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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 김인엽 기자
    김인엽 기자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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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정치부 김인엽 기자입니다.

  • "재선땐 내가 금리결정"…트럼프, Fed에 으름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이 대통령과 통화정책 결정을 논의하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임 시기 제롬 파월 Fed 의장과 사사건건 충돌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앙은행 길들이기’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을 사실상 금리 결정자로”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측근은 비밀리에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시 Fed 운영 방안에 대한 10페이지 분량의 정책 보고서를 작성했다.보고서에는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대통령 자문을 받아야 하며, Fed 내부 규정을 변경할 때 백악관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또 재무부를 Fed의 견제 기관으로 더 강력하게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재무부와 Fed가 공동으로 시행하는 긴급 대출 프로그램 등에서 재무부 입김이 더 세진다는 얘기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사실상의 통화정책 결정자로 대우해줄 사람을 차기 Fed 의장으로 찾고 있다고 캠프 관계자들은 전했다. 차기 Fed 의장은 정기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나 통화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듣고 대통령의 의지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일부 측근은 Fed 의장 후보에게 ‘정책 결정 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공식 협의를 해야 한다’는 동의를 받는 안까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가 Fed 이사를 대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자 측근들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한 일도 있었다고 WSJ는 보도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과 번번이 충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

    2024.04.26 18:52
  • EU, 환경·인권 '공급망 장벽' 높인다…글로벌 기업 비상

    인권을 침해하거나 환경을 오염시킨 기업에 과징금을 물리는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법’(CSDDD·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이 24일 유럽의회를 통과했다. 중국계 기업들을 겨냥한 규제지만 상당수 한국 수출 기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유럽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공급망 실사법을 두고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374표, 반대 235표, 기권 19표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법안 초안을 만든 라라 울터스 네덜란드 노동당 의원은 표결 직후 “책임감 있는 기업 활동을 위한 이정표이자 인간과 지구를 착취하는 카우보이 기업을 종식시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공급망 실사법은 기업들이 자체 공급망 내에서 인권·환경 관련 부정적 영향 요인을 평가하고 위험 요인에 대해 예방·완화·제거 등 조치를 하는 의무를 부과한다. 노동조합 등 내부 단체가 불만을 처리할 수 있는 고충 처리 시스템도 갖춰야 한다. 2029년부터는 ‘실사’(due diligence) 내용을 공시해야 한다. 관련 법률에 따른 정책과 위험 평가, 예방 및 해결과 유효성 검토 등 일련의 체계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미다.한국 등 역외 기업은 EU 지역 매출이 4억5000만유로(약 6600억원)를 초과하면 모기업이 실사 의무를 지게 된다. 상당수 국내 수출 대기업이 적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력업체도 공급망 실사법 관련 방침을 준수한다는 확인을 받아야 한다. 공급망 실사법을 위반하면 글로벌 순매출의 최대 5%를 벌금으로 부과받을 수 있다.공급망 실사법은 유럽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규제로, 일부 회원국이 “기업에 대한 과도한 규제”라고 반대했다. 지난 2월 EU 상주 대표회의에선

    2024.04.24 23:37
  • EU, 전기차·태양광 이어 中 의료기기 '국산품 우대' 조사

    유럽연합(EU)이 전기차, 태양광 패널에 이어 의료기기 분야에서 '불공정 무역' 여부를 조사하고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유럽 방문을 앞두고 무역 문제를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EU 집행위원회는 24일 중국 의료기기 분야를 상대로 EU 국제조달규정(IPI)에 따른 직권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IPI는 제3국 교역 상대국 공공조달 시장에서 유럽 기업의 접근이 제한되는 등 차별적인 입찰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고안된 도구다. 2022년 8월 IPI 규정이 발효된 이후 직권조사가 발동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집행위는 "중국이 의료기기 공공조달 시 구조적으로 자국산 제품을 우대하거나 EU의 입찰 참여를 차별해 심각한 불이익이 초래되고 있다"며 조사 이유를 밝혔다. 중국의 '국산 우선주의' 관행 탓에 공공입찰 시 중국 기업과 EU 등 외국 기업 간 공정한 경쟁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또 유럽 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화 전략을 채택해야하는데 그 과정에서 유럽 의료기술과 일자리 유출이 심각하다고 집행위는 판단했다. 집행위는 IPI 규정에 따라 직권조사 기간 우선 중국측과 '차별적 관행' 해소를 위한 협상을 벌이게 된다. 조사 기간은 9개월로, 필요시 3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협상에서 끝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비례성 원칙에 따라 중국 업체의 EU 의료기기 공공조달 사업 참여를 제한하거나 입찰 시 불이익을 줘 '맞불 조치'를 취할 수 있다.이날 발표는 내달 초로 예고된 시 주석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최근 EU는 중국의 주요 청정기술 분야나 특정 업체를 상

