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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미현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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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금융부 기자입니다.

  • [단독] 코인도 주식처럼 호가창 촘촘하게…'큰손'이 거래 체결 돕는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자(MM)’ 제도를 전격 도입한다.주식시장처럼 전문 기관투자가가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거래 체결 속도를 높이고 가격 변동성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상장 직후 과도한 가격 급등과 해외 대비 국내 거래가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기형적 시장 왜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3일 국회와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발표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시장 조성 행위를 합법화하는 규정을 담을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주식시장에서 운용되는 시장조성자 제도를 가상자산 시장에 이식한다는 방침이다.시장조성자는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 호가를 양방향으로 제시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체다. 촘촘한 호가창을 형성해 거래 체결 속도를 높이고,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인 슬리피지(거래 예상가와 실제 체결 가격의 차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국내 증시뿐 아니라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같은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시장조성자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시장 조성 행위가 사실상 금지돼 있다.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시장 조성 행위는 시세조종으로 해석된다.시장조성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안착시키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1원에서 벗어나는 디페깅이 발생했을 때 시장조성자는 차익거래를 통해 가격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역할을 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추후 허용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적 유통을 위해선 시장조성자의 역할이 필수&rd

    2026.03.03 17:49
  • [단독] 코인도 주식처럼 '시장조성자' 도입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자(MM)’ 제도를 전격 도입한다.주식시장처럼 전문 기관투자가가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해 거래 체결 속도를 높이고 가격 변동성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상장 직후 과도한 가격 급등과 해외 대비 국내 거래가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기형적 시장 왜곡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3일 국회와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달 발표할 디지털자산기본법에 시장 조성 행위를 합법화하는 규정을 담을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주식시장에서 운용되는 시장조성자 제도를 가상자산 시장에 이식한다는 방침이다.시장조성자는 특정 자산의 매수·매도 호가를 양방향으로 제시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주체다. 촘촘한 호가창을 형성해 거래 체결 속도를 높이고, 매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인 슬리피지(거래 예상가와 실제 체결 가격의 차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국내 증시뿐 아니라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같은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시장조성자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시장 조성 행위가 사실상 금지돼 있다. 현행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상 시장 조성 행위는 시세조종으로 해석된다.시장조성자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안착시키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1원에서 벗어나는 디페깅이 발생했을 때 시장조성자는 차익거래를 통해 가격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역할을 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추후 허용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적 유통을 위해선 시장조성자의 역할이 필수&rd

    2026.03.03 17:45
  • 해외선 시장조성 전문업체가 코인 유동성 공급

    해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시장조성 전문 업체가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히 매수·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 거래소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기관 대상 장외거래와 상장(ICO) 지원 등 가격 형성과 거래 안정성을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3일 암호화폐업계에 따르면 영국 윈터뮤트는 2017년 설립 이후 누적 유동성 공급 규모가 1조달러(약 1447조원)에 달한다. 세계 60여 개 중앙화 및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150여 개 가상자산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밈 코인(유행성 암호화폐)인 멜라니아(MELANIA)의 유동성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B2C2는 기관투자가가 가상자산을 원활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항상 매수·매도 물량을 제공하는 유동성 공급 업체다. 2016년 이후 누적 2조달러 규모의 거래를 처리했다. 이 회사는 기관투자가가 계좌에 자금을 예치하지 않고도 거래를 체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관투자가 거래 및 결제를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이들 회사는 주식과 가상자산 등 거래를 지원하는 로빈후드의 가상자산 매출의 각각 10% 안팎을 차지하는 주요 유동성 공급자로 꼽힌다. 이 밖에 GSR, 앰버그룹, DWF랩스, 컴벌랜드 등 다양한 해외 기업이 시장조성 사업을 핵심 모델로 삼고 있다.업계에서는 해외 시장조성자 전문 기업이 한국 진출을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 원화로 거래하는 시장 규모가 크고 개인투자자 참여도 활발하다. 또 해외 시장과 가격이 바로 맞춰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거래를 원활하게 하고 가격 차이를 줄여주는 유동성 공급 사업의 수익성이 높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업계 관

    2026.03.03 17:27
  • "다시 시작해요"…서민·소상공인 '재기 지원 카드' 나온다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채무조정에 나선 서민과 소상공인의 재기를 지원하는 전용 카드가 나온다. 단기 신용공여 기능을 활용해 경제활동을 돕고 신용회복을 유도한다는 취지다.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재기 지원 후불교통카드’가 이달 출시된다.재기 지원 후불교통카드는 채무를 성실히 상환 중인 저신용자의 체크카드에 월 10만원 한도의 후불교통 기능을 부여하는 상품이다. 연체가 없고 채무조정 외 공공정보가 등록되지 않은 경우 신용점수와 관계없이 발급받을 수 있다.이용 한도는 상환 이력에 따라 최대 월 30만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 카드사 심사를 거쳐 일반 결제 기능도 추가된다. 연회비는 면제되고 카드사별 할인·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다만 연체가 발생하거나 체납 정보가 등록되면 기능이 중단된다.후불교통카드는 이달 23일부터 카드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약 32만8000명이 새롭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소액 신용거래 경험을 통해 신용점수 회복을 도울 것으로 기대된다.‘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도 출시되기 시작했다. 개인사업자 햇살론 카드는 연체 없이 성실 상환 중인 중·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진흥원 보증을 통해 발급되는 사업자 카드다. 지난달 24일 KB국민카드는 금융 접근성이 낮은 개인사업자의 재기 지원을 위해 ‘KB소상공인 특례 햇살론카드’를 내놨다. 이 상품은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결제 수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재기 지원 특화 금융상품이다.지원 대상은 신용 하위 50% 이하(NICE 884점 이하 또는 KCB

