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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엽
    김인엽 테크&사이언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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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실리콘밸리 김인엽 특파원입니다.

  • "삼전닉스, 무어의 법칙 한계오자 기민한 대응…'AI 리더' 자격 충분"

    아시아계 반도체 리더들의 전성시대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리사 수 AMD CEO, 웨이저자 TSMC 회장 등 아시아계 수장이 테크업계를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1970년대까지 이런 모습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쇼클리반도체를 퇴사해 지금의 실리콘밸리 토대를 닦은 고든 무어와 로버트 노이스 인텔 공동창업자 등 ‘8인의 배신자’는 모두 백인이었다. 인종의 벽은 1984년 한 중국계 창업자가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깨지기 시작했다. 건식 식각(기체 플라스마로 웨이퍼의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공정) 기술로 반도체 장비 회사 램리서치를 세운 데이비드 램 창업자다.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의 멀티빔코퍼레이션에서 램 창업자를 만났다. 그는 84세의 고령에도 두 시간 가까운 인터뷰에서 창업 분투기부터 반도체산업의 미래까지 거침없이 풀어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반도체 미세화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첨단 패키징 등으로 변화를 주며 기민하게 대처했기에 AI 시대 리더가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램리서치를 어떻게 창업했습니까.“1973년 박사학위를 받은 뒤 취업 지원서를 냈는데 다 떨어졌습니다. 오일쇼크 직전이어서 기업들이 채용을 멈춘 때였죠. 전공인 화학공학을 넘어 문을 두드린 곳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였고, 입사 이후 반도체산업과 사랑에 빠졌습니다.”▷TI와 제록스, HP를 거친 뒤 창업을 결정한 이유가 무엇입니까.“승진에서 밀렸습니다. 제가 일을 가르치던 신참에게 자리를 빼앗겼죠. 그때 아시아계 미국인

    2026.06.28 18:19
  • '플라스마 식각' 기술로 반도체 역사 바꿔

    데이비드 램은 전 세계 반도체 식각 장비 1위 기업 램리서치의 창업자다. 1942년 중국 광둥성에서 태어나 베트남, 홍콩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공학물리학을 전공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화학공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MIT에서 핵융합을 전공했으나 자금난 때문에 플라스마 화학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 전환이 램리서치의 ‘플라스마 식각’ 기술의 바탕이 됐다. 어머니가 준 종잣돈으로 1980년 세운 램리서치는 이듬해 세계 최초의 자동 실리콘 플라스마 식각기인 ‘오토에치 480’를 출시하며 반도체 역사를 바꿨다.그가 개발한 식각 기술을 바탕으로 램리서치는 글로벌 시가총액 27위, 매출 184억달러(약 28조원)의 대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TSMC SK하이닉스 삼성 인텔 등 대부분의 주요 반도체 제조사를 고객으로 뒀으며 글로벌 식각 시장 점유율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1985년 램리서치를 떠난 뒤에는 스타트업 자문 및 기술 창업자 멘토링에 주력하며 투자한 기업의 이사회에서 활동했다. 단순히 돈만 대는 벤처투자자와 달리 경영팀, 특히 창업자 곁에서 직접 코치하는 방식의 ‘멘토 캐피털리스트’를 자처했다. 컴퓨터 단말기 회사 링크테크놀로지를 회생시켜 와이즈테크놀로지에 매각했고, 1995년 데이비드램그룹을 세워 고성장 기술 기업에 자문과 자본을 제공했다.2010년 반도체 노광 장비 회사 멀티빔코퍼레이션을 설립해 현재까지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하고 있다. 멀티빔은 기존 단일 전자빔(E-beam)을 소형화한 수많은 전자빔 컬럼을 병렬로 연결해 웨이퍼에 패턴을 새기는 노광 장비를 제작한다.1989년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그를 미국 소수민족기

    2026.06.28 18:18
  • 우크라 전장 누빈 AI 정찰병·드론…지휘관 지시 없이 임무 수행

    “휴머노이드 로봇은 전장에서 전투뿐 아니라 정보 수집, 물류 운송, 정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핵심 전력이 될 것이다.”벤 그린게리 퓨처파운데이션인더스트리 수석부사장은 지난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로봇이 없다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미국의 군용 휴머노이드 스타트업인 퓨처파운데이션은 올해 1월 군용 휴머노이드 ‘팬텀 MK-1’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했다. 키 180㎝, 중량 80㎏으로 20㎏ 장비를 들고 인간 보병의 빠른 행군 속도(시속 6㎞)로 이동할 수 있는 로봇이다. 인공지능(AI)이 적용돼 외부 지시 없이도 전장 환경을 판단하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 팬텀 MK-1은 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서 정찰병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게리 수석부사장은 “영화 ‘터미네이터’의 전투 로봇 T-800은 로봇이 맡을 수 있는 수많은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은 지난달 이 회사 전략 고문으로 합류했다. 실전에서 입증된 AI우크라이나와 이란에서 발발한 전쟁이 군의 전략과 전술 교과서를 다시 쓰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적을 탐지하고 효과적인 공격 수단을 추천하는 AI 기술이 실전에서 효용성을 입증했다. 외부 지시를 받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드론과 로봇도 전장에 속속 투입되고 있다. 전쟁의 승부를 좌우하는 무기 체계 중심이 전차, 미사일, 전투기 등 하드웨어에서 AI를 기반으로 하는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란 전쟁은 AI가 지휘관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2026.06.28 18:16
  • 美, 무기체계 AI 활용 확대…빅테크·디펜스테크와 밀착

