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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은이
    고은이 유통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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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고은이 기자입니다.

  • [취재수첩] '숫자 착시'에 빠진 온라인 도매시장

    “원래 하던 거래를 온라인 장부에 올렸다고 새로운 유통망이 생긴 건 아니잖아요.” 최근 만난 한 농산물 유통업체 대표가 한 말이다. 정부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온라인 도매시장 성과의 ‘숫자 부풀리기’가 심하다는 얘기였다. 그는 “배추가 인터넷 선을 타고 오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며 “어차피 가락시장 도매법인과 중도매인이 다 들어와 있어 기존 거래에 온라인 딱지만 붙인 셈”이라고 꼬집었다.정부는 산지 조직이 중간 유통을 거치지 않고도 식자재 업체 등에 농수산물을 직접 팔 수 있도록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 3년간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 들어간 예산만 3116억원. 복잡한 농산물 유통과정을 확 줄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실제 성과도 났다. 2024년 목표 거래액(5000억원)의 134%, 지난해(1조원)의 123%를 달성했다.하지만 현장에선 거래만 온라인으로 바뀌었을 뿐 기존 유통구조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도매시장 청과 거래 14만3749건 중 58.4%는 산지부터 도매법인-중도매인-소비지로 이어지는 기존 3단계 경로와 똑같았다. 이 유형의 농산물 85.4%는 도매시장에 다 실려 들어온 후에야 온라인 거래가 체결됐다. 업계 관계자는 “도매시장 반입비와 하역비, 중도매인 비용이 그대로 발생하는데 온라인 거래라고 해서 저절로 싸질 수는 없다”고 했다.거래 품목을 나눠보면 착시가 더 뚜렷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오프라인 도매시장(18조811억원)과 견주면 현재 온라인 도매시장 거래액은 전체 농수산물 거래의 3.7% 수준이다. 이 중

    2026.07.30 17:34
  • 형지, 본사까지 매물로…웨어러블 로봇 '승부수'

    패션그룹 형지가 부동산을 대거 매각해 웨어러블(착용형) 로봇에 투자한다. 40여 년간 브랜드 인수와 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으로 몸집을 키워온 전통 패션기업이 시니어 테크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형지는 30일 인천 송도 형지글로벌패션복합센터와 부산 아트몰링을 비롯해 형지스퀘어, 형지개포빌딩, 형지강남비전센터, 경기 용인·화성 토지 등 주요 부동산 매각을 포함한 자산 리밸런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미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고 자산 구조화 작업에 착수했다. 목표는 수천억원 규모 투자 재원 확보다.부동산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로봇과 시니어 테크에 투입한다. 가장 집중하려는 분야는 고령층의 보행과 재활을 지원하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1월 자회사 형지로보틱스를 설립했다. 형지로보틱스는 최근 중국 외골격 로봇 업체 중솨이로봇과 국내 독점 사업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형지의 강점은 로봇 원천기술보다 시니어 고객과 접촉하는 오프라인 판매망과 착용 설계 기술”이라며 “대리점망을 로봇 교육·관리 채널로 실제 전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2021년 준공한 그룹 본사인 송도 복합센터와 부산 아트몰링은 형지에 있어 상징적인 자산이다. 그룹의 성장 궤적을 대표하는 자산을 처분해 신사업 재원을 마련하는 셈이다. 형지가 본사와 핵심 쇼핑몰까지 매각에 나선 것은 기존 성장 방식에서 완전히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1982년 서울 광장시장 의류점에서 출발한 형지는 3050세대 여성복 시장을 중심으로 브랜드와 대리점, 부동산을 늘리며 몸집을 키웠

    2026.07.30 17:33
  • 롯데하이마트, 물류센터에 '입는 로봇' 투입한다

    롯데하이마트가 가전 물류 현장에 '입는 로봇'을 투입한다. 냉장고·세탁기 같은 대형가전을 반복적으로 들어 올리는 작업자의 근골격계 부담을 인공지능(AI) 기반 웨어러블 로봇으로 덜어내겠다는 것이다.롯데하이마트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에프알티로보틱스(FRT로보틱스)와 AI 기반 웨어러블 로봇의 공동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지난 5월 정부가 11개 부처 합동으로 추진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스프린트)'의 산업통상부 과제에 선정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8월 말부터 내년 4월까지 영남권 허브인 대구물류센터에 에프알티로보틱스의 외골격수트를 적용한다. 물류센터 상·하차와 배송·설치 과정에서 작업 동작 데이터를 수집하고, 현장에서 확인된 개선 요구를 개발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축적된 데이터는 가전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AI 제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데 쓰인다.에프알티로보틱스는 이 과정에서 근력 증강 효과를 검증하고, 향후 AI 기반 동작 패턴 분석을 통한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에프알티로보틱스가 올해 정식 출시한 '스텝업 네오'는 현장 실증에서 평균 근피로도가 43%, 근력 사용량이 25% 감소하는 결과를 기록했다. 물류·제조·건설·요양 등 중량물을 반복 취급하는 현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가전 유통은 대형가전을 배송 후 직접 설치까지 마무리하는 '설치 물류' 구조여서 중량물 취급 비중이 높다. 컨베이어와 자동분류기로 처리되는 일반 택배와 달리 사람의 손과 허리를 대체하기 어려운 공정이 많다는 뜻