    2026.03.03 15:38
  • 아이 울음소리 들려주고 돈 요구…새학기 'AI 보이스피싱' 주의보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형태로 진화하면서 학부모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범죄 조직이 AI로 조작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며 송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금융당국은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사기범은 학원가 등에서 수집한 자녀 이름, 학원명, 연락처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활용해 부모에게 전화를 걸고 납치를 주장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이어 AI로 합성한 울음소리를 들려주며 공포심을 자극해 판단력을 흐리게 한다. 울음소리는 발음이 불분명해 실제 자녀의 목소리와 구별하기 어려워 순간적인 혼란을 유발한다.과거와 달리 거액을 요구하지 않는 점도 특징이다. “휴대폰 액정이 깨졌다”, “술값을 물어야 한다” 등 일상에서 발생할 법한 이유를 내세워 50만원 안팎의 소액 송금을 요구한다. 소액은 예·적금해지나 대출 절차 없이 즉시 이체가 가능해 짧은 시간 안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사기범은 통화를 끊지 못하도록 압박하며 경찰 신고나 자녀 확인을 방해하는 경향도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하거나 즉시 송금을 재촉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금융당국은 피해 예방을 위해 몇 가지 행동 수칙을 제시했다. 먼저 울음소리와 함께 금전을 요구받으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 통화를 끊은 뒤 자녀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학원 등에 확인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미 송금했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피해 회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통신사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등을

    2026.03.03 15:38
  • 46세 직장인, 반값 아파트 포기하고 4억 대출 받았다가 결국…

    Q. 자산 약 2억원을 보유한 46세 직장인이다. 현재 거주 중인 경기 하남 미사 공공임대주택의 조기 분양과 서울 고덕 강일 토지임대부주택 입주를 두고 고민이다. 미사는 입지가 좋고 즉시 매도가 가능하지만 대출 이자 부담이 크다. 고덕 강일은 대출 부담이 작고 서울 입지지만, 월 토지 임차료와 10년 거주 의무가 있다. 거주 안정성과 향후 자산 가치를 모두 고려할 때 어느 쪽이 더 현명한 선택일까.A. 의뢰인의 사례는 40대 중반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의 첫 단추를 끼울 때 전형적으로 겪는 깊은 딜레마를 보여준다. 자산 증식(투자)이라는 목표와 거주 안정이라는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뢰인이 고민하는 두 선택지인 하남 미사 공공임대주택 분양 전환과 고덕 강일 토지임대부주택(반값 아파트) 분양은 단순히 지역 및 가격의 차이를 넘어 유동성과 자산화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른 주택이다. 따라서 주택 매수의 궁극적인 목적을 먼저 정해 의사결정의 기준을 단순화해야 한다.우선 하남 미사 공공임대주택 분양 전환은 ‘유동성’과 ‘자산 성장’ 측면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지닌다. 일반적인 신규 분양 아파트와 달리 공공임대는 그동안의 실거주 기간을 인정받아 분양 전환 직후 곧바로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즉 원할 때 언제든 즉시 매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상급지로 갈아탈 수 있는 강력한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또한 하남 미사 중심지구는 교통, 학군, 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완성된 상태다.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프리미엄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상승 사이클이 도래했을 때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이에 비해 고덕 강

    2026.03.02 17:55
  • 금·은 가격 '동반강세'…비트코인 급락후 회복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오르고,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급락 후 회복했다.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4시간 거래가 이뤄지는 비트코인은 미국의 이란 공습 직후인 지난달 28일 오후 3시께 전날 같은 시간 대비 3.7% 급락한 6만3062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12시간 뒤인 이날 오전 3시가 돼서야 사태 직전 수준인 6만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비트코인은 대체로 전통 금융시장의 위험자산과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인다. 공습 직후엔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며 매도 압력이 높아졌지만, 시장 예상보다 추가 악재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 확산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움직임도 즉각 나타났다. 국제 금 현물 및 선물시장이 문을 닫은 가운데 가상자산 시장에서 24시간 거래되며 금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테더골드, 팍스골드 등이 강세를 보였다. 예컨대 520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테더골드 가격은 4% 정도 오른 5400달러 선까지 상승했다. 금 가격이 상승하자 대체 안전자산 성격을 지닌 은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은 가치를 따르는 암호화폐인 키네시스실버는 같은 시간 91달러에서 10%가량 오른 99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조미현 기자

    2026.03.01 17:50
  • "3억대 서울 아파트 기회인데…" 40대 직장인 멘붕 온 까닭 [돈 버는 법 아끼는 법]

    Q. 자산 약 2억원을 보유한 46세 직장인이다. 현재 거주 중인 경기 하남 미사 공공임대주택의 조기 분양과 서울 고덕 강일 토지임대부주택 입주를 두고 고민이다. 미사는 입지가 좋고 즉시 매도가 가능하지만 대출 이자 부담이 크다. 고덕강일은 대출 부담이 작고 서울 입지지만, 월 토지 임차료와 10년 거주 의무가 있다. 거주 안정성과 향후 자산 가치를 모두 고려할 때 어느 쪽이 더 현명한 선택일까. A. 의뢰인의 사례는 40대 중반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의 첫 단추를 끼울 때 전형적으로 겪는 깊은 딜레마를 보여준다. 자산 증식(투자)이라는 목표와 거주 안정이라는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의뢰인이 고민하는 두 선택지인 하남 미사 공공임대주택 분양 전환과 고덕 강일 토지임대부주택(반값 아파트) 분양은 단순히 지역 및 가격의 차이를 넘어 유동성과 자산화 구조 자체가 완전히 다른 주택이다. 따라서 주택 매수의 궁극적인 목적을 먼저 정해 의사결정의 기준을 단순화해야 한다. 우선 하남 미사 공공임대주택 분양 전환은 ‘유동성’과 ‘자산 성장’ 측면에서 압도적인 강점을 지닌다. 일반적인 신규 분양 아파트와 달리 공공임대는 그동안의 실거주 기간을 인정받아 분양 전환 직후 곧바로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즉 원할 때 언제든 즉시 매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상급지로 갈아탈 수 있는 강력한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이다. 또한 하남 미사 중심지구는 이미 교통, 학군, 상권 등 생활 인프라가 완성된 상태다. 역세권이라는 입지적 프리미엄은 향후 부동산 시장의 상승 사이클이 도래했을 때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

