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회의와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집권 2기 권력을 재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107회 생일인 15일 노동당과 최고인민회의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이날 전했다.
北김정은, 노동당·국무위 간부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중앙방송은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에 즈음하여 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참배에는 노동당 상무위원인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이 함께 했다.

또 김재룡 내각 총리 등 노동당 정치국 및 국무위원회 간부들이 수행했다.

김 위원장은 참가자들과 함께 김일성ㆍ김정일의 입상에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 헌화한 뒤 시신이 안치된 영생홀 등을 돌아봤다고 방송은 전했다.

중앙방송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성원들은 사회주의 강국건설 위업을 빛나게 완성하기 위한 오늘의 장엄한 자력갱생 대진군에서 혁명의 지휘 성원으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갈 불타는 맹세를 다졌다"고 소개했다.
北김정은, 노동당·국무위 간부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해마다 김 주석 생일에 고위 간부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 권력 강화 의지를 과시했지만, 이번에는 권력재편 과정에서 새로 등용된 노동당과 국무위 간부들과 동행함으로써 앞으로 이들을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을 보여줬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당정 고위 간부들이 김 주석의 생가가 있는 만경대를 방문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아울러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전날 정령을 발표해 '사회주의 강국 건설'에 기여한 류재영, 리청복, 남기호 등 세 사람에게 김일성훈장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 주석의 생일 당일 열병식을 할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날 오후 10시께까지 관련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