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희 차관 "연내 제주도 공공 전기차 급속충전기 250기로 확대"

제주시의 한 주유소에 누구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개방형 충전소가 전국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7일 오전 제주시 용문로의 삼화석유가 운영하는 행복날개주유소에서 급속충전기 2기가 설치된 주유소 내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 1호 개소식이 열렸다.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란 한전이 지방자치단체나 주유소 등에서 주차 가능한 부지를 받아 충전소를 구축하고 충전서비스사업자에게 대여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충전서비스사업자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가 충전소 서비스 개발 및 고객 유치를 맡는다.

개소식에는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 배성환 한국전력 신성장기술본부장, 홍석준 삼화석유 사장 등이 참석했다.

행복날개주유소의 전기차 충전소는 위험물 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 이후 주유소에 설치된 첫 개방형 충전소다.

한전은 연말까지 도내 30개소에 총 70기(급속 50기, 완속 20기)의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

제주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도심지 150개소에 총 300기(급속과 완속 각 150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개방형 전기차 충전소는 올해 말까지는 무료로 운영된다.

내년부터는 ㎾당 313원의 요금을 받고, 한전과 장소 제공자에게 일정 규모의 임대료를 지급한다.

우태희 차관은 개소식에서 "올해 말까지 제주도 내 공공 전기차 급속충전기 수(작년말 기준 114기)를 주유소 수(190개)보다 더 많은 250기로 확대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새 비즈니스 모델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카페 등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충전소를 운영하는 경우 설치비용의 50%(최대 2천만원)를 정부가 지원하기 위해 40억원의 내년 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jiho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