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사진=Xinhua
프랑스 경찰/사진=Xinhua
프랑스 전직 군 경찰이 자신이 30년 넘게 수배 중인 연쇄살인범이라고 자백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현지 시간)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프랑수아라 불리는 59세 남성이 프랑스 남부 몽펠리에 인근 그로뒤루아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옆에 놓인 편지에 따르면 자신이 35년 가까이 경찰이 추적하고 있는 살인범이자 성폭행범이라고 자백하는 내용이 있었다.

경찰은 그의 DNA를 채취해 자백의 진위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1983∼1994년 사이 파리를 포함한 일드프랑스 지역에서 살인과 강간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의 뒤를 쫓아왔다.

해당 살인범은 1986년 5월에는 파리 19구 건물 지하에서 11살 여자 아이를 성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인의 얼굴에 여드름 혹은 천연두 흔적이 있다는 목격자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몽타주 때문에 그는 '곰보'로 불려왔다. 범행 현장에서 확인된 DNA는 과거 다른 3건의 살인사건과 6건의 강간을 저지른 범인의 DNA와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체에 따르면 경찰은 여러 용의자를 조사해왔으며 프랑수아도 그 중 한 명이었다.

앞서 경찰은 프랑수아에게 출석을 명했지만 그는 응하지 않고 끝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