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리얼미터
출처=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당선용 정당이 4·15 총선에서 비례 의석 47석 가운데 21석을 얻을 정도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은 18석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19일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지난 16~18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여한 비례연합정당에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7.8%였다. 이 조사에서 민주당 자체 지지율은 40.9%로 나타났다. 비례연합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율에서 3.1%포인트 낮은 수치였다. 민주당은 '조국 수호' 단체인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이 주축이 돼 만든 '시민을위하여'와 기본소득당 등 5개 군소정당이 참여한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을 구성했다. 이 조사는 18일 더불어시민당이 출범하기 직전 조사가 이뤄졌다.

민주당에서 빠진 지지율은 정의당이 일부 흡수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정의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5.3%로 자체 지지율(3.2%)보다 2.1%포인트 높았다.

미래한국당은 30.7%로 지난주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35.1%였다.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 지지율보다 4.4%포인트 낮았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3%포인트 오른 5.7%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역시 정의당과 마찬가지로 자체 정당 지지율(3.9%)보다 1.8%포인트 높은 수치다. 나머지 친박신당(2.2%), 민생당(1.8%) 등은 3% 미만의 지지율을 얻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의석수를 예측해 봤다. 참여연대의 21대 국회 의석수 계산기를 활용했다. 정의당은 현재 지역구 의석수(2석)를 얻을 것으로 간주했다.

그 결과 비례연합정당은 비례 의석 47석 가운데 21석을 차지할 것으로 계산됐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후보 순번에서 10번 이후로 받더라도 10석 이상 얻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이 아닌 자체적으로 선거를 치를 경우 7석 가량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비례에서 13석을 얻었다.

미래한국당은 18석으로 계산됐다. 국민의당은 5석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3석이었다. 정의당의 경우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으면 비례대표에서 4석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