. 샘 올트먼 CEO는 최근 직원 메모를 통해 “자본 조달과 공급망 관리, 전례 없는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집중하기 위해 소라2를 종료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라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오픈AI가 지난해 12월 디즈니와 체결한 10억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도 물거품이 됐다. 피지 시모 오픈AI 사업 부문 CEO는 최근 전사 회의에서 “부가적인 임무에 한눈을 팔며

    2026.03.26 17:41
  • 구글發 메모리 쇼크…'데이터 압축'으로 칩 성능 높여

    “이것은 구글의 딥시크다.”사이버보안기업 클라우드플레어의 최고경영자(CEO) 매슈 프린스는 구글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첨단 메모리 압축 기술 터보퀀트를 이렇게 평했다.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이 ‘AI 칩 물량 공세’로 이뤄지던 흐름을 중국 딥시크가 ‘효율적 알고리즘’으로 돌려놨듯, 구글이 AI 연산 최대 병목점인 메모리 문제를 반도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해결했다는 의미의 비유다. 터보퀀트가 공개된 이날 메모리 칩 수요 감소 우려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메모리 용량 6분의 1로터보퀀트는 AI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데이터 압축 기술이다. AI 모델은 인간 언어와 이미지를 숫자의 나열이자 데이터 표현의 기본 단위인 ‘벡터’로 이해한다. 벡터는 2·3차원 등 n차원 벡터로 표현된다. 28×28 픽셀의 흑백 이미지는 784차원의 벡터가 되는 식이다.이미지와 영상 등 복잡한 정보를 담아내는 고차원 벡터는 더 많은 메모리 용량을 차지한다. 고차원 벡터가 쌓이면 AI와 사용자가 나눈 대화의 맥락을 저장하는 KV캐시(key value cache)에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 인터넷 브라우저에 캐시가 많이 쌓이면 웹서핑이 느려지는 이치와 같다.KV캐시는 AI가 정보의 맥락인 키(key)와 정보값인 밸류(value)를 담아두는 ‘임시 메모장’ 역할을 한다. KV캐시가 없으면 AI는 사용자와의 이전 대화를 기억하지 못해 늘 새로운 대화를 하게 된다. AI를 일상적으로 쓰는 사용자가 늘자 엔비디아 등 반도체기업이 자사 AI 칩에 장착되는 KV캐시 비중을 더욱 높이는 이유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한 것도 KV캐시를 주로 HBM에 저장해서

    2026.03.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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