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쩨 상승세로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장중 하락반전하며 117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23분 현재 전날보다 4.1원이 하락한 1173.8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8.8원이 급등한 1186.7원으로 출발했다. 시작가 한때 1190원으로 표시되고 했으나 거래 당사자들간의 합의하에 취소되면서 개장가인 1186.70원으로 변경됐다.

환율이 급등세를 나타낸것은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사의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미국 경제의 개선 기대감 등이 연말 장세와 맞물려 활발한 달러 강세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달러는 유로 등 주요 통화 뿐만아니라 원화 등 이머징 통화에 대해서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간밤 역외환율이 1190원대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환율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급등 양상을 보이면서 네고물량 공급과 고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고 전날과 오전 매수세를 보였던 역외도 매도로 돌아서면서 장중 하락반전했다.

1180원선에서 결제와 일부 역외매수세이 매수 주문으로 버티려고 했으나 은행들의 달러 정리매물이 계속 실리면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23분 현재 전날보다 7.81p 하락한 1640.0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0.38p 내린 509.72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92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환율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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