    2026.02.28 14:21
  • [책마을] KB는 어떻게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았나

    오늘날 KB금융그룹이 누리는 ‘리딩뱅크’의 위상은 12년 전 겪은 처참한 내분의 역설적 결과물이다. 신간 <담대하고 끈덕지게>는 2014년 수뇌부 간 갈등으로 스스로 통제력을 잃은 KB금융의 구원투수로 등판해 9년 만에 국내 1위로 되살려낸 윤종규 전 회장의 ‘재건 매뉴얼’이다.책은 단순한 최고경영자(CEO) 성공담을 넘어 KB금융이 어떻게 초격차의 설계도를 완성했는지 정밀하게 복기한다. 승진 서열표 폐지, 인공지능(AI) 기반 인사 시스템 도입, 과감한 인수합병(M&A), 디지털 전환 등 윤 전 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경영 전략을 현장의 맥락 속에서 풀어낸다. 이는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장기적 신뢰 회복을 목표로 삼았던 원칙과 실행의 결과물이었다.‘상고 신화’로 불리는 윤 전 회장의 인생 서사는 큰 울림을 준다. 꿈조차 사치이던 유년기와 반복된 낙방의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은 지독한 준비성은 KB금융을 기어코 금융 왕좌에 올린 리더십의 뿌리였음을 증명한다. 위기를 돌파하는 힘은 화려한 요령이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태도인 ‘담대함’과 ‘끈덕짐’에 있다는 사실을 묵직하게 전한다.조미현 기자

    2026.02.27 17:06
  • 美 클래리티 액트가 당길 거대한 방아쇠 [한경 코알라]

    코인, 알고 투자하라!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수조 달러가 사이드라인에서 기다리고 있다."이달 초 백악관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총괄책임자 패트릭 위트(Patrick Witt)가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에서 던진 이 한마디는 시장의 거대한 전조를 함축한다. 그는 미국 의회에서 논의 중인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액트가 서명될 경우, 그간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시장 밖에 머물러 있던 기관 자본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규제가 곧 잠금 해제 장치"라는 그의 통찰은 이 법안이 단순한 정책 문서를 넘어 수십조 달러의 자금 대이동을 촉발할 결정적인 열쇠임을 시사한다.클래리티 액트가 미국 의회를 통과해 법으로 확정되는 시나리오는 이제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 법안이 진공 속에서 홀로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법안 이전에도 미국의 주요 금융 규제당국은 이미 조용하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지난 1년 사이 일어난 변화들은 가히 드라마틱하다. 지난해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존 SAB 121을 SAB 122로 교체하며 은행의 크립토 수탁 자산을 부채로 기록하게 한 치명적 독소 조항을 폐지했다.이어 같은 해 3월에는 통화감독청(OCC)이 사전 승인 없는 크립토 서비스를 허용했고,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사전 신고 요건을 없앴다. 미 중앙은행(Fed)은 압박성 감독 서한을 철회했고, 법무부는 '기소에 의한 규제' 방식을 포기하고 국가 암호화폐 집행팀(NCET)을 해산했다.SEC가 스테이블코인과 비트코인

    2026.02.25 17:22
  • "中서 피지컬 AI 눈으로 배워 와라"…진옥동의 특명

    신한금융그룹이 내달 중국 선전에 기업대출 심사역 등으로 구성된 피지컬 인공지능(AI) 탐방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피지컬 AI 확산을 그룹의 여신·투자 판단체계에 선제적으로 반영하라는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사진)의 특명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물론 은행·캐피털·자산운용·벤처투자 등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생산 물류 총괄 및 경제 분야 대출 심사 인력, 미래금융·신사업 인력 등 16명은 다음 달 25일부터 28일까지 중국 선전을 방문한다. 화웨이, 텐센트 로보틱스, 유비테크 등 선전의 주요 기업을 직접 탐방할 예정이다.피지컬 AI는 현장에서 생산성과 원가 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꿀 분야로 손꼽힌다. 기업의 현금 흐름과 신용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방문은 피지컬 AI 도입에 따라 기업의 손익 구조와 리스크 요인이 재편되는 만큼 금융회사 역시 판단 기준을 고도화해야 한다는 진 회장의 문제의식이 바탕이 됐다. 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산업과 미래의 변화를 꿰뚫어 보는 선구안은 생산적 금융에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이 산업 구조 변화를 앞서 해석하고 성장 분야로 자금이 흐르도록 해야 한다는 게 진 회장의 확고한 생각이다. 신한금융이 최근 반도체·2차전지·미래 제조 등 핵심 산업 분야 전문가 채용에 속도를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탐방단은 이번 방문 때 현장에서 관찰한 내용을 금융 의사결정에 연결하는 데이터로 축적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피지컬 AI 확산은 산업 지형뿐 아니라 금융의 여신·투자 판단 기준에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2026.02.23 17:12
  • 격차 메우고 가르치고 밀어주고…'약한 고리' 현장으로 뛴다

