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 미국 증시, 유가 반등에 상승…연초부터 소비심리 '꽁꽁'
간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반등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석유 생산국의 감산 합의 가능성에 3% 이상 급등했다.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이날부터 시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와 금융시장 충격 등으로 연초부터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취업전망 지수는 6년 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 미국 증시, 유가 반등에 강세…다우 1.78% 올라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2.01포인트(1.78%) 뛴 16,167.2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55포인트(1.41%) 상승한 1903.63에, 나스닥 지수는 49.18포인트(1.09%) 오른 4567.67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3%에 달하는 강세 흐름을 나타낸 데다 3M 등 일부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급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 국제유가 상승…WTI·브렌트유 나란히 3%대 올라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1.11달러(3.7%) 뛴 배럴당 31.4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20달러(3.9%) 높은 배럴당 31.70달러 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 유가는 석유 생산국이 감산에 합의할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을 받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OPEC 회원국뿐 아니라 비회원국에도 원유 감산을 촉구한 가운데 감산 결정을 주도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입장이 이전보다 부드러워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 연초부터 얼어붙은 소비심리…작년 메르스 직후 수준으로 위축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6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으로 작년 12월보다 2포인트 떨어지며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직후인 7월(100) 이후 6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5월 105까지 올랐던 소비자심리지수는 메르스가 기승을 부린 6월에 98로 급락했다가 반등하기 시작해 11월 105를 회복했다. 그러나 작년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102로 떨어진 데 이어 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 애플, 지난 분기 아이폰 7480만대 판매…기대에 못 미쳐

애플이 지난 분기에 아이폰 7480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석가들의 기대에 미달하는 수준으로, 2007년 첫 모델 발매 후 최저 수준이다.

애플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 마감 후 2016 회계연도(FY) 2분기(작년 12월 26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이익은 184억 달러(22조1천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 3-1로 카타르 제압…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개최국 카타르를 물리치고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카타르와 대회 4강전에서 후반 3분 류승우(레버쿠젠)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권창훈(수원)의 결승골,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쐐기골이 이어지며 3-1로 승리했다.

◆ 세계 최고 갑부 ⅔는 '금수저' 아닌 자수성가형

세계 50대 갑부의 ⅔이상이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않고 자수성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26일(현지시간) 세계 초특급 부호 11만 명의 자산을 추적·평가하는 '웰스 X'의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세계 최고 갑부 50명 순위를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874억 달러(105조117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 자라(ZARA)의 공동창업자인 스페인의 아만시오 오르테가(668억 달러·80조4940억 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미국·607억 달러), 세계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미국·566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 "불황 속 대박 꿈꾼다"…작년 로또 판매액 11년 만에 최고치

로또복권 판매량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3조2571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이는 2004년(3조2984억원)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은 것이다.

경기가 불안하면 큰 노력 없이 한 번에 거금을 손에 쥘 수 있는 복권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경향이 나타나 복권은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 더민주 문재인 사퇴..'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26일 공식 사퇴하고, 당 조직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격 전환된다. 더민주는 이날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비대위원 인선안을 의결, 중앙위 부의를 거쳐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 구성 절차를 완료한다.

문 대표는 지난 19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선대위가 안정되는대로 빠른 시간 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 전국 맑고 낮 2∼9도 영상 회복…경기 등 미세먼지 나쁨

27일 서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분포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2도에서 9도로 어제보다 조금 높겠다.

국내외 대기정체로 인해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경기북부, 강원영서, 충청권, 전북, 대구, 경북에서 '나쁨'으로 예보됐다. 그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정형석 한경닷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