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내부 업무망과 인터넷망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망분리’ 규제가 13년 만에 전면 해제된다. 망분리는 2013년 금융전산 보안 강화를 이유로 도입됐지만, 생성형 AI가 발달하면서 금융권의 인공지능 전환(AX)을 가로막는 대표적인 규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금융당국이 올해 안에 AI와 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부터 규제를 풀기로 하면서 금융권 AX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AX 시대 해킹·보이스피싱 대응 간담회’에서 “고도의 AI·보안 역량을 갖춘 금융회사를 선별해 망 분리 규제를 전면 해제하는 방안을 연내 시행을 목표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간담회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환주 국민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이기도 하지만 과거에 접하지 못한 위협을 마주하는 모험이기도 하다”며 “AI 공격은 AI로 방어한다는 인식 아래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망분리는 2013년 신한·농협은행 등 은행 전산망이 마비된 사태 이후 도입됐다. 당시 악성코드가 내부 시스템에 침투해 수만 대의 PC와 서버가 멈추면서 영업점 업무와 인터넷뱅킹 등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후 금융당국은 외부 해킹 경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망분리를 의무화했다.망분리가 되면서 업무망에서는 외부 인터넷 접속이 차단돼 해킹 위험을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와 생성형 AI를 활용하기 어렵
10억원 이상 고가 전세에 전세대출 보증이 2조원 넘게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억원이 넘는 초고가 전세에도 200건 이상의 보증이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전세를 두고 “대한민국에만 있는 일종의 사금융”이라고 겨냥한 가운데 고가 전세에 대한 보증을 사실상 폐지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초고가 전세도 떠받친 보증10일 SGI서울보증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보증금 10억원 이상 전세에 대한 보증잔액은 2조948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증 건수는 6434건이었다.세부적으로 보면 전세보증금 10억~15억원 미만 보증잔액이 1조6977억원(5321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세보증금 15억~20억원 미만에는 3194억원(905건)이 공급됐다. 20억원 이상 초고가 전세에는 777억원(208건)의 보증이 남아 있었다.고가 전세일수록 보증 규모가 더 컸다. SGI서울보증의 전세대출 건당 평균 보증액은 2억2300만원 수준인데, 10억원 이상 고가 전세의 건당 평균 보증액은 3억2600만원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20억원 이상 초고가 전세의 건당 평균 보증액은 3억7400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67.7%(1억5100만원) 더 많았다.전세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보증이 붙으면 은행은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 부담으로 대출을 취급할 수 있어서다. 특히 SGI서울보증은 다른 보증기관보다 보증 대상 범위가 넓어 고액 전세 차주가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은행권이 전세보증금 7억원 이상 주택(수도권)의 신규 취급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과거 취급분이 여전히 2조원 넘게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가
군 입영 후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청년도 훈련소 안에서 청년미래적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금융위원회와 국방부는 8일 청년미래적금 가입신청 기간 및 계좌개설 기간 훈련소 내에서도 장교·부사관·병이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과 계좌개설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발표했다.청년미래적금은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마련된 정책 적금 상품이다. 가입신청과 가입심사, 계좌개설이 모두 모바일 앱 기반의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입영 직후 기초군사훈련 기간 훈련소 내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되는 청년 장병에게 별도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가입신청은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5부제로 운영된다. 오는 22일은 출생연도 끝자리 1·6년생, 23일은 2·7년생, 24일은 3·8년생, 25일은 4·9년생, 26일은 5·0년생이 신청할 수 있다. 이달 29일부터 7월 3일까지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모두 신청할 수 있다.전년도 과세대상 소득 또는 일부 비과세 소득이 있고 소득요건을 충족하면 청년미래적금 ‘일반형’에 가입할 수 있다. 군 장병 급여도 일부 비과세 소득으로 인정된다. 다만 ‘우대형’은 가입일 기준 중소기업 재직자나 소상공인이 대상이다.군 장병은 기존 장병내일준비적금 또는 장기간부도약적금과 청년미래적금에 함께 가입할 수 있다. 예컨대 병사의 경우 장병내일준비적금과 청년미래적금을 모두 활용하면 약 4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금융위 설명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현역병, 상근예비역, 대체복무역, 사회복무요원 등이 월 최대 55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고 정부가 납입금의 100%를 지원한다. 장기
Q.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50세 직장인이다. 세후 월소득은 1200만원 수준이지만 생활비와 대출 상환, 저축 등을 제외하면 실제 여유자금은 많지 않다. 자산은 강남 거주 아파트 50억원, 부모님이 거주 중인 비거주 아파트 35억원, 미국 빅테크 단일 종목 주식 24억원 등에 집중돼 있다. 부채도 담보대출·신용대출, 세금 연납 잔액 등을 합쳐 11억8000만원에 이른다. 조기 은퇴를 목표로 월 1000만원 이상의 안정적 현금흐름을 만들고 싶다.A. 의뢰인은 순자산 약 100억원을 보유한 고액 자산가다. 외형상 자산 규모는 탄탄하지만 현금흐름 창출 능력은 취약하다. 전체 자산의 85% 이상이 부동산과 미국 빅테크 단일 종목 주식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자산은 크지만 당장 은퇴 후 생활비를 만들어낼 현금성 자산은 부족한 셈이다.월 세후 소득은 1200만원이지만 생활비 900만원, 대출 원리금 200만원을 제외하면 실질 잉여자금은 월 1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조기 은퇴 후 월 1000만원 이상의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면 현재 자산 구조를 유지하기 어렵다. 자산 재편이 필요한 이유다. 가장 먼저 조정할 자산은 미국 빅테크 단일 종목 주식 24억원이다. 해당 종목이 그동안 높은 수익을 냈더라도 특정 기업에 자산이 과도하게 몰려 있는 것은 큰 위험 요인이다. 인공지능(AI) 거품론, 국채금리 급등, 규제와 정치 이슈 등 예상치 못한 충격이 발생하면 전체 자산가치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 한 번에 매도하기보다 매년 일정 금액씩 분할 매도해 국내 주식형 상품, 고쿠폰 채권,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재투자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해외주식 매도 시에는 양도소득세가 발생하는 만큼 연도별 매도 규모를 조정해