    국내 기업의 사회공헌이 ‘얼마를 냈는가’에서 ‘무엇을 남겼는가’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단발성 성금보다 취약계층이 실제로 부딪히는 비용과 공백을 메우고, 장비·훈련·식사·교육처럼 결과를 좌우하는 현장형 인프라를 채우는 방식이 늘었다.후원의 형태도 촘촘해졌다. 비인기 종목을 장기 후원해 선수 저변을 키우거나 임직원이 기획부터 봉사까지 직접 맡아 참여 문화를 굳히는 흐름이 눈에 띈다. 기술기업은 안전·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솔루션형 봉사를 결합하고, 대학은 학생 주도의 자율 봉사로 지역사회와 접점을 넓히고 있다. ◇ ‘버티게 하는’ 장기 후원LG는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처럼 훈련·장비구입비가 성적을 좌우하는 종목에 일찍부터 지원을 시작했다. 예컨대 스켈레톤은 썰매 한 대가 1500만원 수준이고 1~2년마다 교체도 필요하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한 맞춤 유니폼, 해외 전지 훈련비용까지 감안하면 공적 지원만으로는 대표팀 유지가 빠듯할 수밖에 없다.LG는 국내외 훈련과 장비를 지원해 훈련량을 성적으로 바꾸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이스하키도 성인 대표팀뿐 아니라 남녀 청소년 대표까지 폭넓게 후원하며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대회 성과가 관심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해 왔다. 단순 후원 로고를 다는 수준이 아니라 선수들이 꾸준히 훈련하고 국제무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최소 조건을 만들어주는 방식이라는 평가다.신한금융그룹은 취약계층 지원 사업 ‘그냥드림’에 3년간 100억원을 투입하며 기존 계획보다 지원 폭을 크게 늘렸다. 결식 문제 해소를 위해 공공 배달앱 기반 ‘땡겨요 상생가게’를 운영

    2026.02.23 15:41
  • '잠긴 매물' 풀기 총력전…다주택자 '대출 만기 연장' 막히나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대출의 ‘만기 연장’을 혜택이라고 규정한 것을 두고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주택자가 보유한 매물의 급처분을 유도하는 발언으로 해석되지만, 실제 적용 대상과 범위에 따라 정책 영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시장에서는 관련 조치가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담보 사업자 대출 비중이 높은 다세대·다가구 등 비아파트 임대사업자부터 타격을 받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 李 “만기 연장은 금융 혜택”이 대통령이 13일 SNS에 올린 글에는 다주택자 대출이 만기 도래 후 사실상 자동 연장돼 온 것이 공정성에 어긋나는 ‘금융 혜택’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부동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주택 취득 단계에서 담보대출 한도를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주택자가 기존 보유 주택을 담보로 만기 연장을 반복해 보유를 지속하는 것은 신규 주택 구입자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시장에서는 다주택자 대출 만기 도래 시 기한 연장을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위원회 역시 이날 “다주택자 대출이 관행적으로 연장되는 실태와 개선 필요 사항을 면밀히 살펴보고 신속하게 조치하겠다”며 시중은행뿐 아니라 2금융권 관계자가 참석하는 전 금융권 점검회의를 열었다. ◇ 대상과 범위가 관건일 듯은행권에서는 만기 연장 제한 대상과 적용 범위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일반적 주택담보대출은 20~30년 장기 만기에 원리금 분할 상환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만기 연장과는 거리가 있다. 2주택자를 다주택자로 본다고 해도 이 같은 조건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

    2026.02.13 16:04
  • 이재명 대통령 "다주택자 대출 연장 공정한가"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양도소득세까지 깎아주며 수년간 기회를 줬는데 다주택을 해소하지 않고 버틴 다주택자에게 대출 만기가 됐는데도 대출 연장 혜택을 추가로 주는 것이 공정할까”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 등록 임대주택 세금 혜택 축소로 다주택자를 압박한 데 이어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다주택자의 기존 대출은 만기가 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힘들고 어렵지만 모든 행정과 마찬가지로 금융 역시 정의롭고 공평해야 한다”며 “집값 안정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자가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다주택 취득에 금융 혜택까지 주는 건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규칙을 지키고 사회 질서를 존중한 사람들이 부당한 이익을 노리고 규칙을 어긴 사람들보다 불이익을 봐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임대사업자(개인+법인 포함) 대출 잔액은 178조4395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주거용 임대사업자 대출 잔액은 15조1777억원, 상가 등 비거주용 임대사업자 대출 잔액은 148조1065억원이다. 업계에서는 다주택자가 기존 보유 주택을 담보로 만기 연장을 이어가는 데 대해 규제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청와대 관계자는 “과거 취급된 다주택자 대출이 관행적으로 연장되는 상황을 점검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며 “금융권 등과 함께 다주택자 대출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2026.02.13 16:02
  • KB금융 'PBR 1배' 넘어섰다…금융지주 출범 25년 만에 처음

    KB금융지주가 시가총액 61조원을 돌파하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넘어섰다. 국내에 금융지주 체제가 도입된 지 25년 만에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국내 금융지주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KB금융은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5.79% 오른 1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0.2% 상승하며 시가총액 61조3339억원을 기록했고, PBR은 1.06배로 높아졌다.국내 은행계 금융지주는 오랫동안 ‘저평가’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이익은 많지만 이자 이익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와 규제 리스크 등이 겹친 영향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금융산업에서 지주회사 체제가 공식 출범한 2001년 이후 금융지주 PBR은 0.3~0.5배 수준에 그쳤다. 주가가 기업 장부 가치만큼의 평가조차 받지 못한 것이다. 연이은 최대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가 결실을 봤다는 평가다.출범 25년된 금융지주, 밸류업 효과로 '만년 저평가' 탈출배당확대·자사주 매입 등 기대…순이익도 2년 연속 사상 최대KB금융지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돌파한 것은 단순한 주가 상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국내에서 2001년 금융지주체제가 본격화한 이후 25년 동안 굳어져 온 ‘저평가의 역사’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는 점에서다.국내 금융지주체제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탄생했다. 은행·증권·보험 등을 한 지붕 아래 두는 종합금융그룹 모델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혹했다. 이자이익 의존도가 높고, 정부 규제에 민감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KB금융이 사상 처음 순이익 5조원을 넘어선 2024년만 해도 PBR이 0.55배

