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마트 등 소매업종 웹사이트의 3분의1은 인공지능(AI)이 아예 읽을 수 없습니다.”비벡 판디아 어도비 디지털인사이트 디렉터(사진)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AI가 데이터를 잘 인식하게 하려면 웹사이트를 구조화하고 내용을 분명하게 서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인사이트는 어도비 데이터를 분석해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를 조사하는 사내 조직이다. ‘블랙프라이데이’나 신학기 등의 주요한 트렌드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는 곳으로 유명하다.판디아 디렉터는 “올해 최대 소비 트렌드는 생성형 AI 트래픽의 폭발적 성장”이라고 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AI를 거쳐 유통회사의 사이트로 유입된 접속량이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AI를 통해 유입된 고객의 방문당 수익은 다른 경로보다 37% 높았다. 판디아 디렉터는 “AI는 사용자의 의도를 정교하게 파악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한다”며 “브랜드 입장에서는 AI 플랫폼 내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곧 매출 직결 요소가 됐다”고 했다.다만 많은 브랜드가 AI 검색에 전혀 노출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판디아 디렉터는 진단했다. AI가 웹사이트를 읽을 수 있도록 ‘구조화’가 안 된 탓이다. 웹사이트는 ‘HTML’을 통해 만들어진 텍스트, ‘자바스크립트’를 통해 제작한 동적 애니메이션 등으로 구성되는데, 동적 애니메이션은 AI가 읽기 어려운 형태라고 판디아 디렉터는 설명했다.판디아 디렉터는 웹사이트 뿐만 아니라 인터넷 여론도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그는 “웹사이트의 AI 가독성을 높
미국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성과급 제도 골자는 한국처럼 그해 거둔 영업이익을 현금으로 주는 대신 ‘성과에 따른 차등 지급’과 ‘주식 기반 보상’이다. 업계 최상위권 인재에게 시장 평균을 웃도는 파격적인 보상을 하면서도 주식과 연계해 조직 전체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이다.빅테크 급여 체계는 일반적으로 기본급과 현금 성과급, 주식 보상이 결합된 형태로 구성된다.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성과급은 현금보다 주식으로 제공하는 사례가 많다. 주식 보상 형태에는 스톡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권리),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성과연동주식보상(PSU) 등이 있다.엔비디아는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RSU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 RSU는 통상 3~10년 동안 매각이 제한되는 주식을 말한다. 주가가 오를수록 보상 규모도 함께 커지는 구조여서 직원들이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에 몰입하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특히 노조와 직원이 과도한 현금 성과급을 요구해 투자 재원을 갉아먹으면 결국 직원이 보유한 주식 가치도 떨어진다. 직원이 곧 주주이기 때문에 노사갈등 구조 자체가 희석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진은 회사 매출 목표 달성률과 연동되는 ‘가변 보상 계획’에 따라 현금 보너스를 받는다.철저한 개인별 차등 보상도 빅테크의 공통된 특징이다. 메타는 성과 평가에서 상위 20%에 드는 고성과자에게 직급·직무별로 정해진 ‘기준 보너스’의 200%를 지급한다. 상위 70%에는 115%가 돌아간다. 극소수 최상위 성과자에게는 기준 보너스의 300%를 별도로 지급해 ‘슈퍼스타급’으로 대우한다.메타는 작년 중순부터 직원 평
"유통 웹사이트의 3분의1은 인공지능(AI)이 아예 읽을 수 없습니다."비벡 판디아 어도비 디지털인사이트 디렉터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서밋' 중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AI가 이해하려면 데이터를 잘 구조화하고 분명하게 서술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도비 디지털인사이트는 디지털 마케팅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어도비 내 조사 기관이다. 미국 최대 소비 주간인 '블랙프라이데이'나 신학기 시즌 등의 주요한 트렌드를 포착하는 보고서를 내놓기로 유명하다. 어도비는 이러한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고객사가 AI 검색에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인 '어도비 LLM 옵티마이저'도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판디아 디렉터는 AI가 단순한 검색 도구를 넘어 실질적인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채널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올해 유통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엇인가."생성형 AI 트래픽의 폭발적 성장이다. 올해 1분기 AI 플랫폼을 거쳐 유통 사이트로 유입된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393% 증가했다. 과거 소셜미디어나 검색 엔진이 등장했을 때와 맞먹는 가파른 성장세다. 단순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질적 수준도 매우 높다."AI 트래픽의 효율이 일반 검색보다 높다는 의미인가."그렇다. 분석 결과 AI를 통해 유입된 고객의 방문당 수익(RPV)은 비(非) AI 채널보다 37%나 높았다. 구매 전환율과 사이트 체류 시간 등 모든 지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AI가 사용자의 의도를 정교하게 파악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AI 플랫폼 내
세계 최대 소비재 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의 샤일레시 제주리카르 최고경영자(CEO)가 "마케팅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선언했다. 일상적 광고 제작 규모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지면서 AI 활용이 불가피해졌다는 진단이다. 제주리카르 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어도비 연례 마케팅 컨퍼런스 '어도비 서밋' 중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CEO와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하루 수백개 콘텐츠, AI 없이 감당 못해제주리카르 CEO는 "과거 광고 매니저 시절엔 1년에 광고를 한두 개 만들었지만, 지금은 매일 수백 개의 콘텐츠를 고민해야 한다"며 "AI 없이는 이런 방대한 규모의 콘텐츠 관리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는 광고·마케팅 업무 방식의 변화를 음악에 비유했다. 그는 "과거가 '록 밴드'였다면 지금은 '재즈 음악가와 오케스트라를 합친 것'과 같다"며 "소수가 창의성을 발휘하던 시대에서, 다양한 창의성을 대규모로 조율해야 하는 시대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대기업일수록 AI 도입이 시급하다는 점도 부각했다. 제주리카르 CEO는 "대기업은 소규모 회사와 달리 매우 엄격한 규율을 지켜야 한다"며 "이미지 사용권, 계약 등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대량의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AI가 필수"라고 했다.AI 활용 범위가 마케팅을 넘어 제조 현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독일 베를린 공장에서 야간조 생산라인 일부를 무인 운영한 사례를 소개하며 "제조 부문에서도 AI가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도비, 에이
