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실드캐피털 파트너 "드론 잡자고 비싼 토마호크 쏠 순 없어"
“최근 전쟁을 보면 미국이 이라크 전쟁(2003~2011년) 때 누린 전통적 우세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방위산업 전문 벤처캐피털(VC)인 실드캐피털의 마이크 브라운 파트너(사진)는 24일(현지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대량 생산되는 저가 무인기가 미국의 공중전 우세를 무력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미군의 군사 전략은 공중전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뒤 지상군을 투입하는 방식이었다. 1991년과 2003년 두 차례 발발한 걸프전이 대표적 사례다. 브라운 파트너는 우크라이나와 이란에서 벌어진 전쟁은 미군의 전통적인 군사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규모 군집 드론은 현재의 공중 우세 전략으로 대응할 수 없는 비대칭 무기”라며 “미국도 대규모 드론으로 맞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파트너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미국 국방혁신단(DIU) 단장으로 재직하며 실리콘밸리의 인공지능(AI), 자율무기 등 혁신 기술을 미군에 이식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이란 전쟁에서 미국이 배치한 무기 중 15년이 안 된 건 루카스 드론 단 하나”라며 “앞으로 저가형 요격기가 쏟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루카스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6을 역설계한 자폭 드론이다. 브라운 파트너는 “수만달러에 불과한 샤헤드 드론을 잡겠다고 400만달러짜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파트너는 이란 전쟁으로 부족해진 미사일 재고도 거론했다. 그는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추정에 따르면 토마호크 미사일과 정밀유도탄이 3분의 1가량 소모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20~30년 전 설계된 구형 탄약이 아니라 새로운 투사 무기와 탄약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샌프란시스코=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