    2026.07.30 09:51
  • 경제사절단 '얼굴' 된 K뷰티 신흥강자들

    “제가 잘생겨진 이유는 한국 화장품 덕분입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공개 연설에서 한 말이다. 여든을 넘긴 남미 최대국 정상의 입에서 나온 K뷰티 예찬이었다. 이로부터 7개월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호텔.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순방을 계기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K뷰티 최고경영자(CEO)가 한꺼번에 등장했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사장,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다. ◇브라질 간 K뷰티 수장들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국내 기업 CEO 15명 중 4분의 1 이상이 K뷰티(4명)로 채워졌다. 제조 대기업이 주축이던 대통령 경제사절단에 뷰티 기업 CEO가 대거 포함됐다. 이들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경제 외교’ 멤버로 공식 데뷔했다. 한 뷰티기업 관계자는 “브라질 측에서 유망 뷰티 기업을 소개받고 싶다고 먼저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전통 화장품 기업(아모레퍼시픽)부터 인디 브랜드 출신의 뷰티테크(에이피알), 브랜드를 사들여 키우는 플랫폼 회사(구다이글로벌), 중소 브랜드를 해외로 나르는 유통기업(실리콘투) 등 K뷰티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인이 총출동했다. 대기업 한두 곳을 국가대표로 세우던 과거 K뷰티 공식과 달리 브랜드부터 디바이스, 인수합병(M&A), 유통 플랫폼이 함께 움직이는 산업이라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수많은 인디 브랜드를 대표하는 루키 기업이 대통령 경제 사절단의 ‘얼굴’이 됐

    2026.07.29 17:40
  • 매머드커피, 합리적 가격에 질 좋은 커피로 1000호점 달성…다음 무대는 일본

    국내 매머드커피 매장이 1000곳을 돌파했다. 26일 커피업계에 따르면 매머드커피는 전국 1000번째 매장인 목동하이페리온점을 최근 오픈했다. 고객 중심의 가격 경쟁력과 균일한 품질, 효율적인 매장 운영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국 가맹망을 확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결과다.매머드커피는 2012년 1호점의 문을 연 이후,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품질의 커피를 제공한다는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일상 속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춘 시즌 메뉴와 다양한 IP 협업,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고객 접점을 넓혀왔다. 새로운 메뉴와 콘텐츠를 통해 고객이 매장을 찾는 다양한 계기를 만들어왔다. 회사 관계자는 “1000호점 돌파는 단순한 매장 수 확대를 넘어 품질과 가격 경쟁력, 운영 효율성을 함께 강화하며 전국 단위 커피 프랜차이즈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자체 로스팅 시설을 기반으로 원두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국 단위 물류 시스템과 체계적인 가맹 운영 지원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균일한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운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전자동 머신을 활용한 효율적인 매장 운영 시스템과 축적된 운영 노하우는 가맹점의 운영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안정적인 가맹망 확대의 기반이 됐다.매머드커피는 전국 1000호점 오픈을 기념해 지난 22일 전국 매장에서 아메리카노 1000원 타임딜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창훈 매머드커피 대표는 “전국 1000호점 달성은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과 전국 가맹점주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좋은 품질의

    2026.07.29 16:18
  • 하이트진로, ESG위원회 전원 사외이사·준법체계 구축…투명경영에 진심 다해

    하이트진로가 내부심의기구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독립성과 권한 강화를 통해 거버넌스 체제를 쇄신하고 준법경영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그동안 환경(E)과 사회(S)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ESG 경영의 기틀을 다져왔지만, 상대적으로 거버넌스(G) 부문이 아쉽다는 시장의 평가를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거버넌스 분야의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ESG 위원회 ‘전원 사외이사’ 구성하이트진로는 지난 22년 ESG경영 선포식을 열고 신규 ESG 위원회를 발족했다. 기업 내부 핵심 심의기관인 ESG 위원회는 객관성, 전문성, 실행력을 갖추고, ESG 활동 전반과 비재무적 위험 관리, 의사결정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해 고도의 독립성과 강력한 권한을 갖춘 실질적 통제 기구로 자리잡아 거버넌스 리스크를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경영 감시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먼저 거버넌스의 인적 구성을 쇄신했다. 기존 ‘사외이사 2인, 사내이사 1인’ 구조로 운영되던 ESG 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경영진의 이해관계로부터 완벽하게 독립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사내이사를 배제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주주나 경영진의 독단을 견제하고, 주주 권익과 시장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자평했다.위원회의 실질적인 권한도 대폭 확대됐다. 기업 내부의 모든 내부거래는 ESG 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반드시 거치도록 관리 체계를 제도화한다. 100억 이상 규모의 거래에 한해서 심의하던 과거와 달리 모든 거래에 대해 공정성과 적정성을 사전에 꼼꼼히

    2026.07.29 16:14
  • 12일 걸릴 업무 5분 만에…아모레 'AI 연구원'의 위력

    아모레퍼시픽이 70여 년간 축적해온 연구개발 자산을 기반으로 연구 특화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 연구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인 ‘AI 어시스턴트  레몬’을 개발했다.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국내 최초로 화장품 연구실을 설립한 이후 원료 정보, 처방 데이터, 연구 보고서, 특허, 논문 등 방대한 연구개발 자산을 축적해 왔다. 그러나 이들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어 필요한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AI 활용 측면에서도 한계가 존재했다.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사내 AX 조직을 중심으로 KT와 함께 ‘데이터 하이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양사는 공동으로 AI 활용에 최적화된 ‘AI 레디 데이터’ 기반 플랫폼과 AI 서비스를 설계했다. 수백만 건에 달하는 원료 데이터, 처방 데이터, 연구 보고서 등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한 ‘AI 데이터 허브’를 구축했다.이를 기반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연구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서비스인 ‘AI 어시스턴트 레몬’을 개발했다. 연구원들은 레몬을 활용해 연구개발은 물론 생산, 품질, 규제 대응 등 다양한 업무에서 방대한 연구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검색·분석·활용할 수 있게 됐다. 베타 테스트 결과, 기존 약 12일이 소요되던 제품 기획 단계의 연구자료 및 규제 검토 업무가 약 5분으로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정 원료의 연구 이력과 제품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걸리던 시간도 약 6일에서 5분 수준으로 줄었다.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 서병휘 CTO는 “좋은 AI는 좋은 데이터를 만났을 때 비로소 연구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 이번

