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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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입차 판매 상승세가 반도체 공급 차질 여파로 한 풀 꺾인 가운데 BMW가 올 들어 처음 메르세데스-벤츠를 꺾고 수입차 1위에 올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8764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작년 같은 달보다 22.6% 감소한 수치다. 지난 9월에 이어 또 다시 작년보다 월간 등록대수가 줄었다. 다만 1~10월 누적대수는 23만3432대로 전년 동기보다 8.1% 증가했다.

10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4824대로 부동의 1위 메르세데스-벤츠를 꺾었다. 올해 들어 월간 등록대수로 BMW가 벤츠를 제친 건 처음이다. 벤츠는 3623대 팔았다.

이어 아우디 2639대, 볼보 1125대, 지프 750대, 폭스바겐 719대, 미니 701대, 렉서스 656대, 쉐보레 572대, 혼다 526대, 토요타 521대, 포르쉐 512대, 포드 502대, 랜드로버 327대 등 순으로 집계됐다.

KAIDA 회원이 아닌 테슬라 집계치는 제외됐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 등록대수는 3대에 그쳐 하위권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이 1만915대로 58.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000cc~3000cc 미만 5759대(30.7%), 3000cc~4000cc 미만 1361대(7.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이 9520대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친환경차 비율도 하이브리드 5229대(27.9%),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850대(9.9%), 전기 521대(2.8%) 등으로 40.6%의 높은 비중을 보였다. 디젤은 1644대(8.8%)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4950대(79.7%)로 압도적이었으며 미국 2111대(11.3%), 일본 1703대(9.1%) 등이 뒤를 이었다.

10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아우디 A6 45 TFSI(851대), 폭스바겐 제타 1.4 TSI(633대), BMW 520(603대) 순으로 나타났다.

임한규 KAIDA 부회장은 "10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 부족과 반도체 수급난에 기인한 공급부족 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