    미군이 무기 체계에 인공지능(AI)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빅테크, 디펜스테크 기업과 미군 간 계약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28일 미 연방정부 정보공개시스템 USA스펜딩에 따르면 지난해 팰런티어, 앤두릴, 실드AI, 스케일AI 등 디펜스테크의 미 전쟁부(국방부) 조달 계약(100만달러 이상 집계)은 총 11억9941만달러(약 1조8400억원) 규모로 5년 전보다 네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조달 건수는 8건에서 80건으로 불어났다.팰런티어가 독보적이다. 팰런티어는 2016년 ‘디지털 체스판’으로 불리는 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 고담을 2억7595만달러에 전쟁부에 공급했다. 고담은 이후 메이븐스마트시스템으로 진화했다. 메이븐은 앤트로픽, 오픈AI 등의 AI 모델도 활용할 수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이란 전쟁 초기 타격 목표물 설정 등에 활용된 것으로 알려졌다.앤두릴은 무인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미 특수전사령부에 수직이착륙(VTOL) 요격 드론인 로드러너와 대(對)드론 쿼트콥터드론인 앤빌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들을 운용하는 데 필요한 소프트웨어 퀘이사도 납품했다. 총 계약 금액은 2억4997만달러에 달했다.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오라클 등 빅테크도 미 전쟁부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AI가 다방면의 무기에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2024년 MS, AWS, 구글, 오라클 4개사와 ‘합동전투클라우드역량(JWCC)’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업 고객용보다 보안을 강화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군에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MS는 2024년 미 육군과 53억달러 규모의 애저

    2026.06.28 18:15
  • 유영상 SK수펙스 AI위원장 "소버린 AI 못 만들면 종속"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공지능(AI)위원장(사진)이 소버린(주권) AI와 관련해 “AI 모델과 반도체에서 자강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강대국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유 위원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유나이트 2026’ 행사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미국 등과의 협력이 기본이지만 자강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유나이트는 SK가 주관하는 한국계 AI 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의 연례 행사로, 2023년 출범해 4년차를 맞았다. 올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유 위원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오픈AI 등의 첨단 AI 모델 출시를 통제한 사건이 “앞으로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모델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반도체도 비슷하게 통제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AI칩 스타트업 리벨리온을 언급하며 “엔비디아와 AMD 칩이 있는데 왜 리벨리온이냐고 할 수 있지만, 자강 능력이 없으면 결국 다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SK텔레콤·하이닉스·스퀘어 등 SK그룹은 리벨리온의 2대 주주다.유 위원장의 이번 방미는 SK그룹이 미국에서 에너지·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AI컴퍼니’를 설립한 상황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SK그룹이 강한 것은 에너지와 칩”이라며 “AI 팩토리(데이터센터)도 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고 우선 인프라가 중점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다음이 유통망에 해당하는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덧붙였다.유 위원장은 “닷컴 시대의 인프라가 광케이블,

    2026.06.28 17:23
  • 유영상 SK수펙스 AI위원장 "AI 모델·반도체 자강 못하면 종속"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공지능(AI) 위원장이 소버린(주권) AI를 둘러싼 안보 논쟁과 관련해 “AI 모델뿐만 아니라 반도체 역시 자강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유나이트 2026’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미국 등과의 협력이 기본이지만 자강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나이트는 SK가 주관하는 한국계 AI 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의 연례 행사로, 2023년 출범해 4년차를 맞은 올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됐다. 유 위원장은 최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오픈AI 등의 첨단 AI 모델 출시를 통제한 사건이 “앞으로 더 많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모델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반도체의 자강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AI칩 스타트업 리벨리온을 언급하며 “엔비디아와 AMD 칩이 있는데 왜 리벨리온이냐고 할 수 있지만, 자강 능력이 없으면 결국 다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리벨리온은 SK그룹이 보유하던 사피온과 합병하면서 SK그룹을 2대 주주로 두고 있다. 유 위원장의 이번 방미는 SK그룹이 미국에서 에너지·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AI컴퍼니’를 설립한 상황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SK그룹이 강한 것은 에너지와 칩, 즉 공급망”이라며 “AI 팩토리(데이터센터)도 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고 우선 인프라가 중점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다음이 유통망에 해당하는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덧붙였다. 유

    2026.06.28 09:32
  • "마늘밭 다 망친다"…1000조 AI인프라 투자 변수 된 '민심' [김인엽의 AI프런티어]

    캘리포니아의 농업 도시 길로이는 '마늘의 수도'로 불립니다. 매년 여름 마늘 축제가 열리면 10만 명이 모이지만, 평소엔 농부들이 작물을 가꾸는 한적한 마을입니다. 그런 길로이가 요즘 지역사회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곳에 축구장 30개 크기의 아마존 데이터센터가 들어서기 때문입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2시간, 마늘밭 한가운데서 미국 전역으로 번지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전쟁'의 축소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시설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길로이 북동쪽 카미노 아로요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입니다. 부지만 56에이커(약 227만㎡), 건물 연면적 4만㎡, 전력 용량 49메가와트(MW)로 올해 말 완공이 목표입니다. 지난 13~14일에는 주민들이 가두시위를 벌였고, 15일에는 시의회 송청회에서 반대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첫째는 물과 전기요금입니다. 이 데이터센터의 예상 전력 사용량은 2만 가구가 24시간 쓰는 전기와 맞먹습니다. 인구 6만 명인 길로이에 그 3분의 1에 해당하는 '전기 먹는 입'이 생기는 셈이죠. 가장 큰 걱정은 농업 용수입니다. 데이터센터가 하루 2만갤런의 지하수를 빨아들이면 마늘 농사와 와이너리 등 지역 생계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둘째는 화재 위험입니다. 시설에는 대규모 리튬 배터리 저장소가 함께 들어서는데, 리튬 화재는 한번 붙으면 진압이 어렵습니다. 농경지와 주택가, 카이저퍼머넌트 같은 의료시설이 인접해 불안이 큽니다.셋째는 절차 문제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7월3일 독립기념일 연휴 직전, 시의회 표결도 공청회도 없이 시 공무원의