    2026.07.28 14:16
  • '얼굴 결제' 도입하는 동네 마트

    전국 중소마트 5000여 곳에 ‘얼굴 결제’가 도입된다. ‘아날로그 유통’의 상징이던 동네 마트가 낡고 복잡하던 기존 결제 환경을 개선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소마트 전문 포스(POS) 솔루션 기업 투게더스는 27일 토스와 업무 협약을 맺고 토스의 얼굴 결제 서비스 ‘페이스 페이’를 순차 적용한다고 밝혔다. 투게더포스를 이용하는 전국 중소마트 약 5000곳이 대상이다. 해당 시스템이 적용된 마트를 방문한 소비자는 매장 단말기에 얼굴을 비추는 것만으로도 물건값을 낼 수 있다.자체 앱과 통합 멤버십을 운영하는 대형마트와 달리 중소마트의 결제 관리는 단순 카드 승인과 매출 정산 수준에 머물러왔다. 근거리 입지라는 강점은 있지만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판촉 시스템을 운영하기 어렵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혔다.업계에선 얼굴 결제 등 정보기술(IT) 적용이 본격화하면 중소마트의 회원 관리와 프로모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얼굴 결제는 편의점과 카페 등 젊은 층 이용률이 높은 곳에 일부 적용됐지만, 아직 유통업계에서 보편화하지는 않았다. 토스 관계자는 “대형마트도 아직 얼굴 결제는 안 되는데 중소마트에 먼저 도입되는 것”이라며 “투자 여력이 부족하던 골목마트가 공동 포스망을 통해 새로운 결제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고은이 기자

    2026.07.27 18:02
  • "주말마다 오픈런"…일본 MZ 홀린 더현대

    현대백화점이 일본 도쿄에 선보인 첫 해외 플래그십 매장 ‘더현대(THE HYUNDAI·사진)’가 현지 2030세대를 중심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26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더현대가 입점한 도쿄 도큐 플라자 오모카도의 2030세대 방문객은 오픈 이전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K패션과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현지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주말마다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오픈 이후 당초 매출 목표를 30% 이상 초과 달성했다.더현대가 선보인 ‘코이세이오038’ 펌킨 스커트는 오픈 첫 주말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현대백화점은 2030년까지 일본과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거점에 10여개의 플래그십 매장을 구축할 계획이다.고은이 기자

    2026.07.26 17:37
  • 李대통령 순방길에 K뷰티 총출동…이례적 장면 나온 이유

    이재명 대통령의 남미 순방길에 K뷰티 기업 대표들이 대거 합류했다. 제조업이 주축인 경제사절단에 화장품 브랜드 3곳과 전문 유통 플랫폼까지 한꺼번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상목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사장,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천주혁 구다이글로벌 대표, 김성운 실리콘투 대표는 오는 28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브라질(26~29일 국빈방문)·칠레·아르헨티나를 잇는 7박 11일 순방에 나섰다.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동반한 남미 순방은 2015년 박근혜 정부 이후 약 11년 만이다.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산업통상부와 브라질 개발산업통상서비스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인협회와 브라질 무역투자진흥기관 아펙스브라질이 주관한다. 삼성 SK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대한항공 등 주요 그룹이 총출동하는 자리에서 K뷰티 4개사는 소비재·유통 분야를 대표한다. 제조·인프라, 첨단산업과 함께 3대 논의 축의 한 자리를 화장품이 차지한 셈이다.역대 대통령의 순방 경제사절단은 건설 플랜트 방산 등 전통 제조업 위주로 꾸려져 왔다. 화장품 기업이 브랜드·유통을 아우르는 '패키지'로 사절단에 참여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구다이글로벌과 실리콘투 대표가 나란히 사절단 명단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K뷰티가 반도체 자동차에 이은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펴가다.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7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지난 4월 수출액(13억7400만달러)은

    2026.07.26 11:16
  • '브랜드 오타쿠' 조 대표는 'CDeO'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브랜드 오타쿠’다. 고등학생 시절 한 켤레씩 사 모은 나이키 운동화 사진을 공유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열었고, 운영비가 떨어지자 가장 아끼던 에어포스1을 내다 팔았다. 약 20년 뒤인 2024년 나이키가 무신사에 공식 입점하자 그는 이 일을 회고하며 임직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늦었지만 인생의 목표를 이뤘습니다.” 팬이었던 브랜드를 자신의 플랫폼에 들여온 이 장면은 지금도 창업자 서사의 클라이맥스로 회자된다.조 대표의 무신사 지분율은 52.71%다. 다른 유니콘 기업인 토스의 이승건 대표(지분율 15.45%), 김슬아 컬리 대표(5.69%)보다 지분율이 훨씬 높다. 2019년 세쿼이아캐피털의 투자 전까지 외부 투자를 받지 않고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과 패션에 대한 집요한 열정으로만 무신사를 키워왔기 때문이다. 조 대표가 메일에서 “명예 품질관리 요원으로 불릴 정도로 하루 100번 넘게 앱에 접속해 서비스 전체를 모니터링한다. 무신사에 동기화돼 ‘무아일체’가 된 것 같다”고 자평했을 정도다.2021년 남녀 차별 혜택 논란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을 때도 그는 브랜드를 끝까지 놓지 않았다. 회사 일을 내려놓는다고 해도 브랜드를 발굴하고 키우는 일은 계속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지금도 메가스토어의 매장 구성과 동선을 세세하게 점검하고, 신진 브랜드 대표들을 만나 고민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조직개편에선 조 대표에게 최고디테일책임자(CDeO·Chief Detail Officer)라는 직함이 붙었다. 조 대표와 인연이 있는 투자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사업의 감도와 디테일은 직접 쥐되 회사 재무 같은 영역은 전문가에게 위임하는 편집장형 리더&rd

