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 개최
GDi 2.4 엔진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형 쏘나타의 고성능 버전에 탑재될 엔진이 공개됐다.

현대기아자동차는 17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남양기술연구소 인근 롤링힐스에서 열리는 '현대기아 국제 파워트레인 컨퍼런스'를 통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쏘나타 2.4' 등 현대기아차의 신차에 탑재될 신형 '세타 GDi 엔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세타 GDi 엔진은 현대기아차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2.4ℓ급 가솔린 엔진이다. 가솔린을 엔진에 직접 분사해 출력과 연비효율 개선효과를 보이는 직접분사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6년부터 약 46개월의 연구기간과 1700여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이 엔진을 개발했다. 현재 쏘나타와 기아차 '로체' 등 중형세단에 탑재됐던 2.4ℓ급 가솔린 엔진을 대체할 새로운 엔진으로, 내년 상반기 쏘나타 2.4ℓ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이 엔진을 양산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세타 GDi 엔진은 최고 출력 201마력, 최대 토크 25.5kg·m으로 경쟁사 동급 직분사 엔진을 압도한다"며 "연비 또한 대폭 향상돼 동급 최고 성능과 경제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4ℓ급 GDi 엔진을 채택한 경쟁사 모델로는 제너럴모터스(GM)의 이퀴낙스(184마력, 최대토크 24.0kg·m), 지난 2004년 출시돼 현재는 단종된 도요타 아벤시스(163마력, 최대토크 23.5kg·m) 등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개발해 중형차.SUV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세타 GDi 엔진 개발을 통해 다양한 엔진 관련 제어 기술을 획득했기 때문에 향후 대배기량의 고성능 엔진 개발에도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Di 엔진은…
=미리 공기를 충전해 놓은 실린더 안에 가솔린을 직접 분사해 흡기 효율을 높이고, 실린더 내 연료증발을 통해 연소실온도를 낮춰 성능과 연비를 개선하는 새로운 개념의 가솔린 엔진이다. GDi 엔진의 장점으로는 7~12%의 성능향상, 약 10%의 연비개선, 빠른 촉매 활성화를 통한 배출가스 감소 등이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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