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진천·아산주민께 감사…이 지역 더 많이 찾아 지역산품 이용해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귀국한 교민들의 수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우한 교민들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주신 진천군민들과 아산시민께 감사하다”며 “국민께서도 진천군민과 아산시민의 따뜻한 마음을 기억해주시고 격려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이시종 충북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송기섭 진천군수와 오세현 아산시장에게 각각 감사 전화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진천과 아산을 더 많이 찾아주시고 지역 산품들을 더 이용해주신다면 백지장도 맞들듯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文대통령 "진천·아산주민께 감사…이 지역 더 많이 찾아 지역산품 이용해달라"
이날 전세기를 통해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교민 368명 중 유증상자 18명을 제외한 350명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200명)과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150명)에 격리 수용됐다. 앞서 정부의 대처 부족으로 격리 수용지가 천안에서 아산과 진천으로 옮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아산시민과 진천군민은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29일 두 지역 주민들은 우한 교민 격리 수용 시설로 결정된 수용 반대의 뜻을 밝히고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우한 교민이 귀국하자 자발적으로 이를 걷어내고 수용 시설로 향하는 길을 터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코로나 대응 범부처 종합점검회의에서 “정부는 임시생활시설이 운영되는 지역 주민의 불안을 이해한다"며 "그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세우고 있고 걱정하시지 않게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