    2026.07.24 18:17
  • 성수동에 '층 없는 백화점' 세웠다

    플랫폼의 미덕은 오랜 기간 ‘가벼운 자산’이었다. 재고도 공장도 부동산도 없이 오직 트래픽에 기대 성장하는 전략이 공식이었다. 무신사는 2019년 이 공식을 스스로 깼다. 그해 서울 성수동 부동산에만 8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았다. 옛 CJ대한통운 물류센터 부지(460억원), 옛 동부자동차서비스 부지(220억원), 성수역 인근 건물(106억원)을 연이어 사들였다.동부자동차서비스 부지는 ‘무신사 캠퍼스 E1’이 됐다. 무신사는 E1을 마스턴투자운용에 1115억원에 매각한 뒤 장기 임차해 본사로 쓰고 있다. 매각 후 시세 차익만 899억원을 거뒀다. 이 돈을 지난 2년간 무신사가 추진한 오프라인 확대 전략의 핵심 재원으로 활용했다. 옛 물류센터 부지에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배치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뒤 사흘간 4만2000여 명이 다녀간 ‘K패션 성지’다.무신사가 국내외에서 운영하는 오프라인 매장 77곳 중 16곳이 성수동에 몰려 있다. 이른바 ‘무신사 타운’이다. 편집숍과 팝업스토어, 브랜드 인큐베이팅 공간까지 전방위로 베팅했다. 무신사가 성수동을 ‘층 없는 백화점’으로 변신시켰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단순한 건물주가 아니라 거리의 편집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성수동이 무신사 덕에 “온라인의 개방성과 오프라인의 감도가 통합된 새로운 패션 실험장”(모종린 연세대 교수)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무신사가 성수동 개발 부지에 붙인 이름은 알파벳과 숫자를 조합한 것이다. 동(E), 서(W), 남(S), 북(N) 방향으로 나누고 개발 순서에 따라 숫자를 단다. 이 부동산 전략의 정점엔 ‘성수 E4 오피스’가 있다. 2023년 520억원을 들여

    2026.07.24 18:14
  • '광란의 세일' 3600억 터졌다…반지하 고등학생의 '인생역전'

    2025년 11월 16일 오후 7시. 무신사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 ‘무진장 겨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자 주문이 쏟아졌다. 90분 만에 판매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열흘 동안 온라인에서 팔린 상품은 719만 개, 3685억원어치다. 시간당 15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이 광란의 세일에 붙은 이름은 ‘무진장’. 2001년 서울 갈현동 반지하 빌라에 살던 고등학생 조만호 군이 개설한 프리챌 동호회 이름에서 시작됐다.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의 약자다. 나이키 운동화 사진과 한정판 정보를 모아 다른 마니아와 공유하는 공간이었다. 25년 뒤 ‘신발에 미친’ 고등학생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몸값 10조원으로 언급되는 기업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올해 거래액은 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늘날 무신사를 이끄는 엔진은 과거 미운 오리 취급을 받은 1만3000개(7월 기준 입점사)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다. 전체 거래액 중 ‘K패션의 허리’로 불리는 중소 브랜드(연 매출 10억~10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45.47%에 이른다. 2015년 329억원이던 무신사 매출은 지난해 1조4679억원으로 불어났다.2000년대 초·중반 패션 잡지들이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유명 디자이너 관련 내용을 실을 때 조 대표는 홍대와 압구정 거리에 나가 ‘보통 사람’을 찍었다. 그렇게 기존 유통사가 제공하지 않던 스트리트 코디 사진과 생생한 이용자 후기, 실시간 판매 랭킹을 올렸다. 아무도 인터뷰해주지 않던 국내 신생 패션 브랜드들이 무신사에 입점했다. 한 디자이너 브랜드 대표는 “그때 무신사엔 당장 내일 거리에 입고 나갈 수 있는 ‘진짜 코디’

    2026.07.24 18:13
  • 신발에 미친 그들은 어떻게 6조 패션왕국 일궜나

    2025년 11월 16일 오후 7시. 무신사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 ‘무진장 겨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자 주문이 쏟아졌다. 90분 만에 판매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열흘 동안 온라인에서 팔린 상품은 719만 개, 3685억원어치다. 시간당 15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이 광란의 세일에 붙은 이름은 ‘무진장’. 2001년 서울 갈현동 반지하 빌라에 살던 고등학생 조만호 군이 개설한 프리챌 동호회 이름에서 시작됐다. 무신사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의 약자다. 나이키 운동화 사진과 한정판 정보를 모아 다른 마니아와 공유하는 공간이었다. 25년 뒤 ‘신발에 미친’ 고등학생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몸값 10조원으로 언급되는 기업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2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올해 거래액은 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늘날 무신사를 이끄는 엔진은 과거 미운 오리 취급을 받은 1만3000개(7월 기준 입점사)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다. 전체 거래액 중 ‘K패션의 허리’로 불리는 중소 브랜드(연 매출 10억~100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45.47%에 이른다. 2015년 329억원이던 무신사 매출은 지난해 1조4679억원으로 불어났다.2000년대 초·중반 패션 잡지들이 해외 럭셔리 브랜드와 유명 디자이너 관련 내용을 실을 때 조 대표는 홍대와 압구정 거리에 나가 ‘보통 사람’을 찍었다. 그렇게 기존 유통사가 제공하지 않던 스트리트 코디 사진과 생생한 이용자 후기, 실시간 판매 랭킹을 올렸다. 아무도 인터뷰해주지 않던 국내 신생 패션 브랜드들이 무신사에 입점했다. 한 디자이너 브랜드 대표는 “그때 무신사엔 당장 내일 거리에 입고 나갈 수 있는 ‘진짜 코디’

    2026.07.24 17:44
  • 옷 뒤집어 까더니 '폭풍 검색'…2030이 꽂힌 '브랜드' 정체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블라우스가 마음에 든 직장인 김현지 씨(35). 쇼핑몰 이름은 금방 잊었지만, 옷 안쪽 라벨에 적힌 ‘르버터’라는 도매업체를 기억했다. 이후 패션 플랫폼에 르버터를 검색한 후 이 제품을 사입해 파는 여러 쇼핑몰 중 가장 가격이 낮은 곳에서 주문하고 있다. 그는 “믿을만한 도매 라벨 몇 개를 정해두고 정기적으로 구매한다”고 했다.2030세대 사이에서 ‘도매택(동대문 도매상품) 팬덤’이 커지고 있다. 23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1~6월 주요 도매택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도매업체 ‘파운더스’ 검색량은 최근 한 달간 전년보다 259% 늘었다. 거래액은 282% 증가했다. 깔끔한 블라우스로 인지도를 높인 ‘르버터’ 검색량은 상반기 82% 급증했다.동대문 도매업체는 통상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소매상인 쇼핑몰을 대상으로 영업한다. 최근엔 쇼핑몰이 제품을 소개할 때 사입한 도매업체 이름을 기입해 클릭을 유도한다. 특정 도매택을 좋아해 연속 구매하는 2030세대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도매택이 사실상 패션 브랜드가 된 것”이라고 했다.직접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고 외국인 모델을 고용해 룩북을 촬영하는 등 일반 패션 브랜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인지도를 쌓는 도매업체도 늘고 있다. 인기 업체인 ‘베르가못’ ‘프리티영띵(PYT)’ 등의 인스타 팔로어는 수만 명이다.도매택 일부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직접 판매에 나섰다. ‘카리나 청바지’로 유명해진 데님 도매업체 ‘OOTJ’는 서울 성신여대 근처에 매장을 열었다. 동대문