    2026.02.11 17:46
  • '유령 비트코인' 62만개 발행 사태의 진실과 교훈 [한경 코알라]

    코인, 알고 투자하라!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국내 한 가상자산거래소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몇 분 사이에 수십조 원 규모의 ‘가짜 잔고’가 찍혔고, 거래소 내부 시세가 크게 출렁였다. 세간에서는 “역시 실체가 없는 비트코인을 거래소가 무단으로 발행했다”는 비난이 줄을 잇는다.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났다. 그러나 모든 비판이 올바른 것은 아니다. 사건의 본질을 이해하고 유사 사례를 방지하려면, 무엇이 실제로 일어났고 무엇이 오해인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비트코인을 무단 발행했다는 의심은 설계 원리를 오해한 데서 출발한다. 비트코인은 총발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돼 있으며, 채굴을 통해서만 생성된다. 개별 거래소가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이번 사건에서 잘못 발행된 것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 즉 ‘인출권’이었다. 거래소 화면의 잔고는 블록체인상의 실물 코인 개수가 아니라, 거래소에 청구할 수 있는 일종의 채권이다. 고객이 10BTC를 입금하면 거래소는 이를 자체 지갑에 보관하고 장부에 ‘이 고객에게 10BTC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기록할 뿐이다. 즉, 직원의 실수로 찍힌 것은 비트코인 그 자체가 아니라 거래소의 지급 약속 증서였다.장부거래가 문제인가?가상자산거래소의 매매는 기본적으로 장부거래다. 거래 때마다 블록체인상에서 실물 코인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소 내부 데이터베이스에서 숫자만 오가는 구조다. 이는

    2026.02.11 11:09
  • 어피닛, 시리즈E 총 32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금융 플랫폼 기업 어피닛은 총 320억원 규모의 시리즈E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인도 시장에서 검증된 AI 핀테크 기술 역량과 안정적인 실적, 인도 핀테크 시장의 높은 성장률을 인정받아 유수의 투자자가 참여한 이번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는 설명이다.어피닛의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구름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를 비롯해 더블캐피탈, 미래에셋벤처투자, 스마일게이트, 빅무브벤처, 하나벤처투자 등 신규 재무적·전략적 투자자가 참여했다. 어피닛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번 라운드는 프리 IPO 성격의 투자인 것으로 분석된다.어피닛은 지난 2024년 기준 연 매출 146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 매출 165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피닛 관계자는 "이익 중심의 경영 구조를 정착시킨 점, 10년 이상 축적한 인도 금융 데이터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이 만들어낸 진입장벽, 개발도상국 시장으로 확장 가능한 버티컬 AI 금융 인프라 모델이라는 성장성 등에서 투자자의 신뢰를 얻었다"고 설명했다.어피닛은 인도 중앙은행(RBI)의 정식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NBFC)다. AI 금융 상품 중개 플랫폼 트루밸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방대한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금융사와 고객을 연결하며 약 10억 명의 인도 중산층과 금융 접근이 제한된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결제, 대출, 보험 등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어피닛의 월평균 금융 상품 중개액은 약 50억루피(약 800억원)다. 현재까지 누적 금융 상품 중개액은 2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2026.02.10 13:47
  • 빗썸, 고객 계정 내 자산 임의 회수…"은행 '송금 착오'라면 상상 못 할 일"

    빗썸이 실수로 지급한 62만개 ‘유령 비트코인’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고객 계정을 직접 통제하면서, 가상자산거래소가 고객 자산에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의 한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은행에서 송금 착오가 발생했을 경우 고객 계좌로 들어간 자산을 임의로 회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9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6일 오지급 사실을 인지한 직후 해당 고객 계정의 거래와 출금을 제한하고 매도되지 않은 비트코인을 내부 장부상에서 삭제했다. 일부 고객이 이미 매도해 현금화한 물량을 제외하면, 거래소 시스템 안에 남아 있는 자산은 계정을 통제하면서 회수했다.빗썸 측은 이번 조치가 고객 자산을 임의로 처분한 것이 아니라, 전산 오류로 잘못 기록된 장부를 원상복구 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거래소 내부 장부상 존재하지 않는 비트코인이 계정에 반영된 만큼 이를 삭제하는 것은 회계적으로는 정정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은행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은행 계좌는 예금주와 금융회사 간 채권·채무 관계를 전제로 한다. 이 때문에 송금 착오가 발생하더라도 예금주 동의나 법원의 판단 없이 계좌를 동결하거나 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어렵다.반면 가상자산거래소의 계정은 이용약관에 따라 관리된다. 빗썸의 이번 회수 조치도 ‘누구든지 서비스 오류 등으로 제3자 소유 가상자산을 전송받으면, 당사자에게 사전 통지 후 해당 가상자산을 회수하거나 원상회복할 수 있다(제19조)’는 내용의 이용약관에 근거했다. 하지만 자산 회수 같은 광범위한 통제 권한이 사업자에게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

    2026.02.09 17:16
  • 빗썸, 고객 계정 내 자산 임의회수…"은행이면 상상 못할 일" [한경 코알라]

