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단독 특별사면됩니다. 삼성그룹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키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형확정 4개월만에 단독 사면·복권됩니다. 정부는 삼성비자금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이 전 회장에 대해 2018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해 오는 31일자로 특별사면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별사면은 일반사면과 다르게 국회의 동의 절차가 없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이 재가하면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 전 회장의 IOC위원으로서의 활동이 꼭 필요하다는 각계의 청원이 높았다"고 사면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은 지난 1997년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96년 8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과 관련해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으며 이듬해 개천절을 맞아 특별 사면·복권된 바 있습니다. 또 이번 사면·복권은 경제인에 대한 첫 단독 특별사면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됩니다. 특정인 1~2명에 대한 단독 사면은 1950년대와 '60년대에 한번씩 있었고 현재까지 총 8차례 이뤄졌지만 경제인을 대상으로 단독 사면한 사례는 이 전 회장이 처음입니다. 이건희 전 회장의 특별사면소식에 재계는 한 목소리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전 회장을 포함해 경제인 78명의 사면 건의를 주도했던 경제 5단체는 국가적측면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일제히 논평을 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건희 전 회장이 우리 경제 발전에 더욱 큰 기여를 해주기를 바란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2018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환영논평을 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도 "이번 사면 결정은 경제 살리기등 국가적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며 환영했습니다. 한편, 삼성 관계자는 "특별사면이 이뤄진데 대해 정부 관계자와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건희 전 회장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