    2026.07.24 08:00
  • "카리나 청바지, 여기서 샀구나"…요즘 2030 '이것'부터 본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산 블라우스의 디자인이 마음에 든 직장인 김현지 씨. 쇼핑몰 이름은 금방 잊었지만 옷 안쪽 라벨에 적힌 '르버터'라는 도매업체 이름을 기억했다. 이후 패션 플랫폼에 르버터를 검색한 후 이 제품을 사입해 파는 여러 쇼핑몰 중 가장 저렴한 곳에서 주문하고 있다. 그는 "믿을만한 도매 라벨 몇개를 정해두고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세대에서 도매택(동대문 도매상품) 팬덤이 커지고 있다. 23일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1~6월 주요 도매택 관련 상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30% 증가했다. 고객이 직접 플랫폼에서 업체를 검색하고 이 제품을 확보한 여러 소매업자(쇼핑몰) 중 한 곳을 선택해 구매하는 방식이다.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도매업체 ‘파운더스’ 검색량은 최근 한달 간 전년보다 259% 늘었다. 거래액은 282% 증가했다. 디테일을 가미한 옷으로 인기를 끈 '미엘'의 상반기 거래액은 44% 불었다. 이 도매택의 지그재그 내 검색량은 20만 건에 달했다. 깔끔한 디자인으로 인지도를 높인 '르버터' 거래액은 같은 기간  82% 급증했다. 검색량은 30만 건이다. 보통 동대문 도매업체들은 일반 소비자가 아닌 소매상을 대상으로 영업한다. 하지만 최근엔 소매 쇼핑몰도 제품을 소개할 때 인기 도매택 이름을 기입해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특정 도매택을 좋아해 연속 구매하는 2030세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도매택을 찾는 고객이 많다"며 "도매택이 사실상 소비자 브랜드화가 된 것"이라고 했다. 최근엔 도매업체가 직접 인스타그램

    2026.07.23 13:32
  • 중고 거래 판 키우는 네이버

    네이버가 개인 간 거래 중심이던 중고 거래 서비스를 리세일 사업자까지 참여하는 전문 플랫폼으로 확장한다. 명품과 패션, 음반 등 상품군별로 검수와 상품화 역량을 갖춘 전문업체를 끌어들여 중고 거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N플리마켓에 네이버플러스스토어(네플스)의 전문 중고 거래 업체 상품을 연계했다. 네이버가 지난해 9월 선보인 N플리마켓은 당근처럼 이용자가 직접 중고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하는 개인 간 거래 서비스다. 네이버는 여기에 전문 사업자가 상품을 공급하고 검수·배송을 담당하는 사업자형 리세일 모델을 최근 추가했다.공급망을 갖춘 전문업체가 플리마켓에 대거 입점했다. 컨템퍼러리 패션 부문엔 코오롱FnC와 LF, 현대백화점 등의 리세일 프로그램을 운영한 마들렌메모리가 참여했다. 가방은 명품 편집숍 운영사인 위즈컴퍼니, 아이웨어는 리퍼 안경 전문 업체인 피콜로안경원이 들어왔다. 마들렌메모리 관계자는 “빈티지 시장은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해온 소규모 업자가 많은데 네이버가 중고 제품을 온라인 데이터베이스(DB)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네이버가 기존 커머스 인프라를 중고 거래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네이버는 당근과 번개장터 등 중고 거래 플랫폼보다 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쇼핑 검색 이용자와 인공지능(AI) 추천 기술, 네이버페이 결제망, 판매자 생태계를 활용할 수 있다.패션·유통 기업이 운영하는 중고 제품 회수 프로그램을 네이버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은이 기자

    2026.07.21 17:53
  • '넥스트 참치캔'에 베팅한 동원

    지난 16일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동원F&B 진천 제2사업장. 맛살 생산 라인에선 고온 스팀으로 쪄낸 배합육이 0.6㎜ 간격의 칼날 약 300개가 박힌 세절기(자르는 기계) 안으로 들어갔다. 백종필 진천2공장 생산팀 차장은 “맛살이 결에 따라 찢어지는 식감을 내주는 설비”라고 했다. 고급 맛살은 결을 낸 뒤 45도로 한 번 더 비틀어 쫄깃한 식감을 살린다. 관자형 제품은 연육을 미세하게 갈아 겹겹이 쌓고 눌러 탄력을 구현한다. ◇참치캔 회사의 변신동원F&B가 수출용 신공장인 ‘프로틴 넥서스’ 가동에 본격 돌입했다. 어묵·맛살 등 수산 단백질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축한 전략기지다. 연면적 8000평에 설비투자 규모만 1400억원에 달한다. 보통 어묵 공장은 가스나 전기 방식의 튀김 설비를 쓰지만, 이 공장은 인덕션 프라이어를 설치했다.지금까지 동원F&B의 가장 상징적인 제품이자 현금창출원은 참치캔이었다. 하지만 참치 원어 가격과 환율, 물류비 등 외부 변수에 민감한 사업이기도 하다. 원가가 계속 오르면 단순한 제품 가격 인상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 동원F&B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지금까지 회사를 상징하던 제품이 상온 참치캔이었다면 앞으로는 어묵과 맛살, 볶음밥 같은 냉장·냉동 콜드체인 가정간편식(HMR)으로 확장해 해외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2030년까지 이 공장에서만 매출 3000억원을 올리고 수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K단백질 간식 자리 노린다어묵과 맛살은 회사가 쌓아온 수산 가공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참치캔과는 다른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제품군이다. 서구권에서는 수산 연육을