비트코인이 스트래티지의 첫 공개 매도 이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도 규모는 전체 보유량에 비해 극히 작았지만, 비트코인을 지속적으로 사들여온 스트래티지가 처음으로 공개 매도에 나섰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에서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매도 금액은 약 250만달러 수준이다. 회사 측은 매각 자금을 스트래티지 우선주인 STRC 배당금 지급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도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약 84만개를 보유한 가운데 이뤄졌다. 전체 보유량의 약 0.004%에 불과하지만, 시장은 매도 규모보다 ‘첫 공개 매도’라는 상징성에 더 주목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6만1000달러 부근까지 밀렸다. STRC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스트래티지 우선주다. 당시 25억2100만달러 규모를 기록하며 미국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비트코인 매도가 STRC 투자자에 대한 배당 지급 의지를 보여준 사례라는 해석도 나온다. 포브스는 스트래티지가 실제로 비트코인을 활용해 배당 재원을 마련한 점이 우선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STRC 수요가 커지면 추가 자본 조달 여력이 확대되고,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 매수 여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에서는 이번 매도를 기존 비트코인 매집 전략의 변화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랜스 비탄자 TD코웬 매니징디렉터는 “매도 규모가 전체 보유 자산에 비해 미미하다”며 “장기적인 비트코인 매집 전략이 바
AI를 넘어서는 성공투자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플랫폼한경프리미엄9에 실린 기사입니다.정형외과를 운영하는 40대 A씨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자산가다.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현금과 강남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병원 경영도 안정적이다. 배우자와 대학생·고등학생 자녀 2명을 둔 그는 투자 수익을 바탕으로 비교적 빠른 은퇴를 꿈꾸고 있다.문제는 투자 방식이었다. 그동안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즉흥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익이 나면 추가 매수에 나섰고, 손실이 나면 장기간 버티는 식이었다. 지인 추천만 믿고 산 중소형주도 적지 않았다. 여러 종목을 소액으로 나눠 담았지만 수익 실현과 손절 기준은 없었다. 자산은 늘었지만 체계적인 관리는 이뤄지지 않아 변동성만 커지는 상황이었다.A씨의 투자 가능 자산은 약 30억원이었다. 기존 포트폴리오는 주식 20억원, 정기예금 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와 현금 5억원으로 구성돼 있었다. 주식 비중이 높았지만 종목 수가 지나치게 많고, 시장 흐름에 따른 전략적 대응보다는 단순 보유에 가까웠다.박경미 하나은행 목동골드클럽 골드PB부장은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버티는 투자보다 목표 수익을 차곡차곡 실현해가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은 정리하고, 인공지능(AI)과 인프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는 전략이 제시됐다.국내 주식은 반도체와 수출 핵심 업종 중심으로 재편하되 분할 매수 원칙을 적용했다. 미국 시장은 개별 종목 대신 S&P500과 나스닥100을 활용해 AI 수혜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다. 달러 자산과 금도 일부 편입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은행권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과징금 부과안이 6000억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금융위원회의 보완 요구에 따라 기존 1조4000억원 수준의 제재안에서 절반 이하로 감경된 것이다.금감원은 4일 임시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은행 등 홍콩 ELS 판매 은행 5곳에 총 6000억원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안을 의결했다. 제재심 결과는 금융위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당초 금감원 안팎에서는 판매 규모가 크고 금융소비자보호법상 과징금 산정 기준을 엄격히 적용할 경우 과징금이 4조원대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 사안이 2021년 금소법 시행 이후 대규모 금융상품 불완전판매에 과징금을 적용하는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금소법은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판매액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금감원은 지난 2월 제재심에서 홍콩 ELS 판매 은행 5곳에 대해 1조4000억원 수준의 과징금 부과안을 의결해 금융위에 상정했다. 이후 금융위가 일부 사실관계와 적용 법령 등에 대한 보완을 요청하면서 금감원은 제재안을 다시 심의했고, 이번 제재심에서 과징금 규모를 절반 이하로 조정했다.이번 금감원 제재심에서는 은행권의 위반 동기와 위반 방법 판단 등급이 각각 ‘중’에서 ‘하’로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과징금 산정의 출발점인 부과 기준율 자체가 낮아지면서 최종 금액도 60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은행별 부담은 판매 규모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홍콩 ELS 판매액은 국민은행이 8조1972억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 2조3701억원 △농협 2조1310억원 △하나 2조11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과 경기 남부권에서 선전한 이유 중 하나로 부동산 민심이 꼽힌다. 공공 위주 공급과 대출 규제를 강조해 온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토지거래허가제와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인정비율(LTV) 제약, 이주비 대출 규제 등을 완화가 필요한 정책으로 꼽고 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나란히 0.2%대 상승률을 보이며 강세 행진을 이어가는 점도 정부의 정책 변화를 불러올 요인이다.지난해 10월 서울과 경기 12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투기과열지구 등으로 묶이면서 많이 제기된 불만은 ‘실수요자조차 주택을 거래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해당 지역에서는 기본적으로 세입자가 4개월 이내 나갈 때에만 주택을 매매할 수 있다. 정부가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세 낀 매매를 허용했지만 대출 규제로 이 역시 쉽지 않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 3개월 내 입주를 강제하고 있어서다.규제지역 LTV는 40%로 낮아졌고 금액별 제한도 적용된다. 아파트값 15억원 이하는 6억원, 15억~25억원은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만 대출이 가능하다. 강남에서 현금 부자만 시세차익이 큰 이른바 ‘로또 분양’을 차지하는 이유다.업계에서는 서울 공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을 위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의 필수 절차인 이주비 대출 규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이주비 대출의 LTV가 기존 70%에서 40%로 줄었다. 다주택자는 대출이 불가능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이주를 앞둔 관내 정비사업 구역 43곳 중 91%인 39
