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안철수, 말로만 수용…정작 받아들인 건 없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종인·오세훈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 후보측은 안 후보측이 "정작 양보하는건 없으면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저희 안을 받아들이겠다고 했는데, 정작 뭘 받아들인다는건지 불투명 하다"면서 "다시 협상을 계속하자 요청 말고는 새로운 내용이 전혀 없다"고 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의 기자회견후 국민의당 실무협상팀장인 이태규 의원의 백브리핑을 보면 '경쟁력'을 받아들이겠다', '유무선 비율 다시 협상하겠다'는 건데, 뭘 어디까지 받아들인다는건지 여전히 불투명 하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안 후보를 향해 "어떤 안을 받는다는건지 뜻을 분명히 해달라"며 "안철수 의견 다르고 이태규 의견 다르고 이런일로는 구민들의 섭섭한 마음을 위로해 드리기가 어렵다"고 했다.
기자회견 후 국민의힘측 협상팀장인 정양석 사무총장은 "단일화 앞두고 정치적 의도가 있는 의도된 역할 분담인지, 단일화에 대해 나쁜 의도를 가지고 한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논의되는 유무선 비율안을 받는게 아니라면 더 만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성일종 의원도 "오전 11시 경에는 이태규 의원이 오세훈 의원안을 못받겠다고 했는데, 12시경에는 또 안철수 후보가 받겠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그런데 또 이후 이 의원의 이야기는 또 달랐다"면서 "그쪽에서 이 문제를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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