    2026.07.20 17:30
  • 동해 '참치의 눈물'…잡혀도 못파는 '쿼터의 덫'

    지난달 18일 강원 속초시 속초 해수욕장. 참다랑어 사체 세 마리가 해변에서 발견됐다. 인근 외옹치 해수욕장에도 사체 두 마리가 떠내려왔다. 속초시는 어업인의 그물망에 혼획됐다가 어획량 초과로 버려진 참다랑어로 추정했다. 수온이 오르면서 국내 연안에서 잡히는 참다랑어가 급증하고 있지만 어획량 쿼터에 가로막혀 판매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강원 쿼터 449t 일찌감치 소진17일 수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치망(바다에 고정한 그물로 잡는 방식) 어선에서 대형 참다랑어가 연달아 혼획되고 있다. 참다랑어는 과거 가까운 바다에서 거의 잡히지 않는 어종이었는데,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 등에서 어획량이 빠르게 늘었다. 동해안 어획량은 2016~2020년 15.7t에서 2021~2025년 252.1t으로 급증했다.최근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 동해시 묵호항 등에서 하루에만 140㎏이 넘는 참다랑어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위판됐다. 어업인이 참다랑어를 목표로 조업하는 게 아니라 이동 경로에 설치된 그물에 어군이 자연스럽게 들어온다.문제는 국내 연간 참다랑어 어획 할당량(쿼터)을 이미 소진했다는 점이다. 올해 강원도 할당량인 449t이 일찌감치 찼다. 449t도 당초 올해 할당량 92t에서 두 차례 추가 배정받은 양이다. 경상북도에 배정된 올해 쿼터량은 520t인데 조업 하루 만에 연간 쿼터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233t이 잡혔다.참다랑어는 국제기구인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가 한국에 배정한 국가 쿼터 범위 안에서만 잡을 수 있다. 참다랑어 남획을 막기 위한 규제다. 해양수산부가 이 국가 쿼터를 다시 지역별로 배분하고, 어업인은 이 물량 안에서만 어획할 수 있다. 쿼터가 꽉 찬 지금은 참다

    2026.07.17 16:44
  • "최저시급으로 두 갑 거뜬"…1만원 담뱃값 논의 재점화

    담배 가격을 1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중장기적으로 담뱃값을 올리겠다는 방향을 밝힌 가운데 가격 정책을 비롯해 금연을 유도할 다양한 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한금연학회는 지난달 30일 학회지에 담배 가격 및 세금 정책을 집중 조명한 연구 4편을 발표했다. 연구들은 국제 비교 분석부터 인상에 따른 흡연행태 변화, 금연 및 재흡연 전이, 국민 수용성 분석 등 다양한 관점에서 담뱃세 및 가격 정책의 효과를 분석했다. OECD 8개국 비교 연구 에서는 담배의 실질 구매부담이 높을수록 흡연율이 낮은 경향이 확인됐다. 국내 흡연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에서도 인상 이후 금연 상태로의 전환 증가와 재흡연 억제, 흡연 강도 약화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들은 공통적으로 정책 설계에 있어 담배 가격 자체보다 실질 구매부담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OECD 38개국 평균 담뱃값은 약 9869원(2023년 기준)이다. 한국은 4500원으로 그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한국은 국민 건강 증진과 흡연율 하락을 위해 2015년 담배 개별소비세를 신설하고 건강증진부담금을 높여 담배 소매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하지만 이후 담배 가격은 변동 없이 2026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담뱃값엔 물가상승률도 반영되지 않았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0년 소비자물가를 100으로 놓은 소비자물가지수는 2015년엔 94.9에서 2025년 116.6으로 올랐다. 전반적인 물가가 22.8% 올라간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담배 가격은 내려간 셈이다. 현행 최저임금(1만320원) 기준 1시간 노동으로 담배 두 갑을 구매할 수 있어 반복된 흡연 습관을 변화시킬 정책적 계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2026.07.17 08:00
  • 유럽 홀리는 K닭고기

    한국산 닭고기 가공식품의 유럽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권(유럽연합+영국) 닭고기 수출액은 52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1% 급증했다. 지난해 상반기 63만달러 수준이던 수출액이 1년 만에 8배 넘게 불었다.닭고기 가공식품의 유럽 진출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정부는 2023년 12월 유럽연합(EU)과 열처리 닭고기 제품 수출을 위한 위생·검역 협상을 타결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우려로 막혀 있던 유럽 수출길이 열렸다. 2024년 5월 하림과 마니커에프앤지의 삼계탕이 처음 EU로 수출됐다.초기 수출은 삼계탕 중심이었다. 삼계탕은 레토르트 공정으로 멸균 처리돼 검역 기준을 충족하기 쉬운 데다 ‘한국 보양식’이라는 상징성도 컸다. 다만 유럽 소비자에게 친숙한 음식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었다.최근엔 주요 식품 기업들이 냉동 가정간편식(HMR)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마니커는 닭강정 등 영국 수출용 닭고기 제품을 첫 출고했다. 동원 F&B도 수출용 냉동 치킨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K푸드 중 수출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품목”이라고 했다.고은이 기자