불법사금융에 손댔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추가 대출이 아니라 공식 지원 창구를 찾는 것이다. 처음엔 ‘당일 입금’, ‘무심사 대출’ 같은 문구에 끌려 10만~20만원을 빌리지만, 상환과 재차입이 반복되면 원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갚고도 채무가 끝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연체가 생기면 가족·지인 연락처를 이용한 협박성 추심으로 번지기도 한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회복위원회는 이런 피해자를 위해 ‘불법사금융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피해자가 신복위를 찾으면 1 대 1 전담자가 배정된다. 전담자는 피해 내용을 확인한 뒤 불법사금융업자에게 불법추심 중단과 채무 무효 가능성을 알리는 초동조치를 한다. 이후 금융감독원 신고, 경찰 수사의뢰, 계좌 지급정지, 채무자대리인 선임, 대부계약 무효확인서 발급 등을 연계한다. 기존 금융권 채무가 있으면 채무조정이나 정책서민금융, 고용·복지 상담까지 함께 연결한다.실제 피해 사례를 보면 위험성은 뚜렷하다. 건설일용직으로 일하던 30대 H씨는 다리 부상으로 일을 하기 어려워지자 SNS 오픈채팅방에서 알게 된 불법사금융업자에게 20만원을 빌렸다. 하지만 상환과 재차입이 반복되면서 약 3개월 동안 2개 업자로부터 총 1450만원을 빌리게 됐다. 이미 2800만원가량을 갚았지만 채무는 끝나지 않았다. 업자별 연 환산 이자율은 각각 약 4149%, 3678%에 달했다.상환이 어려워지자 대출 과정에서 제출한 본인 사진과 가족·지인 연락처가 협박 수단으로 악용됐다. H씨는 신복위를 찾아 원스톱 지원을 신청했다. 신복위는 불법업자 2명에게 불법추심 중단 요구와 반사회적 대부계약 무효 가능성
청년층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미래적금의 금리가 최대 연 8% 수준으로 정해졌다.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까지 감안하면 일반 적금 기준 연 13~19%대 단리 상품에 가입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3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년미래적금 취급기관별 우대금리 세부 내용이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됐다. 청년미래적금은 3년 만기 고정금리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모든 취급기관이 연 5%로 동일하다. 여기에 기관별 우대금리 2~3%포인트가 더해져 최대 연 7~8% 금리가 적용된다.최대 우대금리 3%포인트를 제공하는 곳은 농협·신한·우리·하나·기업·국민은행과 우정사업본부다. 수협·iM·부산·광주·전북·경남·카카오뱅크는 최대 2%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취급기관 공통 우대금리도 있다. 총급여 36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2600만원 이하 청년에게 0.5%포인트,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이수자에게 0.2%포인트가 붙는다. 나머지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카드 이용, 자동이체 등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달라진다.월 50만원씩 3년간 납입하면 원금은 1800만원이다. 금리 연 8%를 적용할 경우 일반형은 정부 기여금과 이자를 합쳐 만기 수령액이 2138만원, 우대형은 2255만원 수준으로 추산된다.출시 예정일은 이달 22일이다. 토스뱅크를 제외한 14개 기관이 우선 상품을 내놓는다. 토스뱅크는 전산 구축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12월 출시할 예정이다. 가입 신청은 이달 22일부터 7월 3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첫 5영업일인 6월 22~26일에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5부제가 적용된다.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는 출생
교보생명이 MG손해보험 부실 정리를 위한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흥국화재에 이어 대형 생명보험사인 교보생명까지 인수전에 참전하며 인수합병(M&A)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롯데손해보험과 KDB생명 등에도 주요 금융사들이 잇따라 눈독을 들이면서 보험업계 재편 시나리오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금융지주사 전환 노리는 교보생명2일 투자은행(IB)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예별손보 인수를 위한 회계 실사에 착수했다. 예별손보가 보유한 보험부채의 정확한 가치를 산정하고 계리적 가정의 적정성을 따져보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교보생명을 비롯한 예별손보 인수 후보자들은 실사를 거쳐 오는 30일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교보생명이 예별손보 인수를 검토하는 것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 해석된다. 교보생명은 그룹 내 손해보험 포트폴리오가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혀왔다. 예별손보는 총자산이 3조5494억원에 그치는 부실 보험사지만, 손보 라이선스를 저렴하게 취득할 수 있는 ‘가성비’ 매물로 평가받는다. 교보생명은 전날 KDB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당초 시장에서는 예별손보 매각에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예금보험공사가 올 초 예별손보 매각을 추진했지만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하나금융지주와 JC플라워가 본입찰에 불참하며 매각이 무산돼서다. 최근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 흥국화재에 이어 교보생명까지 인수전에 뛰어들며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비은행 금융그룹 한 곳도 예별손보 인