    2026.06.27 10:00
  • 美 "AI 사전 승인 받아라"…'GPT 5.6' 출시 제동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앤트로픽에 이어 오픈AI의 새 인공지능(AI) 모델 이용에 제동을 걸었다. 앤트로픽은 출시 후에 제제를 했지만, 이번엔 AI모델 출시 이전에 통제에 나섰다. 사실상 AI모델 사용 권한을 미 정부가 쥐겠다는 확실한 신호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국산 AI모델을 개발해 AI 주권을 지키자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 허가제로 바뀐 AI 모델 출시25일(현지시간)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사내 메모를 통해 “(새 AI모델인) GPT-5.6을 일부 파트너에만 제한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GPT-5.6 사전 공개 기간 정부가 고객을 검토해 접근권을 개별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올트먼은 이달 초 워싱턴DC를 방문해 백악관 산하 국가사이버국(ONCD)과 과학기술정책실(OSTP)에 GPT-5.6을 미리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GPT-5.6을 점진적으로 출시하는 계획도 이때 정해졌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24일에도 올트먼에게 전화를 걸어 “다른 기관의 승인 없이는 모델을 출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올트먼은 “(나는) 정부에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며 “향후 지속 가능한 (제품) 출시 방식을 만들기 위해 미 정부 및 업계 관계자와 협력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전했다.백악관은 지난 2일 ‘첨단 AI 혁신 및 보안에 관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AI모델을 통제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명령에는 정부가 30일 이내에 AI모델을 ‘보호 대상 프런티어 모델’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만들어야 하며, AI 개발사는 모델 공개 30일 전까지 정부에 접근권을 제공하고 우선 접근 파트

    2026.06.26 17:18
  • 증시 조정·매출 정체…오픈AI 상장 미뤄질 듯

    오픈AI의 연내 상장에도 빨간 불이 켜진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오픈AI가 기업공개(IPO)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회사는 당초엔 올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지난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주관사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를 선임했다.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가치를 지난 3월 마감한 자금조달 라운드에서 평가받은 8520억달러보다 17%가량 높은 1조달러(약 1535조원)까지 끌어올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자문단은 지난 12일 상장한 뒤 주가가 하락세를 보인 스페이스X를 거론하며 “개인투자자가 오픈AI 주식에 열기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트먼은 1조달러 미만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상장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방침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선되지 않는 수익성도 IPO가 늦어지는 원인으로 꼽힌다. 오픈AI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130억달러)보다 3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올 들어 월 매출은 20억달러에 그쳤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2026.06.26 17:17
  • "실제 택배 물류작업엔 로봇팔이 더 유리"

    2m가 넘는 길이의 ‘메크’의 양 팔이 컨베이어벨트에 실려온 박스를 흡착 빨판으로 집어올려 트럭 짐칸의 빈자리를 찾아 쌓아올렸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 본사에서 메크 작업 과정을 시연한 사미르 메논 덱스터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인간이 하기 어려운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로봇팔 같은 형태가 필수적”이라고 했다.덱스터리티는 물류로봇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사)이다. 핵심은 메크의 뇌에 해당하는 월드모델(물리 세계를 이해하는 인공지능 모델) ‘포어사이트(Foresight)’다. 자체 개발한 이 모델은 기존 시각언어모델(VLM)에 ‘촉각’을 더했다. 흡착판을 통해 얻는 압력과 속도 등 물리 데이터에 기반해 상자를 가볍게 혹은 세게 움켜쥘지 결정한다.월드모델은 메크가 수행할 수 있는 작업의 범위를 넓혔다. 규칙에 기반한 기존 산업용 로봇이 A 지점에서 B 지점으로 물건을 옮기는 형태의 작업밖에 못 한다면 메크는 A에서 B, C, D 중 어떤 지점으로 옮길지 0.4초 만에 매번 결정한다.메크가 옮긴 한 박스의 무게는 11㎏. 메크의 팔이 들 수 있는 최대 무게는 30㎏이다. 인간이 한 시간에 250개를 나를 때 메크는 그 두 배인 500개를 옮긴다.덱스터리티는 실용성을 위해 휴머노이드 형태 대신 바퀴 달린 로버 위에 두 팔을 얹은 형태로 개발했다. 잭 서틀러 덱스터리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휴머노이드처럼 다리가 있으면 불필요한 관절과 모터를 더해 유지보수 비용을 높이고, 2.7m 높이까지 물건을 들어 올리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덱스터리티는 다년간의 테스트를 거쳐 메크를 글로벌 물

    2026.06.26 17:17
  • 1500억 스텔스 대신 100억 '발키리'…'가성비'에 사활 건 美

    지난 18일 미국 중부 오클라호마시티 시내에서 차를 타고 북서쪽으로 약 20분을 달리자 황토빛 색깔의 격납고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미 공군 최대 정비창인 팅커 공군기지를 중심으로 1100여 개 우주·항공기업이 모여 있는 산업단지다.단지 한가운데 자리 잡은 크라토스디펜스앤드시큐리티솔루션스(크라토스) 공장으로 들어가니 9m 크기의 무인 협동전투기(CCA) ‘XQ-58A 발키리’가 눈에 들어왔다. F-35 등 미군 차세대 주력 전투기와 편대를 이루고 비행하다가 편대장 또는 지상 명령 등으로 적기를 공격할 수 있는 협동전투기다. 조 발렌주엘라 크라토스 사업개발 수석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유인기 중심의 전투기 전략 체계를 유·무인 복합으로 바꾸고 있다”며 “우리도 발키리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세 배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중전투 좌우하는 무인기XQ-58A 발키리는 가성비와 대량생산 능력을 중시하는 첨단 무기체계의 흐름을 잘 보여준다. 대당 가격이 650만달러(약 100억원)로, 1억달러 안팎인 F-35 라이트닝Ⅱ의 15분의 1 미만이다. 미국 해병대는 F-35 등 유인 전투기 한 대와 XQ-58A 발키리 4~5대가 편대를 이뤄 작전을 수행하는 전술을 훈련하고 있다. 적의 레이더망을 회피하는 고가의 스텔스 전투기보다 CCA가 더 많이 필요해진 것이다.발키리는 앞으로 미군이 도입할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의 미래를 보여준다. 자체 중량이 1134㎏으로 무인기 중에선 덩치가 크다. 유인 전투기와 협동 작전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트 전투기다. 항속 거리는 5556㎞로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3200㎞)보다 길다. 비행 속도는 마하 0.85(마