오픈AI가 글자까지 정확하게 구현하는 인공지능(AI) 이미지 생성 도구 ‘챗GPT 이미지 2.0’을 22일 출시한다. 단순 이미지 제작을 넘어 복잡한 텍스트까지 오타 없이 구현하고, 인간처럼 추론해 인포그래픽을 만들어낸다. 정확하고 일관된 이미지가 중요한 광고·마케팅 분야에서 사용되며 일자리 등에 변화를 예고했다. ◇정체 드러난 ‘덕테이프’20일(현지시간) 오픈AI가 공개한 챗GPT 이미지2.0은 최근 ‘덕테이프(duct-tape)’라는 코드명으로 알려진 모델이다. 지난 4일 여러 AI 도구의 성능을 익명으로 평가하는 사이트 ‘LM아레나’에 구글의 영상편집 AI 나노바나나를 겨냥해 테이프로 바나나를 붙여놓은 생성형 이미지를 만들어 유명해졌다.이 모델이 주목받은 것은 정확한 텍스트 구현 성능 때문이다. ‘텍스트 깨짐’은 이미지 생성 AI의 고질적인 병폐로 꼽힌다. AI가 글자를 기호가 아니라 패턴으로 인식하며 생긴 결과다. 챗GPT 이미지2.0은 픽셀을 순차적으로 예측해 배치하는 ‘자기회귀’ 방식을 채택해 텍스트의 정확도를 높였다.이미지 생성에 ‘추론’ 기능도 도입했다. 사용자의 명령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별도로 정보를 수집해 이미지 생성에 반영한다. 가령 복잡한 사업보고서나 기술 문서를 입력해 “핵심 내용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어줘”라고 주문하면 문서 내용을 논리적으로 분석한 뒤 지표와 그래프를 생성한다. 한국어·일본어 등 아시아권 언어 구현 성능도 대폭 강화했다. 2K, 4K 등 고해상도 출력을 지원하고, 화면 비율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전문 창작자를 위해 이미지의 일관성을 유지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65)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 지휘봉을 잡은 지 15년 만이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50)이 차기 CEO로 오는 9월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1998년 애플에 입사한 쿡은 잡스가 사망한 2011년 CEO에 취임했다. 글로벌 공급망 전문가로서 재고 관리 효율을 높이고, 중국을 아이폰·맥북 생산 기지로 만들며 애플 제국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쿡 CEO는 아이클라우드, 애플TV, 애플뮤직 등을 내놓으며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애플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가 재임한 시기 애플 시가총액은 3567억달러에서 4조130억달러(약 5902조원)로 11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쿡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남는다.후임인 터너스 수석부사장은 아이폰17, 아이폰에어 등의 개발을 주도한 하드웨어 전문가다. 수석부사장 10명 중 가장 젊다. 최근 아이폰에어, 맥북 네오 등 주요 제품을 발표할 때 쿡 CEO보다 비중 있게 등장하며 회사의 ‘얼굴’ 역할을 했다. 터너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이 수년간 이뤄낼 일에 대한 낙관으로 가득하다”고 했다. '공장없는 애플'서 공급망 최적화…파산 직전의 회사를 현금부자로효율에 갇혀 AI 속도전 뒤처져…'과도한 中 의존' 리스크도 남겨“우리는 선지자를 잃었다(The world has lost a visionary).”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2011년 10월 사망했을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탄식했다. 비틀스의 존 레넌이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비견되던 잡스의 뒤를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65)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이어 애플 지휘봉을 잡은 지 15년 만이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50)이 차기 CEO로 오는 9월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1998년 애플에 입사한 쿡은 잡스가 사망한 2011년 CEO에 취임했다. 글로벌 공급망 전문가로서 재고 관리 효율을 높이고, 중국을 아이폰·맥북 생산 기지로 만들며 애플 제국의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쿡 CEO는 아이클라우드, 애플TV, 애플뮤직 등을 내놓으며 서비스 사업에도 진출했다. 서비스 부문은 지난해 애플 매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그가 재임한 시기 애플 시가총액은 3567억달러에서 4조130억달러(약 5902조원)로 11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쿡 CEO는 이사회 의장으로 남는다.후임인 터너스 수석부사장은 아이폰17, 아이폰에어 등의 개발을 주도한 하드웨어 전문가다. 수석부사장 10명 중 가장 젊다. 최근 아이폰에어, 맥북 네오 등 주요 제품을 발표할 때 쿡 CEO보다 비중 있게 등장하며 회사의 ‘얼굴’ 역할을 했다. 터너스 수석부사장은 이날 애플 홈페이지를 통해 “애플이 수년간 이뤄낼 일에 대한 낙관으로 가득하다”고 했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박한신 기자
“애플 입사 첫해, 한밤중에 공급업체와 논쟁을 벌인 기억이 납니다. 디스플레이 뒷면에 들어갈 나사 홈이 25개여야 하는데 35개였거든요.”오는 9월부터 애플을 이끌게 될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50)은 2024년 모교인 펜실베이니아대 공과대학 졸업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그의 꼼꼼한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일화다. 블룸버그통신은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가 혁신가,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공급망 관리의 천재라면, 터너스는 실제 제품을 개발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20일(현지시간) 쿡 CEO는 직원들에게 사임 소식을 전하며 “존은 애플이 미래를 향해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대담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길을 개척하게 해줄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터너스 수석부사장은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 가치와 비전을 바탕으로 애플을 이끌겠다”고 화답했다.그가 애플을 이끌게 된 건 예견된 수순이라는 평이 많다. 외신들은 2024년부터 그를 쿡 CEO의 후계자로 거론했다. 지난해 말에는 기존 하드웨어 업무에 더해 디자인 부문까지 관할 영역을 넓히면서 이 전망에 힘을 실었다. 지난달엔 ABC 방송에 출연해 보급형 노트북인 ‘맥북 네오’도 홍보했다. 쿡 CEO가 그를 후계자로 인식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에 노출했다는 해석이 나왔다.터너스 수석부사장은 2001년 입사한 이후 25년간 애플에서 일한 베테랑 엔지니어다. 초기 아이패드 제품 디자인을 총괄했고 애플 개인용 컴퓨터(PC) 맥 개발을 지휘했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2021년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했다.별명은 ‘나이스 가이’(좋은 사람). 그에 대한