KDB생명 인수전에 삼성·교보·한화생명 등 ‘빅3’ 생명보험사가 뛰어들었다. 당초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 흥국생명 간 경쟁이 예상됐지만, 주요 생보사들이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매각 구도가 예상보다 넓어졌다. 12년째 이어진 KDB생명 매각 작업이 이번에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KDB생명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예비입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흥국생명 외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산업은행이 사전 자본확충 가능성을 열어둔 점이 인수 후보군을 넓힌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산은은 원칙적으로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하되, 인수자가 원할 경우 매각 전 추가 자본 보강을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KDB생명의 자본건전성을 끌어올린 데 이어 추가 증자 여지까지 남겨둔 셈이다. 인수자 입장에서는 인수 후 투입해야 할 정상화 비용을 사전에 줄일 수 있어 가격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생명보험사 매물이 드문 것도 대형 생보사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업권에서 인수합병 기회가 많지 않은 데다 산은 계열사인 만큼 투자자산 운용 측면에서도 검토할 만한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산은은 예비입찰 참여자를 대상으로 적격성 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한 뒤 조만간 쇼트리스트(적격인수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실사를 거쳐 8월께 본입찰을 할 전망이다.다만 실제 거래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KDB생명 매각은 2014년 이후 여섯 차례 무산됐다.조미현 기
반도체 호황이 주택금융 격차까지 벌리고 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사이 삼성전자 등 반도체 대기업 직원들은 수억원대 성과급에 더해 최대 5억원의 저리 사내대출까지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다. 수도권 집값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규제 밖 사내대출이 주택시장 불쏘시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주담대 금리 절반 수준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무주택 임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5억원 규모의 주택구입자금 대출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SK하이닉스 노조도 회사 측에 비슷한 규모의 주택자금 지원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금리다. 삼성전자의 사내 주택자금대출 금리는 연 1.5% 수준이다. 5억원을 빌리면 연이자는 750만원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7%대인 점을 고려하면 차이가 크다.다만 저리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세법상 인정이자 과세가 적용될 수 있어서다. 현행 인정이자율은 연 4.6%다. 이를 5억원에 적용하면 연 2300만원인데, 삼성 직원이 회사에 내는 이자는 연 750만원에 그친다. 나머지 1550만원은 회사에서 받은 경제적 이익으로 보고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최고세율 구간을 가정하면 세 부담은 700만~800만원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실효금리는 연 3% 안팎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대출 규제 적용 대상 아냐사내대출이 곧바로 대출 한도를 크게 늘리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가 사내대출에 근저당을 설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노사 협의 과정에서 주택시장 영향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렇게 되면 삼성 직원들은 사내대출과 은행 대출을 합쳐도 현행 담보인정비
정형외과를 운영하는 40대 A씨는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자산가다.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현금과 강남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고 병원 경영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었다. 배우자와 대학생·고등학생 자녀 2명을 둔 그는 투자 수익을 바탕으로 비교적 빠른 은퇴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문제는 투자 방식이었다. 그동안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즉흥적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 수익이 나면 추가 매수에 나섰고 손실이 발생하면 장기간 보유하며 버티는 방식이었다. 지인 추천만 믿고 매수한 중소형주도 적지 않았다. 여러 종목을 소액으로 나눠 담았지만 수익 실현과 손절 기준은 없었다. 투자 자산은 늘어났지만 정작 체계적인 관리는 이뤄지지 못하면서 자산 변동성만 커지는 상황이었다. A씨의 투자 가능 자산은 약 30억원이었다. 기존 포트폴리오는 주식 20억원, 정기예금 5억원, 머니마켓펀드(MMF)와 현금 5억원으로 구성돼 있었다. 주식 비중이 높았지만 종목 수가 지나치게 많았고 업종도 분산돼 있었다. 시장 흐름에 따라 전략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단순 보유에 가까운 상태였다. 투자 전략의 핵심은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정비하는 것이었다. 최근 증시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반도체와 기술주 중심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동시에 고점 부담도 커지고 있었다. 이란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 물가 부담으로 시장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었다. 시장이 단기간 급등한 만큼 향후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이에 따라 시장에서 소외된 종목은 과감히 정리하고 AI와 인프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짰다.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삼성 계열사가 잇따라 두나무 지분을 인수하면서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 빅딜의 핵심 변수이던 주식매수청구권 리스크가 상당 부분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규모 반대주주가 될 수 있었던 카카오 측 물량이 사실상 전량 흡수되면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면서 두 회사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한도를 각각 1조2000억원으로 정했다. 어느 한쪽이라도 행사 규모가 1조2000억원을 넘으면 주식교환 계약이 해제될 수 있는 조건이었다.시장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주주 구성이 분산된 두나무 쪽에 쏠려 있었다. 두나무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주당 43만9252원으로, 1조2000억원 한도로 환산하면 273만 주(지분율 7.8%) 수준이다. 특히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58%) 등을 포함한 카카오 측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능성이 변수로 꼽혔다.이번에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가 카카오 측으로부터 사들인 두나무 지분은 총 14.45%다. 눈에 띄는 대목은 취득 단가다. 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삼성 계열의 취득 단가는 주당 43만9250원 안팎으로, 두나무 주식매수청구권 가격과 사실상 같다.결과적으로 두나무는 금융권과 삼성 계열이라는 우군을 확보하면서 주식매수청구권 방어 효과까지 거뒀다는 분석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분 7.2%를 보유한 주요 주주인 우리기술투자도 우호주주로 분류된다”며 “주식교환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다만 주식매수청구권 리스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두나무 지분 구성상 소액주주와 기타 주주 지분은 30%를 웃돈다.조