    2024.04.24 21:25
  • '틱톡 매각법' 美의회 통과…바이든 서명만 남았다

    중국계 기업 바이트댄스의 자사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강제 매각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 50일 만에 미국 의회를 통과했다.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법’과 각각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인도·태평양 동맹국을 지원하는 법안 총 네 개를 하나로 묶은 안보 패키지 법안을 찬성 79표, 반대 18표로 가결했다. 지난 20일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까지 통과한 이 법안은 조 바이든 대통령 서명을 거쳐 곧바로 발효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법안이 내 책상에 오는 대로 서명해서 법제화하고 미국민들에게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법안이 발효되면 바이트댄스는 270일(대통령이 90일 연장 가능) 내로 틱톡 미국 사업부를 매각해야 한다.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앱 스토어에서 틱톡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다만 틱톡이 법적 소송을 제기하면 법안 시행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미 워싱턴DC 연방법원, 펜실베이니아 동부연방법원 등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틱톡을 강제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을 때 제동을 건 바 있다. ‘수정헌법 1조’에 따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에서 행정명령의 효력을 중단한 것이다. 마이클 베커만 틱톡 미국 공공정책 책임자는 20일 직원들에게 “법안이 서명되는 단계에서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인수자를 찾는 과정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NYT는 “높은 가격 때문에 틱톡을 인수할 수 있는 후보는 제한적이며 메타,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은 반독점 문제가 걸려 있다”고 짚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

    2024.04.24 18:58
  • "14억이 전기차 타야하는데"…인도, 리튬·니켈 확보전 뛰어든다 [원자재 포커스]

    14억 대국 인도, 에너지원 90% 이상 화석연료2070 탄소중립 달성 위해 전기차·배터리 육성남미·아프리카는 물론 인도양까지 적극 탐사현재는 리튬 전량 수입…"중국서 다변화 추진"세계 1위 인구 대국 인도가 리튬 등 희귀광물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다. '탄소중립' 후발주자지만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자체 전기차·배터리 공급망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국내는 물론 해외 광산은 물론 해양 매장지까지 적극적인 탐사에 나섰다. 칸타 라오 인도 광산부장관은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설정한 기술, 성장 및 기후 목표 때문에 희귀광물에 대한 중요성과 요구, 필요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라오 장관은 "지난 수년 간 구리나 석탄 등 기존 광물을 확보해왔던 방식대로 희귀광물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억 인구 대국 인도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 비해 에너지 발전원 중 화석연료 비중이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인도 통계청에 따르면 2021~2022회계연도 1차 에너지 공급비중의 72.92%가 석탄, 천연가스가 8.16%, 원유가 7.87%, 갈탄이 2.81%였다. 원자력, 수력 등 기타 재생 에너지원은 8.24%였다. 이러한 인도는 제 26차 UN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7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 0를 달성한다는 장기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에너지 요구량의 50%를 재생에너지로 채우고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500기가와트(GW)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기차 등 그린 산업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신재생 에너지 공급망을 확보해야한다는

    2024.04.24 09:00
  • 서학개미 더는 밤샐 일 없겠네…뉴욕증시 '24시간 거래' 추진

    세계 최대 주식시장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4시간 연중무휴 거래’ 검토에 들어갔다.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NYSE 데이터 분석팀은 최근 시장 참여자 대상으로 24시간 주식 거래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분석팀은 24시간 거래가 주말에도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가격 변동으로부터 투자자를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야간에는 인력을 어떻게 배치할지 등을 물었다.NYSE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NYSE가 24시간 거래 검토에 나선 것은 밤새 주식 투자를 하는 올빼미 개인투자자가 늘면서다. 기관투자가들은 유동성이 작고 결제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야간 거래에 소극적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투자자의 야간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미국 국채, 주요 통화, 주요 주가지수 선물, 암호화폐 등은 주말을 제외하고 24시간 거래되고 있다.로빈후드, 인터랙티브브로커 등 소매 브로커들은 주식을 장외에서 익명으로 거래하는 ‘다크 풀’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거래소가 직접 심야 거래를 운영하려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안전·보안 검사를 받고 규칙 변경 승인을 얻어야 한다.헤지펀드 거물 스티브 코언이 후원하는 스타트업 24익스체인지는 SEC에 24시간 거래소 출범을 위한 승인을 요청했다. 지난해 첫 신청은 운영 및 기술 문제로 기각됐다.김인엽 기자

    2024.04.23 17:56
  • UAE 국영 AI 기업, 美 MS 이어 퀄컴과 손잡았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토후국 아부다비의 국 영 AI(인공지능) 기업인 G42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미국 반도체 제조사 퀄컴과 손잡았다.  G42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자회사 코어42의 AI플랫폼인 '콘도르'에 퀄컴의 저전력 AI 가속기 클라우드AI100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AI 가속기는 AI의 학습·추론 기능을 강화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G42의 기술최고책임자(CTO)이자 코어42 최고경영자(CEO)인 키릴 에브티모프는 "우리는 퀄컴의 클라우드AI100을 통해 현재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독보적인 AI 성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42는 UAE의 AI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의 동생인 타흐눈 빈  자예드 국가안보보좌관이 소유하고 있다. G42는 첫 아랍어 대규모언어모델(LLM)인 자이스를 개발했다.  최근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 가들의 'AI 굴기'가 본격화하면서 글로벌 AI 기업들도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G42에 15억달러( 약 2조원)를 투자하고 브래드 스미스 CEO가 G42 이사회에 합류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MS는 파트너십을 통해 자사 클라우드서비스인 애져를 UAE 의료·금융·학계에 서비스할 수  있게 돼 중동 진출 발판을 마련헀다. 일각에서는 중동을 선점하려는 미중 경쟁이 'AI 냉전 '의 서막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G42는 MS와의 투자 파트너십을 이행하기 위해 자사 시스템에서 중국 화웨이산 장비를 모두 제거하기로 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이 협상을 위해 UAE를 두 번 방문하는 등