    2026.06.25 19:00
  • 브라운 실드캐피털 파트너 "드론 잡자고 비싼 토마호크 쏠 순 없어"

    “최근 전쟁을 보면 미국이 이라크 전쟁(2003~2011년) 때 누린 전통적 우세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방위산업 전문 벤처캐피털(VC)인 실드캐피털의 마이크 브라운 파트너(사진)는 24일(현지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대량 생산되는 저가 무인기가 미국의 공중전 우세를 무력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동안 미군의 군사 전략은 공중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뒤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식이었다. 1991년과 2003년 두 차례 발발한 걸프전이 대표적 사례다. 브라운 파트너는 우크라이나와 이란에서 벌어진 전쟁은 미군의 전통적인 군사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규모 군집 드론은 현재의 공중 우세 전략으로 대응할 수 없는 비대칭 무기”라며 “미국도 대규모 드론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파트너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미국 국방혁신단(DIU) 단장으로 재직하며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자율무기 등 혁신 기술을 미군에 이식하는 역할을 했다.그는 “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배치한 무기 중 15년이 안 된 건 루카스 드론 단 하나”라며 “앞으로 저가형 요격기가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카스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자폭 드론이다. 브라운 파트너는 “수만달러에 불과한 샤헤드 드론을 잡겠다고 400만달러짜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브라운 파트너는 이란 전쟁으로 부족해진 미사일 재고도 거론했다. 그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추정에 따르면 토마호크 미사일과 정밀유도탄이 3분의 1가량 소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6.06.25 18:38
  • 코트라, 美로봇 기업과 '피지컬 AI' 협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미국 로봇 기업들과 손잡고 ‘피지컬 인공지능(AI)’ 협력에 나선다.KOTRA 산하 투자유치기관 인베스트코리아(대표 김태형·오른쪽)는 24일(현지시간) 물류로봇 유니콘 기업인 덱스터리티(대표 사미르 메논·왼쪽)와 대(對)한국 투자를 확대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KOTRA는 이 밖에 베이에어리어로보틱스협회(BARA), 엣지AI비전연합(EAIVA) 등과도 잇따라 MOU를 체결하며 협력 기반을 넓히고 있다.메논 대표는 이날 KOTRA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주최한 ‘2026 피지컬AI 수퍼커넥트’ 행사에 참석해 “미국은 AI에 강하고 한국은 제조업에 강점이 있다”며 “(이번 협력이) 첨단 AI 역량과 제조·대량생산을 결합해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경성 KOTRA 사장은 “미국을 대표하는 테크기업과 투자자가 AI·반도체·로봇 등 제조·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두루 갖춘 K테크와의 협력에 적극적이었다”며 “수출·투자·인재·기술사업화 통합 지원으로 한·미 기업 간 협력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2026.06.25 17:52
  • 엔비디아·테슬라 만난 'K-피지컬 AI'…실리콘밸리서 협력 논의

    한국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엔비디아·테슬라·아마존·구글 등 미국 빅테크와 한자리에 모여 3억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사업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에서 곧바로 7건의 계약도 성사됐다. 산업통상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컴퓨터히스토리뮤지엄에서 '2026 실리콘밸리 피지컬 AI 수퍼커넥트'를 개최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충청북도, 주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KEIT, KETI, 서울대, KAIST, 연세대 등이 함께했다. 한국 기업 41곳과 미국 기업 150여 곳, 현지 첨단 인재 100명 등 400여 명이 참가해 수출·투자·인재·기술사업화를 아우르는 한·미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 핵심 프로그램인 1대1 매칭 상담회 '한·미 AI 비즈니스 파트너십'에는 엔비디아, 아마존, 테슬라, 구글 등 빅테크와 전기차 업체 루시드, 우버 등 모빌리티 기업, 재무적 투자자 150여 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AI 반도체, 로봇, 스마트 제조, 방산, 자율주행 등에서 기술협력과 공동 연구개발(R&D), 투자, 공급망 협력을 주제로 300여 건, 총 3억달러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현장 계약 성과도 잇따랐다. 4D 이미징 레이더 기업 S사는 현지 데이터센터 기업과 400만달러 규모의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협력 계약을, 캘리포니아 차량·교통 기술 벤더와 400만달러 공급 계약을 각각 추진하기로 했다. 또 다른 기업 E사는 미국 업체와 130만달러 규모의 중대형 드론용 모터 공급 계약을 논의하는 등 총 7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상담회에 참가한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평소 접촉하기 어려운 미국 빅테크와 직접 만나 기술협력

    2026.06.25 14:00
  • 마이크론 또 '역대급 실적' …삼성·SK하이닉스도 '청신호'