창업자 스티브 잡스에 이어 2011년부터 애플을 이끈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이 오는 9월 1일 신임 CEO로 취임한다고 발표했다. 쿡 CEO는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애플은 "쿡 CEO는 원활한 경영권 이양을 위해 터너스 부사장과 긴밀히 협력하며 여름 내내 CEO 직무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쿡 CEO는 "애플의 CEO가 되어 이처럼 탁월한 회사를 이끌도록 신뢰를 받은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라며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변함없는 헌신을 보여준, 독창적이고 혁신적이며 창의적이고 깊은 배려심을 지닌 팀원들과 함께 일할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1998년 애플에 입사한 쿡 CEO는 공급망 관리(SCM) 전문가로서 애플의 글로벌 공급망을 효율화해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쿡 CEO 재임 기간 애플 시가총액은 약 3500억달러에서 4조달러로 성장했다. 애플 워치·비전프로 같은 하드웨어 제품들이 이 기간 출시됐고 아이클라우드·애플TV·애플뮤직 등 여러 서비스도 이 기간 나왔다. 애플의 하드웨어 부문을 이끈 터너스 CEO는 애플 경영진 중 가장 젊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애플 기기를 재설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아이폰 에어 공개 등 주요 행사에서 팀 쿡보다 더 비중 있게 등장하며 사실상 회사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하드웨어와 디자인 전체를 아우르는 '총괄 책임자(Executive Sponsor)' 역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디지털 마케팅 업무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관리 시스템 '어도비 CX엔터프라이즈'를 20일 출시했다. CX엔터프라이즈는 마케팅에 필요한 각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여러 AI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제품이다.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의 AI모델에 기반한 이 AI에이전트들이 고객군 분석, 성과 지표 분석, 콘텐츠 제작 등 업무를 맡고, 사용자는 CX엔터프라이즈를 통해 AI에이전트를 관리하게 된다. 어도비는 AI에이전트가 마케팅 부문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두 가지 기능을 CX엔터프라이즈에 추가했다. 하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지킬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 인텔리전스'이다. 외부 데이터를 학습해 만들어진 기존 AI모델이 브랜드 정체성과 맞지 않는 결과물을 내놓는 반면, CX엔터프라이즈를 통해 고객사 내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일관된 콘텐츠를 내놓는다는 게 어도비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AI모델은 브랜드 가이드라인, 문서, 이미지 뿐만 아니라 검토 과정에서의 피드백, 주석과 같은 미묘한 차이를 학습하게 된다. 어도비는 마케팅 의사결정 시스템인 '인게이지먼트 인텔리전스'도 도입했다. 이는 고객에게 전달할 혜택과 메시지를 AI가 지원하는 기능이다. 소비자가 웹사이트, 모바일,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에서 겪는 경험을 데이터화해 마케터에게 최적의 옵션을 제공한다. AI모델 호환성도 크게 높였다. 어도비는 구글(제미나이) 오픈AI(챗GPT) 마이크로소프트(코파일럿) 앤스로픽(클로드) 엔비디아(네모클로)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AI 모델과 이 시스템을 연결했다. 기업들이 기존에 쓰던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사내에 비치해둔 책이 있다. 19세기 말 방사능 발견부터 일본 원자폭탄 투하까지 핵무기의 발전사를 기록한 책 <원자폭탄의 탄생>이다. 직원들에게 추천한 이 책은 아모데이 CEO의 ‘자기실현적 예언’이 됐다. 최근 앤스로픽이 개발한 차세대 AI 모델 미토스(Mythos)가 “인류 문명의 새로운 핵무기”(나빈 크리슈난 하버드대 벨퍼센터 펠로우)라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경제·안보 지형을 뒤흔들고 있어서다. 이러한 무기를 특정 국가와 기업이 독점하는 게 맞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백악관·앤스로픽 ‘미토스 회의’18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아모데이 CEO는 전날 백악관에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숀 케언크로스 백악관 국가사이버국장 등과 미토스 문제를 논의했다. 백악관은 “미토스가 확장될 때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앤스로픽은 앞서 자사 AI 모델을 자율무기 등에 사용하려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섰고 ‘공급망 위험’으로까지 지정됐다. 껄끄러운 관계였던 양 측이 미토스가 가져올 위협을 논의하기 위해 테이블에 다시 앉은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최근 각 부처에 “미토스 모델의 수정 버전을 정부기관에 제공하기 위해 보안 규정과 안전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통지했다.백악관이 앤스로픽과 협조하는 것은 ‘사이버 핵무기’에 비유되는 미토스를 정부 통제 아래 두기 위해서다. 미토스의 사이버 공격 역량은 공격자에게 압도적 우위를 제공한다. 그간 소
운동화를 만드는 미국의 올버즈 주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582% 폭등했다. 오른 가격은 16.99달러였다. 운동화 회사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시작은 올버즈가 낸 보도자료다. 회사는 이날 “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및 AI 기반 클라우드 제공업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이름도 뉴버드 AI로 바꾸겠다고 했다.올버즈는 전직 프로축구선수인 팀 브라운과 엔지니어 조이 즈윌링거가 2015년 설립한 운동화 제조사다. 친환경 소재 신발(사진)로 알려지며 실리콘밸리 정보기술(IT) 업계 종사자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2021년 나스닥에 상장했다.하지만 친환경 열풍이 사그라지자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2021년 한때 577.8달러까지 치솟은 주가는 지난 4일 2.49달러 ‘동전주’가 됐다. 결국 지난 2월 미국 내 전 매장을 닫았다.올버즈는 지난달 자사 지식재산권(IP)을 아메리칸익스체인지그룹에 3900만달러(약 570억원)에 매각했다. 이 자금과 이날 공개한 익명의 기관투자가에 50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돈으로 AI 인프라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은행 윌리엄블레어의 딜런 카든 소매 분석가는 “이번 투자는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마지막 희망을 거는 시도”라고 평가했다.AI가 미래 산업을 집어삼키면서 미국에서도 마케팅 수단처럼 사업 목적에 AI를 추가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1982년부터 ‘더싱잉머신즈컴퍼니’라는 이름으로 노래방 기계를 팔다가 2024년 인도 AI 물류 스타트업 세미캡을 인수하며 사명을 바꾼 ‘알고리듬홀딩스’가 본보기다. 알고리듬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은 440만달러(약 65억원)이