하나금융그룹이 3조원 규모의 중금리대출 및 소상공인용 특화 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해 소액결제와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 평가 체계를 고도화하고, 5년 이상 연체된 개인 부실채권도 전량 소각한다. ◇정책 대출보다 금리 낮아하나금융은 28일 금융위원회 ‘제5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포용금융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중·저신용자 특화 상품인 ‘하나원큐중금리대출’을 다음달 출시한다. 총 2조원 규모로 지원 대상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중·저신용자다. 최대 1000만원 한도로 연말까지 연 5.5%의 고정금리로 제공한다. 한도 소진 시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사잇돌대출(연 6~10%)과 같은 정책 중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낮다.소상공인을 위한 ‘하나더소호 성공 사다리대출’도 1조원 규모로 판매한다. 하나은행에서 대출 이력이 있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이다. 1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저 연 4.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하나금융은 2000억원 규모의 개인 연체 채권도 다음달 중 전량 소각한다. 특수채권(부실채권) 편입 후 5년이 경과한 5000만원 이하의 개인 금융채권이 대상이다. 금융 이력 부족으로 소외받는 ‘신파일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데이터 활용 방안도 고도화해 개인금융 신용평가 모형에 반영할 계획이다.청년층을 위한 무료 전세사기 보험도 제공한다. 전세자금대출을 신청하는 청년층 3만 명이 대상이다. 하나은행과 하나손해보험이 공동 상품으로 출시하며 전세사기에 따른 피해와 계약서류의 위변조에 따른 피해 등을 보장한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하나미소금융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됐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날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 회의를 열고 입후보자 서류 심사를 통해 숏리스트(후보군)를 압축했다.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가 숏리스트에 포함됐다. 후보별 득표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박경훈 전 대표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우리은행에서 행원으로 출발해 상무까지 오른 금융권 출신 인사다. 이후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총괄 부사장(CFO),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는 한화저축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윤창환 전 수석은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신문방송학 석사, 동국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회의장 정책수석을 지냈고,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AI정책 특보단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이동철 전 대표는 고려대 법학과 출신으로 KB금융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이사,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숏리스트에 포함된 후보 3명은 다음 달 4일 면접을 치른다. 회추위는 면접 이후 무기명 투표를 통해 단독 후보를 정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단독 후보로 추천되며, 이후 총회에서 과반 찬성을 얻으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조미현/장현주 기자 mwise@hankyung.com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투자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Q. 대기업에서 정년퇴직했다. 전체 자산은 약 40억원이고, 최근 아파트를 팔아 매매대금 13억원이 생겼다. 현재 월수입은 500만원 정도다. 생활비로 450만~500만원을 쓰고 있다. 은퇴 후 큰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이다. 특히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을 넘으면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고 들었는데,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하면서 세후 수익을 높일 방법이 궁금하다.A. 금융소득종합과세는 무조건 피해야 할 대상이라기보다 관리해야 할 변수에 가깝다.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고 해서 반드시 세 부담이 급격히 커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추가 세금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건강보험료와 현금흐름까지 고려했을 때 어떤 자산 배분이 가장 유리한지를 따져보는 게 더 중요하다. 우선 활용할 수 있는 절세 장치부터 점검해야 한다. 첫째는 배우자 증여다. 배우자에게는 10년간 6억원까지 증여세 공제가 가능하다. 자산을 배우자에게 나누면 금융소득도 분산된다. 부부가 각각 금융소득 2000만원 기준을 활용할 수 있어 종합과세 관리에 도움이 된다. 다만 배우자의 연간 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건보료까지 함께 계산해야 한다. 둘째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다. 현재 의뢰인은 ISA에 4000만원을 더 넣을 수 있는 상황이다. ISA는 일정 한도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고, 초과 수익도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된다. 금융상품 투자를 시작하기 전 ISA 한도를 먼저 채우는 것이 기본 순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되면 ISA 신