    코인, 알고 투자하라!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빗썸이 실수로 지급한 62만개 ‘유령 비트코인’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고객 계정을 직접 통제하면서, 가상자산거래소가 고객 자산에 행사할 수 있는 법적 권한의 한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은행에서 송금 착오가 발생했을 경우 고객 계좌로 들어간 자산을 임의로 회수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6일 오지급 사실을 인지한 직후 해당 고객 계정의 거래와 출금을 제한하고 매도되지 않은 비트코인을 내부 장부상에서 삭제했다. 일부 고객이 이미 매도해 현금화한 물량을 제외하면, 거래소 시스템 안에 남아 있는 자산은 계정을 통제하면서 회수했다. 빗썸 측은 이번 조치가 고객 자산을 임의로 처분한 것이 아니라, 전산 오류로 잘못 기록된 장부를 원상복구 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거래소 내부 장부상 존재하지 않는 비트코인이 계정에 반영된 만큼 이를 삭제하는 것은 회계적으로는 정정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은행이라면 상상도 할 수&nb

    2026.02.09 16:28
  • 63조 '유령 비트코인' 20분간 둥둥…"은행이 위조수표 뿌린 꼴"

    국내 2위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서 블록체인상 발행되지 않은 62만 개 ‘유령 비트코인’이 고객에게 지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빗썸 법인이 소유한 실제 물량(175개)의 3500배가 넘는 규모다. 세계 비트코인 발행량의 3%에 달하기도 한다. 있지도 않은 비트코인이 장부에 반영되며 벌어진 사고로, 거래소 내부통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다섯 가지 논란과 의문점을 정리했다. (1) 무슨 일이 있었나지난 6일 오후 7시 빗썸은 이벤트에 참여한 695명에게 1인당 2000원∼5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나눠주려다 실수로 비트코인 62만 개를 지급했다. 현재 시세로 63조원이 넘는 규모다. 빗썸은 20분 뒤 사고를 인지하고 출금을 차단했다. 하지만 빗썸 내에서 잘못 지급된 물량이 거래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8000만원대로 추락했다. 같은 시각 다른 거래소에서는 1억원대에서 거래됐다. 오지급된 비트코인의 99.7%(61만8212개)는 회수됐다. 하지만 시장에 매도된 1786개 가운데 약 125개는 아직 회수되지 못했다. 이벤트를 통해 받은 비트코인을 팔아 실제 인출된 금액은 약 3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 어떻게 가능했나빗썸 측은 직원이 보상 수량 단위를 ‘원(KRW)’이 아니라 ‘비트코인(BTC)’으로 잘못 입력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과 같은 일반적인 금융사에서는 거액의 자산이 이동할 때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빗썸은 사실상 특정 직원의 클릭 한 번으로 63조원이 넘는 자산이 즉시 집행되는 구조였던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3단계의 교차 검증만 있었어도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고 꼬집었다. (3) 비트코인

    2026.02.08 17:47
  • 비트코인 175개 소유한 빗썸, 62만개 뿌려

    국내 2위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서 62만 개의 ‘유령 비트코인’을 고객에게 잘못 지급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다. 빗썸 법인이 소유한 실제 물량(175개)의 3500배가 넘는 규모다. 장부상 기재 오류로 있지도 않은 비트코인이 시스템에 반영되며 발생한 사고로 거래소 내부 통제의 구조적 취약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6일 오후 7시 이벤트 참여자 695명에게 1인당 2000~5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나눠주려다가 실수로 비트코인 62만 개를 지급했다. 63조원이 넘는 규모다. 빗썸은 20분 뒤 사고를 인지하고 출금을 차단했지만 일부는 회수하지 못했다.빗썸이 이벤트 보상으로 지급한 비트코인은 자사 소유 물량에서 충당해야 했다. 빗썸 법인 보유 비트코인은 175개에 불과하다. 고객이 맡긴 4만2000개의 비트코인을 합쳐도 지급할 수 없는 수준이다.조미현/서형교 기자

    2026.02.08 17:46
  • 은퇴 후 자녀 유학비 부담…'채권·월 배당 상품'으로 대비를

    Q. 50대 중반 맞벌이 부부로 20년 넘게 법인을 운영했고 약 4년 뒤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은퇴 후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은 남편 월 170만~180만원, 아내 월 100만원 수준이다. 둘째 자녀가 군 복무 후 2028년부터 약 6년간 일본 유학을 할 예정이어서 학비와 생활비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고민이다. 은퇴 이후 사업 소득 감소를 감안해 노후 생활비와 유학비를 충당할 월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다.A. 금융자산을 운용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기준은 수익률이 아니라 목적에 맞는 자금 유동성 확보다. 유동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투자는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 시 자산 전체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 특히 의뢰인 부부에게 2028년부터 시작되는 둘째 자녀의 장기 유학은 노후 자산 운용에서 선제적으로 고려해야 할 핵심 변수다.의뢰인의 자산은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약 2 대 1로 전형적인 실물자산 중심 구조다. 이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은퇴 이후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기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금융자산 구성을 보면 예금 등 정기성 자산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정기예금은 안정성과 만기 관리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금리 하락기에 수익성이 빠르게 낮아진다. 반대로 고금리 국면에서는 금융소득 증가로 세금과 건강보험료 등 준조세 부담이 커진다.최근 국내 금융 환경은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 기대, 환율 상승 등이 맞물려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 2.2%까지 하락했던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연 3.1%대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가능성 등으로 중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다시 하

    2026.02.08 17:13
  • '유령 비트코인' 62만개 뿌린 빗썸…"은행이 위조수표 만든 꼴" [한경 코알라]