    2024.04.23 16:52
  • "서학개미, 이제 밤 안 새도 되나"…뉴욕증시 '24시간 거래' 검토

    세계 최대 주식 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4시간 연중무휴 거래' 검토에 들어갔다. 한국 투자자도 낮 시간에 애플, 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을 실시간 거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NYSE 데이터 분석팀은 최근 시장 참여자를 대상으로 24시간 주식거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분석팀은 24시간 거래가 주말에도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하는지, 가격 변동으로부터 투자자를 어떻게 보호해야할지, 야간에는 인력을 어떻게 배치할지 등을 물었다. 현재 NYSE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열린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NYSE가 24시간 거래 검토에 나선 것은 밤새 주식투자를 하는 올빼미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다. 그간 기관투자자들은 유동성이 적고 결제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야간 거래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야간 거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미 미국 국채, 주요 통화, 주요 주가지수 선물 등은 주말을 제외하고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로빈후드, 인터랙티브브로커 등 소매 브로커들은 주식을 장외에서 익명으로 매매하는 '다크 풀'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거래소가 직접 심야 거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안전·보안 검사를 받고 규칙 변경 승인을 얻어내야 한다.  헤지펀드 거물 스티브 코헨이 후원하는 스타트업 '24익스체인지'는 SEC에 24시간 거래소 출범을 위한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지난해 첫 신청은 운영 및 기술 문제로 기각됐다. FT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증권당국

    2024.04.23 10:47
  • "오스트리아 선진 의료 비결은 의사 수 1위"

    볼프강 앙거홀처 주한 오스트리아대사는 22일 서울 성북동 관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오스트리아는 세계 최고 의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의료 서비스의 근간은 의사를 비롯한 모든 의료 전문직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라고 밝혔다. 앙거홀처 대사는 “치료는 최적의 서비스 지점에서 제공돼야 하며 환자는 언제든 원격으로, 지정된 경우 외래로, 필요하면 입원해 치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스트리아는 2021년 기준으로 의사(임상의사 기준) 수가 인구 1000명당 5.4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많다. 인구 1000명당 2.6명인 한국(한의사 포함)의 두 배가 넘고 OECD 평균(3.7명)도 한참 웃돈다. 이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논의 과정에서 오스트리아가 주요 참고 사례로 언급된다. 다음은 앙거홀처 대사와의 인터뷰 일문일답.▷오스트리아는 뛰어난 의료 시스템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오스트리아는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정치·사회적으로 매우 활발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5.4명이고 인구 대부분이 의료보험에 가입된 세계 최고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이런 시스템을 구축한 비결은 뭔가요.“이런 의료 서비스의 근간은 의사를 비롯한 모든 의료 전문직에 대한 교육과 훈련입니다. 수십 년에 걸쳐 의사가 환자를 돌보는 주치의 제도는 그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업무량이 많고 일과 삶의 균형이 맞지 않아 의사 직업에 대한 매력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의사 업무량 증가 대책이 있습니까.“오스트리아 정부

    2024.04.22 18:41
  • 빈 국립 의대 등 4곳, 5년간 정원 12% 늘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인구당 의사 수’ 1위를 13년째 지켜오고 있는 오스트리아가 최근 5년간 의대 정원을 11.5%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2일 빈의과대에 따르면 빈·그라츠·인스부르크·린츠 등 오스트리아 4개 국립 의대 입학 정원은 2024학년도 기준 1900명으로 5년 전보다 220명 증가했다. 잘츠부르크 파라셀수스 의대, 크렘스 카를란트슈타이너 생명과학대 등 사립 의대 정원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오스트리아 의대 정원은 4개 공립대학과 품질 인증기관인 AQ오스트리아가 매년 결정한다.2021년 기준 오스트리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5.41명으로 같은 해 한국 2.56명의 두 배가 넘는다.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오스트리아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증가율은 24%로 유럽연합(EU) 평균(14%)의 1.7배에 달한다.그 결과 오스트리아 국민은 상당한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누리고 있다. 2021년 오스트리아의 미충족 의료율은 0.2%로 독일·네덜란드(0.1%)에 이어 세 번째로 낮다. 미충족 의료율은 대기 시간, 거리, 가격 등으로 의료 서비스를 못 받았다고 소비자가 보고한 수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같은 해 한국의 미충족 의료율은 6.7%로 오스트리아의 30배가 넘었다.오스트리아는 우수한 의료 전달체계에도 불구하고 올해 13개 의료 관련법을 개정하는 대대적인 의료개혁을 단행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지역·소득별 의료 격차가 발생하고 있어서다.오스트리아에서는 의사가 개원할 때 건강보험 계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계약의’가 되면 내원 환자가 의료보험을 지원받아 많은 환자를 볼 수 있다. 계약을 맺지 않고 ‘선택의’가 되면 보험료를 지원받지 못해 환자 수는