이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투자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투자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은 연예인 A씨는 최근 자산관리 상담을 받기 전까지 금융자산 대부분을 예금으로만 운용했다. 보통예금 5억원, 정기예금 30억원 등 총 35억원이 사실상 은행 예금에 묶여 있었다. 주식이나 펀드,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주변에서는 국내 주식이나 미국 주식으로 큰 수익을 냈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투자에 나서려니 손실 가능성이 먼저 떠올랐다.A씨 고민은 최근 고액 자산을 보유한 젊은 고객층에서 자주 나타나는 양상과 닮아 있다. 본업이나 사업, 콘텐츠 활동 등을 통해 빠르게 자산을 축적했지만 금융자산 운용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우가 많다. 높은 수익률에 대한 기대는 있지만 원금 손실은 피하고 싶어 한다. 특정 주식이나 자산에 집중 투자했다가 변동성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면서도, 예금만으로는 자산이 충분히 불어나지 않는다는 불안도 동시에 갖고 있다.특히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단기 수익률보다 중요한 것은 변동성 관리와 현금흐름이다. 예금은 안정적이지만 물가 상승률과 세금을 감안하면 실질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연 2~3%대 예금 금리에 만족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보면 구매력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긴다. 자산을 지키기 위해 예금에만 머무는 선택이 오히려 또 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성장성과 분산효과 추구A씨의 포트폴리오는 이후 크게 바뀌었다. 기존에는 안전자산 비중이 100%였지만, 이후 안전자산 29.7%, 투자자산 4
DB손해보험이 2조원대 미국 특화보험사 포테그라 인수를 마무리했다. 국내 최초로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 등에 사업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보험사가 됐다는 평가다. DB손보는 오는 30일 팁트리와 워버그핀커스 측에 포테그라 최종 인수 대금을 지급하고 인수 절차를 종결한다고 22일 공시했다. 취득 지분은 100%다. 인수금액은 16억5000만달러로, 약 2조3000억원 규모다. 이번 거래는 국내 보험사가 미국 보험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다. 국내 보험업계 인수합병(M&A)으로도 큰 규모에 속한다. 포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글로벌 보험그룹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특화보험, 신용·보증보험, 보증 관련 서비스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포테그라의 연간 보험료 규모는 33억5000만달러, 약 4조8000억원이었다. 순이익은 1억6000만달러, 약 20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미국 전역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12개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DB손보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세계 최대 손해보험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사업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DB손보는 1984년 괌 지점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도 해외사업을 확대해왔다. 2024년에는 베트남 국가항공보험(VNI)과 사이공하노이보험(BSH) 지분을 인수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제한해온 이른바 ‘금가분리’ 원칙을 사실상 폐지할 뜻을 내비쳤다. 금융회사 내부에 포용금융 최고책임자(CIFO)를 지정해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이 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가분리는 2017년 말 가상자산 투기 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금융사의 가상자산 참여를 제한한 것”이라며 “현재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도화와 입법이 추진되는 만큼 바뀐 상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금융회사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 제한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장은 “스테이블코인 도입과 가상자산거래소 규율 체계 정비, 2단계 입법을 함께 보면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포용금융과 관련해서는 금융시스템 자체를 다시 설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금융권을 제도권 금융, 정책서민 금융, 대안적 재기 금융 등 3개 층으로 나누고 “제도권 금융이 초우량 차주만 받아들이면서 중·저신용자가 정책서민 금융과 사각지대로 밀려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권이 위험을 선별하고 미래 상환 가능성을 평가하는 본연의 역할보다 안전한 차주 중심 영업에 치우쳐 ‘금리 단층’이 고착화됐다는 지적이다.금융위는 이르면 다음달 포용금융전략추진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기존 포용금융 대전환회의 아래 총괄, 정책서민 금융, 금융산업, 신용인프라 등 4개 분과를 두고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한다. 금융회사 안에 CIFO를 지정하고, 포용금융 실적을 평가체계와 인센티브에 반영하는 방안 등이 검토 대상이다.이 위원장은 &ld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21일 기자간담회에서 포용금융 '3층론'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단순히 서민금융 상품을 늘리는 차원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체에서 취약차주가 어디서 밀려나고 어디로 떨어지는지를 다시 보자는 문제의식인데요.이 위원장은 "우리 금융은 세 개 층으로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1층은 은행·저축은행 등 제도권 금융, 2층은 정책서민금융, 3층은 기존 시스템으로는 담기 어려운 대안적 재기금융입니다. 핵심은 1층이 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면서 중·저신용 차주가 2층과 3층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이 위원장은 제도권 금융의 본래 역할을 "위험을 선별하고 미래 상환 가능성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금융회사들이 "쉽고 편하고 안전한 쪽"으로 가면서 중금리 공백, 이른바 '금리 단층'이 고착화했다는 인식입니다.2층인 정책서민금융도 한계가 있습니다. 제도권 금융에서 일시적으로 밀려난 사람을 보완하는 안전망이어야 하지만, 1층에서 넘어오는 수요가 커지면 표준화된 방식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습니다. 개별 차주의 사정을 세밀하게 보기 어려워지고, 결국 정책서민금융도 과부하 상태에 놓인다는 겁니다.3층은 이 위원장이 '재기금융'이라고 표현한 영역입니다. 전통 금융 시스템으로는 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은행 예금 기반의 일반 대출이 아니라 기부금이나 완화된 재원 등 별도 재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90일 연체 여부처럼 단기 기준으로만 볼 게 아니라 5년, 10년 뒤 재기 가능성까지 보는 긴 호흡의 금융이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관건은 실행인데요. 은행권에 포용금융 역할을