“문화예술·스포츠 등 분야에서 샌프란시스코와 서울 간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오는 21~23일 서울을 찾는 대니얼 루리 미국 샌프란시스코시장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집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일부 현지 한인 언론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는 인공지능(AI)과 혁신의 본고장이고 서울은 예술과 문화, 비즈니스의 중심지”라며 “이번 방한에는 두 도시 간 연결을 이어가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시장의 방한은 2016년 에드윈 리 전 시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양국 문화·스포츠 가교 될것”루리 시장은 오는 18일 출국해 중국 상하이에 사흘간 머문 뒤 21일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순방은 지난해 1월 취임한 루리 시장의 첫 해외 출장이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골칫거리로 떠오른 범죄·마약 중독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우범 지역인 텐더로인(tenderloin) 지구를 매일 걸어서 출근하는 등 치안과 범죄 예방에 집중했다. 결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지난해 시 범죄율은 전년 대비 30% 하락했고, 차량 절도 건수 역시 2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루리 시장은 “샌프란시스코는 다시 한번 안전한 도시가 됐으며 이번 방문이 그 소식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 인구에서 아시아·태평양계 주민이 차지하는 비중이 37%에 달하는 만큼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도시를 방문하게 돼 뜻깊다”고 덧붙였다.마침 올해는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이 자매 결연을 맺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루리 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잇따라 만나
앤스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가 15일(현지시간) 또 먹통이 됐다. 사용자가 급증해 컴퓨팅 자원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5일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10시53분부터 클로드 서비스가 불안정해졌다. 사용자가 접속 장애를 보고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에는 15분 만에 7000건 이상의 보고가 빗발쳤다. 약 40분간 접속이 심각하게 지연됐고 73분 동안 부분 마비됐다. 서비스는 오후 1시42분이 돼서야 완전히 복구됐다.최근 클로드 서비스 장애는 더욱 잦아졌다. 지난 1월 17일부터 이날까지 클로드 정상 가동률은 98.79%로, 안정적인 서비스 기준으로 통용되는 99.99%에 크게 못 미친다.앤스로픽이 보유한 연산 자원에 과부하가 걸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앤스로픽은 최근 미 전쟁부의 ‘공급망 위험’ 지정에 맞서 행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엑셀 정리·문서 자동화 등 작업을 스스로 수행하는 ‘클로드 코워크’는 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그러나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할 컴퓨팅 자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AI 인프라 기업 벌처의 제이 카드웰 최고경영자(CEO)는 “이 사업을 5년 넘게 운영하면서 본 적 없는 엄청난 용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용 가능한 전력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최근 앤스로픽이 기업용 클로드 요금을 사용량에 따라 매기는 ‘종량제’로 변경한 이유다. 일부 고객이 AI에이전트를 쉬지 않고 가동해 지나치게 많은 연산을 하자 앤스로픽은 기업용 클로드 요금제를 이용자당 월 200달러를 내고 토큰(연산 기본 단위)을 할당받는 체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세일즈포스가 AI에이전트 개발을 고도화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세일즈포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트레일블레이저 디엑스 2026(TDX 2026)'을 열고 세일즈포스 헤드리스360(Salesforce Headless 360)을 공개했다. 헤드리스360은 세일즈포스 화면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 AI에이전트를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클로드 코드나 커서 등 최신 AI 코딩 도구에서도 세일즈포스 플랫폼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 헤드리스360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명령어 기반의 도구를 통해 주요 기능을 호출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세일즈포스의 데이터와 워크플로우, 비즈니스 로직을 다양한 개발 환경과 보다 민첩하게 연결할 수 있다.세일즈포스 헤드리스360은 60개 이상의 MCP 도구와 30개 이상의 사전 구성된 코딩 도구를 제공한다.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커서(Cursor), 코덱스(Codex), 윈드서프(Windsurf) 등 다양한 AI 코딩 환경에서 세일즈포스 플랫폼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슬랙을 시작으로 음성, 왓츠앱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새로운 UI 서비스인 ‘경험 계층’을 도입했다. 실제 배포 전후로 에이전트의 논리적 오류를 식별하고 신뢰성을 평가하는 ‘테스팅 센터’ 및 ‘사용자 지정 스코어링 평가’ 도구도 함께 제공된다. 세일즈포스는 다수의 에이전트와 AI 도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에이전트 패브릭(Agent Fabric)’도 대폭 강화했다. 에이전트 패브릭은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AI를 통합 관리할 수