    미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인공지능(AI)발(發)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했고, 매출총이익률은 85%에 육박했다. 마이크론은 24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3~5월) 매출이 414억5600만달러(약 64조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직전 분기(238억6000만달러)보다 74% 늘었고, 전년 동기(93억100만달러)와 비교하면 4.5배 가까이 급증했다. 회사가 제시했던 가이던스(약 335억달러)는 물론 월가가 전망한 분기 매출 약 358억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13% 가까이 올랐다.  수익성 개선 폭은 더 가팔랐다. GAAP(미국 회계기준) 기준 매출총이익률은 84.6%로 1년 전(37.7%)의 두 배를 훌쩍 넘었다. 영업이익은 333억1800만달러, 순이익은 282억4300만달러(주당 24.67달러)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25.11달러였다. 전년 동기 조정 EPS 1.91달러에서 13배 넘게 뛴 수치로,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20.86달러)를 30%가량 웃돌았다. 실적을 견인한 것은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데이터센터용 D램이다. 사업부별로 보면 클라우드메모리 사업부 매출이 137억6900만달러, 코어데이터센터 사업부가 115억2400만달러로 두 데이터센터 부문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두 사업부의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83%, 87%에 달했다. 모바일·클라이언트(115억2100만달러)와 자동차·임베디드(46억3400만달러) 부문도 모두 분기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품귀가 가격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 마이크론은 "중기적으로 고객 수요의 50~66%만 충족할 수 있는 상

    2026.06.25 05:43
  • 엔비디아와 AI 협력 나선 LG 경영진

    LG그룹 경영진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인공지능(AI) 인프라, 피지컬AI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현신균 LG CNS 사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부사장), 김병훈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부사장) 등 LG그룹 경영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엔비디아 경영진과 회동했다. 지난 8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에서 만난 지 보름 만에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두 회사는 기술 세션 및 협력 과제별 논의를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찾고, 우선 추진 과제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서울 회동에서 두 수장이 포괄적인 협력의 밑그림을 그렸다면, 이번 만남에서는 사업 실무 단계의 대화가 오갔다”고 설명했다.LG전자는 로보틱스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에 엔비디아 자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로봇 플랫폼 ‘아이작 그루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모빌리티 분야에선 LG전자의 자율주행·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과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개발 플랫폼 ‘하이페리온’을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됐다.LG 자체 AI 모델인 ‘엑사원(EXAONE)’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급하고 자사 개방형 대규모언어모델(LLM) 네모트론을 제공하는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와 LG CNS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2026.06.23 17:20
  • "여권 있어야 클로드 이용"…앤트로픽, 내달 8일 시행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을 사용하는 일부 이용자는 여권 등을 제출해야 할 수도 있다. 22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같은 내용의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내달 8일부터 적용키로 했다.앤트로픽은 자사 AI 모델을 쓰는 ‘일부 사용 사례’에 이러한 본인 인증을 도입한다며 구체적인 사례는 설명하지 않았다. 사용자는 여권이나 운전면허증 등 사진을 업로드하고, 3자 신원 확인 플랫폼인 ‘페르소나 아이덴티티’의 인증을 거친다. 앤트로픽은 현재 18세 미만 사용자의 자사 AI 모델 이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신원 확인 절차를 규정하지는 않았다.한국에선 개인정보보호법 31조의2항에 따라 앤트로픽코리아가 한국 내에서 앤트로픽 대리인 역할을 맡게 된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2026.06.23 17:19
  • 中 위협 커지자…美·日, 국방비 대폭 증액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으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미국과 일본 정부도 앞다퉈 국방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출한 1조5000억달러(약 2300조원) 규모 2027회계연도 국방 예산안을 심의하고 있다. 2026년 예산안 대비 41% 증액한 규모다. 무기 구매와 관련한 국방 조달 예산은 4131억달러로 1년 전보다 84.6% 급증했다.미국이 국방 예산을 늘린 이유는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 등이 동시에 미국과 동맹국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전쟁부(국방부)는 올해 초 발표한 2026 국방전략(NDS)에서 “동시다발적 위기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의 책임을 확대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3차 세계대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전쟁부는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억제를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내년 국방 예산안에 함대 건조에만 658억달러를 투입하는 계획을 세운 이유다. 무인기(드론)와 방공 예산도 1년 전보다 세 배 늘어난 740억달러(약 112조원)로 책정했다.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으로 무인기의 중요성이 커진 영향이라고 AP통신은 평가했다. 미 국방혁신단(DIU) 단장을 지낸 마이크 브라운 실드캐피털 파트너는 이런 국방 예산과 관련해 “130억달러짜리 항공모함 한 척을 건조하는 것보다 드론 100만 대를 구입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도 국방비 지출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일본 국방비는 10조6000억엔(약 100조원)으로 지난해보다 9.4% 증가했다. 일본은 특히 ‘반격 능력’을 중시한

    2026.06.21 18:32
  • "AI 없어? 사와"…M&A로 사스포칼립스 넘는 기업들 [김인엽의 AI프런티어]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의 종말)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요. 모든 소프트웨어 기업을 똑같이 취급하니까요.” 지난 1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6에서 만난 크리스티안 클라이너만 스노우플레이크 제품 수석부사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SaaS 기업은 인공지능(AI)이 사람의 업무를 통째로 대신하게 돼 사라지겠지만, 수혜를 입는 기업도 있을텐데 이들을 지나치게 획일화한다는 뜻이죠.  이렇듯 사스포칼립스라는 말은 최근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기업 경영진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단어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대표주자인 세일즈포스는 올 들어 주가가 40% 가량 빠졌습니다. 그런데 죽는다던 SaaS 기업들이 가만히 앉아서 종말을 기다리고 있진 않습니다. 이들이 꺼내든 카드는 인수합병(M&A)입니다. AI를 적으로 두고 싸우는 대신, 아예 AI를 사서 자기 몸에 이식하는 전략이죠. 최근 일주일 새 벌어진 두 건의 빅딜은 이러한 움직임을 잘 보여줍니다. "API 비용 없애라" 세일즈포스의 모델 내재화 세일즈포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AI 고객상담 기업 핀(Fin)을 약 36억달러(약 5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핀은 15년 역사의 고객상담 소프트웨어 기업 '인터콤(Intercom)'이 지난달 사명을 바꾼 회사입니다. 핀의 핵심 무기는 채팅·이메일·왓츠앱·전화·슬랙 등 모든 채널의 고객 문의를 사람 개입 없이 끝까지 처리하는 AI 에이전트입니다. 주당 200만 건이 넘는 상담을 소화하고, 그중 약 76%