    2024.04.22 18:15
  • 노르웨이국부펀드, 기술주 급등에 151조 벌었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노르웨이국부펀드가 올해 1분기 기술주의 급등으로 1조2100억노르웨이크로네(약 151조원)의 수익을 냈다.트론트 그란데 노르웨이국부펀드 부대표는 지난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1분기 주식 투자는 기술 부문에 힘입어 매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펀드의 시장 가치는 전 분기보다 12.3% 늘어난 17조7190억크로네(약 2209조원)로 집계됐다. 1분기에만 1조2100억크로네의 수익이 발생했다.1분기 총 투자 수익률은 6.3%로 벤치마크 지수인 FTSE 글로벌올캡인덱스 수익률보다 0.1%포인트 낮다. 직전 분기 수익률은 7.9%였다. 투자 수익을 자산별로 세분화하면 주식 투자로 9.1%의 수익을 거뒀다. 채권투자 수익률은 -0.4%, 비상장 부동산 투자는 -0.4%, 비상장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는 -11.4%로 집계됐다.지난해 말 노르웨이국부펀드가 보유한 기술주는 2조4889억크로네 규모로 전체 주식의 22.3%를 차지했다. 펀드가 보유한 주식 상위 6개 종목은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애플·아마존·알파벳·메타·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7개 기술주) 주식으로 총 1조3274억크로네(11.8%)에 달한다. 그란데 부대표는 인터뷰에서 미국 기술주와 관련해 “작년에 매그니피센트7이 있었는데 이들 종목 수익률이 분산되는 상황으로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는 투자계획에 대해 “부동산과 인프라에 의미 있는 할당을 고려하고 있다”며 주식 투자 비중 축소를 시사했다. 그란데 부대표는 부동산 부문이 “지난 2~3년 동안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몇 년 후 시장 환경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

    2024.04.21 18:02
  • 금리 3번 내린다더니 "올려야"…주식 시장 뒤흔든 '변심'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이어 위원들이 18일(현지시간) 매파(통화긴축적)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달까지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으나 물가가 다시 뛰자 올해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이들의 돌변에 국채 금리는 오르고 대표 주가지수인 S&P500도 반년 만에 5일 연속 하락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를 내년으로 미뤄야 하느냐는 질문에 "잠재적으로"라고 답했다. 그는 "작년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우리(Fed)의 목표치에 가까워지는 것을 봤지만 최근 3개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걱정스러운 의미에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는 최근 데이터가 나오기 전"이라며 금리 전망에 대한 입장이 최근 바뀌었음을 시사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Fed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힌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은 갖고 있지 않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마이애미대 강연에서 "현재 수준의 긴축이 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금리 인상에 열려있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멈추거나 우리의 목표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에 대응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물가 인상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내려가면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스틱 총재는 Fed 내에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적)로 분류된다. Fed 2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같은 날 &q

    2024.04.19 11:15
  • 페북·인스타도 'AI' 쓴다…메타, 최신 모델 탑재 '메타AI' 출시

    메타가 최신 대형언어모델(LLM)을 무장한 AI(인공지능) 챗봇 메타AI를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에 출시한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AI 기대감에 힘입어 이날 메타 주가는 1.54% 올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메타AI의 새 버전이 출시된다"고 밝혔다. 메타는 신형 메타AI를 이날부터 미국 영국 등 13개 영미권 국가에 우선 출시했다. 한국, 유럽연합(EU) 등 출시계획은 미정이다. 메타AI는 기존 라마2보다 진일보한 LLM인 라마3를 탑재한다. 메타는 이날 매개변수가 80억개, 700억개인 라마3를 공개했다. AI시스템의 변수를 뜻하는 매개변수는 모델 크기와 역량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메타는 매개변수가 80억개인 라마3도 지난해 7월 공개한 라마2 중 가장 매개변수가 큰 모델보다 성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향후 매개변수가 4000억개인 모델도 공개할 계획이다. 메타는 메타AI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메신저 등 자사 SNS의 검색 기능에 통합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해당 SNS에 레스토랑 추천, 휴가 계획 등을 검색할 경우 메타AI가 답을 내놓게 된다. 또 메타AI는 독립 웹사이트인 '메타AI'를 통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AI는 이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지능적인 AI비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타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자사 LLM인 라마의 소스코드를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이용·수정할 수 있게 배포하고 있다.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모든 사람이 어디서나 (AI)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

    2024.04.19 08:43
  • '151조' 쓸어 담더니…다음 투자처로 '여기' 점찍었다

    세계 최대 규모 노르웨이국부펀드가 올해 1분기 기술주 급등으로 1조2100억노르웨이크로네(약 151조원) 수익을 냈다. 트론트 그란데 노르웨이국부펀드 부대표는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1분기 주식 투자는 특히 기술 부문에 힘입어 매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펀드 총 시장가치는 전 분기보다 12.3% 늘어난 17조7190억크로네(약 2209조원)로 집계됐다. 1분기 증가분인 1954억크로네 중 1210억크로네는 투자 수익, 647억크로네는 환율 변동으로 발생했다. 정부 예치금은 96억크로네다. 1분기 총 투자 수익률은 6.3%로 벤치마크 지수인 FTSE 글로벌올캡인덱스보다 0.1%포인트 낮았다. 직전 분기 수익률은 7.9%였다.투자 수익을 세분화해서 보면 주식 투자로 9.1% 수익률을 거뒀다. 채권투자 수익률은 -0.4%, 비상장 부동산 투자는 -0.4%, 비상장 재생 에너지 인프라 투자는 -11.4%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노르웨이국부펀드가 보유한 기술주는 2조4889억크로네로 전체 주식의 22.3% 규모다. 펀드가 보유한 주식 상위 6개 종목 역시 테슬라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 주식으로 총 1조3274억크로네에 달한다.  그란데 부대표는 언론&n