"이 로고를 토대로 티셔츠, 컵, 에코백을 만들어줘""증명사진을 리터치해줘" 이렇게 일상 언어로 복잡한 디자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출시된다. 어도비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AI 기반 대화형 도구 '파이어플라이 AI 어시스턴트'다. 이 도구는 포토샵, 프리미어, 라이트룸, 익스프레스, 일러스트레이터 등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 있는 앱 전반에 적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개별 앱 사용법을 익힐 필요 없이 AI에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직접 지시하기만 하면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커피숍 개장을 홍보하기 위한 소셜미디어(SNS) 광고지를 만들 때, 사용자가 여러 사진을 넣으면 AI 어시스턴트가 사진의 구도를 맞추고 배경을 흐리게 처리하는 등 알아서 작업해준다. 결과물 이미지에서 얼음이나 커피의 양을 조절할 때는 AI에 "얼음 양을 줄여줘" 등으로 지시하면 된다.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포토샵과 같은 전문 도구를 활용해 직접 수정하거나, 거꾸로 포토샵으로 작업하던 이미지를 가져와 AI로 편집하는 것도 가능하다. 포레스트 키 크리에이티브·생산성 비즈니스 에이전틱 총괄 부사장은 화상 브리핑을 통해 "에이전트를 활용한 창작의 흥미로운 점은 결과물을 먼저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끝에서 시작하는 셈인데 이는 업계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결과물을 하나씩 쌓아올리는 기존 디자인 작업과 정반대로 결과물을 완성한 뒤 수정해나가는 방식이라는 뜻이다. 파이어플라이 영상 편집기에는 대화 음성을 깔끔하게 다듬어주는 기능이 적용됐고, 8억
앤스로픽은 14일(현지시간) 바스 나라시만 노바티스 최고경영자(CEO·사진)를 이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다니엘라 아모데이 앤스로픽 공동창업자는 “나라시만 CEO는 가장 규제가 엄격한 제약업계에서 전 세계 환자를 위해 35개 이상의 신약 개발 및 승인 과정을 감독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나라시만 CEO는 앤스로픽 공동창업자인 다리오·다니엘라 아모데이 남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창업자, 크리스 리델 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에 합류한다.이번 인사는 AI를 신약 개발과 임상시험 현장에 직접 접목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앤스로픽은 지난해 10월 생명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AI모델 ‘생명과학을 위한 클로드’를 출시했다. 이 모델은 생명과학 논문과 임상 연구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임상시험 규제 서류를 검토하는 등 연구 효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이달 3일에는 AI 기반 생명공학 스타트업 코이피션트바이오를 4억달러(약 5890억원)에 인수했다. 코이피션트바이오는 AI로 신약을 개발하고 규제를 관리하는 등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신생 기업이다.AI 기업들이 생명과학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으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AI는 이날 신약 개발에 AI를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노보노디스크와 체결했다. 노보노디스크는 “AI를 활용해 복잡한 데이터셋을 분석하고, 유망 신약 후보를 발견하며 전반적인 연구 개발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지난 1월 자사 AI모델을 사용해 신약을 개발하면 해당 성과에 대한 라이센스나 지분을 확보하는 ‘성과 기반 모델’을 도입했다.알파벳은 구글의 AI연
아마존이 위성통신업체 글로벌스타를 인수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위성 인터넷 시장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추격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아마존은 이번 인수를 통해 저궤도 위성망 사업 ‘아마존 레오(Leo)’용 위성 기존 240여기에 글로벌스타의 위성 24기를 추가한다. 인수가는 115억7000만달러(약 17조원)로 추정된다.레오는 사용자가 단말기를 설치하면, 지구 저궤도에 띄운 위성을 통해 신호를 받는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직접 경쟁 상대다.이번 인수를 통해 아마존은 지상 기지국을 거치지 않고 위성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직접 연결하는 D2D(Direct-to-Device·위성직접연결) 서비스를 2028년부터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레오 서비스는 지상 기지국을 거쳐야 했다. 이 경우 기지국 연결이 안 닿는 오지에서 문자 메시지와 긴급 구조 요청 등을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D2D 서비스가 가능한 스페이스X와 경쟁하기 위한 조건을 마련한 셈이다. 아마존은 글로벌스타가 제공하는 애플의 위성 기반 응급 메시지 서비스도 계속 지원하기로 추가 계약을 맺었다.다만 스페이스X와 벌어진 위성 개수 격차를 메우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페이스X가 보유한 위성망은 1만 기 규모로 아마존의 40배에 달한다. 아마존은 올해 7월까지 신규 위성 1600기를 발사하기 위한 허가를 얻었으나 이를 이행하지 못 하고 있다.아마존은 2022년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세운 우주기업 블루오리진,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ULA) 등과 위성 발사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다만 블루오리진이 저궤도 발사체 재사용 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계약은 일부만 이행됐고 스페이
구글이 디지털 광고 시장 1위 자리를 메타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인공지능(AI)에 검색 시장을 빼앗기는 구글과, AI로 광고 효율을 높인 메타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광고시장 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올해 메타 광고 순이익은 2434억6000만달러(약 360조6000억원)로 구글의 2359억4000만달러(약 349조50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메타 광고 부문 성장률은 24.1%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상승하는 반면, 구글은 11.9%로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된다. 구글 광고 매출의 핵심은 검색이다. 사용자가 특정 키워드를 검색할 때 '추천 콘텐츠'에 광고 사이트가 뜨고, 이를 클릭할 때마다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의 76.7%가 검색에서 나왔다.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 검색 광고 시장에서 구글 점유율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50%대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글 사이트 대신 자사 홈페이지에서 물건을 직접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아마존 등 쇼핑 사이트의 영향력이 커지고, 오픈AI 챗GPT 등 챗봇이 경쟁자로 등장한 결과다. 구글 역시 제미나이 챗봇과 AI 검색 기능을 내놨지만, 기존 검색의 매출을 잠식하는 딜레마에 빠졌다. 2024년 도입된 'AI 오버뷰'는 검색 결과를 요약해준다. 문제는 사용자가 요약본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어 추천 콘텐츠 등을 클릭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어인터랙티브에 따르면 AI 오버뷰 도입 전 19.7%이던 유료클릭 비율은 도입 후 6.34%로 감소했다. 메타는 구글 검색과 정반대 전략으로 광고 매출을 끌어올렸다. 구글 광고 매출이 사용자가 의도를 갖고 검색할 때 발생한다면, 메타는 사용자가 보는 콘텐츠에 맞