    2026.06.20 10:00
  • M&A로 살길 찾아 나선 사스기업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위협을 받고 있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사스) 기업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살길 찾기에 나섰다. AI 스타트업 인수를 통해 AI 역량을 빠르게 흡수하는 방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고객관계관리(CRM) 기업 세일즈포스는 지난 15일 AI 고객상담 서비스 기업 핀(Fin)을 인수했다. 지난달 인터콤에서 사명을 바꾼 핀은 고객 문의를 스스로 처리하는 AI에이전트를 개발한다.이 에이전트는 개방형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개량한 자체 모델 ‘에이펙스’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핀은 그간 에이전트에 사용하던 오픈AI GPT, 앤트로픽 클로드 소넷 등을 에이펙스로 교체한 뒤 서비스 비용을 5분의 1로 줄이고 환각률을 낮췄다고 밝혔다. 고객 서비스 데이터를 중심으로 사후학습한 결과다.세일즈포스의 핀 인수는 에이펙스를 자사 기업용 플랫폼 ‘에이전트포스’에 탑재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객사가 AI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에이전트포스는 그간 오픈AI·앤트로픽 등의 모델을 이용했다. 에이펙스를 적용해 외부 LLM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데이터 관리기업 스노플레이크는 지난달 말 AI에이전트 스타트업인 나토마를 인수하며 AI 역량을 강화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고객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관리하고 보호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런데 사람이 아니라 AI에이전트가 기업 데이터에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기존 통제체계에 빈틈이 생겼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외부 시스템과 연결하는 체계인 ‘모델컨텍스트프로토콜(MCP)’를 만드는 나토마를 인수한 것으로 해석된다.데이터관리

    2026.06.19 17:30
  • MS 기업용 AI에 딥시크 들어가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딥시크 인공지능(AI) 모델을 자사 플랫폼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6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MS는 딥시크 V4 모델을 자사 ‘코파일럿 코워크’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코파일럿 코워크는 사용자 지시에 따라 AI 모델을 자동 선택해 업무를 돕는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현재 코파일럿 코워크에는 앤스로픽 오퍼스 4.8, 소넷 4.6이 들어갔고 일부 사전 체험(프런티어) 고객에게는 오픈AI GPT-5.5가 적용됐다. 코파일럿 코워크는 3개월간의 사전 체험 기간을 끝내고 이날 전 세계에 공식 출시했다.MS가 딥시크 모델을 검토하는 건 고객의 비용 부담을 줄여주자는 취지다. 코파일럿 코워크는 사용자가 이용한 만큼 비용을 내는 종량제 방식의 요금제를 갖고 있다. 성능이 좋은 만큼 토큰도 많이 쓰는 클로드 4.8, GPT-5.5 등을 많이 쓰면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딥시크 V4 프로 모델은 클로드 4.8에 비해 입력(질문) 비용이 3분의 1, 출력(응답) 비용이 7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다. MS는 수주 내 저비용 모델을 출시하고 그때 최종 선택 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다.변수는 이를 사용하는 기업의 보안 우려다. MS는 이를 감안해 “딥시크 모델을 쓰더라도 고객 데이터는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애저에 보관되며 자체 보안 규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MS는 오픈AI의 최대 주주이자 앤스로픽 투자자이지만 자사 플랫폼에서 여러 AI 모델을 경쟁시키는 ‘멀티 모델 플랫폼’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기업들이 소수 모델에 모든 가치를 양도하는 세상을 원

    2026.06.17 18:17
  • '현금 부자' 엔비디아가 250억달러 차입 나선 이유는

    엔비디아가 5년 만에 250억달러(약 37조85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현금 부자’ 엔비디아가 외부 자본을 조달한 것은 자본 비용을 낮추고 인공지능(AI) 생태계 투자용 실탄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빅테크 채권 조달에 동참엔비디아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7종의 채권을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만기는 2년부터 30년으로 나뉜다. 30년 만기 채권 금리는 같은 기간 미국채보다 0.5%포인트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엔비디아는 발행 전 별도 설명회를 열지 않았는데도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850억달러 주문이 몰렸다. 신용등급이 AA(S&P글로벌·무디스)로 높고, 다른 빅테크와 비교해 AI 데이터센터를 직접 짓지 않아서 위험이 작다는 평가를 받은 덕분이다. 엔비디아는 “자금을 기존 부채 상환·차환을 포함한 일반적인 기업 운영자금에 쓰겠다”고 했다.이에 따라 엔비디아도 빅테크의 회사채 발행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지난해부터 미국 유럽 일본 등 6개 채권시장에서 총 895억달러, 아마존은 824억달러를 조달했다. 메타와 오라클은 각각 미국 시장에서만 550억달러, 507억달러어치 채권을 발행했다. ◇장기 자본 확보가 의도엔비디아의 회사채 발행이 다른 빅테크와 다른 점도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당장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돈을 빌렸다면, 엔비디아의 차입은 싼값에 장기적으로 자본을 확보해두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가다.엔비디아는 2027회계연도(2026년 2월~2027년 1월)에 2000억달러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은 583억달러(약

    2026.06.16 17:55
  • 올 AI 스타트업 투자 90%가 미국에 집중

    올해 전 세계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투자금의 약 90%가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 초부터 16일까지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자금은 총 3640억달러(약 549조원)로 집계됐다. 이 중 87.6%인 3190억달러가 미국으로 향했다. 미국 대표 AI기업인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각각 1220억달러·950억달러를 조달하며 미국 투자 금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미국으로의 투자 쏠림 현상은 2022년 말 챗GPT 출시 이후 심화하고 있다. 2022년 미국 AI 스타트업에 투자된 자금은 430억달러로 그 외 국가(280억달러)의 1.5배 이상 많았다. 이 격차는 2023년 2.35배, 2024년 3.25배, 작년 4.56배, 2026년 7.06배로 매해 더 벌어졌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2026.06.16 17:34
  • [특파원 칼럼] 머스크가 멈추지 않는 이유