수도권 집을 보유한 1주택자의 전세대출 잔액이 5대 은행에서만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가 투기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 전세대출 규제를 검토하는 가운데, 은행권 전세대출을 받아 다른 주택에서 전세를 사는 수도권 1주택자가 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어떤 기준으로 전세대출을 투기성으로 판단할 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기 활용된 전세대출 겨냥19일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의 수도권 소재 1주택 보유 차주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0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수로는 7만 건으로 건당 평균 대출액은 약 1억5000만원이다.전세대출은 보증기관의 보증을 기반으로 무주택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성격이 강하다. 하지만 주택 보유자가 전세대출을 이용하면 보유 주택을 처분하지 않은 채 별도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다. 전세대출이 주택 보유와 전세 거주를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주거 레버리지’로 작동하는 것이다. 정부가 투기 목적의 비거주 1주택자 전세대출을 겨냥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지난해 보증기관을 통해 공급된 1주택자 전세대출은 9만 건을 넘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SGI서울보증 등 보증기관 3곳이 지난해 1주택자에게 내준 전세대출보증은 총 9만220건이었다. 이 가운데 수도권 전세 주택에 대한 보증은 6만4960건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1주택자의 전세대출 수요가 수도권 임대차 시장에 집중돼 있다는 의미다.여기에 5대 은행에서만 전세대출을 받은 수도권 1
보험업계의 디지털 전환이 새 국면에 들어섰다. 모바일 앱으로 계약을 조회하거나 전자서명으로 가입 절차를 줄이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AI)이 보험 설계와 상담, 청구, 심사, 보상 업무 전반에 들어오는 모습이다. 보이스피싱, 딥페이크, 사이버 공격 등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위험이 커지면서 AI와 디지털 역량이 보험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AI로 목소리 분석까지삼성생명은 보험 업무 전반을 디지털 기반으로 바꾸고 있다.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가입, 유지, 계약 변경 등 주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고, 다자간 영상 상담 시스템으로 지점 방문이 필요한 일부 업무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생성형 AI 기반 ‘AI CX 글쓰기 시스템’을 통해 고객 안내 문구를 쉽고 일관되게 다듬고, AI 성문 분석과 비대면 실명인증 사본 판별 기술로 금융사고 대응력도 높였다.삼성화재는 외부 플랫폼과 생활 밀착형 상품으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토스 앱에 삼성화재 전용 보험관을 마련해 상품 확인부터 다이렉트 채널 가입까지 이어지도록 했다. ‘주택화재보험 선물하기’ 등 보험 선물 서비스를 확대하고, 해외여행보험에는 항공기 지연 시간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 보장을 적용했다.NH농협생명은 전국 농축협 창구에 AI 가입설계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의 희망 보험료를 입력하면 AI가 보장 내용과 특약, 가입금액을 조합해 설계안을 제시한다. 은행과 보험 업무를 함께 처리하는 농축협 창구의 상담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올해는 AI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도입해 진단서와 증빙자료를 자동 분류하고, 인수심사와 보험금 지급 심사에 활용할
사회공헌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 단순 기부나 일회성 봉사를 넘어 기술과 데이터, 금융, 교육을 활용해 사회의 빈틈을 메우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정보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에게는 디지털 도서관과 맞춤형 교육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비용 절감과 인공지능(AI) 전환 지원을, 농촌과 지역사회에는 청년의 재능과 전문성을 연결하는 식이다. 각 기업과 기관은 본업의 역량을 사회문제 해결에 접목하며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본업으로 푸는 사회공헌LG그룹의 사회공헌은 정보 접근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LG상남도서관은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았다. 1996년 문을 연 국내 최초 디지털 도서관으로, 고(故) 상남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사저를 사회에 기증하며 남긴 공익 철학이 출발점이 됐다.대표 사업은 2006년 시작한 ‘책 읽어주는 도서관’이다. 시각장애인이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휴대폰이나 PC로 음성 도서를 들을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지금까지 제작된 오디오북 콘텐츠는 약 3만 건, 연평균 이용 건수는 14만 건을 넘는다. 최근에는 시각장애 청소년을 위한 ‘토요 점보 교실’과 시청각장애인 점자강사 양성과정으로 지원 대상을 넓혔다.기업은행은 중소기업 특화 국책은행이라는 정체성을 사회공헌 활동과 연결하고 있다. 올해부터 기업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앱 아이원뱅크를 통한 비대면 타행이체수수료를 전면 면제했다. 개인사업자와 법인 등 모든 기업 고객이 대상이다. 기업 규모나 거래 실적은 따지지 않는다. 영세 사업자와 창업 초기 기업도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기업은행은 이번 조치로 약 208
“나는 이 잔인한 시스템을 설계하고, 작동시키고, 정당화해 온 사람이다.”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SNS에 올린 ‘반성문’은 금융권에 작지 않은 파장을 던졌다. 오랜 기간 금융 정책을 설계해 온 당사자인 그가 은행권 저금리와 2금융권 고금리 사이에 중신용자가 설 자리가 사라진 ‘금리단층’ 문제를 정면으로 지적하면서다.금융당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중금리 시장 활성화를 내걸고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동원했다. 하지만 중신용자가 합리적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시장은 뿌리내리지 못했다. 김 실장의 글은 한 개인의 고백이라기보다 반복된 중금리 정책의 실패를 돌아보라는 주문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공급 규모는 커졌지만…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는 2016년 1조3200억원에서 지난해 30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정책 대출인 사잇돌대출과 금융권 자체 상품인 민간중금리대출을 합친 규모다. 올해 공급 목표는 이보다 1조1000억원 늘어난 31조9000억원으로 제시됐다.수치만 보면 정책은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2016년 시작된 중금리대출 활성화 정책 이후 10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공급 규모가 20배 넘게 불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의 체감은 다르다. 중신용자가 은행권 문턱을 넘지 못하면 곧바로 고금리 시장으로 밀려나는 구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이런 금리단층을 해소하기 위한 초기 구상 중 하나로 은행계 금융그룹과 저축은행의 결합이 거론됐다. 2000년대 중반 저축은행 계열화의 길이 열리면서 은행권의 낮은 조달비용과 저축은행의 중저신용자 영업 기반을 결합하면 은행권과 대부업권 사이에 중금리 신용공급 채널을 마련할 수