    코인, 알고 투자하라!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 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국내 2위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직원 실수로 블록체인에서 발행되지 않은 62만 개 ‘유령 비트코인’이 장부상 생성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규모로 따지면 전 세계 비트코인 발행량의 3%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실제 비트코인 네트워크상 영향은 없었다. 하지만 거래소의 지급 능력을 수천 배 초과하는 자산을 장부상 만들어낸 점에서 “마치 은행이 위조수표를 만든 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5대 의문점과 논란을 정리했다. ①무슨 일이 있었나지난 6일 오후 7시 빗썸은 이벤트에 참여한 695명에게 1인당 2000∼5만원 상당 비트코인을 나눠주려다 실수로 비트코인 62만개를 지급했다. 현재 시세로 63조원이 넘는 규모다. 빗썸은 20분 뒤 사고를 인지하고 출금을 차단했다. 하지만 빗썸 내에서 잘못 지급된 물량이 거래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80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같은 시각 다른 거래소에서는 1억원대에서 거래됐다. 빗썸에서만 비트코인 가격이 18% 폭락한 것이다. 잘못 지급된&nb

    2026.02.08 14:37
  • 50대 부부 "은퇴 후 매달 '따박따박' 받고 싶은데…" [돈 버는 법 아끼는 법]

    Q. 50대 중반 맞벌이 부부로 20년 넘게 법인을 운영했고 약 4년 뒤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은퇴 후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은 남편 월 170만~180만원, 아내 월 100만원 수준이다. 둘째 자녀가 군 복무 후 2028년부터 약 6년간 일본 유학을 할 예정이어서 학비와 생활비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고민이다. 은퇴 이후 사업 소득 감소를 감안해 노후 생활비와 유학비를 충당할 월 현금 흐름을 만들고 싶다.A. 금융자산을 운용할 때 가장 우선해야 할 기준은 수익률이 아니라 목적에 맞는 자금 유동성 확보다. 유동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투자는 예상치 못한 변수 발생 시 자산 전체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 특히 의뢰인 부부에게 2028년부터 시작되는 둘째 자녀의 장기 유학은 노후 자산 운용에서 선제적으로 고려해야 할 핵심 변수다. 의뢰인의 자산은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약 2 대 1로 전형적인 실물자산 중심 구조다. 이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은퇴 이후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기에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금융자산 구성을 보면 예금 등 정기성 자산 위주로 운용하고 있다. 정기예금은 안정성과 만기 관리 측면에서는 장점이 있지만 금리 하락기에 수익성이 빠르게 낮아진다. 반대로 고금리 국면에서는 금융소득 증가로 세금과 건강보험료 등 준조세 부담이 커진다. 단순히 ‘안전하다’는 이유로 정기성 자산에 머무른다면 실질 수익률이 기대보다 낮아질 수 있다. 최근 국내 금융 환경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 반도체 중심의 경기 회복 기대, 환율 상승 등이 맞물려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 2.2%까지 하락했던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최근

    2026.02.07 14:16
  • 빗썸, 비트코인 2000원어치 주려다 2000개 지급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상 오류로 비트코인이 대량 오입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빗썸 내 비트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80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6일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빗썸은 이날 랜덤박스 이벤트 에어드롭 과정에서 1인당 2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지급하려다 실수로 2000BTC(비트코인)를 잘못 지급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 249명에게 각각 2000개의 비트코인이 지급된 것이다. 현 시세 기준으로 1인당 약 2600억원 규모의 자산이 이전됐다. 해당 사실은 비트코인을 받은 일부 이용자들이 이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알려졌다.빗썸은 오입금 계정을 동결 조치했지만, 동결 이전 일부 이용자들이 지급받은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도하면서 가격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오후 7시 37분께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지며 97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빗썸에서 한때 8111만원까지 하락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770만원 수준으로, 빗썸 가격은 다른 거래소 대비 약 17% 낮게 형성됐다.거래량도 급증했다. 오후 7시 36분부터 37분까지 약 2분간 빗썸에서 체결된 비트코인 거래량은 830개에 달했다. 대부분 매도 물량으로 파악된다.내부 유통량에도 급격한 변화가 나타났다. 빗썸이 공개하는 내부 유통량 기준으로 사고 이전 약 5만개였던 비트코인 유통량은 사고 이후 약 25개로 크게 늘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지급받은 비트코인을 팔아 실제 인출한 금액은 약 3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빗썸은 이날 “이벤트 지급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문을 공지했다.

    2026.02.07 00:41
  • 테더마저 金 쟁인다…기로에 선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급락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1억원 선이 무너지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극심한 변동성 탓에 비트코인의 자산적 가치에 대한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디지털 금(金)’으로서 위상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이후 최대 낙폭6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13.9% 폭락한 9292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9200만원대에 거래된 건 2024년 10월 후 약 15개월 만이다. 2022년 FTX 파산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이 크게 흔들린 이후 최대 낙폭이다. 해외에서는 한때 6만74달러까지 내려가며 6만달러 선을 위협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한때 9900만원대까지 올랐지만, 변동성은 확대됐다.비트코인이 유독 주저앉은 것은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불리는 케빈 워시가 미국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에 지명된 영향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돈줄까지 마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 재무부는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정부 일반계정(TGA) 잔액을 늘리면서 시중 달러를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다. 이는 시중의 현금 유동성을 직접적으로 흡수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비트코인은 유동성에 가장 민감한 자산으로 분류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돈 가뭄이 시작되자 빚을 내 투자하던 레버리지 물량이 도미노처럼 강제 청산되며 낙폭을 키웠다”고 했다. ◇과거와 다른 하락장올해 비트코인 폭락세는 시장 내부의 문제와 부실이 한꺼번에 터진 과거 폭락장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상기의 난’으로 규제 공포가 확산한 2018년에