    2026.07.15 18:39
  • 유럽에 K닭고기 수출 1년 만에 8배 늘었다

    한국산 닭고기 가공식품의 유럽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권(EU+영국) 닭고기 수출액은 52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1%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63만달러 수준이던 수출액이 1년 만에 8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한국산 닭고기 가공식품의 유럽 진출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 정부는 2023년 12월 유럽연합(EU)과 열처리 닭고기 제품 수출을 위한 위생·검역 협상을 타결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질병 우려로 막혀 있던 유럽 수출길이 열렸다. 2024 5월 하림과 마니커에프앤지의 삼계탕이 EU로 처음 수출됐다. 초기 수출은 삼계탕 중심이었다. 삼계탕은 레토르트 공정으로 멸균 처리돼 검역 기준을 충족하기 쉬운 데다 ‘한국 보양식’이라는 상징성도 컸다. 다만 유럽 소비자에게는 설명이 필요한 메뉴란 한계가 있었다. 최근엔 주요 식품 기업들이 냉동 닭고기 HMR 수출을 늘리고 있다. 마니커에프앤지는 최근 경기 용인 본사 공장에서 닭강정 등 영국 수출용 냉동 닭고기 가공식품을 처음 출고했다. 동해식품도 닭강정 HMR을 코스트코와 까르푸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 동원 F&B도 수출용 냉동치킨 제품을 개발 중이다. 삼계탕이 검역 장벽을 넘은 ‘선발 품목’이었다면, 닭강정은 현지 소비자가 더 쉽게 집어 들 수 있는 대중형 K푸드라는 평가다. 한국식 치킨은 드라마와 예능, 치맥 문화 등을 통해 이미 인지도가 형성돼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한번 뚫리면 확장성이 크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한국식 치킨을 경험한 소비자가 마트에서 냉동 HMR 제품을 구매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질

    2026.07.15 15:50
  • SSG닷컴, 퇴근길에 주문하면 2시간 안에 식탁에…이마트 점포 물류기지로

    SSG닷컴이 이마트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활용한 ‘2시간 배송’을 새롭게 도입했다. 예약배송과 즉시배송을 아우르는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했다. 주문 즉시 원하는 상품을 배송받는 ‘온디맨드’ 장보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SSG닷컴은 지난 9일부터 이마트 양재점과 하남점 반경 3km 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2시간 배송’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저녁 8시까지 주문하면 주문 시점을 기준으로 당일 2시간 이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비스 대상 지역 고객이 쓱닷컴 앱에 접속하면 메인 화면과 주문서에 ‘2시간 내 배송 가능’ 여부가 자동으로 표시된다. 고객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지정하는 예약배송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주문 상품은 이마트 매장에서 즉시 출고된다. 냉장·냉동식품은 전용 보냉 파우치에 담아 배송해 신선도를 유지한다. 무료배송은 기존과 동일하게 4만원 이상 구매 시 적용된다. ‘쓱7클럽’ 멤버십 회원은 상품 구매 금액의 7%를 SSG머니로 적립받을 수 있다. SSG닷컴은 7월 양재점과 하남점을 시작으로 8월에는 월계점, 가든5점, 신도림점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9월부터는 전국으로 권역을 넓혀 연말까지 약 50개 이마트 점포에서 운영할 계획이다.SSG닷컴이 2시간 배송을 도입한 것은 온라인 장보기 패턴 변화와 맞닿아 있다. 필요한 상품을 필요할 때 바로 받아보려는 ‘온디맨드’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즉시 배송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퀵커머스 서비스 ‘바로퀵’ 성장세를 통해 이 같은 즉시배송 수요 증가를 확인했다. ‘바로퀵’은

    2026.07.15 15:24
  • 李 "유통, 민간에만 맡길 일 아냐"…산지·도매시장 직접 손본다

    이재명 대통령이 농산물 유통에 대해 "정부가 유통구조 개선에 비용을 지출하고 시스템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폭등의 원인으로 다단계 유통망과 민간·농협 중심의 독과점적 구조를 지목하며 개혁을 예고했다. 정부 재정이 투입된 공공 유통 인프라 구축이나 도매시장 개편안 등이 검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물가 문제와 관련해 “유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지 가격은 널뛰는 데 소비 가격은 계속 올라가기만 한다”며 “정부가 유통구조 개선에 비용을 지출하든, 시스템에 참여해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그는 "한두 가지 원인이 아니라 자잘한 많은 문제점이 중첩돼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물가가 제일 비싼 축에 속한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농민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적다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보고에는 "근본적으로 유통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저항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신경을 쓰라"고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농업을 '전략·안보 산업'으로 규정하며 "민간에만 맡겨서 될 영역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유통 라인을 민간에 너무 과의존하는 것 아니냐, 지금은 농협에다 거의 맡겨 놓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유통구조 개선에 비용을 지출하든, 시스템에 참여해야 하지 않나. 필요하면 투자도 해야 한다"고 했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농식품부와 상의해 즉각적인 대책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이 정부의 직접 투자를 주문한 것은 산지 물량을 모으고 저장·운송하며 가격을

    2026.07.14 17:19
  • 도미노·무신사 협업…피자·의류 출시

    도미노피자가 무신사와 협업해 ‘무진장 슈림프 스테이크 피자’를 16일 출시한다.무신사의 대표적인 마케팅 키워드인 ‘무진장’을 재해석해 ‘무진장 큰 토핑, 무진장 꽉 찬 피자’라는 콘셉트로 개발했다. 자이언트 새우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스테이크의 육즙이 살아있는 맛이 특징이다. 같은 날 무신사는 도미노피자 로고를 활용한 의류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협업 마케팅을 벌일 예정이다.고은이 기자

    2026.07.14 17:14
  • 오뚜기, 구미에 2000억 투자…K라면 새 수출기지 구축

    오뚜기의 라면 생산 전문 자회사인 오뚜기라면이 경북 구미에 2000억원을 투자해 수출용 라면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13일 밝혔다.오뚜기라면은 경상북도·구미시와 수출용 라면 생산 시설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029년까지 구미2국가산업단지 내에 신규 라면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글로벌 수출 수요에 대응할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구미를 수출용 라면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신설 공장을 통해 12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고은이 기자