    2024.04.19 07:19
  • 무너진 금리인하 기대에 S&P500 나흘 연속 하락…5000선 붕괴 코앞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미국 대표 주가지수 S&P500이 나흘 연속 하락했다. 4개월만의 가장 긴 하락세다. 일각에서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섣부른 금리 인하 예고가 고금리 장기화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엔비디아 3.87%, ASML 7.09% 하락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0.58% 하락한 5022.2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이후 3.4% 하락하며 5000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S&P500 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한 것은 올해 1월2~5일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5% 하락한 15683.37, 다우지수는 0.12% 하락한 37753.31에 마감했다. 3대 주요 지수 모두 이번 달 들어 4% 넘게 떨어졌다. 이날 반도체 주 급락이 하락장을 이끌었다. 1분기 랠리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 수혜 주 엔비디아는 3.87% 하락했고 AMD(-5.78%), ASML(-7.09%) 마이크론테크놀로지(-4.47%) 등도 부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25% 내렸다.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시네드 그랜트 BNY멜론 자산관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현재 예상은 12월 한 차례 (인하)에 그치고 있다"라며 "이는 연초 시장 예상과 매우 다르다"고 평가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며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트레이더들은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금리를 내릴 확률을 한 달 전 55%에서 이날 16%까지 낮췄다.&n

    2024.04.18 08:02
  • 중동 불안에…방산·에너지株 주목

    중동 전쟁 위기 고조로 유가가 오르고 증시가 조정을 받자 방산·에너지주가 경기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최소한의 보복 조치를 취하더라도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면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이유다.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 리버럼캐피털은 중동 혼란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국제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고, 주식시장이 10%가량 조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은 85.36달러, 브렌트유 6월물은 90.02달러에 거래됐다.이스라엘이 즉각적인 보복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대응 시나리오는 열려 있어 상황에 따라 유가가 치솟을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장 반응이다. 막시밀리언 레이튼 씨티은행 상품전략책임자는 “이스라엘이 이란 내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직접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전략가는 “이스라엘 전쟁 내각은 주말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으며, 여전히 이스라엘이 보복할 수 있다”고 전했다.리버럼캐피털은 고객 메모에서 “이스라엘이 제한적인 방식으로 보복한다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주식시장은 5~10% 조정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확실한 승자는 석유 및 가스 주식과 방위계약업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대표적인 방산업 상장지수펀드(ETF)는 아이셰어즈 미국 항공우주방위 ETF(ITA), 인베스코 항공우주방위 ETF(PPA) 등이 있다. 앤드루 리포 리포오일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이란 석유·수출 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뤄질 경우 브렌트유는 1

    2024.04.17 18:25
  • 美 유나이티드헬스, 해킹에도 1분기 호실적…주가 5.2% 뛰어

    미국 최대 의료보험·헬스케어기업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지난 2월 사이버공격에도 불구하고 16일(현지시간) 1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보험·헬스케어 매출이 모두 증가하며 주가는 5.2%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1분기 매출이 998억8000만달러(약138조7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인 992억6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지난해 1분기 56억1000만달러(주당 5.95달러) 순이익을 거둔데 반해 올해는 14억1000만달러 순손실(주당 1.53달러)을 기록했다. 다만 회사는 브라질 사업부 매각과 지난 2월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손실 조정한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7.16달러라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 6.16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조정 1분기 매출은 1008억달러였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지난해 12월 브라질 사업부를 개인투자자에게 매각하는 외화 거래로 인해 1분기에 70억달러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처방전 서비스 담당 자회사인 체인지헬스케어가 사이버 공격을 당해 관련 시스템을 연결 해제했다. 체인지헬스케어 플랫폼 복구를 위한 비용을 주당 49센트, 영업 중단으로 인한 비용은 주당 25센트로 추산했다. 부문별로는 의료보험 사업부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 매출이 75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 늘었다. 미국 내 서비스 이용자가 20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개인 의료보험과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등 공공의료보험을 관리한다.  헬스케어 사업부인 옵텀 매출은 61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다. 회사는 환자 치료 및 약국 부문에서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며 매출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유나이티

    2024.04.17 11:50
  • "이스라엘 확전 피해도 유가 100$ 간다…방산·에너지주 살 때"

    중동 전쟁 위기 고조로 유가가 오르고 증시가 조정을 받자 방산·에너지주가 경기 방어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최소한의 보복 조치를 취하더라도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영국 투자은행 리버럼캐피털은 중동 혼란으로 인한 금융시장 급변으로 유가가 100달러까지 치솟고 주식시장이 10% 조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은 85.36달러, 브렌트유 6월물은 90.02달러에 거래됐다. 리버럼캐피털은 고객 메모를 통해 "이스라엘이 분쟁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는 제한적인 방식으로 보복한다는 기본 시나리오에서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주식시장은 5~10% 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동안 주식 시장 랠리는 당분간 일시적인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확실한 승자는 석유 및 가스주식과 방위계약업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산업 대표 ETF(상장지수펀드)에는 아이셰어즈 미국 항공우주방위 ETF(티커명 ITA), 인베스코 항공우주방위 ETF(PPA), SDPR S&P 항공우주 방위 ETF(XAR) 등이 있다.또 리버럼캐피털은 "미국의 개입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면전이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분명해지면 주식 시장은 회복되고 유가는 하락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시티은행 상품전략책임자인 막시밀리언 레이튼 역시 이스라엘의 대응에 따라 유가가 100달러를 넘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튼 책임자는 고객 메모를 통해 "이스라엘이 이란 내 우라늄 농