    노벨화학상을 받은 한 대학교수가 창업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이 교수는 스텔스 모드(비공개로 사업을 운영하는 단계)로 바이오 스타트업을 창업해 지난해 미국 스탠퍼드대의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진흥 프로그램) ‘스타트X’에 참여했다. 노벨상은 학계 최고 명예인 데다 수상자에게 1100만스웨덴크로나(약 17억원)의 상금도 주어진다.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쥔 석학이 왜 밑바닥부터 창업을 다시 시작했을까. 연구한 것을 더 많은 사람에게 직접 제공하기 위한 동기가 가장 컸다고 한다. UC샌디에이고에서 학생 창업자를 지도하는 데니스 어브렘스키 교수는 “창업가와 기업가를 구별하는 것은 비전”이라고 말한다. 비전 좇은 머스크의 24년그런 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확실한 창업가다. 2002년 스페이스X를 세울 때부터 인류를 다른 행성에 보내겠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고, 지난 24년간 수차례 파산 위기에도 이를 지켜냈다. 머스크는 2016년 국제항공학회(ICA) 연설에서 “자금 조달에 대한 구상이 없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우주 개척이 목표일 뿐 우주산업 수익화 자체에 관심이 없다는 뜻이다. 오히려 “이익을 극대화하고 화성에는 가지 않으려는 투자자에게 회사가 인수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베이조스는 인공지능(AI)으로 제조업 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스타트업인 프로메테우스를 설립했다. 순자산이 2790억달러(약 420조원)에 달하는 베이조스는 아마존 CEO직을 내려놓은지 4년 만에 현업에 복귀했다. 이 회사도 인류의 우주 진출을 가속화하는 게 목적이다. 그가 2000년 설립한 우

    2026.06.15 17:41
  • "앤스로픽 AI, 美공격에 악용될 가능성"…보안결함 제기되자 통제

    “이건 초강력 무기다. 사용하려면 총기 허가증이 필요할 정도다.”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를 초기에 사용한 기업의 반응을 이렇게 전했다. 미토스 개발을 마치고도 공개를 미룬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다. 이 같은 우려는 결국 미토스 계열 AI 모델 미토스5와 페이블5에 대한 해외·외국인 접속을 전면 차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들 모델이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게 미국 정부 판단이다. 최고 수준 AI 모델의 접근권을 미국이 사실상 독점하면서 AI 기술의 글로벌 불균형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앤스로픽 반발에도 서비스 중단 명령13일(현지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앤스로픽은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페이블5·미토스5 서비스 중단을 두고 물밑에서 긴박하게 움직였다. 발단은 아마존의 제보였다. 페이블5를 자사 플랫폼 ‘베드록’에서 운용 중인 아마존의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해커들이 이 모델에 적용된 안전 장치를 풀고 기업 사이버 공격에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다음 날 백악관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숀 케언크로스 국가사이버국장 등의 주도로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 직후엔 아모데이 CEO에게 두 모델의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모데이 CEO는 “‘탈옥’으로 발견된 취약점은 단순하며 다른 모델에서도 재연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맞섰지만 상무장관 명의의 서한이 전달되자 결국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미국 외 국가들은 첨단 AI 모델 접근권을 미국 정부 판단에 의존해야

    2026.06.14 18:17
  • 반도체·핵처럼…美, AI도 수출통제

    미국 정부가 앤스로픽의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델인 페이블5와 미토스5를 수출 통제 대상으로 전격 지정했다. 이에 따라 앤스로픽은 이들 모델을 출시한 지 사흘 만에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각국 정부가 AI 모델을 핵탄두, 반도체처럼 전략 무기로 통제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4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12일 “두 AI 모델에 외국인의 접근을 차단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앤스로픽에 보냈다. 해외 접속은 물론 미국 내 외국인의 모델 접근도 통제하라는 명령이다. 앤스로픽의 외국인 직원까지 접근 제한 대상에 포함됐다. 앤스로픽은 이용자 국적을 구분할 수단이 여의찮아 일단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이번 수출 통제는 아마존이 페이블5의 ‘탈옥’(AI 모델의 안전장치를 인위적으로 푸는 행위) 가능성을 인지하며 시작됐다. 페이블5는 사이버 보안이나 생화학무기 등에 악용될 수 있는 명령은 차단하도록 설계됐지만 아마존 연구원들은 이를 우회하는 방법을 찾아내 미국 정부에 알렸다. 미국 보안당국은 아마존 주장을 검증한 뒤 이들 모델에 대한 외국 정부, 기업, 개인의 접근을 금지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미국 정부가 최고 수준 AI 모델의 해외 접근을 차단해 각국에서 ‘AI 종속’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수출 통제와 관련해 “AI 기술 종속이 됐을 때 벌어지는 일”이라며 “이런 일이 계속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자체적인 AI 역량, 즉 소버린 AI 확보가 중요하다”고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해 “앤스로픽과 계속 소

    2026.06.14 17:50
  • '핵무기급 AI'라던 앤스로픽 페이블5, 출시 사흘만에 "서비스 중단"