중금리 시장이 뿌리내리지 못한 요인 중 하나로 법정 최고금리 상한을 지목하는 시각도 있다. 정부는 2021년 7월 법정 최고금리를 연 24%에서 연 20%로 낮췄다. 높은 이자 부담에 시달리는 차주의 부담을 줄이고, 대부업체와 2금융권의 과도한 금리 책정을 막기 위한 취지다.이후 대부업 시장은 빠르게 위축됐다. 금융감독원 대부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6월 말 123만 명이던 대부업 이용자는 2024년 말 70만8000명으로 줄었다. 대출 잔액도 2021년 6월 말 14조5000억원에서 2024년 말 12조3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문제는 이 효과가 중신용자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법정 최고금리 상한은 대부업권의 고금리만 제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2금융권의 신용대출 가격 형성에도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특히 금리 상승기에는 문제가 더 뚜렷해진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고정돼 있는 동안 기준금리는 급격히 상승했다. 시장금리가 덩달아 오르면서 저축은행·카드사·캐피털사의 조달비용도 높아졌다. 금융회사는 같은 연 20% 상한 안에서 조달비용을 먼저 빼고 여기에 대손비용과 영업비용, 자본비용까지 반영해야 한다. 비용이 올라갈수록 차주의 신용위험에 따라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든다.이때 모호한 위치에 놓인 차주가 중신용자다. 중신용자는 은행 심사에선 탈락하지만, 위험을 정교하게 따지면 제도권 2금융권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차주다. 하지만 최고금리 상한이 낮고 조달비용이 높은 환경에서는 금융회사가 이들의 위험을 세밀하게 가격에 반영하기 어렵다.결국 금융회사는 중신용자를 촘촘하게 나눠 금리를 매기기보다 일정 기준을 넘지 못하는 차주를 심사 단계
“후배 세대와 그룹의 미래 가치를 위해 뭔가 남기고 싶었습니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두나무에 투자한 배경 중 하나를 이렇게 설명했다. 하나은행이 업계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6.55%를 약 1조원에 인수하기로 한 날이었다.국내 은행이 가상자산거래소 지분에 투자하기로 한 사실은 그 자체로 이례적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가상자산은 제도권 금융 바깥에 있는 위험자산으로 취급됐다. 신뢰와 안정성을 중시해야 할 은행이 가상자산과 거리를 두는 것은 당연했다. 실명계좌 제휴 등 간접적으로 시장에 참여한 이유다. 이런 면에서 하나은행이 두나무 주요주주로 올라선 것은 국내 금융산업과 디지털자산 시장에 한 획을 긋는 일이기도 하다.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함 회장이 여러 우려에도 미래를 위해 결단을 내린 점이다. 금융지주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가 강조되면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요구받고 있다. 신사업을 위한 대규모 투자는 주주환원 여력을 떨어뜨리는 걸림돌로 여겨진다. 두나무 투자를 발표한 날 하나금융 주가가 다른 금융지주보다 더 내려간 것도 이런 우려가 한몫했을 것으로 추정된다.하지만 함 회장은 미래 금융 주도권을 선점하는 길을 택했다. 전통 금융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반면 세계적으로 디지털자산이 금융 인프라로 편입되는 흐름은 빨라지고 있다. 지금 움직이지 않는다면 다음 세대에 하나금융이 설 자리는 좁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투자 규모는 작지 않지만 하나금융 자본 여력을 감안하면 감내하지 못할 것도 아니다. 에픽AI에 따르면 하나금융 보통
AI를 넘어서는 성공투자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전문 플랫폼한경프리미엄9에 실린 기사입니다.40대 중반 직장인 A씨는 최근 부동산을 매도해 현금 11억원을 손에 쥐었다. 예금에만 넣어두기에는 아쉽고, 그렇다고 주식에 한꺼번에 넣기에는 부담스러웠다. 이미 부동산 한 채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 주식 비중도 작지 않은 상황이다. A씨의 고민은 단순히 '11억원을 어디에 넣을까'가 아니라 '전체 자산을 어떻게 다시 짜야 할까'에 가까웠다.이상은 신한프리미어패스파인더 전문위원(사진)은 "이번 사례는 새로 생긴 현금의 투자처를 고르는 문제라기보다 부동산, 미국 주식, 현금으로 나뉜 전체 자산의 균형을 다시 맞추는 문제"라고 진단했다.A씨의 경우 부동산 비중이 여전히 총자산의 절반 수준이고, 금융자산 안에서는 미국 주식 쏠림이 크다. 미국 증시가 조정받을 경우 금융자산 전체가 함께 흔들릴 수 있지만 이를 완충할 채권, 현금성 자산, 금 같은 방어 자산은 충분하지 않은 상태다.이 전문위원은 새 현금 11억원과 기존 미국 주식 6억원을 합친 약 17억원을 기준으로 성장자산, 안정자산, 헤지자산으로 나눠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식 비중을 무조건 줄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40대 중반은 은퇴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성장자산은 필요하다. 다만 미국 주식 한쪽에 치우친 위험을 줄이고, 채권·예금·금·롱쇼트펀드 등으로 변동성을 낮추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특히 현금 11억원을 다시 주식에 몰아넣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기존 미국 주식 일부를 수익 실현해 국내외 주식, 채권, 금, 현금성 자산으로 나누는 방식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채권
“전통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금융 생태계를 선도하겠습니다.”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가상자산거래소 지분을 인수한 배경에 대해 “단순 투자 목적이 아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함 회장은 “금융권 생태계 중심이 전통 자산에서 디지털 자산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하나금융이 그 흐름과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미래 먹거리로 선점하나금융이 두나무를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낙점한 배경에는 디지털 자산을 차세대 금융 인프라로 보고 선점하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이 은행의 결제·외환·자산관리(WM) 등 기존 사업과 연결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뿐만 아니라 증권사의 토큰증권(STO)·디지털 자산 수탁, 카드사의 결제 인프라, 캐피털·글로벌 계열사의 해외 금융 서비스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하나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이날 공시에서 이번 지분 취득 목적을 ‘전략적 지분 투자를 통한 신금융 경쟁력 확보’라고 밝혔다.하나은행은 전통적으로 외국환 업무에 강점이 있는 곳이다. 하나은행은 2012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외환 부문을 핵심 경쟁력으로 키워왔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이 등장하면서 기존 외화 송금·결제망이 강한 하나은행에 위협이 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다. 하나금융은 두나무와 제휴해 위기 요인을 기회로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 회장은 지난 1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스테이블코인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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