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코스피 3000시대는 불가능하지 않다"며 '주가 3000시대'를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의원에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 원내대표님, 이 전 의원님, 정쟁을 위해 한국 경제 희망의 불꽃을 꺼뜨리지 말아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주가지수는 한국 경제 미래의 좌표"라며 "지금 코로나19 판데믹 위기 상황에서 우리 경제 살리기에 노력하고 있는 우리 투자자들의 노력을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이라는 말로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2021년 코스피 3000선 돌파는 현재 자본시장 및 금융권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꽤나 신빙성 있는 전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지난 8일 세계적인 투자은행 JP모건은 내년 유가증권시장에서 내년 말 코스피가 3200선을 넘어갈거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코스피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내 증권사 13곳이 내놓은 연간전망보고서를 참고하더라도 2021년 코스피 목표 지수는 최저 2630에서부터 최고 3000까지 분포되어 있어서 내년에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대부분 예측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물론 경제와 증시는 변수에 따라 많이 흔들릴 수 있고 코로나19 판데믹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현재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의 코스피가 과도 평가됐다고 주장한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되레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말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우 지난 11일 기준 12개월 예상 PER(선행 주가수익비율)는 13.7로서 선진국 내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저평가 돼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러한 무책임한 발언이 결국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와 이에 참여하는 동학 개미들의 마음을 짓밟는 결과가 된다는 사실을 두 정치인은 꼭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