"삼성그룹도 일본 미쓰비시처럼 우주 사업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주 관련 제품을 판매하거나 연구 과정에서 파생 지식(spin-off)도 얻을 수 있겠죠." 미국 유인우주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가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돌아온 지난 10일(현지시간) 테리 버츠 전 국제우주정거장(ISS) 사령관은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버츠 전 사령관은 2000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7년 간 미 우주항공국(NASA)에서 일한 베테랑 우주인이다. 2010년 우주왕복선 인데버(Endeavor)호에 탑승해 처음으로 우주를 경험했고, 2015년에는 ISS를 지휘했다. 우주에서 보낸 시간은 213일에 달한다. 버츠 전 사령관은 아르테미스 2호의 발사를 보며 “무척 자랑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아르테미스 2호의 추진체인 우주발사시스템(SLS) 개발에도 참여했다. 다음은 버츠 전 사령관과의 일문일답.■ 최근 아르테미스 2호 발사로 인해 바쁘실텐데요“상상하시는 대로 쉴 새 없이 바쁩니다. 지금은 보스턴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열리는 우주 컨퍼런스에 참석 중이죠.”■ 한국과도 인연이 깊으시다고요“1993년부터 1994년까지 오산 공군 기지에 주둔한 적이 있습니다. 정수기 회사인 청호나이스 광고를 찍었던 재미있는 기억도 있죠.”■ 우주에 처음 가셨을 때가 기억나시나요“제가 첫 우주왕복선 임무를 맡았을 때에요. 창 밖을 봤을 때 우주선이 달을 향해 정면으로 날아가고 있었죠. 새벽&nb
미국 현지시간 10일 오후 8시7분(한국시간 11일 오전 9시7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인근 태평양 상공. 3개의 주황색 낙하산이 순차적으로 펼쳐지며 속도를 줄인 아르테미스 2호의 우주선(오리온) 캡슐이 수면 위로 내려앉았다.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10일간 달 선회 비행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귀환한 순간이다.서울~부산을 40초에 갈 수 있는 시속 약 4만㎞로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오리온 안 네 명의 우주비행사 몸엔 체중의 네 배에 달하는 3.9G의 중력 가속도가 걸렸다. 이때 2760도에 달하는 플라스마(초고온 이온화 가스)가 선체 외부를 감싸며 6분간 통신이 두절됐다. 오리온이 태평양에 내려앉자 미 해군은 오리온 주변에 유독 물질 등이 없는지 확인하고, 공기를 넣어 부풀린 구조물을 부착했다. 우주비행사들은 그렇게 캡슐에서 나와 헬기에 몸을 실었다. ◇가장 먼 거리 비행 후 무사 귀환“셋, 둘, 하나 인테그리티!” 한국시간 12일 오전 4시45분께 미국 텍사스 휴스턴 존슨우주센터 인근 엘링턴필드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아르테미스 2호 우주비행사 네 명은 무대에 오르자마자 구호를 외쳤다. ‘인테그리티’는 이들이 탑승한 우주선의 별칭(콜사인)이자 이번 임무를 관통하는 키워드(온전함)를 담고 있다.리드 와이즈먼 사령관은 무대에 올라 “우리는 영원히 하나로 묶여 있다”며 “이 경험은 그 누구와도 완전히 공유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비행사인 크리스티나 코크는 “승무원이란 매 순간 같은 목적을 향해 함께 노를 젓고, 서로를 위해 묵묵히 기꺼이 희생하며, 관용을 베풀고, 동시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고 했다.오리온은 임무 6일
“삼성그룹도 일본 미쓰비시처럼 우주 사업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주 관련 제품을 판매하거나 연구 과정에서 파생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테리 버츠 전 국제우주정거장(ISS) 사령관(사진)은 지난 1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에 우주 프로그램은 좋은 다음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버츠 전 사령관은 2000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7년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일한 베테랑 우주인이다. 2010년 우주왕복선 인데버호에 탑승해 처음으로 우주를 경험했고, 2015년에는 ISS를 이끌었다. 아르테미스 2호의 추진체인 우주발사시스템(SLS) 초기 기획에도 참여했다.버츠 전 사령관은 “한국은 미국·일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이 잘하는 강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 로켓, 위성을 제조하고 캐나다가 ‘로켓 팔’을 맡았듯 글로벌 우주 공급망에서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러면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 로봇 기술을 보유한 만큼 로봇 공학 또는 행성 탐사용 센서 분야에 집중한다면 우주 생태계에 성공적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한국 어딘가에서 분명 ‘일론 김’ ‘일론 박’ ‘일론 최’가 나타날 수 있다”고도 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처럼 한국에서도 굴지의 우주기업을 일굴 창업가가 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정부가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하고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엔지니어와 협력하는 공공·민간 파트너십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버츠 전 사령관은 “아르테미스는 국제 임무인 만큼 곧 한
