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업체인 신한(회장 김춘환)이 지난 22일 예멘 석유광물부와 정유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이번 공사는 예멘 수도 ‘사나’에서 200km 떨어진 마리브 유전지역에 하루 1만5천배럴을 생산하는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공사로 총 공사금액은 3억5천만 달러, 우리돈 4천200억원 규모입니다. 신한은 정유공장을 시공해주고 12년간 공장을 운영해서 이익을 창출하는 이른바 ‘BOT(Build Operate Transfer)방식’으로 공사를 따냈습니다. 공장이 준공되면 예멘 정부가 전량 오일을 구매해주는 계약을 했기 때문에 수주조건이 매우 양호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입니다. 신한은 지난 10월에도 예멘에서 60MW 규모 풍력 발전기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공사금액은 1억5천만 달러(1800억원)로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기를 예멘정부가 전량 구매하는 조건으로 계약했습니다. 이로써 신한은 정유공장,풍력발전 등 모두 5억달러(6000억원) 규모 플랜트공사를 통해 앞으로도 예멘 정부와 다양한 정유·에너지 사업 추진을 협의중입니다. 예멘은 석유매장량이 40억 배럴,가스 매장량이 17조 입방피트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1990년대 통일 이후 본격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건설업체 진출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안태훈기자 t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