    2024.04.17 08:56
  • 올해 금리 인하 '급제동'…파월 "인플레 잡을 때까지 현상 유지"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에 급제동을 걸었다. 이전까지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Fed가 태도를 바꾸자 미 국채 금리는 올랐고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많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필요한 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규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물가 측정에 주로 사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1~2월 모두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해 3월 5.3%에서 상승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Fed의 물가 목표치인 2%대보다는 높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더 완고한 것으로 판명되면 관리들이 '필요한 한'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5.5%까지 올린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현재 통화) 정책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로서는 노동 시장 강세와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동시에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면 Fed는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신호를

    2024.04.17 07:44
  • 美 IPO·M&A 활기 돌자…골드만삭스 '깜짝 실적'

    미국 대형은행 골드만삭스가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부문 매출 증가로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매출, 주당순이익(EPS) 등이 시장 예상 수준을 크게 웃돌자 골드만삭스 주가는 15일(현지시간) 2.9% 뛰어올랐다.이날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1분기 매출은 14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28%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인 129억2000만달러를 웃돌았다. EPS는 11.5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7% 늘었다. 이는 월가 전망치(8.56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골드만삭스는 주식·채권 트레이딩과 IB, 자산관리 부문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10~32% 늘었다고 밝혔다. I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증가가 실적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A 총 거래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자산관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37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최근 일반 부유층 자산관리 사업은 매각하고 ‘초부유층’에만 집중하는 개편 작업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채권 트레이딩 매출은 10% 증가한 43억2300만달러, 주식 트레이딩 역시 10% 증가한 33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역사적으로 침체된 시장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자본시장이 다시 열리는 초기 단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다만 WSJ는 고금리 장기화가 골드만삭스 매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 성장세가 탄탄하게 유지되면서 미국 회사채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어서

    2024.04.16 18:20
  • 엔비디아·AMD, 美·中 악재에 주춤…"반도체株 지금 살 때"

    엔비디아·AMD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 주가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중국발 악재로 이틀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칩 경쟁 심화, 가파른 주가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2.48% 하락한 860.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AMD는 1.81%, 브로드컴은 2.48% 내렸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39% 떨어졌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엔비디아와 AMD, 인텔 주가는 각각 2.68%, 4.23%, 5.15% 하락했다.지난 주말 중국 정부가 자국 통신사에 미국산 반도체 사용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들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올해 초 중국 최대 통신사들에 2027년까지 해외 프로세스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것을 지시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정부 기관과 국유 기업에 인텔, AMD 반도체가 포함된 노트북과 데스크톱 구매를 금지하는 조달 지침도 지난달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중국 반도체를 이용한 PC는 구매 승인을 받았지만 인텔과 AMD 반도체를 사용한 PC는 하나도 승인을 못 받았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엔비디아, 인텔, AMD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 기업은 지난해 매출의 각각 21%, 27%, 15%를 중국에서 거뒀다.비벡 아리야 뱅크오브아메라카(BoA)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주가 하락 요인을 “인플레이션 부활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 구글 및 인텔과의 반도체 경쟁 심화, AI 주식에 대한 피로감 등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반도체주뿐만 아니라 통화 정책

    2024.04.16 18:19
  • 실리콘밸리 지고 맨해튼 뜬다…美 테크기업 일자리 '지각변동'

    지난해 미국 테크기업 직원이 가장 많이 유출된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유입된 도시는 뉴욕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벤처캐피털기업 시그널파이어의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테크기업 직원의 14.3%가 뉴욕으로 이주했다고 전했다. 뉴욕에서 다른 도시로 이주한 테크기업 직원은 10.7%, 순증가율은 3.6%였다. 텍사스주 오스틴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가 각각 순증가율 1.4%, 0.6%로 뒤를 이었다.테크기업 직원이 가장 많이 떠난 도시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였다. 지난해 테크기업 직원이 12.3% 유입됐지만 16%가 유출됐다.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워싱턴주 시애틀(-2.3%)과 메사추세츠주 보스턴(-0.7%)도 높은 순감소율을 기록했다.시그널파이어는 메타 아마존 알파벳 등 시가총액 기준 10대 테크기업과 수십 개 벤처기업이 지원하는 민간 테크기업 직원 약 5만7000명을 표본으로 이같이 조사했다. 애셔 밴톡 시그널파이어 연구 책임자는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인력 유출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기술 도시"라면서도 "뉴욕이 다소 느리지만 이를 따라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그널파이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서 다른 도시로 이주한 사람 중 약 37%가 뉴욕으로 향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브레이즈로 지난달 이직한 마샤 테라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테크기업 인력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몇년 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 각지 테크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해 왔다.테라니는 지난해 초 샌프란시스코를 떠난 이유에 대해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이 황페해지는 것을 정말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은 노숙자가 늘

    2024.04.16 08:17
  • '슈퍼리치' 전략 통했다…골드만삭스 1분기 매출 16% 증가

    골드만삭스가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 부문 매출이 크게 늘면서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거뒀다.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1분기 매출은 142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122억2000만달러보다 16.28% 증가했다. 월가 전망치인 129억2000만달러도 웃돌았다.주당순이익(EPS)은 11.58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7% 늘었다. 월가는 8.56달러를 전망했다.골드만삭스는  주식·채권 거래와 IB, 자산관리 부문에서 모두 매출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보고했다.I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2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M&A 총 거래가치는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37억9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수년 간 일반 부유층 자산관리 사업은 매각하고 '초부유층'에만 집중하는 개편 작업을 진행했다. 채권 트레이딩 매출은 10% 증가한 43억2300만달러, 주식 트레이딩 역시 10% 증가한 33억1100만달러로 집계됐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역사적으로 침체된 시장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라며 "우리가 자본시장이 다시 열리는 초기 단계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마이크 마요 웰스파고 금융주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 실적은 올해 1분기 동종업계에서 가장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WSJ는 고금리 장기화가 골드만삭스 매출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4.04.16 07:22
  • 45년 중동 앙숙 '보복의 악순환'…결국 '불가침 레드라인' 넘었다