    2026.07.13 17:35
  • 브랜드가 뜨면 상권도 뛴다

    유동 인구가 상권 가치를 결정하는 기존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먼저 들어와 사람을 불러 모으고 상권의 임대료와 건물값까지 끌어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13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서울 도산공원 상권의 올 1분기 평균 임대료는 평당 20만원대에서 110만원대까지 5배 넘게 차이가 났다. 같은 골목 안에서도 유명 플래그십 매장이 몰린 구간의 임대료가 높게 형성됐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단순히 면적과 위치뿐 아니라 브랜드 집적도와 입지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컸다”고 했다.올해 도산공원 일대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닥터마틴, 비바이아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줄줄이 들어섰다. 스트리트 브랜드 베이프, 애슬레저 브랜드 알로 등도 이 지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글로벌 브랜드의 쇼케이스 상권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도산공원 상권의 대지 평당 거래가격은 2021년 2억1000만~2억20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3억2000만~4억5000만원으로 4년간 69% 상승(중간값 기준)했다.서울 북촌도 1년 전보다 핵심 골목의 임대료가 두 배 가까이로 뛰었다. A급 입지는 ‘바닥 권리금(자리에 대한 권리금)’만 최대 5억원까지 형성됐다. 북촌엔 르라보, 말본, 소피스티케이션 등 글로벌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최근 잇달아 들어섰다.상업용 부동산 기업 CBRE코리아 관계자는 “북촌에선 임대료 상승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브랜드가 건물을 직접 매입해 장기 거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관찰됐다”고 했다.고은이 기자

    2026.07.13 17:35
  • "입점만 하면 대박이네"…건물값 69% 급등한 '핫플'의 비밀

    유동인구가 상권 가치를 결정한다는 기존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가 먼저 들어와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상권의 임대료와 건물값까지 견인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13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서울 도산공원 상권의 1분기 평균 임대료는 평당 20만원대에서 110만원대까지 5배 넘게 차이가 났다. 같은 골목 안에서도 유명 플래그십 매장이 몰린 구간에 임대료가 높게 형성됐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단순히 면적이나 위치뿐 아니라 브랜드 집적도와 입지에 따라 임대료 차이가 컸다”고 했다. 올해 도산공원 일대엔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부터 닥터마틴, 비바이아, 폴뉴아 등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대형 매장이 줄줄이 들어섰다. 스트리트 브랜드 베이프(사진), 애슬레저 브랜드 알로 등도 이 지역에 플래그십을 열면서 글로벌 브랜드의 쇼케이스 상권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도산공원 상권의 대지 평당 거래가격은 2021년 2억1000만~2억20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3억2000만~4억5000만원까지 4년 간 69% 상승(중간값 기준)했다. 서울 북촌 역시 1년 전보다 

    2026.07.13 15:50
  • 한 달 만에 113만명 이탈…스타벅스 '절대 아성' 흔들린다

    스타벅스가 주도해온 커피업계 앱 경쟁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탱크데이’ 논란으로 스타벅스가 주요 이벤트를 중단한 사이 메가MGC커피 등이 빠르게 이용자 뺏기에 나섰다. 팀홀튼은 스타벅스 앱 체류시간을 뛰어넘었다. 1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 앱의 6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06만541명으로 5월(819만191명)보다 112만9650명 13.8% 줄었다. 같은 기간 식음료(F&B) 브랜드 앱 내 스타벅스 점유율도 47.7%에서 42.3%로 5.4%포인트 낮아졌다. 스타벅스는 편리한 앱 주문과 프리퀀시(스탬프 적립) 이벤트를 통해 그동안 F&B 업계의 앱 생태계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5월 마케팅 논란 이후 올해는 프리퀀시 등 여름 프로모션을 대폭 축소했다. 스타벅스가 주춤한 사이 경쟁 브랜드는 K팝 경품 프리퀀시를 앞세워 앱 가입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아이돌 NCT WISH와 협업한 포토카드 이벤트를 진행했다. 컴포즈커피도 방탄소년단(BTS) 뷔의 손글씨를 적용한 테이블웨어를 프리퀀시 증정품으로 내걸었다. 상반기 F&B 앱 신규 설치 순위는 스타벅스가 113만건으로 여전히 1위였지만, 메가MGC커피가 102만건, 투썸플레

    2026.07.13 09:51
  • 'AI 짝퉁 군단' 위협받는 K브랜드

    동남아시아 오픈마켓 플랫폼 쇼피를 통해 해외 진출에 성공한 K뷰티 기업 A사. 그레이마켓(비공식 셀러)에서 공식몰보다 30% 낮은 가격에 덤핑 판매가 이뤄져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그레이마켓 제품을 마치 공식 판매 제품인 것처럼 홍보하는 인공지능(AI)발 온라인 마케팅 물량까지 쏟아졌다. 마진 확보가 어려워진 현지 오프라인 파트너는 연이어 이탈했다. A사는 글로벌 가격 주도권을 완전히 잃고 1년 만에 현지 시장에서 철수해야 했다. ◇K브랜드 82% “AI 위협 경험”AI 기술이 고도화하면서 K브랜드 가품과 비공식 판매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9일 브랜드 보호 전문기업 마크비전이 패션·뷰티·명품 등 국내 주요 소비재 기업 실무자와 의사결정자 400명을 설문한 결과 10명 중 8명(82.1%)은 AI 기반 온라인 위협을 최소 한 가지 이상 경험했다고 답했다.이전 K브랜드 가품은 주로 제품 자체를 베끼는 사례가 많았다. 요즘 가품은 이미지와 광고, 후기, 고객 응대까지 갖춘 ‘가짜 브랜드몰’로 진화했다. 기업 관계자가 겪은 가장 흔한 위협 유형은 공식 제품의 가격·이미지를 변형해 모니터링을 피하는 비공식 판매자(경험률 30.5%)였다. AI 이미지를 활용한 위조상품 대량 등록(25.8%), AI로 만든 브랜드 사칭 SNS 계정(24.8%), 딥페이크 불법 광고(21.5%)도 많았다. 마크비전 관계자는 “최근엔 제품 모방을 넘어 비공식 셀러가 AI로 가격 체계를 무너뜨리는 유통망 교란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과거 위조업자가 정품 사진을 그대로 도용했다면, 이제는 AI로 제품 배경과 모델, 상품 설명을 바꿔 단속망을 피한다. 같은 선크림도 미국 플랫폼에선 ‘코리안 바이럴 선크림‘, 동

    2026.07.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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