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5일 본인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 "무리한 판단"이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저녁 본인 계정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이 불거졌을 때부터 가장 먼저 특검을 요청했다.

특검이 원하는 모든 방법대로 수사에 협조했다"며 "특검이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당연한 기대조차 특검에게는 무리였나 보다"며 "특검의 무리한 판단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지만 앞으로도 법적 절차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며 "법원이 현명한 판단으로 진실을 밝혀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드루킹' 김동원 씨의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이날 김 지사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로 김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2016년 11월 9일 드루킹의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본 뒤 드루킹과 댓글 작업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경수 "특검 영장청구 강한 유감… 법원의 현명한 판단 기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