스스로 테스트 환경을 탈출하고, 웹브라우저의 취약점을 발견해 각국 인프라를 멈출 수 있는 ‘괴물 인공지능(AI)’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앤스로픽이 만들고 12개 빅테크와 실험하고 있다고 공개한 차세대 AI 모델 ‘미소스(Mythos)’ 얘기다.◇美 정부, ‘미소스 쇼크’에 금융사 호출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지난 7일 JP모간체이스·모건스탠리·뱅크오브아메리카(BoA)·웰스파고·골드만삭스·시티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긴급회의를 열었다. ‘AI 모델을 통한 사이버 공격 시 대응 방안’이 의제였다. 미 정부가 금융사 수장들을 전격 호출한 배경에는 엔스로픽이 만든 AI 모델 미소스가 금융 시스템을 마비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미소스는 현재까지 개발된 가장 강력한 AI 모델로 평가된다. 미소스는 애플 iOS 등 주요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에서 수천 개의 ‘제로데이’(알려지지 않은 보안 결함)를 찾아냈다. 또한 전 세계 대부분의 서버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리눅스 커널’에서 취약점을 찾아내 공격자가 시스템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해커들의 전유물이던 사이버 공격을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심지어 미소스는 테스트 과정에서 개발진의 통제를 벗어나기도 했다. 앤스로픽에 따르면 미소스는 실제 컴퓨터 시스템과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지 못하도록 격리된 ‘샌드박스’ 환경을 스스로 빠져나와 인터넷에 접근했다. 이어 웹사이트 취약점을 뚫고 들어가 해킹 결과를 직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외부 기업에 독립적으로 판매하겠다고 시사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연례 주주서한에서 "당사 칩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 향후 제3자에게 대량으로 판매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동안 주문형반도체(ASIC)인 트레이니엄, 그래비톤을 자사 데이터센터에만 사용해왔다. 지금까지는 아마존 '내수'용으로 쓰이던 이 칩들을 외부 시장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자체 개발 칩인 텐서프로세싱유닛(TPU)를 메타 등에 판매하기로 한 구글과 같은 전략을 추진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재시 CEO는 자사 AI 가속기 트레이니엄을 두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엔비디아 칩을 선택하는 고객은 늘 있겠지만, 동시에 더 나은 가격 대비 성능을 원하는 요구도 많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트레이니엄은 범용적인 그래픽 작업을 처리할 수 있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달리 AI 학습에 최적화됐다. 최신 칩인 트레이니엄3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와 비교해 단위 성능당 비용이 40% 저렴하다는 게 아마존의 설명이다. 재시 CEO는 트레이니엄3 물량 대부분이 예약됐고 트레이니엄2는 거의 매진됐다고 말했다. 출시까지 1년6개월 남은 트레이니엄4도 상당량의 예약 주문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반도체 사업은 급성장 중이라고 재시 CEO는 전했다. 그는 "칩 사업부 연 매출액은 현재 2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전년 대비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그까지는 자사 데이터센터용 칩으로만 거둔 성과여서, 외부 판매를 본
메타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설립한 인공지능(AI) 연구조직 ‘메타초지능연구소(MSL)’가 9개월 만에 첫 결과물을 내놨다. 8일(현지시간) 메타는 이 회사의 첫 폐쇄형 AI모델 ‘뮤즈 스파크’를 공개했다.뮤즈 스파크는 모델을 비공개로 전환할 만큼의 성능을 입증했다. 수학·물리·화학 등 각 분야 전문가 수준의 문제 2500개를 맞히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 42.8%의 정답률을 기록해 구글 제미나이3.1프로(45.4%), 오픈AI GPT-5.4(43.9%) 등 정상급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뮤즈 스파크에는 여러 AI에이전트가 병렬적으로 추론해 답변을 개선하는 ‘숙고(contemplation)’ 기능도 있는데, 이를 쓰면 HLE 정답률은 50.2%로 높아진다.의료 추론 능력은 다른 AI모델을 앞질렀다. 의사와 환자 간 대화 5000건을 바탕으로 의료 지식을 평가하는 ‘헬스벤치 하드’ 성능 지표에서 뮤즈 스파크는 GPT-5.4(40.1점), 제미나이3.1프로(20.6점), 앤스로픽 오퍼스 4.6(14.8점)보다 높은 42.8점을 기록했다. 1000명이 넘는 의사와 협력해 학습 데이터를 구축한 결과다. 다만 코딩 능력을 측정하는 ‘SWE-벤치 프로’, ‘터미널-벤치 2.0’ 등 지표에서는 타사 대비 저조한 성과를 냈다. 앤스로픽 클로드 코드, 오픈AI 코덱스 등이 터미널(개발자 작업창)에 직접 연동되는 데 비해 뮤즈 스파크는 챗봇 형태로만 작동한다는 점도 한계로 지목된다.메타는 뮤즈 스파크를 통해 AI모델 경쟁에 다시 뛰어들 발판을 마련했다. 메타가 2024년 출시한 라마4는 그간 구글·오픈AI 등은 물론 중국산 모델보다 성능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AI 데이터 분류기업 스
메타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설립한 인공지능(AI) 연구조직 '메타초지능연구소(MSL)'가 9개월 만에 첫 결과물을 내놨다. 폐쇄형 AI모델 '뮤즈 스파크'다. 구글·앤스로픽 경쟁사와 맞먹는 성능을 내 "메타가 AI 경쟁에 복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폐쇄형 AI 첫 결과물8일(현지시간) 메타가 출시한 뮤즈 스파크는 회사의 첫 폐쇄형 AI 모델이다. 이전까지 메타는 AI 학습에 사용한 가중치를 공개하는 개방형 모델 '라마'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이 전략은 메타가 초지능에 가까운 AI모델을 개발하면서 바뀌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7월 "어떤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지는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모델 성능은 단숨에 빅테크 최상위권에 진입했다. 뮤즈 스파크는 수학·물리·화학 등 전문가 수준의 문제 2500개를 맞히는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 42.8%의 정답률을 기록해 구글 제미나이3.1프로(45.4%), 오픈AI GPT-5.4(43.9%) 등 정상급 AI모델과 비슷한 성적을 냈다. 뮤즈 스파크에는 여러 AI에이전트가 병렬적으로 추론해 답변 수준을 높이는 '숙고(contemplation)' 기능도 들어갔다. 숙고 기능을 썼을 때 뮤즈 스파크의 HLE 정답률은 50.2%로 제미나이 3.1의 딥싱크(48.4%) GPT-5.4 프로(43.9%)보다 높았다. 의료 추론 능력은 다른 AI모델을 앞질렀다. 의사와 환자 간 대화 5000건을 바탕으로 의료 지식을 평가하는 '헬스벤치 하드' 성능 지표에서 뮤즈 스파크는 GPT-5.4(40.1점), 제미나이3.1프로(20.6점), 앤스로픽 오퍼스 4.6(14.8점)보다 높은 42.8점을 기록했다. 1000명이 넘는 의사와 협력해 학습 데이터를 구축한 결과다. 메타는 "사용자가 자
