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2일 “만 0세에서 5세까지 월 20만원의 양육수당을 별도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 약 13만명(2019년 기준)이 대상으로 연간 약 312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여성·아동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나경원, 엄마 나경원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며 “만 0~5세 영유아에게 월 20만원씩 지급하고, 서울시 차원에서 민간 베이비시터 기준을 확립해 직접 인증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게재한 자신의 SNS에서는 서울시장실에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6층 시장실을 쓰지 않겠다. 성폭력 대책 전담 사무실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다시는 범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독한 의지를 바로 6층에 아로새기겠다”고 했다. 서울시장으로부터 독립된 ‘서울시 고위공직자 전담 성범죄 신고센터’를 만들고 ‘평등고용기회위원회’를 설치해 직장 내 성차별을 근절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