    2026.02.06 17:51
  • KB·신한금융, 나란히 5조 안팎 순익…또 사상 최대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나란히 5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며 사상 최대실적을 새로 썼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와 수천억 원대 과징금 등 여러 악재가 겹쳤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을 소폭 늘린 가운데 증권 수탁을 비롯한 수수료 기반 사업에서 이익을 불린 것이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다. 두 금융지주는 결산 배당을 대폭 늘리는 등 주주환원 확대 전략에도 더욱 힘을 싣기로 했다. ◇非이자가 이끈 최대실적KB금융은 지난해 5조843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전년보다 15.1% 늘었다. 신한금융의 순이익은 11.7% 증가한 4조9716억원을 기록했다. 두 금융지주 모두 1년 만에 사상 최대실적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KB금융은 4년 만에 ‘리딩뱅크’를 탈환하는 데도 성공했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3조862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신한은행(3조7748억원)을 앞질렀다.두 금융지주 모두 비이자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KB금융의 비이자이익은 4조8721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불어났다. 신한금융(3조7442억원)도 14.4% 늘렸다. 증권 수탁, 펀드, 신탁, 방카슈랑스 등에서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역대급 증시 호황 효과를 누린 사업이 대다수로 신용카드 수수료 감소를 만회하고도 남았다. KB금융(4조983억원)은 1년 전보다 6.5%, 신한금융(2조9212억원)은 7.6% 수수료 이익을 늘렸다.이자이익 방어에도 성공했다. 전년 대비 KB금융(13조731억원)은 1.9%, 신한금융(11조6945억원)은 2.6% 증가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가계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도 자금조달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지난해 말 수천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

    2026.02.05 18:03
  • 비트코인, 1억도 위태…'코인 겨울' 오나

    비트코인이 국내에서 1억원 선까지 떨어졌다. 2024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단기 조정이라는 해석과 구조적 약세 진입이라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5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24시간 전 대비 2.49% 떨어진 1억517만8000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1억원대로 내려온 건 2024년 11월 이후 1년2개월 만이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 가격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해외에서는 한때 7만달러를 밑돌았다.이날 하락의 직접적 계기는 미국 정부 인사의 발언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가상자산 가격이 붕괴하더라도 정부가 개입할 권한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제히 낙폭을 키웠다.기관 자금 흐름도 식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최근 며칠간 순유출이 이어졌다. 하루에만 수천억원 규모 자금이 빠져나가자 ETF가 하락 국면에서 ‘완충 장치’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도 약화했다.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 미국 공매도 투자자는 최근 지속되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관련 기업 피해로 이어지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로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일 온라인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에 올린 글에서 “끔찍한 시나리오가 이제 현실 가능한 범위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 10% 더 하락하면 비트코인 비축 기업 스트래티지가 수십억달러 규모의 적자 상태에 빠져 추가

    2026.02.05 17:28
  • 국회 달려간 코인거래소 대표들 "지분 제한, 글로벌 경쟁력 약화"

    정부가 가상자산거래소의 대주주 지분 제한을 추진하는 가운데 거래소 대표들이 국회에 우려를 전달했다. 이들은 해당 규제가 산업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4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거래소 운영사 대표들이 이날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이정문 의원과 면담했다. 약 30분간 비공개로 이뤄진 면담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과정 때 쟁점으로 떠오른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방안을 논의했다. 면담을 마치고 나온 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업계 의견을 충분히 전했고 의원실에서도 잘 들어줬다”고 말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디지털자산기본법에 거래소 대주주 지분율을 15~20%로 제한하는 방안을 포함하기로 했다. 자본시장 대체거래소(ATS)에 준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업계에서는 사실상 지분을 강제 매각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과도한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산업에서 넷플릭스가 시장을 장악했듯 국내 거래소들이 해외 기업에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국경이 없는데 해외 거래소에 시장을 내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대주주 지분 제한을 도입하더라도 일률 적용이 아니라 차등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시장 점유율이 낮은 거래소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말했다.민주당 디지털자산 TF 자문위원단은 이날 “시장 독과점, 수익 집중, 이해충돌 우려만으로 재산권 제한 등 헌법적 쟁

    2026.02.04 17:41
  • "트럼프 탓이 아니었다"…비트코인 폭락시킨 '진짜 범인' [한경 코알라]

    코인, 알고 투자하라!한국경제신문의 암호화폐 투자 뉴스레터 '코알라'에 실린 기사입니다.매주 수요일 발행하는 코알라를 받아보세요!무료 구독신청 hankyung.com/newsletter2025년 한 해 동안 금 가격은 75% 올랐고, 은은 무려 145% 상승했다. 반도체와 태양광 발전의 핵심 원소인 은, 인류가 ‘불변의 자산’이라 믿어온 금. 이 두 귀금속이 눈부신 상승세를 보이자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다.그러나 1월 말, 하루 만에 은 가격은 30% 폭락했고 금도 5% 하락했다. 망연자실한 투자자들 앞에 수많은 분석이 쏟아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으로 지명했다는 뉴스가 전해졌고, 시장은 그를 ‘매파’로 해석했다. 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강달러 정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퍼졌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귀금속 가격 급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맞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말 그것뿐일까.케빈 워시가 Fed 의장이 되면 은의 산업적 가치가 하루 만에 30% 사라질까. 반도체 산업의 수요가 갑자기 30% 줄어들까. 아니다. 문제는 은의 가치가 아니라, 은 위에 겹겹이 쌓여 있던 레버리지였다.2025년 내내 은 가격이 오르자 투자자들은 시카고선물거래소(CME)의 마이크로 실버 선물(Micro Silver Futures) 같은 고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상승에 베팅하는 전략을 썼다. CME는 이에 대응해 해당 상품의 증거금 요구액을 여러 차례 인상했다. 증거금이 오를수록 롱(long) 포지션은 구조적으로 더 취약해졌다.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케빈 워시 지명이라는 작은 사건이 트리거가 됐다. 은 현물 가격이 하락하자, 높은 레버리지로 쌓여 있던 포지션이 순식간에 청산되

    2026.02.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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