    앤스로픽이 첨단 인공지능(AI) 모델 페이블5·미토스5를 출시한지 사흘 만에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 모델을 '수출 통제' 대상으로 지정한 데 따른 조치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두 모델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을 차단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앤스로픽에 보냈다. 이에 앤스로픽은 자국민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전체 이용자의 접속을 제한했다. 수출 통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페이블5의 '탈옥(AI 모델의 안전장치를 인위적으로 푸는 행위)' 가능성을 인지하며 시작됐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1일 트럼프 행정부에 탈옥 우려를 제기했고, 백악관은 다음날 아침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12일 정오께 트럼프 행정부는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와의 전화에서 두 모델의 서비스를 자발적으로 중단하라고 요구했고, 아모데이 CEO는 "탈옥으로 발견된 취약점은 단순하며 다른 모델에서도 재현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맞섰다. 결국 상무장관 명의의 서한이 전달되자 앤스로픽은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앤스로픽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극히 일부의 탈옥 가능성을 근거로 이미 수억 명에게 배포된 상용 모델을 회수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이런 기준이 업계 전반에 적용된다면 사실상 모든 모델의 배포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다른 AI모델에 수출 통제를 확대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AI 모델에 대해 시행한 사실상의 첫 수출 통제다. 이로써 미국 외 국가들은 첨단 AI 모델에 대한 접근권을 미 정

    2026.06.14 10:57
  • 인류를 위한다던 앤스로픽, 사다리 걷어차나 [김인엽의 AI 프런티어]

    "사다리를 타고 정상에 오른 사람이 그 사다리를 걷어차 버린다." 경제학자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2002년 저서 '사다리 걷어차기'에서 선진국의 위선을 꼬집으며 쓴 표현입니다. 자신들은 보호무역으로 성장해놓고, 정상에 오르자 개발도상국에는 자유무역을 강요한다는 거죠. 그런데 요즘 실리콘밸리에서 이 '사다리 걷어차기'라는 말이 다시 회자됩니다. 주인공은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AI)'을 기치로 내건 회사, 앤스로픽입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는 AI 대한 정책(Policy on the AI Exponential)'이라는 제목의 장문 에세이를 발표했습니다. 핵심 주장은 이렇습니다. "AI 모델이 치명적 위험을 야기할 경우, 정부는 현행법이나 의회에 계류된 법안을 넘어서는 수준의 배포 차단·억제 권한을 가져야 한다." 위반 기업에는 전 세계 연간 매출에 연동된 벌금을 물리고, 반복 위반 시 제재를 가중하자는 제안까지 담겼습니다. 비유하자면 'AI판 연방항공청(FAA)'을 만들자는 겁니다. 항공기가 감항 인증 없이 하늘을 날 수 없듯, 최첨단 AI 모델도 제3자 안전 검증을 통과하지 못하면 시장에 나올 수 없게 하자는 거죠. 규제 대상 기준도 구체적입니다. 10의 25제곱 플롭스(FLOPs) 이상의 연산량으로 학습된 모델, AI 매출 5억달러 이상 또는 AI 연구개발(R&D) 지출 10억달러 이상인 기업입니다. 생물학 무기, 사이버 공격, AI 통제 상실, 그리고 'AI가 AI를 개발하는' 자동화된 R&D. 이 네 가지가 앤스로픽이 꼽은 핵심 위험입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AI 안전을 위해 자사 사업까지 규제해 달

    2026.06.13 10:00
  • 스타링크로 번 돈 AI와 우주에 올인…무한확장 '머스크 제국'

    “인류를 다행성 종족(multi-planet species)으로 만들겠다.”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익스플로레이션테크놀로지(Space Exploration Technology·스페이스X)가 지난달 20일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를 통해 밝힌 회사의 목표다. 1조7700억달러(약 2691조원)에 달하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전통적 재무 분석으로 이해할 수 없다. 2002년 설립 이후 23년 간 흑자를 낸 적도 없다. 이익이 없으니 주가수익비율(PER)을 산출할 수도 없다.그럼에도 12일(현지시간) 상장하는 스페이스X에 2500억달러(약 380조원)의 자금이 몰린 건 ‘화성 개척’이라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 머스크에 대한 투자라는 평가가 많다. 그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우주·로보틱스·인공지능(AI)을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 ◇ 우주여행 비용 5만분의1로머스크는 화성에 100만명 규모의 정주(定住) 도시를 만들려고 한다. 인류가 영원히 지구에서 살아갈 수는 없다는 그만의 이유를 든다. 이를 위해서는 우주선 약 1000대가 필요하다. 우주선 한 척당 200명을 태우고 50번 왕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우주선이 바로 스페이스X가 지난달 22일 12차 시험발사에 성공한 ‘스타십’이다.선결 조건은 우주여행 비용을 대폭 낮추는 것이다. 인류 최초의 유인 달탐사 비행인 아폴로 프로젝트에 든 비용은 100억달러(약 15조원). 이를 5만분의1 수준인 20만달러로 낮춰야 대규모 인류 이주가 가능하다는 게 머스크의 계산이다.머스크가 제시한 비용 절감 방법은 네 가지다. △우주발사체의 완전한 재사용 △궤도 재급유 △메탄 추진체 사용 △화성 연료 생산이다. 발사체 재사용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017년 최초로

    2026.06.12 22:30
  • 스페이스X 상장 첫날 시가총액 2.3조달러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2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조달 금액과 기업 가치 모두 기업공개(IPO)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스페이스X는 이날 클래스A 보통주(구주) 약 5억5000만 주를 주당 135달러에 매각해 750억달러(약 114조원)를 조달했다. 종목명(티커)은 SPCX다. 상장 시점 기업 가치는 1조7700억달러(약 2691조원)로 평가받았다. 종전 최고 기록은 294억달러를 공모해 1조7000억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목표액의 네 배인 2500억달러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이스X 시초가는 175달러로 예상된다. 이 경우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2940억달러다.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재사용 로켓 팰컨과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를 운영하는 세계 최대 우주기업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이 중심이던 국가 주도 우주 사업을 민간 중심으로 전환한 ‘네오스페이스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지난 2월에는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xAI를 합병해 우주, 통신, AI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갖췄다.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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