    이란이 자국 영사관을 공격한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51년 만에 ‘제5차 중동전쟁’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반년 만에 양국이 서로의 외교시설과 영토를 직접 타격하는 상황에 이르며 ‘보복의 악순환’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 나라 모두 선 넘었다”이란의 이번 공격은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내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차원으로 이뤄졌다.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13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시온주의 단체(이스라엘)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표적으로 삼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격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외신들은 이번 공격으로 양국이 확전의 갈림길에 섰다고 보고 있다. 두 나라는 이란 신정주의 세력이 1979년 이슬람혁명으로 집권한 뒤 지역 패권과 종교적 이유로 사사건건 부딪치면서도 전면 충돌은 피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에도 이란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반군 등 무장단체를 통해서만 하마스를 간접 지원했다. 그러나 1일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나 다름없는 자국 외교시설을 공격했고 이란 역시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타격했다. 이 때문에 1973년 시리아와 이집트의 이스라엘 침공으로 시작된 4차 중동전쟁 이후 51년 만에 5차 중동전쟁이 터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알리 바에즈 국제위기그룹(ICG) 이란 전문가는 “두 나라 모두 선을 넘었다”며 “직접적인 보복에 따른 결과는 재앙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14일 긴급 전시내각을 소집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ldqu

    2024.04.14 18:25
  • 이란, 드론·미사일 수백대 발사…사상 첫 이스라엘 본토 공격

    이란이 13일(현지시간) 수백대의 무인기·미사일을 발사해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자국 영사관 건물을 공격한지 12일만의 보복 조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이스라엘 내 목표를 타격하기 위해 수십대의 무인과 미사일을 발사하는 '진실의 약속'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IRGC는 "시온주의 단체(이스라엘)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표적으로 삼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공격이 지난 1일 영사관 공격의 대응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발사 수시간 뒤인 14일 새벽 2시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전투기 수십대를 출격시키고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을 가동했다. 다니엘 하가리 IDF 대변인은 이란이 200대가 넘는 무인기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자국 군사시설 한 곳에 가벼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에 수십 발의 지대지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대부분은 이스라엘 국경 밖에서 요격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영국 공군도 전투기를 출격시켜 무인기 여러 대를 격추시켰다고 미 국방부는 전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4일 전시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몇 년 간, 특히 최근 몇 주 간 이란의 직접 공격에 준비해왔다. 누구든 우리를 해친다면 우리도 그리할 것"라며 또다른 보복을 예고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델라웨어주 별장에서 주말을 보내던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 직후 백악관에 복귀해 국가안보회의(NSC)를 열었다. 에이드리언

    2024.04.14 11:04
  • 與김재섭, 험지 도봉갑서 '깜짝승'…"산업화·MZ세대 동시 공략이 비결"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서울 도봉갑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자(36·사진)가 깜짝 승리하며 22대 총선의 최대 이변을 만들었다. 김 당선자는 1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산업화 세대와 20·30대를 동시에 공략한 전략이 비결”이라고 밝혔다.도봉갑은 18대 총선을 제외하곤 1992년 이후 한 번도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이 없다.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아내 인재근 전 민주당 의원이 이곳에서 각각 3선을 했다.도봉구 창동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당선자는 지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령층과 청년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했다. 장년들이 주로 쓰는 페이스북과 MZ세대가 애용하는 인스타그램의 콘텐츠를 따로 제작해 유통한 것이다. 여권 한 관계자는 “콘텐츠 하나를 만들어 여러 SNS에 뿌리는 게 일반적인 정치인과 달리 SNS 사용자층을 정확히 나눠 다른 문법을 구사한 차별화된 행보”라고 분석했다.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3대째 도봉구 주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 토박이들의 정서를 자극했다. 페이스북에는 지역 경로당을 방문하거나 노년층 유권자들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도봉구에 무연고로 전략공천된 안귀령 민주당 후보와 대비를 이뤄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반면 인스타그램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한 가벼운 콘텐츠로 승부를 봤다. 언론 인터뷰, 지역별 공약 등 페이스북에 올린 딱딱한 콘텐츠보다는 ‘떡볶이 번개’ ‘헬스장 인증’ 등 젊은 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를 내세웠다.지역구 내 학교 운동장에 잔디를 깔아주겠다는 ‘잔디 공약’은 MZ세