“한국의 엄격한 의료 규제가 미국으로 진출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뉴욕에서는 원격 진료를 통한 미용 시술이 큰 호응을 얻고 있죠.”손명균 서울스킨 대표(31·사진)는 7일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팔던 친구를 도우며 뉴욕 피부과를 가봤더니 2010년대 한국 수준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같이 말했다.서울스킨은 안면 주름을 펴는 보톡스와 피부를 재생하는 리쥬란을 각 가정·직장에 방문해 시술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간호사(NP·nurse practitioner)가 원격 상담을 통해 시술 여부를 결정하고, 일반 간호사가 시술을 진행한다. 상담 신청부터 원격 진료, 방문 예약까지 전 과정이 온라인에서 자동으로 이뤄진다.손 대표는 한국에서 공유 킥보드 기업 ‘디어코퍼레이션’을 2018년 창업해 연 매출 200억원대 기업으로 키워낸 연쇄 창업가다. 6년 만에 회사를 더스윙에 매각한 뒤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던 중 ‘K-뷰티’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한국인 창업가로서 미국에서 경쟁우위를 갖출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역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한두 달 머물러 본 결과 나까지 소프트웨어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웃었다. 뛰어난 인도·중국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개발 능력으로 경쟁했을 때 뚜렷한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반면 뉴욕에서 화장품 뷰티 사업을 하며 한국 미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공급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현재 서비스는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손 대표는 “바쁜 직장인이 많은 도시인 만
테슬라가 자체 반도체 생산시설 ‘테라팹’을 건설하기 위해 인텔과 손을 잡았다. 인텔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를 맡길 수 있게 되는 것으로, 테슬라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인텔은 7일(현지시간) “테라팹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초고성능 칩을 대규모 설계·제조·패키징하는 당사 역량은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의 발전을 위해 1테라와트(TW) 규모의 생산 시설을 확보한다는 테라팹의 목표를 앞당길 것”이라고 X(옛 트위터)에 공개했다. 테라팹은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휴머노이드 로봇·우주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반도체를 제조하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세우는 대규모 시설이다.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악수하는 사진을 공개하며 “일론은 전체 산업을 혁신해온 검증된 실적을 갖추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테라팹은 향후 로직 반도체와 메모리·패키징 방식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머스크 CEO는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의 10배가 넘는 월 100만 개 웨이퍼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반도체 설계부터 회로를 웨이퍼 위에 새기는 리소그래피(노광), 제조, 패키징(후공정)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초대형 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와 다방면에서 협력하고 있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11월 “첨단 칩 제조 공정을 구축하는 일은 극도로 어렵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험 부족을 TSMC·삼성전자와 경쟁하기 위해 2021년 파운드리 부문을 부활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사들이 고객이 늘어날수록 비용도 커지는 ‘승자의 저주’에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오픈AI·앤스로픽의 내부 문건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AI모델 학습·추론 비용으로 650억달러(약 95조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막대한 지출에 따라 두 회사는 2029년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앤스로픽은 지난 4일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스스로 업무를 하는 AI에이전트 ‘오픈클로’를 이용하는 고객이 자사 AI코딩 도구인 클로드 코드를 이용하면 구독료와 별도로 추가 요금을 부과한 것이다. 사람과 달리 쉬지 않는 AI에이전트가 지나치게 많은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는 데 따른 조치다.클로드 코드 고객은 사용량에 따라 월 20·100·200달러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다. 최고 요금제인 ‘맥스20x’는 5시간에 약 900건을 질문할 수 있다. 사람은 다 쓰기도 어려운 무제한 요금제에 가깝지만, 여러 AI에이전트를 가동하면 얘기가 다르다. 마치 손님이 무한리필 뷔페에서 식사를 다 하고 포장까지 해 가자 단품으로 메뉴를 변경한 셈이다.컴퓨팅 자원을 더 많이 쓸수록 인정받는 개발자 문화도 AI 기업의 고민을 키우는 요인이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메타 내에서는 직원 8만5000여명 중 가장 많은 토큰(AI 연산 기본단위)을 쓰는 250명의 순위를 매기는 ‘클로디오노믹스(클로드+이코노믹스)’가 화제다. 메타가 최근 한 달간 사용한 토큰은 60조 개로, 지금까지 출판된 도서를 모두 더한 데이터의 3배에 달한다.과도한 토큰 비용으로 ‘AI판 서브프라임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주 32시간·주 4일 근무제 시범 운영을 장려하고, 영구적으로 근무 시간을 줄여야 한다.”오픈AI는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능형 시대를 위한 산업 정책’ 보고서에서 “근로자들은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 혜택을 체감하지 못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보고서엔 “특정 고용주에 얽매이지 않는 복지 시스템을 만들자”거나 “모든 시민이 AI 경제의 혜택을 누리는 국부펀드를 만들자” 등의 문구도 들어있다.오픈AI는 세금제도도 건드렸다. “AI가 노동과 생산 방식을 재편함에 따라 기업·자본 이득은 증가하는 반면 소득세 의존도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본이득세와 법인세를 인상하고, AI 수익에 대한 과세를 도입하자고도 한 것이다. 치열한 근무환경을 기반으로 글로벌 AI 시장을 선점한 실리콘밸리의 회사의 주장이란 점에서 파격적이다.하지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 우선 오픈AI는 불과 6개월 전 반도체 제조시설에 적용되는 세액공제 혜택을 AI 데이터센터·서버 제조업체로 넓히자고 주장했다.근무 시간을 단축하자는 주장도 현실과 맞지 않다. 오픈AI는 지난해 7월 직원들이 최신 AI 모델 GPT-5 출시를 앞두고 주 80~100시간씩 일하며 번아웃(소진)을 호소하자 약 1주일 회사를 완전히 폐쇄한 적 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구글의 AI모델이 빠르게 발전하자 ‘코드 레드’를 발령하며 직원들을 채찍질했고, 지난 2월에는 “중국 기술기업의 발전이 너무 빠르다”고 직원들을 압박했다.오픈AI의 이런 행보는 저의를 의심케 한다. 올트먼 CEO는 2023년 미 상원 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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