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인 BMW X1. 사진=BMW코리아 제공

주행 중인 BMW X1. 사진=BMW코리아 제공

[ 안혜원 기자 ] 26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BMW 드라이빙센터. 서킷 위에서 BMW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 신모델을 처음 만났다.

차 문을 열었다. 생각보다 실내가 넓다. X1은 이전 모델보다 차체가 높아지고 폭이 넓어져 실내 공간이 커졌다. 상위 모델인 X3와 비교해봐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신차는 뒷좌석 공간이 넓어졌다"며 "시트 높이는 64mm, 무릎 공간은 37mm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운전대를 잡았다. 시동을 걸고 가속 페달을 밟자 차 앞유리에 주행 속도가 표시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다. BMW는 3·5 시리즈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X1에도 장착했다.

"직선 구간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보겠습니다"

각 차량에 지급된 무전기를 통해 서킷 주행을 인도하던 진행 요원의 말소리가 들린다. 그 순간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다.

계기반의 속도계가 순식간에 160km/h를 가리킨다. 초반 가속이 기대 이상이다. 소형 SUV지만 빠르다. X1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7.6초면 충분하다.

급커브 구간이 100~150m 남았을 때 브레이크를 밟아 순식간에 60km/h까지 감속했다. 이어 계속해서 이어지는 코너 구간을 80km/h의 속도로 지나갔다. 심한 굴곡 탓에 뒷좌석에 실은 짐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하지만 차는 미끄러지지 않고 급커브 구간을 잘 빠져나간다.

BMW코리아는 이날 영종도 드라이빙센터에서 2세대 X1을 출시하고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X1은 2009년 첫 출시 이후 전 세계 시장에 누적 80만대 이상 팔린 인기 차종. 이번에 출시되는 신차는 완전 변경(풀 체인지) 모델이다.

박혜영 BMW코리아 이사는 "소형SUV지만 안전성과 주행 성능 등은 프리미엄급으로 봐도 좋다"며 "2세대로 접어들면서 이름 빼고는 모든 것이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고 자신했다.

뉴 X1에 탑재된 신형 디젤 엔진은 출력과 토크 성능이 모두 향상됐다. 최고 출력은 190마력, 최대 토크는 40.8㎏·m이다. 이전 모델보다 각각 6마력, 2.0㎏·m 보강됐다.

BMW의 4륜구동 시스템인 X드라이브와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덕분에 주행 안정성이 높아졌다. X드라이브는 주행 환경에 따라 앞뒤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한다. X1의 복합 연비는 14.0㎞/L다. 가격은 5630만~5810만원.

BMW코리아 관계자는 "X1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SUV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차"라며 "경쟁 모델은 벤츠 GLC 220d"라고 말했다.

영종도=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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