    2024.04.11 18:53
  • "형이 잔디 깔아줄게"…진보 텃밭서 이변 일으킨 김재섭

    진보 정당 텃밭 도봉구 갑에서 김재섭 국민의힘 당선자(36)가 깜짝 승리하며 22대 총선 최대의 이변이 됐다. 산업화 세대와 MZ세대를 동시에 공략한 전략이 그 비결이라는 평가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도봉갑은 1992년 이후 신지호 한나라당 전 의원(18대 총선)을 제외하면 한 번도 보수 후보가 당선된 적 없는 보수 정당의 험지로 분류된다.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아내 인재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15~17대, 19~21대 총선에서 이곳에서 당선됐다. 정치권에서는 고령층과 청년을 동시에 공략한 '투트랙 전략'을 김 당선자의 승리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중에서 장년층이 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과 젊은 층이 애용하는 인스타그램의 콘텐츠를 따로 만들어 유통한 게 대표적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정치인들은 콘텐츠 하나를 만들어 여러 SNS에 뿌리는게 일반적이지만 SNS 사용자층을 정확히 나눠 다른 문법을 구사한 차별화된 행보"라고 평가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3대째 도봉구 주민'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 토박이들의 정서를 자극했다. 페이스북에는 지역 경로당을 방문하거나 노년층 유권자들에게 90도로 인사하는 사진을 올렸다. 도봉구에 무연고로 전략공천된 안귀령 민주당 후보와 대비를 이뤄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반면 인스타그램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한 가벼운 콘텐츠로 승부를 봤다. 언론 인터뷰, 지역별 공약 등 페이스북에 올린 딱딱한 콘텐츠들보다는 '떡볶이 번개' '헬스장 인증' 등 젊은 유권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구 내 학교 운동장에

    2024.04.11 15:05
  • 22대 국회 첫 당선인은 고흥보성 野 문금주…90.84% 득표

    문금주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56)가 10일 22대 총선 개표 결과 첫 번째 당선자가 됐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문 후보는 18시19분 기준 7만7324표(90.84%)를 받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형주 국민의힘 후보는 7794표(9.15%)를 받았다. 행정고시 38회 출신의 문 후보는 2021~2023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냈다. 광주서석고를 졸업해 조선대학교에서 행정학 학사를 땄고 전남대 행정대학원, 미시간주립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전북에서는 민주당 소속 안호영 완주진안무주 후보(83%), 윤준병 정읍고창 후보(86.69%), 신영대 군산김제부안갑 후보(885.75%)도 당선을 확정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2024.04.10 21:27
  • 22대 총선 투표율 67%…세종 70.2% '최고' 제주 62.2% '최저'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최종 투표율(잠정)이 67%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 최종투표율(66.2%)를 넘어섰다. 1992년 14대 총선(71.9%) 이후 32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율 최종집계에 따르면 전국 4428만11명 유권자 중 2966만1953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투표율 31.28%)와 재외투표, 거소투표, 선상투표까지 합산한 수치다. 지난 총선을 넘어서면서 2000년대 들어 치러진 총선 중에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 총선 투표율은 △14대 71.9% △15대 63.9%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20대 58.0% △21대 66.2%였다. 시도별로는 세종이 70.2%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서울 69.3%, 전남 69%, 광주 68.2%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제주가 62.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대구 64%, 인천 65.3%, 충남 65%, 경북 65.1%, 충북 65.2% 등도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시·도별 22대 총선 투표율(최종 잠정)△서울 69.3%△부산 67.5%△대구 64%△인천 65.3%△광주 68.2%△대전 66.3%△울산 66.9%△세종 70.2%△경기 66.7%△강원 66.6%△충북 65.2%△충남 65%△전북 67.4%△전남 69%△경북 65.1%△경남 67.6%△제주 62.2%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2024.04.10 20:08
  • "끝까지 몰라"…'0.2%P'차 최고 박빙 지역은 어디? [22대 총선 출구조사]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22대 총선 최대 경합 지역은 충남 서산태안, 서울 동작갑, 부산 사상 등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에 따르면 이번 총선 최대 격전지는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후보(49.9%)와 성일종 국민의힘 후보(50.1%)가 맞붙은 충남 서산 태안이었다. 김병기 민주당 후보(47.4%),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47.4%)도 서울 동작갑에서 박빙 양상이다. 부산 사상은 배재정 민주당 후보 49.7%,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 50.3%로 0.5%포인트 차였다. 서울에서는 강태웅 민주당 후보(50.3%)와 권영세 국민의힘 후보(49.3%)가 맞붙은 용산이 경합지역이었다. 강서을(진성준 민주당 50.5%, 박민식 국민의힘 49.5%),강서병(한정애 민주당 52.3%, 김일호 국민의힘 47.7%), 동작을(류삼영 민주당 52.3% 나경원 국민의힘 47.7%), 송파갑(조재희 민주당 47.2% 박정훈 국민의힘 50.0%) 광진을(고민정 민주당 51.6% 오신환 국민의힘 48.1%)등도 막판까지 승부를 예단할 수 없는 지역구로 꼽힌다. 경기에서는 이병진 민주당 후보(50.8%)와 정우성 국민의힘 후보(49.2%)가 평택을에서 1.6%포인트 차이로 최종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성남분당을도 김병욱 민주당 후보(51.7%)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48.3%)가 접전 양상이다. 경기 화성을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40.5%)가 양당 출신이 아닌 후보로서 공영운 민주당 후보(43.7%)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다.  부산에서는 기장군(최택용 민주당 49.6%, 정동만 국민의힘 50.4%), 남구(박재호 민주당 51.3% 박수영 국민의힘 48.7%), 진구갑(서은숙 민주당 52.1% 정성국 국민의힘 47.9%),북구을(정명희 민주당 52.1% 박성훈 국민의힘 47.9%) 등이 접전지로 분류된다. 연제구에서는 김희정 국민

    2024.04.1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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